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여지동干與支同
고전을 읽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글자 자체에 비중을 두지 말고 전체적인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피는 것이다. 무엇을 말하는지, 즉 행간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행간의 의미를 알려주고 싶어도 필자 자신의 역량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공부하는 이에게 노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 핵심은 남겨 둔다.
<干與支同, 損財傷妻.>
일주와 일지의 오행이 같으면 손재하고 상처한다.
<<干과 支가 같다는 것은 甲寅, 乙卯의 종류이다. 또 이르러 "만약 지지가 同局의 命이라면 손재하고 상처한다."라고 한다. 또 월령의 기가 왕성한데, 年時에 아직 재관이 나타나지 않거나 또 격국이 없다면 窮하니 반드시 뼈에 사무치는 것이다. 무릇 干旺이 妻財가 되다란 바로 일주가 다른 것을 극하는 것이 財星이 되는데, 만약 사주 가운데에 財多하고 신왕한 것이라면 행동은 만족하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經에서 이르기를, "處世安泰하고 財運이 生氣가 있다."라고 하였다. 만약 이와 반대로 財多身弱이라면 이 命은 마침 妻財로 인해서 화가 이른다. 賦에서 이르기를, "힘이 미약하여 두터운 재물을 맡을 수 없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財多身旺인 것이
가령 癸 甲 戊 己
酉 寅 辰 未이라면,
甲일주는 戊己로써 재가 되고, 재는 年月日에 財庫를 짓고 거처하며, 타고난 해는 또 己未의 土重을 얻고, 未는 바로 일주의 귀인(천을, 천관)이며, 財를 띤 命의 日支(寅)에 建祿이 거처하고, 月建은 그 관록이며, 財多官旺한 즉 만족함이 많은 것이다.
가령 癸 壬 壬 乙
卯 午 午 酉이라면,
壬癸는 丙丁으로써 財가 되고, 일지의 午는 달리 財旺의 氣가 특별하고 丁火의 建祿鄕이며, 壬癸의 胎元은 絶地이니 身弱이 되어 중임을 감당할 수 없고 재가 壬癸를 만나는 것은 비견이 재를 나누는 것이어서 처로 인해 화가 이르고 마침내 옥중에서 사망하는 것이다.
術經에서 이르기를, "六壬生이 午位에 임하는 것을(壬午日柱) 祿馬同鄕이라 하니 이것은 虛言이 아닌 것이다."라고 하였다. 年月日時에 卯자가 午中의 己祿의 정관을 극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왈, 六壬일주의 녹마동향이 이것인 것이다.
賦에서 말하기를, "福星이 임하더라도 화가 발생하니 이로써 凶人을 나타내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干與支同은 예를 들어 甲寅과 같은 종류인데, 비록 강건하더라도 다른 것이 없으면 잔질殘疾(불구자)이 있고 주인은 다분히 손재하고 상처하는 것이다. 만약 年月日時에 다른 격이 들거나 혹은 사주 중에서 재관인의 별을 만난다면 이것은 귀함이 나타나고 권력이 있는 명이다. 만약 三元(三才 즉 천지인)에 다른 격이 없고 사주에 재관인이 없는데, 반대로 氣旺한 月日에 태어나고 背祿逐馬의 별이 있다면 이 명은 주로 곤궁하니 반드시 뼈에 사무치고 상처함이 많은 운명이고 종신 의지함이 없는, 즉 보통사람인 것이다. 賦에 이르기를, "작게 차고 크게 이지러지는 것인데 劫財地가 두렵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