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타

[스크랩] 나는 람타이다 2

염결 2014. 9.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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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움직이지 않았다.  미풍이 불어와 그녀의 머라카락이 잠깐 움직였다.  사라져 버린 그녀와 그 아들의 고귀한 지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결코 사라지지 않는 태양을 올려다보았다.  노파가 오두막집에서 태어날 때도 있었으며 그녀가 마지막 떠날 때도 있었던 바로 그 태양이다. 다시 태양을 올려다보았다.  그녀가 죽은 것은 쉽게 잊혀질 것이다.  내 백성들이 노파를 강가의 미루나무 아래에 묻을 때에도 태양을 쳐다 보았다.  그 날 저녁 해가 지자 나는 태양을 저주하였다.  다음날 태양이 빨갛게 빛나는 보석처럼 붉은 눈을 하고 산정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붉게 물든 산과 안갯속에 묻힌 계곡을 쳐다보고 태양의 빛줄기가 모든 것을 황금빛으로 수놓으며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연출해 내는 것을 보고 있었다.  파랗게 창백했던 구름을 선홍색으로, 붉은 장밋빛으로, 핑크색으로 물들이면서 생생한 빛을 발하는 것을 보았다. 그 빛이 산을 넘어가는 동안에도 쳐다보았다.  지평선을 이빨로 뜯어 버린 것처럼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장면을 내뿜다가 스며드는 어둠에 길을 내주고 있었다.  바로 위에서 산새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두운 하늘 귀퉁이에서 창백한 달이 떠오르는 것을 올려다보았다.  미풍이 다가와 내 머리칼을 만지며 눈물을 말려 주었고, 나는 내면에서 커다른 아픔을 느꼈다. 그때 나는 훌륭한 전사였다.  순식간에 칼로 사람의 몸을 두 동강낼 수 있었다.  목을 자르고 몸뚱이를 베어 조각를 냈다.  피 냄새를 맡으며 사람을 불태웠다.  그런데 내가 왜 이러한 짓들을 했던가?  태양은 황홀한 아름다움을 빛내며 진다.  여전히 새들은 하늘에서 지저귀고, 달은 또 다시 떠오른다. 이때부터 나는 미지의 하느님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진실로 원한 것은 예사롭지 않으면서, 신비롭고, 인간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그 보이지 않는 근본을 이해하는 일이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무엇이란 말인가?  왜 인간은 태양보다 위대하지 않은가?  왜 그 노파는 죽어야 했는가?  인간은 이 지상에 그렇게 많은 수가 있고, 창조하고 통합하는 능력이 있으면서도 왜 피조물 중에 가장 약한 것일까? 우리 민족이 말했던 것처럼 인간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왜 그가 죽을 때 태양이 잠시서서 슬퍼하지도 않는가?  달은 붉게 변하지 않는다  왜 새들은 나는 것을 멈추지 않는가?  인간을 전혀 중요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인간이 죽어가도 이 모든 것들은 하나도 멈추지 않았으니까.  나는 알고 싶었다.

 

나에게는 미지의 하느님을 가르쳐 줄 스승이 없었다.  나는 누구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사악함을 많이 보았고 또 그 때문에 많은 것을 잃었다.  인간이 인간을 멸시하고 마치 그에게 영혼이 없는 것처럼 대하는 것도 보았다.  순진한 이들이 약탈당하는 것을 보았고 두려움 때문에 탈진하는 이들도 보았다.  변태적인 영혼을 가진 이들이 노예들의 거주지에서 어린애를 발가벗겨 흝어보고 있는 것도 보았다.

 

그들이 강간하던 순간의 어린애를 기념할 수 있도록 사춘기의 털을 뽑아서 모아놓는 것도 보았다.  성직자와 예언자라는 이들이 인간에 대한 증오 때문에 지독한 고문도구와 추악한 창조물을 새로이 만들어 내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그것으로 종교를 빙자한 계율을 만들어 인간을 다스리고 노예화했다. 내 스승으로 삼을 만한 사람은 살아 있지 않았다.  살아 있는 사람들도 변형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말 순수하고 순진한 생각을 가졌다고 해도 자신의 제한된 이해수준으로 그것을 변형시켜 버렸다.  나는 인간의 이해 수준에서 창조한 신과는 아무런 관계도 가지고 싶지 않았다.  인간이 신을 창조했다면 그 신도 또한 잘못되었을 것이다.

 

나에게 미지의 하느님을 가르친 것은 생명의 여러 요소들이었다.  흘러가는 낮에게도 배우고 밤에게도 배웠다.  파괴와 전쟁에도 아랑곳없이 아직 건재해 있는 약하고 하찮은 생명에게서 배웠다.  지평선에 자신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드러내는 태양을 생각했다.  천상을 지나가면서 서쪽 하늘에 다다르고 그리고 잠에 빠져드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태양은 비록 아무 말이 없으나 드러나지 않게 생명을 보살피고 있음을 알았다.  서로 싸우던 사람들도 해가 지면 멈추기 마련이었다. 창백한 빛을 발하는 달의 아름다움을 바라보았다.  하늘을 가로지르면서 춤을 추고 신비하고 경이롭게 밤을 밝히는 것을 보았다.  천막에서 나오는 불빛이 어떻게 밤하늘에 밝히는지 보았다.  물새가 물위에 내려 앉는 것을 보고 새들이 밤에 자기네 둥지로 돌아가는 소리를 들었다.  아이들이 웃는 소리를 들었다.  별똥별이 떨어지고 밤새가 날아오르는 것과 잎사귀에 매달린 이슬도 보았다. 은빛 눈으로 덮여 또 다른 세상을 연출하는 호수도 보았다.  여자들이 강물에 서서 항아리에 물을 담은 것을 보았으며 옷을 무릎까지 걷어 올려 백설처럼 하얀 무릎을 드러내놓고 있는 모습도 보았다.  여자들이 재담거리를 가지고 소란스럽게 수다 떨며 장난치고 웃는 소리도 들었다.  먼 곳에서 흘러 들어오는 불에서 나는 연기, 남자들이 숨을 쉴 때 뿜어져 나오는 마늘과 술 냄새를 맡기도 했다.

 

미지의 하느님이 진실로 누구인지를 내가 알게 된 것은 생명을 관찰하고 지속성을 깊이 생각했던 때였다.  미지의 하느님은 변형된 사고를 가진 인간이 창조한 그러한 신은 아닐 것이라고 추론하였다.  인간들이 마음속에 품고 있는 신은 그들이 두려워하거나 가장 존경할 수 있는 성격을 지닌 자로 꾸며냈다는 것을 알았다.  진실한 하느님은 인간이 무엇을 선택하든지 그 환영을 만들어 내고 실연해 볼 수 있도록 허용하며 인간이 다시 돌아와도 그곳에 다시 봄이 오게 하고 생명이 솟아나게 하는 지속적인 근원임을 깨닫게 되었다.  미지의 하느님은 진실로 생명력과 지속성에 거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미지의 하느님은 누구인가?  그것은 나 자신이었다.  밤에 둥지에 앉아 있는 새이고 잎사귀에 매달린 이슬미여, 새벽이며 저녁노을이었다.  그것은 태양이고 달이며 아이들이고 그 웃음소리이며, 백설같이 하얀 무릎이고 흐르는 물이며 마늘과 가죽, 청동 냄새였다.  그것들이 모두 내 앞에 있어 왔던 것이지만 이렇게 이해하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필요했다.   미지의 하느님은 달이나 태양의 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이러한 새로운 추론에 따라서 나는 생명을 포용하기 시작하였다.  그 모든 것이 사랑스럽게 느껴졌고 살아야 할 이유를 찾게 되었다.  피보다 죽음보다 전재의 악취보다 더 나은 것이 있음를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생명이었다.  지금까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것과는 다른 위대한 것이 있었다. 이러한 깨달음을 통하여, 나중에 세월이 지남에 따라 인간이 모든 것중에 가장 위대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또 인간이 죽어가도 태양이 영속하는 유일한 이유는 태양은 죽음을 전혀 생각할 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태양이 아는 것은,,,,, 존재하는 것일 뿐이다.

 

미지의 하느님이 무엇인지를 숙고하며 깨달아 가고 있을 때, 그 노파의 죽음처럼 시들지도 않고 죽지 않기를 바랬다.  태양처럼 지속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내 몸의 심한 상처가 거의 나을 지음에도 할 일은 거의 없이 그저 평지에 앉아 네 군사들이 비대해지고 게을러지는 것을 볼 수밖에 없었다.   어느날 지평선을 쳐다보면서 산의 모습이 희미하게 드러나 있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 때 미지의 하느님 곧 생명력이 되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지속되는 이 본질은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는 것일까? 바로 그 때 한 줄기 바람이 불어와 나에게 시비를 걸었다.  그것은 어떤 내 무기로도 막을 수 없는 것이었다.  길고 무거운 내 외투를 날리더니 내 머리 위에다 뒤집어 씌웠다.  정복자에게 명예롭지 못한 대우였다!  그 바람은 붉은 먼지를 일으켜 내 옆에서 기둥을 만들기 시작하더니 저 하늘 높이까지 세웠다.  내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동안 바람은 잦아들고 그 먼지는 내 위로 수북이 내려앉았다. 그리고 바람은 소리를 내면서 계곡으로 내려가서 흐르는 강물을 지나 올리브 과수원을 거쳐 에메랄드색의 나뭇잎을 은색으로 바꾸어 놓았다.  아름다운 여인네의 치맛자락을 허리위로 걷어 올리더니 킬킬거리면서 지나가는 것이었다.  조그만 어린애의 모자를 벗겨서 날려 버리자 그 애는 재미있다고 웃으면서 좇아가고 있었다.

 

나는 바람에게 나에게로 돌아오라고 명령했으나, 그 바람은 계곡에서 그저 재미있다는 듯이 웃고만 있었다.  나는 고함을 지르느라고 얼굴이 퍼렇게 되어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때 바람이 내 얼굴을 부드럽게 만졌다.  그것은 자유였다! 나의 이상으로 삼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지만 그 바람을 관찰하면서 바람 이상의 놀라운 면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았다.  바람을 불수는 없다.  그러나 이 바람이 화를 내고 당신한테 오면 당신은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  아무리 위대하고 힘이 있다 해도 바람에게 전쟁을 일으킬 수는 없다.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긴 칼로 둘로 나누겠는가?  침을 뱉을 수 있겠는가?  그랬다면 당신 얼굴에 되둘려줄 뿐이다.

 

그리고 생각했다.  인간은 이처럼 자유로운 움직임과 힘을 가질 수 없는가?  인간의, 제한된 능력으로는 잡을 수도 없고, 한 순간에 여러 곳에 있으면서도 또 인간처럼 죽지도 않는 이러한 능력을 가질 수는 없는 것일까? 나에게 바람은 궁극적인 본질이었다.  왜냐하면 바람은 영속하고, 자유롭게 움직여, 어디든지 스며드니까. 경계도 없고 형태도 없으니까.  마술같고, 탐구적이며 모험을 좋아하니까.  그리고 실로, 생명의 하느님 본성에 가장 가깝다.   바람은 인간을 심판하지 않는다.  바람은 결코 인간을 용서하지도 않는다.  부르기만 하면, 바람은 당신에게 다가올 것이다.   사랑으로, 내 이상은 바로 그런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바람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바람은 수년 동안 숙고하였다.  그것이 내 이상이었다.  내가 되고 싶은 것이었다.   내 모든 생각이 그렇게 되는 것에만 모아졌다.  바람은 생각하였다.  그처럼 붙잡을 수 없고, 가벼우며, 분명하게 윤곽을 그릴 수도 없는 것에 나를 조율해 갔다.  바람이 되는 것을 숙고함에 따라 그 바람이 되어 가고 있었다. 맨 처럼 그 일이 일어난 것은 6년 동안이나 물입하고 난 후였다.  그 때 나는 매일 저녁 아무도 없는 장소에 앉아 창백한 달을 쳐다보면서 바람을 생각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어느날 나는 바람처럼 하늘 높이 떠 있는 자신을 발견하였다. 그 다음 순간에 지상에 앉아 있는 내 몸이 작은 점으로 보일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 몸을 내려다보았을 때, 내가 빠져나왔다는 것을 알고 나서 비로소 두려움을 느꼈다.   그 두려움이 나를 다시 몸으로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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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을 때, 내 몸이라는 굴레를 벗어나 딴 곳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식은 땀을 흘렸다.  낙원에 있었던 것이다.  바람이 되었다고 확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땅바닥에 엎드려 하느님을 칭송하였다.  하느님은 근원이자 힘이고, 원인이며, 바람이고.  내가 바람이 갖는 우아함과 아름다움, 풍요로운 생명이 되었던 놀라운 순간을 나는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내가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이상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내가 되고자 하는 것에 대한 비전을 항상 분명하게 마음속에 간직했기 때문이었다고 판단했다. 다음 날 저녁에 그 바위에 앉아 황홀한 기쁨에 잠기면서 바람을 숙고하였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시 또 시도해 보고 또 시도해 보았으나 허탕이었다.  예전의 그 경험이 내 상상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  분명히 다른 조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비둘기나 독수리처럼 공중에 있으면서 저 밑에 있는 내 신체를 내려다보았던 것을 알고 있었다.  다시 그 자유를 얻는 것 이외에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아무 것도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아무리 많은 땀을 흘려도 (그로 인해 아무리 저주를 퍼부어도), 어디에도 갈 수 없었다.  꿈적도 하지 않았다.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당신의 시간으로 계산하면 첫 경험 후에 이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다음에 다시 바람이 되었다.  이번엔 바람을 숙고하여 된 것이 아니라 편하게 잠자는 중에 일어났다.  잠자기 전에 나는 태양, 생명, 붉은 먼지, 달, 별 자스민의 향기, 그 모든 근원을 칭송하였다.!  입을 다물고 나자마자 나는 다시 바람처럼 하늘 위에 있었다! 점점 신체를 떠나는 능력을 완전하게 다듬어 갔다.   그러나 한 사건을 계기로 해서 공간이동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어느날 내 부하 한 사람이 위험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그는 말안장에 발이 끼인 채 말에서 떨어졌다.  내 생각이 그에게 미치자 나는 이미 그와 함께 있었다.  그의 발을 빼주고, 그를 내려다보며 그가 무사하기를 바랬다.  그러나 그는 나를 본 것이 꿈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나는 순간 이동으로 여행하는 법을 터득하였다.  생각이 있는 곳이면 그 생각하는 주체도 거기에 있게 되는 것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그 이후부터 정복하는 법이 달러졌다.  나는 두려운 적이 되었다. 내 적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알고 그 의표를 찔렀기 때문이다.  그 다음부터는 제국을 공격하지 않았다.  그들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생각으로 여러 왕국을 여행하고 여러 실체들을 만났다.  미래에 태어날 문명을 둘러보고 아직은 보이지 않는 생명체들을 만났다. 몇 년이 지나는 동안 내가 이상으로 삼은 생각은 천천히 내 몸에서 생명력이 되었다.  내 영혼은 점점 모든 세포 내부의 진동률을 증가시켰다.  내 욕구가 그만큼 강했다!   점점 더 나를 바람에 일치 시켜가자, 그 느낌은 내 전체 육체 배열에 더욱더 분명히 실려졌다.  나는 점점 더 가벼워졌다.  사람들는 나를 보며 말했다. " 아! 마스터의 주위에 광채가 빛난다." 사실이 그러하였다!  내 몸은 더 빠르게 진동하였기 때문이다.  물질의 속도에서 빛의 속도로 옮겨가고 있었다.

 

그리고 내 육체는 달빛처럼 점점 희미해져 갔다.  그리고 어느날, 나는 달빛이 되었다.! 더 이상 생각만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었다.  신체의 진동을 빛의 수준까지 올려놓았으므로 내 신체 전체를 함께 움직일 수 있었다.  기쁘고 유쾌한 일어었다.  나는 이전에 들어본 적도 없는 일을 성취하였다.  나는 되돌아왔다.  그러나 그 이유는 다시 또 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였다.  다시 했다.  최종 초탈에 이르기까지 63회나 반복해 보았다. 바람이 되고 나서, 내가 얼마나 한계 안에 있었는지 또 원소들이 얼마나 자유로운지 깨닫게 되었다.  길들여지지 않으면서도 자유롭게 움직이는 힘이 되었기 때문이다.  무게도 없고 수단도 필요하지 않으며 시간에 구애받지도 않는 그러한 자유를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나는 보이지 않는 근원이 되었다.  형태도 갖지 않고 나누어지지도 않는 맥동하는 빛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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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고 크고 작은 골짜기, 산맥과 바다, 강물을 건너다니면서 여행하였지만 아무도 나를 보지는 못했다.  또 바람처럼 나뭇잎을 에메랄드색에서 은색으로 바꾸고, 움직이지 않는 나무를 흔들 수 있었고 어린이의 허파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으며, 구름위로 올라가 구름을 밀어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  바람이 되자 무게도 없고 형체도 없으며, 시간에 얽매이지도 않는 자유로운 움직임을 갖게 되었다.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다. 바람이 되자 자신을 모르는 무지한 인간이란 얼마나 왜소하고 무기력한지 알게 되었다.  또한 자신의 지식을 확장한다면 인간이 얼마나 위대해질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인간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운 것이다.  인간이 자신에게 오랫동안 자기가 비천하고 힘이 없다고 말한다면, 그는 비천하고 힘이 없게 된다.  나 자신이 바람의 주인이라고 생각함으로써 바람의 주인이 된 것처럼 자신이 바람의 주인이라 여긴다면 그들도 역시 하느님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자신을 하느님이라고 여긴다면 하느님이 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터득하고 나서 오랫동안 내 사랑하는 백성들에게 미지의 하느님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내가 노인이 되고, 나라는 존재가 성취하고자 했던 모든 것을 성취한 날이 왔다.  인더스 산 근처에 있는 인더스 강을 건너서 여행을 했으며, 내 백성들과 일백이십년간을 함께 살았다. 그들에게 내 가르침을 진실이고 신성한 안내를 담당하는 이는 나도 아니고 그 누구도 아니라 우리 모두를 창조한 하느님이라는 사실을 알 것을 강조했다.  그들이 믿도록 하기 위해 약간  멋을 부리면서 나 자신의 몸을 그들 위로 띄워 올렸다.  그들은 놀랐다.  여자들은 비명을 지르고 기겁을 했다.  병사들은 놀라서 가지고 있던 넓은 칼을 떨어뜨렸다.  그들 모두에게 하직을 하며, 내가 배운 것을 배우고, 내가 이룬 것을 그들 자신이 스스로 이루라고 격려했다.  각자 그들의 방법으로. 생명 요소들이 인간보다 더 힘이 있고, 인간보다 더 지성이 있으며, 인간과 함께 있으면서도 인간에 상관없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숙구하면서 나는 미지의 하느님을 발견했다.  만약에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고 다른 이에게 묻는다면, 당신은 죽을 것이다.   그것은 하나의 진실이다.  가서 바람에게 요구하라. "지식을 내어놓아라, 바람이여, 나를 열어서 알게 하라." 그러면 바름은 올리브 나무를 은색으로 바꾸면서, 당신을 계곡 밑으로 데려가, 호탕하게 자유롭게 즐기며, 당신과 함께 껄껄 웃을 것이다.

 

나는 운 좋게도 생명의 요소들에게서 배울 수 있었다.  태양은 나를 저주하지 않았고, 달은 나에게 정해진 길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의 훌륭한 점은 단순성과 항상성으로 나에게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태양은 아래를 내려다보며, "람타, 나를 알기 위해서는 나를 섬겨야 한다." 고 말하지 않았다.  달이 또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람타, 일어나라! 내 아름다움을 올려다 볼 때다." 라고 말하지 않았다.  내가 쳐다 볼 때마다 그들은 항상 그곳에 있었다.

 

나는 변하지 않는 것에서 있는 그대로를 판단하지 않고 배웠다.  인간의 생각이 개입되어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나는 뒤틀린 생각을 가진 이들의 위선과 도그마, 미신에 놀아나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도 깨닫지 못한 것을 이 지상에 한 번 살았으면서도 쉽게 배울 수 있었다.  그들은 다른 이들의 이해를 바탕으로 하느님을 찾는다.

 

그들은 교회의 계율에서, 누가 왜 썼는지도 모르는 서적 속에서 하느님을 찾으려 한다.  여러 생을 거치면서 실패라고 증명된 것을 인간은 자신의 믿음과 이해 - 자기 삶의 토대 -로 삼고 있다.  아직도 인간은 자신의 뒤틀린 생각으로 자기 오만의 덫에 걸려 있고, 오직 죽음에 이르는 위선을 계속하고 있다. 초탈을 하고 난 뒤 내가 알고 싶은 것을 모두 알았다.  나는 육신의 밀도 밖으로 나와 생각의 유연함 속에 있을 수 있었고, 그렇게 함으로써 아무 것에도 방해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인간의 근본은 진정 하느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초탈하기 전에는 영혼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도 알지 못했고 육신을 초탈하는 메커니즘을 이해하지도 못했지만, 그 모든 것을 알고 나자, 내가 어떤 일을 하고 나서 평화롭게 지낼 수 있는 것을 배웠다.   나는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였다.  날이면 날마다 밤이면 밤마다 생명과 천상에서 본 경이로움을 포용하였다.   내 삶은 그러하였다.

 

나를 바람의 힘이나 그 위용에 일치시켜 나가면서 난 자신에 대한 사랑을 배웠다.  내가 그 모든 것을 다 이해하게 되고 나 자신에게만 초점을 모았을 때, 내 삶은 충족되었다.  이때에 평화가 찾아왔다.  그때부터 나는 더 많이 알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것들이 내가 하느님과 하나가 되도록 만들어 준 것이다. 내가 바람이 된 것은 아니다.  바람이 나한테 의미하는 이상이 된 것이다.   나는 그 바람의 주인이다.  나는 보이지 않는 원리로서 자유롭고, 어디에나 존재하며, 모든 생명과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 원리가 되고 나서 미지의 하느님을 이해하고, 존재하는 모든 것과 존재하지 않는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것이 내가 이해하고자 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나를 확장하여 더 많이 이해하게 해주는가 하는 것에 대한 답을 나는 내 안에서 찾았다.

 

나는 정복자 람이었다.  나는 이제 람이자 신이다.  나는 야만인이었으되,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근원적인 면을 깨달아 하느님이 되었다.  내가 당신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내가 배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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