명리학

[스크랩] 12支神

염결 2010. 4. 26. 16:27

 

열두띠 동물의 구성


한국의 십이지는 시간신과 방위신의 역할로서 그 시간과 그 방향에서 오는 사기를 막는 수 호신이다. 십이지의 열두 동물을 각 시간과 그 방위에 배열하게 된 관련 설화가 여럿 있는데, 동물의 발가락 수와 그때 그 시간에 나와서 활동 하는 동물을 들어 표시했다는 것이 그 중 설득력이 있다. 

 십이지 동물 중 맨 처음에 오는 쥐는 앞 뒤 발가락 수가 다른데, 앞발은 홀수, 뒷발은 짝수로 특수하다고 해서 맨 먼저 자리를 잡았고 그 뒤로 소(4), 호랑이(5), 토끼(4), 용(5), 뱀(0), 말(7), 양(4), 원숭이(5), 닭(4), 개(5), 돼지(4)의 순이다. 이 순서는 발가락의 숫자가 홀수와 짝수로 서로 교차하여 배열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고대 중국인들은 시간을 표시할 때 그때그때 나와서 활동하는 동물을 하나 들어 그 시간을 나타냈는데, 십이지 동물은 바로 여기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자시(23 - 01시) : 쥐가 제일 열심히 뛰어 다니는 때
축시(01 - 03시) : 밤새 풀을 먹은 소가 한참 반추하며 아침 밭갈이 준비를 할 때
인시(03 - 05시) : 하루 중 호랑이가 제일 흉악한 때.
묘시(05 - 07시) : 해뜨기 직전에 달이 아직 중천에 걸려 있어 그 속에 옥토끼가 보이는때
진시(07 - 09시) : 용들이 날면서 강우 준비를 하는 때.
사시(09 - 11시) : 이 시간에 뱀은 자고 있어 사람을 해치는 일이 없는 때.
오시(11 - 13시) : 이 시간에는 고조에 달했던 ‘양기’가 점점 기세를 죽이며 ‘음기’ 가 머리를
들기 시작하는데, 말은 땅에서 달리고 땅은 ‘음기’이므로 말을 ‘음기’의 동
물로 보고 이 시각을 말과 연계시킨다.
미시(13 - 15시) : 양이 이때 풀을 뜯어먹어야 풀이 재생하는데 해가 없다
신시(15 - 17시) : 이 시간에 원숭이가 울음소리를 제일 많이 낸다.
유시(17 - 19시) : 하루 종일 모이를 쫓던 닭들이 둥지에 들어가는 때
술시(19 - 21시) : 날이 어두워지니 개들이 집을 지키기 시작하는 때
해시(21 - 23시) : 이 시간에 돼지가 가장 단잠을 자고 있는 시간이다.



쥐가 십이지의 첫자리가 된다. 그렇게 된 사연을 말해 주는 설화가 몇 가지 있다. 옛날, 하늘의 대왕이 동물들에게 지위를 주고자 했다. 이에, 그 선발 기준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정월 초하루에 제일 먼저 천상의 문에 도달한 짐승으로부터 그 지위를 주겠다고 했다 이 소식을 들은 각 짐승들은 기뻐하며 저마다 빨리 도착하기 위한 훈련을 했다. 그 중에서도 소가 가장 열심히 수련을 했는데, 각 동물들의 이런 행위를 지켜보던 쥐가 도저히 작고 미약한 자기로서는 먼저 도달함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여, 그 중 제일 열심인 소에게 붙어 있었다. 정월 초하루가 되어 동물들이 앞 다투어 달려왔는데, 소가 가장 부지런하여 제일 먼저 도착하였으나, 도착한 바로 그 순간에 소에게 붙어 있던 쥐가 뛰어내리면서 가 장 먼저 문을 통과하였다 소는 분했지만 두 번째가 될 수밖에 없었다. 쥐가 십이지의 첫머리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미약한 힘을 일찍 파악하고, 약삭빠르게 꾀를 썼기 때문이다.


선조대왕 때 어느 날 경연에 임어 하셨는데 쥐 한 마리가 어전을 지나갔다. 선조대왕은 매우 의심쩍은 기색으로 ‘쥐란 짐승은 저렇게 외모도 못생기었을 뿐 아니라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많거늘 어찌하여 육갑(六甲)의 쥐로 십이간지 중 첫자리에 놓았는고? 경 등은 그 까닭을 아는가? 하는 하교가 있었다. 그 때 유희춘이 대답하기를 ’다름이 아니오라 쥐의 앞발 가락은 넷이오 뒷발 가락 온 다섯입니다 그러하온데 음양陰陽)하에 짝이 맞는 수는 음에 속하옵고 짝이 맞지 않는 수는 양에 속합니다. 그러므로 넷은 음수요 다섯은 양수입니다. 여러 짐승 중에 한 몽뚱이에 이와 같이 음양이 상반되는 짐승은 쥐 이외에는 별로 없습니다. 그러하온데 원래 음기라는 것은 밤중이 되면 사라지고 뒤미처 양기가 생기게 됩니다. 그리하와 쥐로서 열두시 중에 첫 꼭대기에 놓아 자, 축, 인, 묘 등으로 나누게 된 것은 음에 속하는 앞발을 내디딘 뒤에 양에 속한 뒷발 을 내디디는 뜻을 취한 것이니 즉 밤 열두시는 양기가 생기는 때인 까닭입니다. 라고 대답했다.


이 설화는 쥐의 앞발과 뒷발의 숫자가 다른 점을 음양오행으로 설명한 것이다. 십이지가 방위신과 시간신의 개념에서 시작한 후 오행가(五行家)들은 십간과 십이지에다 금목수화토(金木水火土)의 오행을 붙이고 상생상극(相 相相剋)의 방법 등을 여러 가지로 복잡하게 배열하여 인생의 운명은 물론 세상의 안위까지 점치는 법을 만들어 냈다.


[12지의 의미체계]

구분

동물

호랑이

토끼

원숭이

돼지

시간

23시~ 01시

01시~ 03시

03시~ 05시

05시~ 07시

07시~ 09시

09시~ 11시

11시~ 13시

13시~ 15시

15시~ 17시

17시~ 19시

19시~ 21시

21시~ 23시

11월

12월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방위

북동쪽

동동북

동동남

남남동

남남서

서서남

서 

서서북

북북서



 띠동물의 어울림


동물의 생태적 특징을 사람의 성격과 운명과 결부하여 풀이하는 한국인의 독특한 띠 문화 중 하나가 궁합이다. 각 띠 동물 끼리의 어울림과 회피관계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로 반영하여 극명하게 설명하고 있는 궁합은 현재 전승되고 있는 동물 관념과 상징을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궁합은 겉궁합과 속궁합이 있으며 겉궁합은 띠만 가지고 보는 것이고, 속궁합은 원진, 합, 오행으로 풀어보는 것이다. 즉, 겉궁합은 신랑 쪽의 띠와 신부 쪽의 띠만 가지고 삼합(三合)인가, 원진(元嗔)인가를 가려 좋고 나쁨을 따지는 것이다. 삼합은 서로 만날 때 서로 돕고 좋은 성격이 드러나고 나쁜 성격이 눌러지며 하나의 노력으로 둘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조건의 만남이 된다. 원진은 삼합과 반대로 사주(四柱)내에서 만나거나 서로 원진이 되는 사람끼리 만나면 바쁜 성격, 포악한 성격이 표출되어 남의 미움을 사기 때문에 둘이 노력을 해야 하나를 얻는 어려운 조건의 만남이다. 그런데 이런 관념의 저변에는 바로 자연생태계에서의 각 동물들끼리의 관계양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표 19> 자연 생태계에서 유추된 십이지의 삼합(三合)

십이지의 삼합

자 연 생 태 계

① 쥐(子) = 용(辰) = 잔나비(申)

쥐가 용의 두뇌와 원숭이의 재빠른 몸집을 형상화하였다.

② 소(丑) = 뱀(巳) = 닭(酉)

소는 뱀의 독을 무서워하지 않으며 어린 뱀의 독은 오히려 소의 혈청을 왕성하게 해주고 닭의 울음소리를 좋아한다고 한다. 여물을 먹은 후 반추위로 되새김을 하면서 ‘꼬끼오’하고 우는 닭의 울음소리에 맞추어 반추위 운동과 쉼을 하고 있다.

③ 범(寅) = 말(午) = 개(戌)

호랑이의 포효와 개의 쇳소리, 그리고 말의 울음소리는 서로 화합한다.

④ 토끼(卯) = 양(未) = 돼지(亥)

토끼는 돼지의 분비물 냄새와 힘을 부러워하고, 양의 초연한 청승스러움을 태연하게 받아 들이는 자세를 취한다. 토끼의 코는 양의 코와 돼지의 코를 반반씩 닮았다.성격면에서도 돼지의 우묵함과 양 뿔의 건방진 자존심을 가지고 있다.


<표 20> 자연생태계에서 유추된 십이지의 원진

원진관계

자 연 생 태 계

① 쥐(子)↔ 양(未)

는 양의 배설물을 꺼린다. (서기양두각;鼠忌洋頭覺).
의 배설물이 조금만 몸에 묻어도 몸이 썩어 들어가며 다빠져버려 꼴이 말이 아니게 된다.

② 소(丑)↔ 말(午)

는 말의 게으름을 싫어한다(우진마불경;牛嗔馬不耕).
소 자신은 무척 부지런히 일을 열심히 하는데 비해 평상시의
은 가만히 서서 음식을 먹고 게으르기 때문에 싫어한다. 실제로 마굿간과 외양간을 이웃해서 지어주면 서로 잘 자라지 못하는 생태적 특성이 있다.

③ 범(寅)↔ 닭(酉)

은 닭의 울음소리를 싫어한다.(원증계취단:虎憎鷄嘴短)
은 서백(西白)이므로 호랑이는 흰빛을 두려워한다. 장닭이 훼를 길게 세 번 이상 치고 꼬리를 흔들면 귀신과 호랑이도 민가에서 물러간다고 한다.

④ 토끼(卯)↔잔나비(申)

토끼원숭이의 궁둥이를 싫어한다.(토원후불평;兎怨?不平) 자신의 눈 색깔과 같기 때문이다. 자고로 세계 어느 곳을 가보아도 원숭이가 사는 곳에 토끼가 같이 사는 법이 없다고 한다.

⑤ 용(辰)↔돼지(亥)

돼지 면상의 코를 싫어한다.(용혐저흑면:龍嫌猪黑面) 용은 열 두 동물의 형태를 모두 형상화한 동물인데, 다 잘 생긴 모습 중에 돼지의 코를 형상화한 것이 용의 코이다. 용은 돼지만 보면 자기 코를 생각하고 못 견뎌한다. 즉, 자기의 코가 돼지의 코를 닮아서 잘생긴 용모에 오점을 남겼으므로 돼지를 미워한다.

⑥ 뱀(巳)↔개(戌)

은 금속성의 짖는 소리를 들으면 허물을 벗다 죽는다.(사경견폐성;巳驚犬吠聲) 뱀은 개짖는 소리에 기절초풍을 하게 된다. 발정기 때의 개짖는 소리는 산천초목을 울먹거리게 한다. 그만큼 강한 쇳소리가 울려 퍼진다. 고막이 없는 뱀은 귀에 까지 울먹거리는 쇳소리에 놀라 심장은 열에 부풀어 오르게 된다. 그리곤 허물을 미처 다 벗어 버리지 못하고 죽어버리고 만다. 

출처 : 佳林`s....解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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