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맘/역사관련

인간의 108번뇌는 어디서 출발하나? 삼일신고 "眞妄對作三途...轉成18境"

염결 2010. 3. 15. 22:29

...眞妄 對作 三途 曰 感息觸 轉成十八境 感 喜懼哀怒貪厭 息 芬爛寒熱震濕 觸 聲色臭味淫抵 衆 善惡淸濁厚薄 相雜 從境途 任走 墮 生長消病沒 苦...<三一神誥>

삼진(三眞)인 성명정(性命精)과 삼망(三妄)인 심기신(心氣身)이 맞닿아 삼도(三途)를 만드니, 감식촉(感息觸)이며, 굴러서 18경(境)을 이룬다. 감(느낌)에는 희구애노탐염 6가지가 있고, 식(숨쉼)에는 분란한열진습 6가지가 있고, 촉(닿음)에는 성색취미음저 6가지가 있다. 무리들은 삼망(三妄)인 심기신(心氣身)의 선악과 청탁과 후박이 서로 섞이어 삼도(三途)인 감식촉(感息觸)의 18경(境)을 따라 마음대로 달아나 나고, 자라고, 시들고, 병들고, 죽는(생 장 소 병 몰) 다섯가지 고통에 떨어진다. 

3이란 숫자는 안정적이며 기본이 되는 의미를 가지고, 6이란 숫자는 3의 배수이자 짝수로서 불안정적인 의미를 가지면서 생산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성명정은 3가지이고, 심기신도 3가지이나, 성명정과 심기신이 짝지어 지니 6이 되어 감식촉을 낳게 되고, 이 감식촉은 각각 6개씩 가지고 있으므로, 무한히 불어날 수 있는 의미를 가지는 숫자가 된다.

감식촉에 있는 6개씩 18경은 다시 6개씩 불어나면 108경이 된다.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번뇌 108개가 된다.

살아있는 사람에게 느낌에는 기쁨, 두려움, 슬픔, 성냄, 탐냄, 싫어함이 있고, 숨쉼에는 향내, 뜬내, 찬기운, 따뜻한 기운, 마른 기운, 젖은 기운이 있고, 닿임에는 소리, 빛깔, 냄새, 맛, 음탕함, 닿음이 있다.

마음(心)의 선악(善惡)과 기운의 청탁(淸濁)과 몸의 후박(厚薄)이 서로 섞이어 6감(感)과 6식(息)과 6촉(觸)을 따라 마음대로 달려서 중생이 겪는 다섯가지 고통속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중생으로 살지 않고, 한뜻으로 지속적으로 느낌을 그치고(止感), 숨을 고르게 하고(調息), 닿임을 금(禁觸)하는 철(哲)의 길을 가면, 대신기(大神機)를 발하는 성통공완(性通功完)의 경지에 이를 수 있고, 마음이 선해지고 기운이 맑아지고 몸이 후덕해져서 복을 받고 오래살고 귀하게 되는 것이다.

선도를 수련하는 사람들 중에는 의외로 오래 산 사람들이 많다. 이는 지감조식금촉을 실행함으로써 이룬 것이 된다. 물론 사람은 온갖가지 사람사이에 살고, 만물이 있는 땅에 살고, 밤낮을 살아가기 때문에 지감조식금촉을 한뜻으로 끝까지 행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사람은 육신을 가졌기 때문에 신(神)과 다른 것이다. 신(神)은 모습을 바꾸어 온갖 만물로 변화할 수 있으나, 살아 있는 사람은 성통공완을 하지 않으면 다른 물(物)로 변할 수 없다.

보통 사람은 18경을 지니고 세속에 살므로 108번뇌를 겪으면서 살게 되고 5고(苦)를 겪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