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7 장
제자들의 소란
1. 임마누엘께서 말씀을 마치시자, 제자들이 매우 흥분하여 말했습니다. "왜 유다 이하리옷을 잡아서 당신을 배반하지 못하도록 돌로 쳐 죽이지 않습니까?"
2. 임마누엘이 격노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법칙이 '이유 없이 살생을 하지 말라'고 하고 있음을 모릅니까? 그리고 내가 미리 말했듯이, 내 자신이 어떤 지식을 얻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릴 것이라는 것을 모른단 말입니까?
3. 그대들이 어떻게 감히 법칙이 정해 놓은 운명을 무시하려고 합니까? 이것은 이미 주어졌고 의도된 바가 아닙니까?
4. 내가 나의 길을 가듯, 모든 사람들 또한 그들의 길을 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5.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만일 내가 나의 운명을 따르려고 하지 않으면, 내가 인도로 가서 이행해야 할 사명을 어떻게 완수할 수 있겠습니까?
6. 오, 그대들 용기와 지식이 결여된 사람들이여. 나는 진리를 가르쳤으나 그대들은 그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7. 내가 떠난 뒤에 내 가르침이 그대들에 의하여 왜곡되어 그릇된 교리와 종파들이 되어 온 세상으로 퍼지게 되리라는 사실을 어째서 그대들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합니까?
8. 그대들은 그렇게 할 것이니, 따라서 온 세상이 그릇된 길잡이와 가르침으로 울리게 될 것입니다.
9. 그대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류에 대해 죄를 짓게 될 것입니다.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쳤음에도 불구하고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말 것입니다.
10. 그대들이 퍼뜨리게 될 그릇된 가르침은 세상에 크게 울려 퍼질 것입니다.
11. 다시 말하노니, 그대들은 내 가르침이 내포한 지식과 진리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12. 그대들과 이 백성들은, 예언자들이 이 인류에 대하여 전하였듯이 어둠과 압제에 사로잡혀 있는 이 땅의 정당한 거주자들과 마찬가지로 어둠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백성들 또한 이 땅을 약탈하고 원주민들을 지배하고 억압해 온 이스라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진리에 대한 가르침을 저버렸기 때문입니다.
13. 내가 비록 이 세대에서의 내 임무를 완수하기는 하였으나, 이 백성들에게 이성을 가르치지는 못했으니, 이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잘못과 그릇된 가르침들 때문이며, 백성들이 이성에 반대되는 혼란스럽고 기만적인 가르침 때문에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떠날 것입니다. 진리의 가르침을 북쪽과 동쪽에 있는 다른 두 인종에게도 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4. 막강한 이스라엘의 통치하에 있는 이 땅의 정당한 거주자들인 이 백성들이 신의 가호 밑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두 인종들 또한 신의 가호 밑에 있습니다. 말하자면, 그들은 지구의 최북단에 있는 인종이니, 그 곳은 지구의 끝에 있으면서 추위와 얼음이 가장 높은 산들을 지배하고 있는 곳이며, 다른 또 하나는 인도에 있는 인종입니다. 이들이 신의 가호 밑에 있는 까닭은 신이 이들 세 인종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15. 나는. 원래 아라하트 아테르사타 [매우 높이 진화된 영적인 수호자들의 그룹]의 영역에 있다가 이 세상으로 환생하였습니다. 나는 신의 의지에 따라 예언자로서 이 곳으로 보내졌으니, 이는 내가 이 세 인종에게 새로운 진리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한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나는 아라하트 아테르사타에 의해 예정되었고 신에 의해 요구된 길을 가야만 하나니, 이는 신이 창조의 법칙을 섬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도 신의 뜻과 법칙을 섬기기 때문입니다."
베다니아에서
17. 임마누엘은 말씀을 마치고 베다니아에 있는 나병 환자 시몬의 집으로 가셨습니다.
18. 그가 식탁에 앉으시자, 한 여인이 향수를 유리그릇에 담아들고 와서 그의 머리 위에 부어 드렸습니다.
19. 제자들은 이것을 보자, 화를 내면서 그 여인을 꾸짖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낭비를 하시오?
20. 이 향수를 비싼 값으로 팔았더라면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쓸 수 있었을 것이 아니오?"
21. 임마누엘은 이 말을 들으시고 제자들을 나무라셨습니다. "그대들이 이 여인에게 화를 내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22. 그녀는 나의 가르침을 믿기 때문에 내게 좋은 일을 하였습니다. 그녀는 고마운 마음을 이렇게 나타낸 것이며, 그녀에게는 아까울 것이 없습니다.
23. 그녀는 지혜로워졌고 창조의 법칙에 따라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게 향수로 고마움을 나타낸 것입니다.
24. 그녀의 고마움은 지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그녀가 내게 취한 행동은 온 세상에 알려지게 될 것입니다.
25.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이릅니다. 진실한 가르침이나 변조된 가르침이나를 막론하고, 온 세상에서 나의 가르침이 전파되는 곳마다 사람들은 그녀가 나에게 한 일을 기억할 것입니다.
26. 그녀가 오랫동안 기억될 것과 마찬가지로, 그대들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배반했다고 하는 그릇된 가르침 또한 기억될 것입니다."
27 "우리가 여기 함께 있는 동안에, 예루살렘에 있는 바리사이파사람의 아들 유다 이하리옷은 나를 배신하여 대사제들에게 나를 넘길 음모를 꾸미고 있습니다.
28. 우리가 여기 모여 있는 동안에, 그는 제사장들에게 그들이 나를 잡기 위해 내건 피의 대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29. 만일 그의 도움으로 나를 잡으면, 그들은 은 삼십 냥을 그에게 줄 것입니다.
30. 그들은 이러한 음모와 함께 그대들 가운데 하나에 대해서도 흉계를 꾸미고 있으니, 이는 그들이 범인으로서 사람들에게 그를 내세우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31. 곧 바리사이파 사람의 아들인 유다 이하리옷이 나를 병사들에게 넘길 것이나, 그들은 나의 제자인 유다 이스카리옷이 배신자로서 알려지도록 흉계를 꾸미고 있는 것입니다.
32. 따라서 사람들은 말할 것입니다. '보라, 이 정신 착란자들이 자기들 중에서도 패가 갈려 하나가 다른 하나를 배신하는도다. 그러니, 어떻게 임마누엘의 가르침이 진리일 수 있겠는가?'
33. 그러나 바리사이파 사람의 아들인 유다 이하리옷과 나의 제자인 유다 이스카리옷은 거의 똑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사장들의 거짓말은 처음부터 의심없이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최후의 만찬
34. 무교절의 첫날, 임마누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성안으로 들어가 내 친구 아론에게 가서 말하시오. 내가 '유월절 잔치가 가까웠으니 내가 그대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식사를 하기를 원하노라' 하더라고 하시오."
35. 제자들은 임마누엘이 말씀하신 대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아론 및 그의 부인과 함께 아론의 집에서 음식을 준비하였습니다.
36. 그들이 자리에 앉아 먹을 때, 그가 말씀하셨습니다. "보시오, 내가 무거운 짐을 스스로 져야 할 때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37. 그러나 나는 예언자들이 전한 대로 나에게 예정되어 있는 길을 갈 뿐입니다. 하지만 나는 단지 사람들 눈에 죽는 것으로 보이고 많은 고통을 겪을 뿐이리니, 그대들은 나에 대해서 겁내거나 걱정하지 마시오.
38.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고난이 끝나고 나서 그대들과 함께 다시 먹고 마실 때까지, 지금부터 나는 포도 열매로 만든 것을 더 이상 마시지 않고 빵도 먹지 않을 것입니다.
39. 나는 무덤 속에서 사흘 낮과 사흘 밤을 누워 있다가 임사(臨死) 상태에서 깨어나게 될 것입니다."
40. 임마누엘은 빵을 뜯어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을 받아 먹으시오. 어렵거나 슬플 때에도 육신은 영양분이 필요합니다."
41. 그리고 잔을 들어 그들에게 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모두 이 잔으로 마시시오. 비가 오든지 날이 춥든지 그대들은 갈증을 느끼는 법입니다.
42.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반드시 일어나야만 할 일을 탓하여 굶주리지 않습니다.
43. 단지 어리석은 사람만이 어쩔 수 없이 일어나야만 하는 일들에 대해서도 이해가 부족하고 성이 나서 먹지도 마시지도 않습니다."
44. "내가 진실로 말합니다. 그대들이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해 지금 내게 화를 내고 있듯이, 오늘 밤에 또 내게 화를 낼 것이니, 그대들이 아직도 깨닫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45. 그러나 내가 죽음에서 되살아나면, 임사 상태에서 깨어나 무덤에서 나오면, 나는 그대들보다 먼저 갈릴레아로 가 있을 것이니, 그때에는 그대들이 내 말이 진실이었음을 깨달을 것입니다.
46. 나는 지식과 진리를 가르쳤으나, 그대들은 나를 의심해 믿지 않고 있습니다.
47. 오, 이 나약하고 믿음이 부족한사람들이여. 내가 죽은 것처럼 보인 뒤에 다시 만났을 때에는 그대들이 얼마나 놀라고 당황하겠습니까?"
48. 그때 베드로가 그에게 말씀드렸습니다. "비록 그들 모두가 스승께 화를 내더라도 저는 결코 화를 내지 않겠습니다."
49. 임마누엘은 말씀하셨습니다.
"진실로 내가 그대에게 말합니다. 그대는 내게 성냄이 제일 심한 자 가운데 하나인지라,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입니다."
50. 그러나 베드로는 그를 반박하여 말했습니다.
"결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스승님과 함께 죽을지언정 스승을 부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51. 모든 제자들이 이에 동의를 하며, 임마누엘의 말씀을 믿지 않았습니다.
제 28 장
겟세마네에서
1. 예루살렘의 아론의 집을 떠난 임마누엘과 그의 제자들은 그를 좋게 생각하는 여호수아라는 사람의 소유인 겟세마네라는 농장으로 갔습니다.
2. 농장의 넓은 정원에서 그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저 쪽에 가서 깊이 생각할 시간을 갖는 동안 여기에 앉아 있으시오."
3. 그는 베드로와 제베데오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서 탄식하면서 생각에 잠기기 시작하셨으니, 이는 장차 그에게 닥칠 일을 겁내고 불안해 하셨기 때문입니다.
4. 그가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들으시오, 나는 분명 지혜로우며 위대한 지식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내가 알든 모르든 간에 내게 닥쳐올 모든 일들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천성이니, 그 사람이 아무리 지식이 있고 지혜롭다 하여도 마찬가지입니다.
5. 지금 내 마음이 지극히 슬프니, 그대들은 나와 함께 있으면서 자지 말고 깨어 있어서 내가 이와 같은 고독을 느끼지 않도록 해 주시오.
6. 어려움은 혼자 견디는 것보다 다른 한두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7. 만일 운명이 그렇게 원한다면 이 잔은 나를 지나쳐 갈 것입니다. 그러나 내 뜻에 의해서가 아니라 운명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이니, 이것이 바로 나를 위해 안배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8. 그가 이렇게 말씀하고 있을 때 유다 이스카리옷이 와서 말했습니다. "제 말씀을 들어 주십시오. 성벽 그늘 속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그 곳에서 가려진 불빛들을 방금 보았습니다."
9. 임마누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들은 아마도 유다 이하리옷이 이끌고 온 하수인들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나를 배반하기 위해 여기로 우리를 은밀히 따라 왔기 때문입니다."
10. 그는 멀리 걸어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가능하다면 이 잔이 나를 지나쳐 가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나의 뜻이 아니라 운명의 법칙이 충족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내가 간파해야만 하는 이 비밀을 통하여 내가 깨달을 수 있기를 빕니다."
11. 제자들에게로 돌아왔을 때 임마누엘은 그들이 잠들어 있음을 발견하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내가 이 힘든 때에 혼자 있지 않도록 한 시간 만이라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가 없단 말이오?
12. 영혼과 의식 안에서 눈을 뜨고 위대하게 되시오. 그리하여 유혹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시오. 영혼은 기꺼이 하고자 하나 육신이 허약하도다!"
13. 그는 두 번째로 떠나가 엎드려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이 나를 지나쳐 가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나는 이것을 마시리이다. 그리하여 내가 이 비밀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먼 나라에서 행해야 할 나의 궁극적인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4. 그는 돌아와서 제자들이 다시 잠들어 있음을 발견하셨습니다. 오직 유다 이스카리옷만이 깨어 있었습니다.
15. 그는 다시 걸어가서 세 번째로 땅에 엎드려 비통에 잠겨 말씀하셨습니다.
"비록 예정되어 있는 이 길을 내가 걷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심히 두렵습니다.
16. 영혼은 이처럼 달가워하고 있건만 고통을 이토록 두려워하고 있는 육신은 얼마나 허약한가!"
17. 그의 몸이 떨리기 시작하면서 땀이 섞인 작은 핏방울들이 온몸에서 흘러 내렸습니다. 이는 그가 그토록 두려워하고 근심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18. 그는 얼굴을 붉힌 채 제자들에게 돌아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지금 자거나 쉬기를 원합니까? 아니면 나와 함께 지켜보기를 원합니까? 보시오, 바야흐로 내가 저 하수인들의 손에 넘겨질 때가 되었습니다.
19. 그러니 일어나서 갑시다. 그들이 오고 있습니다."
사로잡히심
20. 그가 말씀하고 계실 때에, 바리사이파 사람의 아들 유다 이하리옷이 칼과 몽둥이를 든 많은 수의 대사제들과 백성의 장로들을 데리고 왔습니다.
21. 유다 이하리옷은 그들에게 신호를 보내며 말했습니다.
"보시오, 내가 그에게 아첨을 하며 그에게 마치 내가 내 삶의 죄를 고백하는 것처럼 하여 그를 혼란시키겠습니다.
22. 그리고 거짓 아첨의 증거로 내가 그에게 입을 맞출 것입니다. 그러니 그대들은 무조건 내가 입을 맞추는 사람을 체포해야 합니다."
23. 그리고 그는 임마누엘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안녕하셨습니까? 스승님. 이제부터 저는 당신의 가르침들을 따르고자 합니다. 당신께서 제 지나간 삶을 뉘우칠 수 있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24. 그리고 그는 임마누엘을 붙잡고 배반의 입맞춤을 하였습니다.
25. 그러나 임마누엘은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친구여, 그대는 왜 내게 와서 거짓말을 합니까? 그대의 마음과 행동에서 배반의 불이 타오르고 있지 아니합니까?"
26. 하수인들이 임마누엘에게로 와서 손들을 내밀어 그를 붙잡았습니다.
27. 이때 하수인들 가운데 하나가 생각에 잠겼다가 갑작스레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임마누엘에게 합세하였습니다. 이는 그가 양심의 가책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28. 그는 칼을 뽑아 대사제의 하인 한 사람을 쳐서 귀를 베어 버렸습니다.
29. 이때 임마누엘이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칼을 칼집에 집어 넣으시오. 필요 없이 칼을 쓰는 자는 칼로 인해 멸망할 것입니다.
30. 아니면 그대는 내가 그대들 무리가 도착하기 전에 달아날 수가 없었던 것으로 생각하시오?
31. 그러나 만일 그랬다면 내가 어떻게 나의 운명을 완수할 수가 있겠소?"
32. 그 사람은 울며 사라졌고, 그 뒤로 두 번 다시 그 사람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33. 그러자 임마누엘이 그 하수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내가 마치 살인자이기라도 한 것처럼, 나를 잡기 위해 칼과 몽둥이를 들고 왔군요.
34. 나를 성 안에서 붙잡았더라면 더 쉬웠을 것 아닙니까? 내가 매일 성전에 앉아 가르쳤으나 그대들은 나를 붙들지 않았습니다.
35. 그대 위선자들이여, 그대들은 백성들을 두려워하였음이 틀림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 어둠 속의 도둑들처럼 백성들의 눈을 피해 나에게 와서 나를 감옥에 집어넣고자 하는 것입니다.
36.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어둠은 밝아 올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이 행동에 대해 말하게 될 것이니, 그대들은 이로 인해 모든 시대에 걸쳐 비난을 받게 될 것입니다."
37. 그러자 바리사이파 사람 시몬이 일어나 말했습니다.
"네 말이 어리석고 거짓으로 가득 차 있도다. 우리가 무엇 때문에 백성들을 두려워해야 하느냐?
38. 너는 사람들을 그릇되게 가르쳤으며 우리의 율법들을 무시하며 거짓이라 하였으니, 그로 인해 고통을 당해야만 할 것이니라.
39. 너는 우리가 너를 잡아서 재판에 회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마는, 이는 네가 잘못 생각한 것이니라.
40. 너를 따르는 자들 가운데 하나가 네 말에 설득당하지 않고 은 삼십 냥에 배반했도다. 그 자의 이름은 유다 이스카리옷이니라."
41. 임마누엘이 대답하셨습니다.
"진실로 내가 그대에게 말합니다. 비록 그대가 사람들 앞에서 유다 이스카리옷에게 배반자의 누명을 씌우는데 오랫동안 성공할지라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며, 또한 온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될 것입니다.
42. 곧 나를 배반한 자는 유다 이스카리옷이 아니라 바로 그대의 아들인 유다 이하리옷이니, 그는 바리사이파 사람인 제 아비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43. 바리사이파 사람 시몬은 격노하여 앞으로 나서서 임마누엘의 얼굴을 주먹으로 쳤습니다. 이는 그가 그의 진실한 말씀들을 겁내었기 때문입니다.
44. 일이 벌어지자, 임마누엘의 제자들은 겁에 잔뜩 질려 용기를 잃고 그를 내버려둔 채 도망쳤습니다.
45. 임마누엘을 사로잡은 자들은 그를 대사제장인 가야파에게 끌고 갔는데, 그 곳에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 및 백성의 장로들이 판결을 내리기 위해 모여 있었습니다.
의회 앞에 서신 임마누엘
46. 대사제들과 의회 의원들은 임마누엘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들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것들을 근거로 하여 그를 죽이고자 했던 것입니다.
47. 그러나 날조되고 매수된 증인들이 많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아무런 불리한 증언을 찾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48. 마침내 두 명의 증인들이 일어나 말했습니다. "그는 신이 창조주가 아니며, 당신이나 나와 같은 사람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49. 그는 또 자기가 가브리엘이라는 신의 수호 천사에 의해 태어났다고 말했습니다."
50. 대사제장 가야파가 일어나 임마누엘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이 두 사람이 너에 대해 증언한 것들에 대해 답변하지 않겠느냐?"
51. 그러나 임마누엘은 아무 말씀 없이 부드럽게 미소를 짓고 계셨습니다. 그러 자대사제장이 말했습니다.
"내가 살아 계신 신에 대고 맹세하노라. 너는 지금 우리에게, 성서에 예언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의 천사인 가브리엘에게서 자신이 태어났다고 말하였느니라."
52. 임마누엘이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맞소, 바로 그러합니다. 그러나 나는 이것 역시 말합니다. 신은 창조가 아닙니다. 그러나 신은 그의 뜻에 따라 그가 창조하신 이 지구상의 세 인종의 주님이십니다.
53. 신은 우주의 저 먼 곳으로부터 오셨고, 그의 뜻대로 이 세상이 있도록 만드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이 세 인종들 위에 군림하는 최고의 황제이십니다.
54. 그 세 인종 가운데 하나가 여기 이 땅에 있는데, 그대들이 그들의 권리를 빼앗고 정복했습니다. 다른 하나는 저 멀리 동쪽의 인도 땅에 있으며, 세 번째는 북쪽에 있으니 뿔을 가진 왕의 땅으로부터 얼음산들이 떠다니는 바다에 걸쳐서 살고 있습니다.
55. 지구상에는 일곱 종류의 인종이 살고 있으니, 지구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바람 부는 모든 방향에 살고 있습니다.
56. 신은 그들에게도 역시 주님이 되시니, 비록 그 다른 인종들이 또한 지구인이 아닌 다른 신들을 섬기고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57. 그대들이 만일 신을 창조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대들은 잘못 알고 있으며 진리를 거역하는 것입니다.
58. 그대들과 내가 인간이듯이 신 또한 인간입니다. 단지 그는 영적으로나 의식에서 이 인종들보다 월등하게 진보되어 있습니다.
59. 신과 그의 하늘의 아들들은 쇠로 만든 기계를 타고 저 먼 우주로부터 온 다른 인종들입니다.
60. 오로지 창조만이 신과 그의 수호 천사들인 하늘의 아들들보다 헤아릴 수 없이 높으십니다.
61. 창조만이 생명을 창조하는, 헤아릴 수 없는 비밀 그 자체입니다. 그러므로 신과 모든 생명 위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높은 곳에 자리하고 계십니다.
62. 이 가르침이 가지고 있는 진리를 깨달으시오. 그리하면 그대들은 그 진리 안에 있는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63. 그러자 대사제장 가야파는 제 옷을 찢으면서 사납게 성내며 말했습니다.
"이 자가 창조주이신 신을 모독하는도다. 어째서 우리가 이 자에 대해 증언을 더 들을 필요가 있는가? 보라, 지금 그대들 스스로가 이 자의 참람된 말을 들었도다.
64. 그대들은 이 자가 어떤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가?"
65. 그들이 대답했습니다. "그는 사형을 받아 마땅하오."
66. 그들은 임마누엘을 주먹으로 때리고 얼굴에 침을 뱉았습니다.
67. 그들 가운데 어떤 자들은 그를 뒤에서 때리면서 말했습니다. "알아맞혀 보라. 너 위대한 지혜의 왕, 하늘의 아들이 낳은 자여. 지금 너를 때리고 있는 사람이 누구냐?"
68. 베드로는 임마누엘과 대사제의 무리들을 따라가 문과 창문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 숨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임마누엘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직접 목격하였습니다.
69. 이때에 한 하녀가 와서 그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는 이 갈릴레아의 임마누엘의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아니오?"
베드로의 부인
70. 베드로는 하녀로부터 질문을 받자 부인하여 말했습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모함하는가? 나는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노라."
71. 그러나 그는 그 질문 때문에 겁을 먹고 그곳을 빠져 나오려고 하였으니, 이는 그가 생명을 잃게 될까 두려워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72. 그가 문 밖으로 나섰을 때, 다른 여자가 그를 보고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도 나자렛에서 온 그 참람된 자와 함께 있었어요."
73. 베드로가 두 번째로 거짓말을 하면서 손을 들어 맹세를 하였습니다.
"진실로 나는 그 미친 자를 알지 못하노라!"
74. 그러면서 그가 그 집을 떠날 때에 곁에 서 있던 자들이 그에게 다가오면서 물었습니다.
"너는 이 임마누엘이란 자를 따르는 자들 가운데 하나가 아니냐? 너는 네 입으로 스스로를 저버리고 있도다."
75. 베드로는 임마누엘을 욕하고 자기 자신을 저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맹세하였습니다.
"나는 그 미친 자를 알지 못할 뿐더러 신을 모독하는 그의 가르침도 알지 못합니다."
76. 그때로부터 얼마 안 있어 수탉이 세 번 울었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임마누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허둥지둥 달아나서 비통하게 울었습니다.
'탈무드 임마누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14. 제 23장 세금, 24장 율법학자들을 질책하심 (0) | 2014.09.04 |
---|---|
[스크랩] 15. 제 25장 예언, 26장 법칙과 계명들 (0) | 2014.09.04 |
[스크랩] 17. 제 29장 유다 이하리옷의 자살, 30장 임마누엘에 대한 비방 (0) | 2014.09.04 |
[스크랩] 18. 제 31장 무덤에서 탈출한 임마누엘, 32장 임마누엘의 작별 (0) | 2014.09.04 |
[스크랩] 18. 제 31장 무덤에서 탈출한 임마누엘, 32장 임마누엘의 작별 (0) | 2014.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