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 장
임마누엘과 안식 일
1. 임마누엘이 안식일에 보리밭을 지나 걸어가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에 제자들이 배가 고픈지라 보리 이삭을 따 먹었습니다.
2.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임마누엘에게 말하였습니다.
"보시오, 그대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금지되어 있는 짓을 하고 있소."
3. 그러자 그가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은 다윗이 그의 수하들과 굶주렸을 때 어떻게 했는지를 읽지 않았습니까?
4. 그가 성전에 어떻게 들어가서 자신이나 수하들은 먹을 수 없고 오직 사제들만 먹을 수 있었던 제단에 바쳐진 빵을 먹었는지를 읽지 않았습니까?
5. 또는 율법에 기록되어 있는 바, 사제들이 성전에서 안식일에 안식률을 어기고도 어떻게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지를 읽지 않았습니까?
6. 진실로 내 그대들에게 말합니다, 이 독사의 후손들이여. 안식일에 아무 일도 해서는 안 되기를 기다리느니 차라리 돌멩이가 빵으로 변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빠를 것입니다.
7 본래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는 율법이란 사람이 논리에 맞지 않게 지어낸 한 법에 불과하며, 사람이 만들어낸 다른 모든 율법들과 마찬가지로 창조의 율법에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8. 거짓 예언자들과 성서를 왜곡한 자들이 바로 이러한 창조와 자연의 율법을 거역하는 율법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죄인들입니다.
9. 안식일을 거룩하게 여겨야 하므로 아무도 이 날에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인간이 만든 율법입니다. 그러나 이 율법은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된 그릇된 가르침 가운데 하나이며 또한 논리에 맞지 않는 것입니다.
10.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이릅니다.
어떤 안식일도 거룩한 것이 아니며, 어떤 율법도 안식일에 일을 하여서는 안 된다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11. 그러니, 안식일이란 그 날 해야 할 일을 해도 되는 다른 어느 날이나 마찬가지인 평범한 하루 일 뿐입니다.
12.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만이 오직 안식일을 다스리는 주인이니, 이것은 거짓 예언자들과 성서를 왜곡한 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았던 성서와 율법에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13. 그리고 임마누엘은 거기서부터 걸음을 계속하셔서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회당으로 들어가 사람들을 계속 가르치셨습니다.
14. 그때 그 곳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하나 있었으므로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임마누엘에게 물었습니다.
"안식일에 환자를 고치는 것이 율법에 맞는 일이오?" 이는 그들이 임마누엘에게 불리한, 더욱 강력한 사례를 확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15. 그러나 그는 그들에게 대답하셨습니다.
"그대 위선자들이여, 그대들이 단지 눈, 귀와 이해력만 가지고 있다면, 그래서 보고, 듣고 이해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소? 그러나 그대들은 볼 수도 들을 수도 없고 이해력도 없구려. 이것은 그대들이 자연을 보고 듣고 이해하기 위한 지식이 없기 때문이며, 또한 그대들이 창조의 율법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창조가 안식일을 거룩하게 여기지 않으심을 보고 듣거나 또 이해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16. 모든 안식일에도 창조는 하늘의 별들을 운행시키시고, 해와 바람과 비를 조절하시며. 지상에 있는 모든 생명체들을 키우십니다.
17. 창조는 어느 안식일에도 다른 안식일들과 마찬가지로 물이 제 길을 따라 흐르게 하시고, 모든 것이 창조에 의해 만들어진 대로 본연의 길을 가도록 하십니다.
18. 안식일에도 본연의 길을 가는 다른 모든 생물이나 식물들보다도 사람들은 훨씬 더 귀하지 않습니까? 만일 사람들이 진실한 율법을 따른다면, 그들은 다른 모든 생물들과 식물들의 지배자가 될 것입니다!
19. 그대 독사의 후손들이여, 그대들, 돈과 권력을 위한 탐욕 때문에 그릇된 가르침을 퍼뜨리는 성서를 왜곡하는 자들이여. 그대들은 그대가 가진 단 한 마리의 양이 물웅덩이에 빠졌어도 그 날이 안식일이라 하여 그 양을 끌어내지 않고 내버려 두겠소?
20. 사람들은 한 마리의 양이나 그대들의 기만적이고 그릇된 가르침과는 비교할 수 없이 크고 귀한 존재인 것입니다!"
21. 그리고는 그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손을 펴시오! "
22. 그 사람이 오그라든 손을 폈습니다. 그러자 그 손은 즉시 다른 쪽 손과 마찬가지로 온전해졌습니다.
23.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회당 밖으로 나가서 임마누엘에 대한 회의를 소집하고, 그를 어떻게 파멸시킬 것인가를 논의하였으니, 이는 그가 사람들 앞에서 자기들이 그동안 거짓들을 말해 왔음과 잘못 가르쳐 왔음을 폭로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24. 임마누엘은 그 사실을 알고 그 회당을 떠나셨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라나섰고, 그 중에는 환자들이 여러 명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는 그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25. 그는 자신에 대해 소문을 내지 말도록 엄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그가 장차 붙들려서 십자가에 매달려 죽게 될 것을 두려워하셨기 때문입니다.
26. 그러나 진리를 전파하겠다는 그의 결심이(붙잡혀 죽을 것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었으므로), 임마누엘은 사람들 앞에서 가르침과 지혜를 드러내는 일을 계속 하셨습니다.
제 14 장
유다 이스카리옷의 잘못
1. 임마누엘과 그의 제자들이 베들레헴에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그들에게 조언을 해주던 때의 일입니다.
2. 그러나 유다 이스카리옷은 임마누엘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지 않고 자기의 욕심만을 위해 살게 되었습니다.
3. 그는 임마누엘의 말씀을 듣고자 모인 사람들에게서 은밀히 금품을 거두었고, 금, 은과 동전을 전대에 모아 그의 허영심을 충족시키며 살고자 하였습니다.
4. 그러자 바리사이파 사람 시몬의 아들 유다 이하리옷이 그의 잘못된 행동을 임마누엘에 게 고자질하였습니다. 그는 대가를 받고자 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5. 그러나 임마누엘은 고맙다고 말할 뿐 아무런 선물이나 대가도 그에게 주시지 않으므로, 유다 이하리옷은 그에게 앙갚음을 하고자 하였으니, 이는 그 또한 금, 은과 동전을 탐내었기 때문입니다.
6. 한편 유다 이스카리옷은 임마누엘에 의해 사막으로 인도되어 거기서 꼬박 사흘 동안 옳고 그른 것에 대한 개념을 배웠습니다. 그 결과, 그는 과거를 뉘우치고 진심으로 임마누엘의 가르침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7. 그는 베들레헴으로 돌아와서 자신의 모든 재산과 소유물들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임마누엘의 신뢰받는 제자가 되었습니다.
8. 그러나 바로 그때, 그는 자신이 임마누엘의 가르침에 대해 줄곧 기록해 왔던 두루마리를 도난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임마누엘에게 그 일을 보고하였습니다.
9. 그러자 임마누엘은 말씀하셨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내가 유다 이스카리옷 그대에게 말합니다. 그대는 다만 내 가르침과 삶에 대한 기록을 분실당한 것뿐만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사악한 일들로 인해 고통을 당해야만 하게 될 것입니다.
10. 왜냐하면 앞으로 이천 년 동안 그대는 나를 배반하였다는 그릇된 비난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바리사이파 사람 시몬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11. 그러나 실제로는 그의 아들인 유다 이하리옷이 범인입니다. 그 역시 아비인 시몬 이하리옷과 마찬가지로 내 생명을 노리는 바리사이파 사람 가운데 하나입니다.
12. 그대에게서 그 기록들을 훔쳐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 가져다 준 자도 바로 유다 이하리옷이니, 이는 그들이 그 기록을 근거로 나를 재판하고 죽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13. 그는 그대가 기록한 두루마리의 대가로 은 일흔 냥을 받았고, 또 장차 나를 박해자들에게 넘기는 데 성공하고 나면 은 서른 냥을 더 받게 될 것입니다.
14. 진실로 내가 그대에 게 말합니다.
그는 그 일에 분명히 성공할 것이며, 또한 그대는 앞으로 이천 년 동안 그에 따른 대가를 무고하게 치를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대는 순교자가 될 것입니다.
15. 그러나 내 가르침과 생애를 한 번 더 기록하시오.
왜냐하면 이천 년 내로 그대의 기록들이 드러날 때가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16. 그때까지 나의 가르침은 변조되어 한 사악한 종파가 될 것이니, 그로 말미암아 많은 피가 흐르게 될 것입니다.
17. 왜냐하면 사람들에게는 내 가르침을 이해하고 진리를 깨달을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18. "내 가르침이 진리임을 인정하고 커다란 용기를 내어 이를 전파할 사람, 사람들에게는 별로 대단하지도 않게 보일 그 사람은 이천 년이 지나서야만 나타날 것입니다.
19. 그는 나에게 관한 그릇된 가르침에서 비롯된 종파들과 그 종파의 지지자들에 의해 중상 모략을 당하고 거짓말을 하는 자로 여겨질 것입니다.
20. 그대 유다 이스카리옷 또한 그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는 사제들의 사기 행위와 사람들의 무지로 인해서 나를 배신했다는 누명을 쓰고, 무고하게 헐뜯기고, 계속 비난당하게 될 것입니다.
21. 그러나 그런 것에 신경쓰지 마시오. 진리를 가르치려면 반드시 희생을 치를 것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22. 사람들은 그들의 영혼과 의식과 지식의 면에서 볼 때 아직 미약합니다. 따라서 그들은 우선 스스로에게 많은 죄와 잘못을 저지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뒤에라야 비로소 지식과 지혜를 축적하는 것을 배우게 되어 진리를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23. "그러니, 나의 가르침과 생애를 한 번 더 기록하시오. 그렇게 함으로써 이 모든 일들로 하여금 발생하도록 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진리에 대한 깨달음이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하시오. 그리하여 내 가르침이 후세에 전해져서 진리의 열매들을 맺을 수 있도록 하시오.
24. 이제부터 나와 같이 머무시오.
나를 따라 다니면서 자연의 법칙이며 관원적인 창조의 법칙이기도 한 나의 가르침을 기록하는 자로서 그대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시오.
25. 창조의 의지보다 더 위대한 의지가 없나니, 그것은 법칙들을 통해 스스로를 드러냅니다.
26. 또한 창조의 법칙은 어제와 오늘, 내일, 그리고 모레와 모든 시대를 통해서 적용되는 것입니다.
27. 그러므로 반드시 그대로 나타나지 않으면 안 될 미래를 확정하고, 또한 미리 정하게 될 창조의 법칙들을 이행하도록 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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