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맘/몸

중국식품이 우리몸을 망친다

염결 2017. 6. 13. 15:38


중국 식품이 우리 몸을 망친다

저우칭 저/김형호 역 | 시공사

 
중국 식품이 우리 몸을 망친다

 

중국 식품의 위험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저자가 중국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무너져 가는 사회적 양심과 국민의 건강을 위해 토로하고 있는 이 책에서 알 수 있는 식품 안전의 실상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충격적이다. 장소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나열되는 현재 식품들에게 자행되고 있는 내용들을 읽다 보면 신흥 경제대국이자 2008년도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라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이 책의 저자 저우칭은 ‘6·4 민주화 운동’ 당시 투옥 경력이 있는 작가이자 사회 운동가이다. 그는 이러한 사태가 오랜 기간 닫혀 있던 사회가 개방이 되면서 유입된 자본주의의 왜곡된 부분과 부패한 관료층의 비도덕성이 맞물려 빚어진 현상이라고 분석하였다. 식품들의 오염 실태 그리고 업자와 관료들의 부정부패 등을 밝혀내기 위해 저자가 2년간에 걸쳐 진행한 조사를 집대성한 이 책은 신선해 보이는 식품의 뒤에 감춰진 모습들을 고발한다. 또한 수입되는 식품뿐만이 아니라 국내의 생산자, 유통업자, 가공업자 등도 보다 철저한 관리, 검역 시스템을 통해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저자 : 저우칭

周勍 “만약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먹고 마시는 문제가, 아주 큰 위험을 가지는 일로 변해버린다면, 우리 사회에 어떤 희망이 있겠는가?” 창안(長安) 출신인 저우칭은 작가이자 구술사(口述史) 연구가이다. ‘6·4’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다가 2년 형을 선고받은 그는 수감 생활 중에도 판결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사상 개조에 항거해 싸웠으며, 탈옥을 기도했다는 죄명으로 형이 8개월 연장되기도 했다. 시안(西安) 창제 문화연구소 소장과 『역사고사보(歷史故事報)』 편집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구술박물관(口述博物館)』 총서(叢書) 편집장을 맡고 있다. 중국작가협회 루쉰(魯迅)문학원과 시베이(西北)대학 작가반을 수학했다. 현재 국제펜클럽 독립중문작가협회와 중국 민간문예가협회 회원이며, 미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웨덴, 러시아 등 여러 국가의 관련 학술 기구를 방문하여 수학했다. 저우칭은 중국의 식품 안전 현황에 대해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어려웠던 조사 과정에 대해 “마약 사범을 쫓는 것보다 더 위험했다!”고 표현하고 있다.

역자 : 김형호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중과 석사 과정을 졸업하였다. 현재 중국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누군가 갔던 길은 가지 않는다』, 『백년소평』, 『장자, 우화를 말하다』 등이 있다.

목차 src

추천사 우리의 먹을거리가 위험하다
음식을 믿을 수 없는 사회
거짓말이 넘치는 사회에서 진실을 말하는 용기
서문 수치와 고통의 감각이 마비된 중국 사회

제1장 : 먹을 것과 중국인의 운명
제2장 : 아편 전쟁에서 식품 안전 전쟁까지
제3장 : 괴물로 변해버린 육류 제품
제4장 : 신선해 보이는 식품의 진실
제5장 : 독이 입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라
부록

책속으로 src

나중에 산부인과 의사가 내게 알려 주었다. 그 7살짜리 여자 아이를 진찰하면서 놀라운 것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 여자 아이는 이미 ‘월경’이 시작되었고, 가슴도 탁구공만 한 크기로 자라 있었으며, 허벅지 부위의 지방 두께는 10대 여자 아이 정도의 수준이었다고 한다. 그 원인은 호르몬이 첨가된 어린이용 식품 때문이다. 이들 식품은 어린이의 입맛에 잘 맞기는 하지만 호르몬을 함유하고 있다. 흡수 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이 이를 먹게 되면 체내에 호르몬이 축적되어 성조숙증을 유발한다. 호르몬 첨가로 인해 중국 여자 아이의 월경 시작 시기가 10세 가까이 앞당겨졌다.

--- 제1장 '먹을 것과 중국인의 운명' 중에서

양식업자들이 양어장 바닥에 피임약을 깔고 사료에 다량의 호르몬을 첨가하는 이유는 이들 약품이 어류의 전염병을 예방해줄 뿐만 아니라 생장을 촉진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이 있기에 서로 다른 지역에서 양식을 하는 이들이 내게 해준 말은 거의 비슷했다. “여기 현지 사람들은 우리가 양식하는 이런 물고기는 먹지 않아요.” 다른 물고기 양식장에서도 물을 갈아줄 때 바닥에 아직 녹지 않은 피임약들이 두껍게 쌓여 있는 광경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이들 피임약은 현지 정부가 산아 제한을 위해 무료로 나눠준 것들이고, 그래서 양식업자들은 아무리 많은 피임약을 양식장에 뿌리더라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 제1장 '먹을 것과 중국인의 운명' 중에서

간장 제조업자는 이발소 등지에서 거두어들인 모발을 이용해서 아미노산 액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 아미노산 액은 공업용 외에도, 식용 간장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둥베이(東北)와 화베이(華北) 지방의 일부 지역에서는 대부분의 이발소에서 나오는 모발들이 모두 팔려 나간다고 한다. 판매 가격은 1킬로그램에 1위안(한화 약 130원) 정도이며, 이들은 다시 재가공 되어 1킬로그램에 1.8위안(한화 약 230원)의 가격으로 팔린다. 일부 소규모 공장에서는 이들 모발을 이용해 간장을 제조한 다음 이 간장을 직접 식당과 시장에 공급하기도 했다. 허베이성의 일부 지역에는 전문적인 ‘모발 마을’이 생겨나기도 했다. 모발을 이용해 만든 아미노산 액에는 비소와 납 등 유해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사람의 간, 신장, 혈액, 생식 계통 등에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오며 암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 제2장 '아편 전쟁에서 식품 안전 전쟁까지' 중에서

한 관리가 간부를 수행하고 전문 양돈업체를 방문했다. 그런데 우리 안의 어떤 돼지는 빛깔이 광택이 나며 엉덩이 부위가 잘 발달해 특히 눈에 띄었고, 같은 우리 안의 어떤 돼지는 그저 평범해 보였다. 이 간부가 궁금해 그 이유를 묻자, 양돈업자는 “잘 자란 것처럼 보이는 돼지는 클렌부테롤을 먹인 돼지인데 도살한 뒤에도 고기가 선홍빛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평범해 보이는 돼지는 우리가 먹으려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간부가 놀라며 “클렌부테롤이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은 아는가?”라고 물었더니, 이 사람은 “알고 있다. 그렇지만 도시 사람들은 의료 보험이 되니 별 문제가 없다”라고 태연하게 대답했다. --- 제3장 '괴물로 변해버린 육류 제품' 중에서

2006년 8월, 필자는 ‘정보 제공자’를 통해 ‘클렌부테롤’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업자를 만날 수 있었다. 필자는 그에게 아버지가 만성질환을 앓아 ‘클렌부테롤’이 필요해 조금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 업자는 잔뜩 경계를 하다가 마약 판매와 같은 거래 방식을 말해주었다. 이야기가 모두 끝난 뒤 필자는 그들이 잠시 한눈파는 틈을 이용해 약간의 ‘클렌부테롤’을 호주머니에 몰래 감췄다. 그런데 필자가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에 올라탄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을 때 갑자기 놀라운 상황이 발생했다. 서너 대의 오토바이가 갑자기 우리가 타고 있는 버스 앞을 가로막는 것이었다. 그들은 손에 칼을 쥐고 휘두르며 필자를 버스에서 끌어내렸다. 다행히 “아버지 병세가 위독해 우선 급한 대로 드리려고 조금 훔쳤다”고 하소연을 한 덕분에 겨우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 제3장 '괴물로 변해버린 육류 제품' 중에서

채소를 절이는 커다란 수조 주변에 작은 벌레들이 잔뜩 기어 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얼마 후 한 직원이 수조에 약을 뿌리기 시작했다. 직원은 벌레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파오차이를 공장에서 출하하기 전 며칠에 한 번씩 약을 뿌린다고 했다. 이 약이 도대체 어떤 종류인지는 사장도 직원도 다 모른다고 했다. 약이 담긴 병에 어떠한 표기도 되어 있지 않아 필자는 붉은색을 띠는 이 약을 담아서 밀봉한 다음 중국 수출입식품 검험센터로 보내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놀라웠다. 그 약은 농도가 98퍼센트 이상인 ‘디클로르보스’였던 것이다.

 --- 제4장 '신선해 보이는 식품의 비밀' 중에서

생선을 씻는 과정에서 기자는 근로자들이 나무로 된 통에 액체를 부어 넣는 것을 발견했다. 나무통에서는 곧바로 흰색의 거품이 생겨났다. 관계자가 농약이라고 설명했는데, 그것은 바로 디클로르보스였다. 파리가 생선에 날아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게 생선을 씻은 다음에 어떠한 후처리 과정도 없었다. 직접 햇볕에 내놓고 말린 다음 포장용기에 담으면 끝이었다. 심지어 포장할 때에도 디클로르보스를 뿌렸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생선을 절이는 데 쓰이는 소금도 그냥 땅바닥에 쏟아 붓고 신발을 신은 발로 이리저리 밟고 다녔다. 생선을 말리는 곳에서는 닭이 돌아다녔고, 심지어 그 위에 볼일을 보기도 했다.

 --- 제4장 '신선해 보이는 식품의 비밀' 중에서

백도(白桃)를 황도(黃桃)로 만드는 과정은 더 놀라웠다. 먼저 흰색이 나는 복숭아를 쇠로 된 큰 수조에 넣어 공업용 가성 소다로 껍질을 벗긴 다음, 파리 떼가 우글거리는 수조에 담갔다가 다시 레몬 옐로우(lemon yellow)와 식용 황색 5호(Sunset yellow) 등의 염색제가 들어 있는 가마에서 살짝 삶으면 백도가 완전한 황도로 변하게 된다. 그 후에 다시 사카린(Saccharin)과 시클라멘산나트륨(Sodium Cyclamate)을 첨가하면 제품이 완성된다. 그 다음은 그냥 아무렇게나 출고 일시가 적힌 표기를 붙이고 전국 각지로 보내면 끝이다.

--- 제4장 '신선해 보이는 식품의 비밀' 중에서


그들은 일반 시장에서 신선한 고사리 몇 봉지를 구입해 숙소로 돌아와 봉지를 열었다. 그런데 화학 약품 냄새가 코를 찌르는 것이었다. 얼핏 보면 신선해 보이는 고사리는 사실 이미 시들어 버린 고사리를 화학 약품인 황산구리와 전지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염화아연을 이용해 다시 신선하게 보이도록 한 것이었다. 그리고 봉지에 담긴 선도를 유지시키는 첨가제는 국가에서 식품에 대한 사용을 엄격하게 금지시킨 안식향산나트륨과 솔빈산칼륨 등을 사용했다. 그리고 이 업체에서 가공한 버섯 제품은 국가에서 사용을 금하고 있는 메타중아황산칼륨(Potassium Metabisulfite)과 에틸렌디아민(ethylenediamine) 등 두 가지 첨가제로 윤기가 나도록 만든 다음, 다시 인체에 아주 해로운 소듐설폭실레이트포름알데히드로 색이 변하지 않도록 처리했다. 기자가 봉지의 첨가물 표시를 가리키며 근로자에게 “여기 적힌 첨가물은 시호(柴胡), 구연산, 그리고 소금물 아닌가?”라고 묻자, 그 사람은 답답하다는 듯이 웃으며 대답했다. “어느 업체에서 첨가물을 제대로 표시합니까? 보는 사람 기절하라고요?”
 

 --- 제4장 '신선해 보이는 식품의 비밀' 중에서

출판사 리뷰

수십 억 세계 인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 식품의 실상 
최근 『생쥐깡 파동』을 시작으로 오염되거나 안전하게 관리되지 않는 식품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물론 이런 사례들은 국민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은 물론 식문화 전반에 대한 불신감을 조장하는 등 사회적으로 미치는 악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식문화 자체를 위협하는 존재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매일 같이 소비되고 있는 중국산 식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중국에서 제조된 식품이 진열되지 않은 할인 매장이 있을까? 가정의 밥상과 급식을 비롯해 하루 한 끼라도 중국산 식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식사를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우리의 밥상을 점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생활 곳곳에 퍼져 있는 중국 식품. 그 중국 식품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일본에서 터진 농약 만두 사건, 유럽에서 불거진 오염 냉동식품 리콜 사태 등 전 세계적으로 문제시되고 있는 중국산 식품의 안전 문제로부터 과연 우리 사회는 안전한 걸까? 끊이지 않는 파동만큼이나 끊이지 않는 궁금증에 대한 대답은 결국 중국 내부로부터 전해져 왔다. 

마약 사범 취재보다 위험한 2년간의 현장 조사
중국 식품의 위험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중국 식품이 우리 몸을 망친다』의 저자 저우칭은 ‘6?4 민주화 운동’ 당시 투옥 경력이 있는 작가이자 사회 운동가이다. 중국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무너져 가는 사회적 양심과 국민의 건강을 위해 토로하는 식품 안전의 실상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충격적이다. 
성장촉진제가 함유된 음식 탓에 6, 7세만 되면 생리를 시작하고 수염이 자라나는 도시의 아이들, 생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피임약이 투입된 양어장에서 길러진 생선들, 인체에 치명적인 클렌부테롤로 키워진 돼지고기, 공업용 소금으로 절여지는 반찬, 사람의 모발에서 채취한 아미노산으로 제조된 간장 그리고 허용치 100배가 넘는 농약이 검출되는 채소 등등 장소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나열되는 내용들을 따라가다 보면 신흥 경제대국이자 2008년도 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라는 사실 자체가 믿기 힘들 정도다.


저자 저우칭은 이러한 사태가 오랜 기간 닫혀 있던 사회가 개방이 되면서 유입된 자본주의의 왜곡된 부분과 부패한 관료층의 비도덕성이 맞물려 빚어진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그런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논리와는 달리 정작 독자를 놀라게 만드는 것은 “클렌부테롤이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것을 알지 않느냐?”는 질문에 “알고 있다. 그렇지만 도시 사람들은 의료 보험이 되니 별 문제가 없다”라고 내뱉는 업자의 답변에서 느껴지는 도덕 불감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사꾼이 자기가 키운 채소를 먹지 않고, 양식업자는 자기가 키운 생선은 먹지 않으며, 돼지 사육업자는 자기가 먹을 돼지와 내다 팔 돼지를 따로 키우는 것이다. 오로지 이윤을 위해 타인의 건강이나 생명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과 시장이나 마트 등에 쌓여 있는 중국산 식품들의 모습이 겹쳐지면 먹는다는 것 자체가 공포로 느껴질 정도다. 
저자 저우칭은 이러한 식품들의 오염 실태 그리고 업자와 관료들의 부정부패 등을 밝혀내고 고발하기 위해 2년간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고 그 과정은 “마약 사범을 쫓는 것보다 훨씬 더 위험했다”고 할 만큼 험난한 과정이었다. 실제 그는 불법 클렌부테롤 거래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잠입했다 판매자들로부터 칼로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했다. 

신선해 보이는 식품의 뒤에 감춰진 모습 
『중국 식품이 우리 몸을 망친다』를 통해 고발되는 오염 식품 문제는 비단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농수산품 수출 대국으로 자리 잡은 중국의 영향력 탓에 시장, 마트, 식당, 학교 급식 등 우리 사회 어느 곳도 중국산 식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최근 한 언론사에 의해 진행된 조사 결과를 보면 중국산 식품의 수입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더욱 심각하게 대두된 문제는 비공식적이고 불법적인 경로로 들여온 탓에 제대로 된 검역조차 거치지 않은 채 유통되고 있는 식품들이다. 싼값으로 들여와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장삿속에 무분별하게 수입되고 있는 그 식품들의 최종 종착점은 결국 우리 가족, 우리 아이들의 밥상이고 몸속인 것이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음식 관련 사건이 터져도 우리는 쉽게 잊어버리곤 했다. 문제가 된 식품을 안 먹으면 된다는 간단한 처방전이 통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있는 중국 식품은 단순한 방식으로 해결될 수 있는 수위를 넘어섰으며 일본을 비롯 세계 곳곳에서 터지고 있는 심각한 파동이 곧 우리에게도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단 수입되는 식품뿐만이 아니라 국내의 생산자, 유통업자, 가공업자 등도 보다 철저한 관리, 검역 시스템을 통해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의 건강 문제와 직결되는 식품 관리에서만큼은 가장 완벽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시켜야만 근본적인 ‘먹는 것’의 문제가 또다시 국민들을 불안의 바다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다.
 

추천평 src

식품 오염 문제는 ‘소리 없는 전쟁’이다. 피비린내와 초연(硝烟)은 없지만 사실 더 잔혹하고 공포스럽다. 이 책은 식품 안전의 핵심인 인간의 생명 안전을 다룬다. 식품 안전을 무시하는 것은 사실 인권을 무시하는 것이다. 인간의 생존권, 알 권리, 사상과 언론의 권리 등등. 중국의 식품 오염에는 인위적인 요인이 가장 크다. 이 책은 극도로 왜곡된 정치 구조에 더해진 시장 경제가 철두철미한 음모의 범죄로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 양롄 (율리우스 보도문학상 심사위원)


『중국 식품이 우리 몸을 해치고 있다』는 중국에서 가장 민감하면서도 가장 금기로 여기는 부분, 즉 식품 안전 문제를 건드렸다. 저우칭은 책에서 많은 근거와 정확한 데이터로 중국 식품의 조악한 일면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걱정으로 머리가 아플 것이다. - 황즈하오 (홍콩 중원(中文)대학 의과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