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 부
예수님의 그리스도 사명으로서의 3년째 시절
제 124장
그리스도인들이 바다를 건너니라. 예수님께서 그의 사도들에게 밀의적인 교의를 베푸니라. 사람들을 가르치고 5천명을 먹이시니라. 사도들이 다시 바다를 건너기 시작하니라. 폭풍우가 일어나니라.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으시어 그들에게 오시니라. 베드로의 신앙의 시련. 일동 모두 게네사렛에 도착하니라.
12사도들이 이제 영적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했으므로,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세상에 오신 보다 깊은 사명을 밝혀 주셨습니다.
2. 다음 주에 유대인의 커다란 축제가 있을 예정이었으므로 마태가 말했습니다. ‘저희들도 단단히 준비를 해서 예루살렘으로 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3.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는 잔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니라. 시간이 너무 없고 그대들에게 일러 줄 말들이 많기 때문이니라. 한적한 곳으로 가서 잠시 쉬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니라.’
4. 그러자 그들은 보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 주리어스 벳세다에 가까운 한적한 곳에 이르렀습니다.
5. 사람들은 그들이 가는 것을 보고 많은 무리를 이루어 따랐습니다.
6. 예수님께서는 갈망하는 군중들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고 있었으므로 앞에 서서 하루 종일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빛을 찾고 있었으나 마치 고삐 풀린 양 떼와 같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7. 밤이 되자 12사도들은 군중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염려하여 도마가 말했습니다.
8. ‘주여, 저희들은 한적한 곳에 있습니다. 군중들은 아무것도 먹을 것이 없으며 굶주림에 지쳐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9.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가서 군중들을 먹이도록 하라.’
10. 유다가 말하기를 ‘시내에 가서 그들이 먹을 200페니 어치의 빵을 사 올까요?’
11.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우리의 식품 저장소에 가서 얼마만큼의 빵이 있는지 보고 오라.‘
12. 안드레가 말하기를 ’빵은 없습니다. 그러나 겨우 다섯 개의 빵과 두 마리의 작은 물고기를 가지고 있는 젊은이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열 사람 중 한 사람의 양을 채우기에도 충분치 않은 것입니다.’
13.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사람들을 12조로 나누어 풀밭에 앉게 하라.’ 그리하여 그들 모두는 12조로 나누어 앉았습니다.
14.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빵과 고기를 들고 하늘을 우러러보며 거룩하신 말씀을 하셨습니다.
15.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빵을 쪼개어 12사도에게 분배해 주고 물고기도 12사도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말씀하시기를 ‘가서 군중들을 먹이도록 하라.’
16. 모든 사람들이 이것을 먹고 원기를 회복했습니다.
17. 그 곳에는 약 5천 명의 남자들과 어린이들, 그리고 약간의 여인들이 있었습니다.
18. 모든 사람들이 충분히 먹었을 때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19. ‘한 조각도 버리지 마시오. 가서 남은 빵 조각과 물고기를 모아 더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시오.’
20. 그들이 남은 빵 조각들을 모으니 12광주리가 가득 찼습니다.
21. 사람들은 이 놀라운 힘의 기적을 보고 당황하여 말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옛 예언자들이 앞으로 오리라고 예언했던 바로 그 사람임을 알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들 모두는 ‘왕 만세!’를 불러 환호했습니다.
22.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왕 만세!’를 외치는 소리를 듣고 열두 제자들을 불러 보트를 타고 먼저 건너가 있으라고 명하셨습니다.
23. 그리고 그는 홀로 기도하기 위하여 산 속으로 들어가셨습니다.
24. 한편 항해 중에 있는 12제자들은 곧 가버나움에 도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심한 폭풍우가 일어나 그들 모두는 흔들리는 물결에 따라 표류하고 있었습니다.
25. 새벽 4시 무렵이 되자 심한 회오리바람이 일어나 모든 사람들이 공포에 사로잡혔습니다.
26. 그러자, 그들은 눈앞을 가리는 폭풍우 속에서 파도 위에 움직이는 한 형체를 보았습니다. 그것은 마치 사람같아 보였습니다. 그 때 누군가가 소리를 내어 말했습니다. ‘유령이다. 불길한 징조다.’
27. 그러나 요한은 그 형체를 알아보고 말했습니다. ‘주님이시다.’
28. 이윽고 바람이 약해졌으므로 베드로가 배 한가운데에 서서 외쳤습니다.
29. ‘주님이시여! 주님이시여! 만일 당신이 진실로 주님이시라면 제가 바다를 건너 당신께 갈 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30. 그 형체가 자신의 손을 뻗쳐서 오라고 손짓했습니다.
31. 그리하여 베드로가 파도 위에 발을 떼어 놓으니 물결은 마치 바위와 같이 굳어졌습니다. 그는 파도 위를 걸었습니다.
32. 베드로는 파도 위를 걷고 있는 동안에 만일 파도가 발밑에서 무너져내리면 어쩌나 하고 근심했습니다.
33. 그러자 파도는 발밑에서 부수어지고 그는 가라앉기 시작했으므로 공포에 사로잡힌 나머지 ‘오, 주여! 살려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저는 죽습니다.’라고 외쳤습니다.
3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의 손을 잡으시며 말씀하시기를 ‘오, 그대 믿음이 약한 자여! 어찌하여 그대는 의심하였는가?’ 그리고는 그를 배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35. 폭풍우는 멎어 잠잠해졌으나 바람은 여전했습니다. 그들이 해변에 다다라 상륙해 보니 그 곳은 게네사렛 골짜기였습니다.
제 125 장
그리스도인들이 게네사렛에서 환영을 받으니라. 많은 사람들이 빵과 고기 때문에 좇으니라. 예수님께서 생명의 빵에 대하여 말씀하시니라. 자신의 살과 피를 생명의 빵과 물의 상징으로서 말씀하시니라.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여 그를 따르는 제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그의 곁을 떠나니라.
예수님과 열두 제자들이 왔다는 소식이 게네사렛의 온 골짜기에 퍼지자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보려고 몰려들었습니다.
2. 그들은 병자들을 데리고 와서 주님의 발 밑에 뉘어 놓았으므로 예수님께서는 하루 종일 가르치시고 병자를 치료하셨습니다.
3. 전날에 건너편에서 먹을 것을 제공받았던 사람들을 위시하여 다른 군중들이 주님을 보기 위해서 왔으나 그 곳에 안 계심을 알자 가버나움으로 그를 찾아 나섰습니다.
4. 그러나 예수님께서 고향에도 계시지 않는 것을 알자 그들은 게네사렛으로 갔습니다. 그 곳에서 주를 발견하자 그들이 말하기를 ‘선생님, 게네사렛에는 언제 오셨습니까?’
5.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은 어쩌자고 바다를 건너 왔습니까? 그대들은 생명의 빵을 구하고자 온 것이 아니오.
6. 그대들은 이기적인 자아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온 것이오. 그대들 모두는 전날 바다 건너에서 음식을 먹고 보다 많은 빵과 고기가 필요해진 것이오.
7. 그대들이 먹었던 음식은 단지 육을 위한 양분으로써 곧 사라져 버리는 것입니다.
8. 그대들 갈릴리 사람들이여, 사라져 버리는 음식을 찾지 말고, 영을 살찌우는 음식을 찾으시오. 그리고 보시오! 나는 그대들에게 줄 하늘의 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9. 그대들은 물고기를 먹고 만족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나는 그대들을 위하여 영생을 할 수 있는 그리스도의 살을 주겠습니다.
10. 우리들의 조상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으며 메추리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바위틈에서 흘러나오는 샘물을 마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11. 만나와 메추리는 그리스도의 살의 상징이요, 샘물은 피의 상징입니다.
12. 그러나 보시오, 그리스도가 왔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세상에 하사하신 생명의 빵입니다.
13. 그리스도의 살을 먹고 그의 피를 마시는 사람은 누구든지 결코 죽지 않으며 더 이상 갈증이 나지 않습니다.
14. 이 하늘의 빵과 생명의 샘물을 마시는 사람은 결코 멸하지 않습니다. 이는 영혼을 기르고 생명을 정화해 주기 때문입니다.
15. 하나님께서, 사람이 스스로를 정결히 하면 힘의 권좌로 이끌어 주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시오.’
16. 그리고 나서 예수님과 12사도들은 가버나움으로 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회당으로 가셔서 가르치셨습니다.
17. 예수님께서 게네사렛에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유대인들이 와서 말했습니다.
18. ‘이 친구는 미쳤소. 우리는 그가 하늘로부터 하사된 생명의 빵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소. 그리고 우리 모두는 그가 단지 사람의 아들에 불과하다는 것과 나사렛 출신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소. 우리들은 그의 어머니와 그의 친족들을 알고 있소.’
19.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생각을 꿰뚫어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그와 같이 중얼거리면서 말하시오?
20. 그리스도는 영원한 생명이며 하늘에서 온 자입니다. 그가 하늘의 열쇠를 가졌으므로 그리스도로 충만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하늘나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21. 나는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행하기 위하여 육으로 왔습니다. 보시오. 이 살과 피는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하늘에서 온 살아 있는 빵입니다.
22. 그리고 만일 그대들이 이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면 영생을 누릴 것입니다. 또한 그대들이 원하기만 한다면 그대들은 생명의 빵이 될 수 있습니다.
23.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격분하여 말했습니다. ‘어떻게 이 사람이 그의 살을 먹게 하고 그의 피를 마시게 할 수 있는가?’
24. 또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돌아서서 더 이상 그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25. 그들이 말하기를 ‘만일 당신들이 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는다면 생명을 얻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은 얼마나 끔찍스러운 일인가?’
26. 그들은 그가 말씀하신 비유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2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은 진리 앞에 발이 걸려 쓰러졌습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이 육신과 피가 더 높은 모습으로 변형되어 나타나는 것을 본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28. 사람의 아들이 하늘의 구름 속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다면 그대들은 무어라고 말하겠습니까?
29. 그대들은 사람의 아들이 하나님의 옥좌에 앉아 있는 것을 본다면 무어라 말하겠습니까?
30. 육은 공허한 것, 영혼은 활기를 띠게 하는 힘입니다. 나의 말은 영혼이며 생명입니다.’
31. 예수님께서 지금까지 그렇게도 당당하게 신앙을 고백했던 많은 사람들이 돌아서는 것을 보시고 열두 제자들을 향하여 말씀하셨습니다.
32. ‘그대들도 지금 나를 버리고 가겠는가?’
33. 그러나 베드로가 말하기를 ‘주여, 저희들은 달리 갈 곳이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가지고 계십니다. 저희들은 선생님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 126 장
율법 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방문하니라. 그들은 예수님께서 손을 씻지 않고 식사하는 것을 보고 비난하니라. 예수님께서 자신의 행위를 옹호하고 위선에 대한 가르침을 베푸니라. 열두 제자들에게 자신의 공적인 가르침에 대하여 비밀리에 설명하시니라.
일군(一群)의 율법 학자들과 바리새인 일행이 예수의 권능이 어디로부터 오는지 배우기 위하여 예루살렘에서 왔습니다.
2.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식사 전에 손을 씻는 유대인의 관습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
3.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위선은 그대들 율법 학자, 바리새인 사이에서는 여왕입니다. 이사야는 그대들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4. 이 백성을 입술로서 나를 찬양하나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있도다. 나를 경배함도 헛된 일이로다. 그들의 가르침은 인간의 교의, 신조로다.
5. 그대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자만하여 하나님의 율법을 거부하고 사람의 율법을 가르치고 있도다.
6. 일어서서 말해 보시오. 언제 하나님께서 그대들이 지키고 있는 것 같은 의식의 율법을 가르치셨는가를.’
7. 그를 비난하던 사람들이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으므로 예수님께서 계속해서 말씀하셨습니다.
8. ‘그대들 이스라엘 사람들이여, 나의 말을 들으시오! 오욕은 마음의 소산물입니다. 육신의 마음은 사상(思想)을 사로잡아 기괴한 신부를 만듭니다. 기괴한 신부는 죄이며 죄는 마음의 산물입니다.
9. 인간을 망치는 것은 그가 먹는 음식이 아니오.
10. 우리가 먹는 빵과 생선, 그 밖의 것들은 단지 육신의 집을 짓는 재료를 육의 세포로 나르는 컵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업무가 끝나면 폐물로서 처분됩니다.
11. 사람의 집을 짓는데 쓰이는 식물과 동물의 생명은 결코 영혼의 양식이 될 수 없습니다. 영혼은 동물이나 식물의 시체를 먹지 않습니다.
12. 하나님께서는 하늘로부터 직접 영혼을 먹여 기르십니다. 생명의 빵은 위에서 옵니다.
13. 우리가 숨쉬는 공기는 성령으로 충만하여 원하는 사람은 이 성령의 기운을 취할 수 있습니다.
14. 영혼은 물건을 분별합니다. 그리스도의 생명을 원하는 사람은 이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대들의 신앙에 따라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15. 사람은 자신이 안주하는 주택의 일부가 아닙니다. 주택은 사람이 아니오.
16. 낮은 단계의 세계는 육의 집을 짓고 이를 계속 수선합니다. 보다 높은 세계는 영적인 생명의 빵을 공급합니다.
17. 보기에 아름다운 백합은 썩은 물이 고인 연못과 불결하기 짝이 없는 퇴비로 자랍니다.
18. 육의 법칙은 몸을 깨끗이 하기를 원합니다.
19. 영의 법칙은 순결한 사상, 언어, 행위를 요구합니다.’
20. 한편 날이 저물자 일동은 집으로 돌아왔으며 열두 제자들은 말할 것이 많아 많은 질문을 하기로 했습니다.
21. 나다니엘이 물었습니다. ‘육의 집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은 하나의 비유입니까?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22.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직도 모르겠는가? 사람이 입으로 먹는 것들은 인간을 더럽히지 않는다는 것을 아직도 인식하지 못하는가?
23. 사람이 먹는 음식은 영혼으로 들어가지 않노라. 그것은 단지 살과 뼈, 근육의 재료가 될 뿐이다.
24. 영혼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하노라.
25. 인간을 더럽히는 것은 육적인 사상으로부터 비롯하는 것이며, 육적인 생각은 마음의 샘으로부터 비롯하는 것이며, 사악한 모든 행위도 이를 근본으로 하는 것이노라.
26. 살인, 절도, 어리석은 모든 짓이 마음으로부터 비롯하는 것이며, 모든 이기적인 행동, 육욕적인 행동도 마음에서 비롯하는 것이노라.
27. 손을 씻지 않고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않노라.’
28. 그러자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주님, 선생님께서 오늘 말씀하신 것은 율법 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을 심하게 모욕시켰습니다.’
29.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들 율법 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은 생명의 나무의 새순이 아니노라. 그들은 하나님의 작물이 아니라 인간의 작물이니라. 온갖 외래 작물은 뿌리 뽑혀질 것이니라.
30. 그러한 모든 사람들은 내버려두도록 하라. 그들은 눈먼 안내인으로서 눈먼 민중들을 이끌고 있노라.
31. 안내하는 자와 안내 받는 자들이 다 함께 입을 벌리고 있는 구덩이로 걸어가 마침내 빠지고 말리라.’
제 127 장
그리스도인들이 바다를 건너 데카폴리스로 가니라. 예수님께서 사람 눈에 띄지 않는 한적한 곳을 발견하시고 열두 제자들을 은밀히 가르치니라. 사흘간 머물러 있다가 해변의 마을로 들어가시니라.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과 함께 밤중에 바다를 건너 데카폴리스의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2. 그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알릴 수 있는 은밀한 장소를 찾기 위함이었습니다.
3. 그들은 산으로 들어가 3일간을 기도로 보냈습니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보라, 이제 내가 더 이상 그대들과 함께 육신으로 걷지 못할 때가 임박했노라.
5. 보라, 자기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어 형제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희생하려 하지 않는 사람은 생명의 문으로 들어갈 가치가 없다고 나는 가르쳐 왔노라.
6. 보라, 나는 사람의 모범으로서 왔노라. 그리고 나는 사람을 구하는 일을 사양하지 않았노라.
7. 내가 헬리오폴리스에서 일곱 가지 시험을 통과했을 때, 나는 세상을 구하기 위하여 나의 생명과 모든 소유물을 바쳤노라.
8. 나는 유대의 광야에서 가장 강한 인간의 적과 싸워 나의 동포에 대한 봉사를 다시 한 번 확인했노라.
9.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나는 흔들리지 않았고 허위의 견책자가 왔을 때에도 나는 대답하지 않았노라.
10. 하나님께서 나에게 구원의 말씀을 주셨으며 나는 종종 그 말씀으로써 병자들을 고치고, 악령을 내쫓고, 죽은 자를 일으켜 세웠노라.
11. 또한 나는 그대들에게 그 거룩한 말씀을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으며 전해 주었노라.
12. 잠시 후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향할 때, 나를 따르는 그대들 중의 하나가 나를 배반하여 사악한 자의 손에 넘겨주게 되리라.
13. 율법 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이 나를 거짓 증거하여 법으로 끌어내 로마의 승인 아래 나를 십자가에 못박으리라.’
14. 그러자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주여, 그럴 리가 없습니다. 로마 병정들이 주님께 다가가기 전에 12명의 시체를 넘게 될 것입니다.’
15.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상의 구세주는 저항할 수 없느니라.
16. 나는 세상을 구하기 위하여 왔노라. 또한 나는 그대들의 이름을 하늘의 최고 법정 앞으로 올렸도다. 그리하여 그대들은 세상을 구원하는 자로서 확인을 받았노라.
17. 그리고 나를 배반할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이름이 더럽혀지지 않으리라.
18. 나는 나의 길을 가노라. 그러나 비록 나의 육신이 소멸하여 없어져도 나의 영혼은 그대들을 안내하고 축복하기 위해 항상 그대들 곁에 머무르리라.
19. 또한 사악한 자들이 거리에서 그대들을 사로잡을 것이며, 그대들이 무릎을 꿇고 기도 드리고 있을 때 무엇인가 법적인 죄명을 들어 고발하여 그대들을 죽음에 몰아넣음으로써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충실히 했다고 생각하리라.
20. 그러나 망설여서는 안 되노라. 짐이 아무리 무겁다 하더라도 의무에 대한 각성만 있다면 하나님의 평화가 짐을 덜어 주고 고통을 쫓아 주고 길을 밝혀 줄 것이니라.
21. 그리고 우리는 육적인 박해자가 오지 않는 곳에서 만날 것이니라. 그 곳에서 우리는 무지 때문에 우리를 죽을 때까지 괴롭힌 잔인한 사람들을 위하여 봉사하리라.
22. 우리가 이러한 난행과 생명의 살육을 방지할 수는 없을까? 만일 우리가 그것을 할 수 없다면 세속적인 조류에 이끌려 사는 덧없는 피조물에 불과할 것이며 그러한 삶의 희생적인 삶이라고 할 수가 없을 것이다.
23. 그러나 우리는 시간대를 타고 존재하는 모든 현상계의 주인이니라. 보라, 우리는 말할 수가 있노라. 불과 물과 땅과 하늘의 모든 영들이 일어나 우리들을 옹호하리라.
24. 우리는 명령할 수가 있으며 천사 세계의 많은 병정들이 와서 지상에 있는 우리의 적들을 쳐부수리라.
25. 그러나 하늘이나 땅위에 있는 어떠한 힘도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오지 않는 게 좋으리라. 또한 하나님께서도 얼굴을 가리시고 우리가 말하는 것을 안 들으시는 듯한 것이 좋으리라.
26. 내가 그대들에게 모범이듯이 그대들도 인류의 귀감이 되어야 하니라. 우리들은 무저항으로써 인류를 위하여 기꺼이 우리의 목숨을 바치는 것을 보여줘야 하니라.
27. 그러나 나의 본보기는 죽음과 함께 끝나는 것이 아니니라. 나의 육신은 일찍이 아무도 누워 보지 않은 무덤 속에 뉘여 지리라. 이는 죽은 생명의 순결의 상징이니라.
28. 그리고 또한 나는 무덤 속에서 3일 동안 머무르면서 그리스도와 나의 부모신과 사흘 동안 교신하리라.
29. 그리고 나서, 영혼이 보다 높은 차원으로 올라가는 증거로서 무덤 속에 안치된 나의 육신은 사라지리라.
30. 높은 생명의 차원으로 변형되어, 그대들이 보는 앞에서 아버지 하나님께로 승천하리라.
31. 그리고 나서 예수님과 열두 제자들은 해변에 있는 어떤 마을로 갔습니다.
제 128 장
예수님께서 한밤중에 기도하기 위해 산으로 가시니라. 제자들과 마을 사람들이 그를 찾아가니 예수님께서 사흘 동안 그들을 가르치니라. 사천 명의 사람들을 먹이시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캐사리아 빌립보에 가니라. 그들이 그리스도의 인격을 흠모하니라. 베드로가 사도들의 지도자로 선택되니라.
한편 한밤중에 제자들이 잠든 사이에 예수님께서 일어나 홀로 기도하기 위하여 6마일 떨어진 산 속으로 들어가셨습니다.
2. 한편 아침이 되자, 주가 없어진 것을 발견한 열두 제자들과 마을 사람들은 주를 찾아 나섰습니다. 해가 하늘 높이 솟아올랐을 무렵에야 그들은 산 속에서 주를 발견했습니다.
3.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병자들을 데리고 왔으므로 예수님께서는 가르침을 베푸시고 병자들을 고치셨습니다.
4. 밤이 되어도 사람들은 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주님 가까이에 있고 싶어하여 맨땅 위에서 잠을 잤습니다.
5. 사흘 동안이나 사람들이 남아 있었으나 식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6. 그러자 예수님께서 동정심을 가지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들을 그냥 보낸다면 집에 도착하지 못할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지쳐 있고 먼길을 걸어온 자도 있을 테니까.’
7. 그러자 그의 제자들이 말했습니다. ‘그들 전부를 먹일 수 있는 충분한 음식을 어디에서 구할 수 있습니까? 여인과 아이들을 제외하고도 4000명이나 되는데요.’
8.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빵은 얼마나 있는가?’
9. 그들이 대답하기를 ‘7개와 작은 물고기 몇 마리가 있습니다.’
10.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가서 일전에 군중들을 먹였을 때 앉았던 것처럼 12조로 나누어 앉히도록 하라.’
11. 그리하여 사람들이 12조로 나누어 앉자, 빵과 물고기가 도착했습니다.
12. 그러자 예수님께서 하늘을 우러러보시고 거룩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7개의 빵과 물고기를 잘게 찢었습니다.
13. 이윽고 모든 빵 조각은 온전한 빵이 되었으며 모든 고기조차도 온전한 물고기가 되었습니다.
14. 열두 제자들은 가서 모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으며 남은 것들을 모아 보니 7광주리에 가득 찼습니다.
15. 사람들은 길을 떠나고 예수님과 열두 제자들은 배를 타고 해변에 있는 달마나다(Dalmanath a)로 갔습니다.
16. 이곳에서 그들은 여러 날을 머물렀으며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에게 변함없는 내적인 빛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17. 영혼 속에 내재되어 있는 그리스도의 왕국과 신앙의 힘과 죽음으로부터 부활할 수 있는 비밀과 영생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또한 산 자가 죽은 자를 돕는 방법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18. 그 후 그들은 보트를 타고 갈릴리 북쪽 기슭에 와서 도마의 친척이 살고 있는 골란에서 배를 버리고 여행을 계속했습니다.
19. 그들이 메롬에 왔을 때, 그 물이 마치 수정같이 맑아 하늘의 영상을 담아 주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20. 이곳에서 그들은 며칠 동안을 명상 속에서 보냈습니다.
21. 그리고 나서 그들은 여행을 계속하여 캐사리아 빌립보에 도착했습니다.
22. 거닐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람들은 인간의 아들에 대하여 무어라고 하던가? 그들은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23. 그러자 마태가 대답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선생님께서 다윗으로서 다시 온 분이라고 이야기하고 어떤 이들은 선생님이 에녹, 솔로몬, 셑이라고 이야기합니다.’
24. 그러자 안드레가 말하기를 ‘나는 유대 교회의 지도자가 선생님께서 예레미아가 기록한 대로 말씀하시므로 예레미아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25. 나다니엘이 말했습니다. ‘한동안 같이 있었던 외국인 구도자들은 선생님이 다시 환생한 고오타마(석가)라고 말했습니다.’
26. 야고보가 말하기를 ‘저는 대부분의 유대인 구도자들이 선생님을 두고 엘리야가 다시 환생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7. 그러자 요한이 입을 열어 말했습니다. ‘우리가 예루살렘에 있었을 때, 2000년 전에 살았으며 다시 오리라고 말하는 평화의 왕이었던 멜기세덱 바로 그분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28. 도마가 말하기를 ‘영주인 헤롯은 선생님을 죽음에서 부활한 요한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29. 그러나 그 때 그는 양심의 가책을 받아서, 살해당한 요한의 영혼이 그의 꿈속에서 몽롱하게 나타나 밤의 유령처럼 떠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30. 그러자 예수님께서 물으시기를 ‘그대들은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31. 베드로가 대답하기를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사람들에게 나타내기 위해 성육신(成肉身)하신 분입니다.’
32.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크게 축복되도다. 그대 요나의 아들 시몬이여! 그대는 하나님께서 주신 진리를 이야기했도다.
33. 그대는 반석이며 만군의 주의 성전의 동량이 되리라.
34. 또한 그대의 고백은 신앙의 주춧돌이자 힘의 반석이므로 이 반석 위에 그리스도의 교회가 세워지리라.
35. 그것에 대항하여 어떠한 명부와 죽음의 권세도 대항할 수 없느니라.
36. 보라! 내가 그대들에게 사람을 안녕으로 인도하는 문을 열 수 있는 열쇠를 건네 주리라.
37. 성령이 그대와 열 사람에게 임하여 그대들은 예루살렘에서 지상의 왕국 앞에서 하나님과 인간의 계약을 선언하리라.
38. 그리고 그대들은 성령의 말씀을 설파할 것이며 하나님이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으로서 인간들에게 요구하는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느니라.’
39. 그리고는 열두 제자들을 돌아보며 말씀하시기를 ‘오늘 들은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도록 하라.’
40. 그리고 나서 예수님과 열두 제자들은 나가서 며칠 동안 수잔나(Susanna)의 집에 머물렀습니다.
제 129 장
예수님께서 사람들을 가르치시니라.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에 올라가셔서 그들 앞에서 모습을 바꾸시니라.
예수님과 12사도가 왔다는 소문이 퍼지자 많은 사람들이 보러 왔습니다.
2.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보시오, 당신들이 나를 보기 위해 왔지만 그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만일 그대들이 그리스도의 축복을 얻고 싶다면 그대들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나를 따르시오.
3. 만일 그대들이 이기적인 자아를 위해서 생명을 바치고자 한다면 그대들은 자신의 생명을 잃게 될 것입니다.
4. 만일 그대들이 동료를 위한 봉사에 생명을 바친다면 당신들은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5. 이 생명은 단지 순간적인 것이며 오늘만의 물거품에 지나지 않지만 이와는 달리 스쳐 지나가지 않는 생명이 있습니다.
6. 당신들이 세상을 얻고도 자신의 영혼을 잃는다면 무슨 이득이 있겠습니까? 당신의 영혼에 대한 보상으로 무엇을 얻을 수가 있겠습니까?
7. 만일 그대들이 하나님 속에서 인간의 생명, 영적인 생명을 찾고 싶다면 그대들은 좁은 길을 걸어서 좁은 문을 통해야만 합니다.
8. 그리스도는 길이며 문입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그리스도의 길을 걸어야만 합니다.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9. 그리스도의 왕국이 도래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나의 말을 듣고 있는 당신네들 가운데는 하늘나라가 힘을 가지고 올 때까지 죽음의 문을 지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10. 7일 동안이나 예수님과 열두 제자들은 케사리아 빌립보에 남아 있었습니다.
11. 그 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기도하기 위하여 산꼭대기로 올라가셨습니다.
12. 주님께서 기도 드리고 있는 동안에 찬란한 광명이 비쳐 와 그의 형체가 보석과 같이 밝았습니다.
13. 그의 얼굴은 해와 같이 빛났으며 그의 옷은 눈같이 희었습니다. 사람의 아들은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습니다.
14. 그는 지상의 인간들에게 인간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몸을 변형시켰습니다.
15. 맨 처음 영광이 나타났을 때 세 명의 제자들은 잠자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와서 그들의 눈을 건드리며 눈을 뜨고 주의 영광을 보라고 말했습니다.
16. 그리하여 그들은 깨어나서 주의 영광을 보았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천상 세계의 영광도 보았습니다. 그것은 하늘나라에서 온 두 사람이 주님 곁에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17. 그러자 베드로가 그들을 깨운 주님께 물었습니다. ‘주님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사람들은 모세와 엘리야이니라. 그들은 하늘과 땅이 하나라는 것과 하늘의 스승과 땅의 스승이 하나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온 것이니라.
19. 두 개의 세계를 갈라 놓은 베일은 단지 에테르의 베일일 뿐이니라. 신앙에 의하여 마음을 정결하게 한 사람에게는 베일이 걷어져서 죽음은 단지 환영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니라.’
20. 그러자 베드로가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예수님께 다가가 말하기를 ‘나의 스승이시며 나의 주님이시여! 이것은 하늘의 문입니다. 저희들이 여기에 남아 있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21. 저희들이 내려가서 세 개의 초막을 가지고 올까요? 하나는 선생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22. 모세와 엘리야는 예수님과 함께 산 위에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들은 앞으로 닥칠 주님의 시련에 대하여 말했습니다.
23. 예수님의 죽음과 무덤 속에서 휴식하는 것, 부활하는 아침의 경이로운 일들, 육신의 변모, 예수님께서 빛의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들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
24. 그리고 모든 인간들이 밟아야 할 행로에 대한 상징적인 것들과 사람의 아들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하여 거쳐야 하는 방법의 상징 등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
25. 세 명의 제자들은 모두 놀란 채 보고 있었고 갑자기 에테르체가 노랫소리와 함께 가득히 충만해지고 마치 공기와 같이 가벼운 형체들이 산꼭대기에 움직였습니다.
26. 그러자, 보다 높은 하늘나라의 영광 속에서 들려 오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27. ‘이는 사람의 아들로서 그리스도를 사람들에게 나타내기 위해 선택된 자니라. 온 땅은 그의 말을 듣도록 하라.’
28. 제자들은 이 목소리를 듣고 두려움에 떤 나머지, 땅에 엎드려 기도 드리고 있었습니다.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오셔서 그들을 어루만지면서 말씀하시기를 ‘일어나라, 두려워하지 마라. 보라! 내가 여기에 있도다.’
30. 그들이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사라져 없었으며 단지 주님만이 그들 곁에 서 계셨습니다.
31. 예수님과 3명의 제자들이 함께 산을 내려오며 그들이 목격한 장면의 의미에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모든 것을 말씀해 주시고 덧붙이시기를
32. ‘내가 죽음으로부터 일어날 때까지는 그대들이 목격한 것을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말지니라.’
33. 그러나 제자들은 ‘내가 죽음으로부터 일어날 때까지’란 말씀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34.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의 죽음에 대하여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시고 무덤에서 다시 부활하리라는 것과 영광과 힘으로서 찾아올 영혼의 왕국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그들에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35. 그러나 베드로가 말하기를 ‘율법 학자들은 왕이 오기 전에 엘리야가 오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36.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엘리야는 이미 왔노라. 그러나 율법 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은 그를 영접하지 않았노라.
37. 또한 사람들은 그를 욕하고 묶어서 감옥에 처넣고 그가 죽는 것을 보고 악귀같은 기쁨의 환성을 질렀노라.
38. 사람들이 그에게 한 일을 나에게도 행하리라.’
39. 그제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헤롯이 죽인 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제 130 장
예수님과 세 명의 제자들이 케사리아 빌립보로 돌아오니라. 9명의 제자들이 간질병 걸린 어린아이를 고치는 데 실패하니라. 예수님께서 그 어린아이를 고치시고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신앙에 대한 부족을 책망하시니라. 그리스도인들이 가버나움으로 돌아오니라.
예수님과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 성문에 이르자 군중들이 벌 떼같이 몰려들었습니다.
2. 예수님과 함께 산에 가지 않았던 9사도들이 악령 들린 간질병 어린 환자를 고치려다가 실패했으므로 사람들은 주님께서 오시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 예수님께서 도착하시자, 아이의 아버지는 주 앞에 엎드려 주님의 도움을 간구했습니다.
4. 그가 말하기를 ‘선생님, 저의 아들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하나밖에 없는 아들입니다. 아이가 간질병으로 심히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5. 가끔 그는 불 속으로 떨어져 화상을 입기도 하고 물에 빠져 죽을 뻔하기도 했습니다. 하루에 몇 번씩 쓰러지기도 하고 이빨을 갈면서 거품을 내뿜곤 합니다.
6. 그래서 선생님의 제자들에게 아이를 데리고 왔으나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7. 그가 말하고 있는 동안에 한 하인이 주님 앞에 그 아이를 데리고 왔는데,(그 아이는 벙어리였으므로 말을 하지 못했다) 갑자기 땅에 쓰러지며 거품을 물고서 고통스럽게 몸을 뒤틀었습니다.
8.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같이 고통을 받은 지가 얼마나 됩니까?’
9. 아버지가 대답하기를 ‘어려서부터입니다. 지금까지 많은 구원의 손길을 찾아 헤맸으나 모두 헛수고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선생님이 거룩한 말씀만 하신다면 아들을 고칠 수 있다고 믿습니다.’
10.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믿음은 하나님의 힘입니다. 마음으로 믿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11. 그 아버지는 눈물로써 호소했습니다. ‘주님, 저는 믿습니다. 저의 약한 신앙을 도와주소서.’
12.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거룩하신 말씀을 하자 간질병 걸린 어린애는 그만 졸도하고 말았습니다. 아이가 숨도 쉬지 않았으므로 모든 사람들이 그 아이가 죽었다고 말했습니다.
13.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시기를 ‘일어나라!’ 그러자 그 아이는 일어나서 말을 했습니다.
14. 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분명히 하나님의 사람이다. 왜냐하면 일찍이 그러한 권능을 행사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니까’
15. 그리고 나서 예수님과 열두 제자들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음식을 먹은 뒤 기운을 회복하여 9제자들이 말했습니다.
16. ‘주님, 우리는 왜 그 아이를 치료하지 못했습니까? 우리도 주님이 하신 거룩한 말씀을 똑같이 했는데 어찌하여 권능이 나타나지 않았습니까?’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지금까지의 모든 일이 대성공이었으므로 그대들이 해이해진 것이니라. 그리하여 그대들이 하나님의 권능을 자각하는 것을 잊어버렸기 때문이니라.
18. 거룩한 말씀 속에 영혼이 깃들지 아니하면 말씀은 쓸데없는 이야기에 지나지 않느니라. 또한 그대들은 기도하는 것을 잊었느니라.
19. 신앙에 간구함이 없는 믿음은 없느니라. 신앙은 기도의 양 날개이지만 날개는 홀로 날지 못하는 것이니라.
20. 간구하는 기도와 믿음으로써만이 산봉우리 정상을 바닷속으로 집어 던질 수 있는 것이고 작은 언덕은 그대들의 명령대로 어린 양들처럼 뛰놀리라.
21. 이러한 실패는 그대들에게 좋은 약이 되리라. 인생에서 배우는 가장 큰 교훈은 한 번 겪었던 실패의 경험들이다.’
22. 제자들이 깊은 명상 속에 잠겨 앉아 있을 때 예수님께서 ‘이러한 말을 그대들 가슴속에 깊이 새겨 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3. ‘그대들의 짐을 홀로 져야만 할 때가 가까워졌도다. 즉, 이 말은 나의 육신의 부재(不在)를 뜻하니라.
24. 그것은 내가 사악한 자들의 손에 넘겨지고 뱃세다의 장벽 너머의 산에서 살해당하기 때문이니라.
25. 그리하여 사람들은 나를 살해 하여 무덤 속에 눕히고 나의 육신은 거룩하신 말씀에 의하여 사흘 동안 지켜지고 보호를 받으리라. 그리고 나서 나는 또다시 일어나리라.’
26. 열두 제자들은 몹시 슬퍼했습니다. 그들은 이해를 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하신 말씀의 의미를 묻기도 두려워했습니다.
27. 다음 날, 예수님과 열두 제자들은 귀로에 올랐으며 이윽고 가버나움에 도착했습니다.
제 131 장
예수님과 베드로가 반 세겔(Half Shekel)의 세금을 내니라. 제자들이 서로 우위(優位)를 다투니라. 예수님께서 그들을 책망하시니라. 그들에게 많은 실제적인 교훈을 가르치시니라. 선한 목자에 대한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니라.
예수님과 열두 제자들이 집에서 쉬고 있는 동안에 세금 징수원이 베드로에게 와서 말하기를 ‘젊은이, 예수와 그대는 반 세겔의 세금을 내는가?’
2. 베드로가 대답하기를 ‘내도록 되어 있는 세금은 모두 냅니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구에게서 이 특별세를 거두는 것입니까? 외국인에게서 입니까? 아니면 이곳 사람들에게서 입니까?’
4.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기를 ‘외국인만이 이 세금을 물도록 되어 있습니다.’
5.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 모두는 이 고장 사람이므로 세금을 낼 필요는 없소. 그러나 말썽이 생겨서는 안 되므로 세금을 내겠소. 그러나 우리 모두는 세금을 지불할 반 세겔이 없소.’
*세겔:반 온스의 은화
6. 이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바다로 가서 낚시를 던지도록 하라. 그리하여 물고기가 잡히면 한 세겔의 은화가 들어 있을 테니 그것으로 우리의 세금을 지불하도록 하라.’
7. 그리하여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한 세겔을 찾아서 세금을 냈습니다.
8. 한편,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이 서로 다투는 것을 들으셨습니다. 그들의 마음속에서는 육신의 자아가 머리를 들고 일어나, 하나님과 사람의 눈에 그들 중의 누가 가장 위대하게 보이나를 가지고 말다툼을 하고 있었습니다.
9.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들 모두는 창피한 줄을 알라. 가장 위대한 자는 다른 사람의 종이니라.’ 그리고 나서 어린애를 부르시어 그를 안고 말씀하셨습니다.
10. ‘가장 훌륭한 사람은 어린이니라. 만일 그대들이 위대해지고 싶다면 이 어린이처럼 순진하고 평생토록 순결해야만 하느니라.
11. 훌륭한 사람은 지상의 미물들을 얕보지 않느니라. 이러한 어린이를 얕보는 자는 나를 얕보는 자이니라.
12. 만일 그대들이 하나님의 왕국으로 들어가기를 원한다면 이 작은 어린애와 같이 겸손해야만 하느니라.
13. 그대들 모두 내 말을 들을지니라. 다른 어린아이들도 마찬가지지만 이 아이는 하나님의 옥좌 앞에서 자신의 호소를 탄원할 사람을 데리고 있느니라.
14. 그대들이 그것을 소홀히 여긴다면 그대들은 위험하니라. 보라. 내가 말하노니 아이들은 매일 매순간마다 하나님의 얼굴을 보고 있느니라.
15. 그리고 다시 한 번 내가 말하노니 명심하라. 약한 자를 발 걸어 넘어지게 하는 자는 표적이 되어 저주를 받게 되느니라. 그럴 바에야 차라리 스스로 물에 빠져 죽는 것이 나으리라.
16. 보라, 죄는 어느 곳에나 편재 해 있느니라. 사람들은 죄를 짓고 넘어지는 경우가 많으나 그들이 죄로부터 다시 일어났을 때는 더욱 강해지느니라.
17. 그러나 남을 발 걸어 넘어뜨리는 자는 화근이 있을 것이니라.
18. 그대들 하나님의 사람들이여, 다른 사람들을 걸어 넘어뜨리지 않도록 조심하라. 스스로 죄의 길로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할지니라.
19. 그리고 만일 그대들의 손이 그대들로 하여금 죄를 짓게 만든다면 차라리 손을 잘라 버리는 것이 나을 것이니라. 영혼을 잃고서 그대들이 완전한 모습으로 있는 것보다는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죄가 없고 손이 없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니라.
20. 만일 그대들의 발이 그대들로 하여금 죄를 짓게 만든다면 차라리 발을 잘라 버리는 게 나을 것이니라. 저주의 구렁텅이로 빠지는 것보다는 발이 없이 생명으로 들어가는 것이 나을 것이니라.
21. 그리고 만일 그대들의 눈, 귀가 죄를 짓게 만든다면 그대의 영혼을 잃느니보다는 그것들을 잃는 것이 나을 것이니라.
22. 그대들의 사상과 언행은 불 속에서 시험 당하리라.
23. 그대들은 세상의 소금이라는 것을 잊지 말지니라. 그러나 만일 그대들이 소금의 효력을 잃는다면 그대들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폐물에 지나지 않느니라.
24. 생명의 소금의 효력을 항상 간직하고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있을지니라.
25. 세상에는 그들 속에 생명의 소금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그들은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느니라. 나는 헤매는 자들을 찾아 구원하기 위해 왔노라.
26.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일 100마리의 양을 가진 양치기가 그들 중의 한 마리를 잃어버렸다면 그는 99마리의 양을 남겨 둔 채
27. 헤매고 있는 한 마리의 양을 찾아 사막과 산꼭대기를 찾아 헤매지 않겠는가?
28. 그렇다. 그대들도 잘 알듯이 만일 그가 헤매던 한 마리의 양을 발견한다면 보라, 길을 잃지 않은 99마리의 양들에 대해서보다 훨씬 더 기뻐할 것이다.
29. 또한 죄의 길로 빠졌던 한 사람이 회개하여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다면 하늘의 성전에서는 큰 기쁨이 있느니라.
30. 그렇다. 지금까지 길을 잃지 않고 올바른 길을 가던 사람들에게 느끼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이 있느니라.’
31. 그러자, 요한이 말하기를 ‘주님, 누가 길을 잃고 헤매는 자를 찾아 구원합니까? 그리고 누가 병자를 고쳐 주고 악령 들린 자를 구할 수 있습니까?
32. 우리가 길을 가는 도중에 우리의 일행이 아닌 사람이 악령을 내쫓고 병자를 고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33. 그는 거룩한 말씀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그것을 행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그가 우리의 일행이 아니므로 그것을 못하게 했습니다.
34.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들 인간의 자녀들이여, 그대들은 하나님의 권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35. 또한 모든 세상이 하나님의 일을 그대들만이 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36. 하나님은 어떤 사람에게만 특별한 관심을 가지시고 특별한 재능을 주시는 분이 아니시니라.
37. 누가 하나님의 일을 하든 이를 금해서는 안 되니라.
38. 하나님의 자녀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거룩한 말을 하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병자들을 고치고 불결한 영혼을 쫓을 수가 없느니라.
39. 그대들이 말하고 있는 그 사람은 우리의 동반자이니라. 누구나 하늘의 곡식을 모으는 자는 우리의 동반자이니라.
40.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한 컵의 물을 주는 사람은 누구든지 우리의 동반자이니라.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판결하시니라.’
제 132 장
예수님께서 빵을 훔쳐서 판결 받는 한 사나이를 변호하시니라. 판결이 역전 되니라. 그 사나이는 석방이 되어 사람들은 굶주리고 있는 그의 가족을 위하여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니라.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모여 있었습니다. 관리들이 빵을 훔쳐서 기소 당한 사나이를 법정으로 데리고 가는 도중이었습니다.
2. 잠시 후 그 사나이는 판결을 받기 위해 재판관 앞에 끌려 나왔습니다.
3. 또한 예수님과 열두 제자들도 그 곳에 있었습니다. 그 사나이의 얼굴과 손에는 고생과 가난으로 인한 깊은 연륜의 주름살이 생겨 있었습니다.
4. 그 사나이를 고발한, 호화스럽게 차려입은 아름다운 부인이 앞으로 나와 말했습니다. ‘내가 직접 이 사나이를 잡았습니다. 이 사람은 어제 빵을 구걸하러 왔던 사람이므로 나는 그 사나이를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5. 또한 내가 그를 문 밖으로 쫓아냈을 때, 그는 제가 자신과 같은 사람을 돌봐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또 와서 빵을 집은 것입니다.
6. 그는 도적이므로 감옥 속에 넣을 것을 요구합니다.’
7. 하인들도 또한 그에 대한 증언을 도왔으므로 그는 도둑으로 판정되어 관리들이 그를 끌고 갔습니다.
8. 그러자, 앞에 서 계시던 예수님께서 소리치셨습니다. ‘그대들 관리들과 재판관들이여, 이 사람을 그렇게 서둘러 데리고 가지 마시오.
9. 이것이 정의와 권리의 나라에서 하는 것입니까? 어떠한 죄가 있다 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변호하기도 전에 그를 판결하여 벌할 수 있단 말입니까?
10. 로마법은 권리에 대하여 그러한 우스꽝스러운 억지를 허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이 사람에게 변호할 시간을 주도록 요청하는 바입니다.’
11. 그러자 재판관은 그 사나이를 다시 소환해서 말했습니다. ‘그대에게 할 말이 있으면 해 보시오.’
12.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 사나이는 맥없이 서서 말했습니다. ‘제게는 빵이 없어서 굶주림에 견디다 못 해 죽어 가는 처와 자식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몇 번이나 제 사정을 이야기하고 빵을 구걸했으나 아무도 저의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13. 오늘 아침 내가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 음침한 움막을 나올 때, 아이들이 빵을 달라고 하면서 울었습니다. 그래서 생각다 못 해 나는 아이들에게 빵을 먹여 주던가, 아니면 죽던가 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14. 저는 빵을 집으면서 하나님께 눈물로 호소를 했습니다. ‘이것이 죄입니까?’라고요.
15. 이 여인은 내 손에서 빵을 빼앗아 그것을 개에게 던져 주었습니다. 그리고 관리를 불렀으므로 저는 이곳에 오게 된 것입니다.
16. 선량하신 여러분, 저야 아무렇게나 되도 상관이 없습니다만 제 처와 어린것들을 죽음으로부터 구해 주십시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누가 죄인입니까?
18. 나는 하나님 앞에서 이 부인을 중죄인으로 고발합니다.
20. 나는 이들 하인들과 관리들을 죄의 공범자로 고발합니다.
21. 나는 가버나움의 시민들을 무정함과 절도죄로 고발하는 바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가난과 궁핍의 외침을 들으려 하지 않았으며 모든 정의의 법에 의하면 헐벗은 자들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도움 받지 못하는 그러한 사람들로부터 모든 것을 억눌러 착취하고 있기 때문이오.
22. 또한 여기 있는 방청객 여러분에게 호소하여 묻습니다. 나의 고소가 정의와 진리에 바탕을 두고 있지 않습니까?’
23. 그러자, 모든 사람들이 ‘옳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24. 고소한 부인은 부끄러워서 얼굴을 붉혔습니다. 재판관은 두려워서 등을 움츠리고 관리들은 사나이에게서 수갑을 풀어 주고 멀리 가 버렸습니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사나이에게 필요한 것을 주어 그의 처자들을 먹이도록 하시오.’
26. 사람들은 충분히 베풀어 주었으며 그 사나이는 무사히 자신의 길을 떠났습니다.
27.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범죄를 판정할 만한 표준법이 없습니다. 어느 사건에 대하여 판결이 시작되기 전에는 온갖 사실들이 제시되어야만 합니다.
28. 그대들 양심 있는 사람들이여, 이 사람이 서 있던 곳에 서서 그대들이라면 어떻게 할는지 나에게 대답해 보시오.
29. 도둑은 모든 다른 사람들을 도둑으로 여기어 그를 그와 같이 판결합니다.
30. 가혹하게 판결을 내리는 사람은 자기의 마음이 온갖 범죄들로 가득합니다.
31. 체면으로 자신의 사악함을 감추고 있는 창녀는 바로 있는 그대로 인정 받으려고 하는 정직한 창녀에게 한푼 어치의 동정심도 가지지 않습니다.
32. 내가 그들에게 이르노니, 사람들이여, 만일 그대들이 죄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까지 남을 비난하지 않으려 한다면, 세상 사람들은 곧 고소라는 말의 의미를 잊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제 133 장
열두 제자는 예루살렘의 축제에 가고 예수님께서는 가버나움에 남으시니라. 예수님께서 70명의 제자를 뽑아 가르치고 병 고치기 위해 이들을 보내니라. 홀로 축제에 가시던 예수께서 도중에서 열 명의 나병환자를 고치시니라. 성전에서 가르치시니라.
추수 감사절이 다가오자 열두 제자는 예루살렘으로 갔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가시지 않고 가버나움에 머무르셨습니다.
2. 예수님을 따라왔던 사람들 가운데는 축제에 가지 않은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들은 유대인이 아니었습니다.
3. 예수님께서 이들 가운데서 70명을 불러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왕국은 유대인만의 것이 아니요, 만인의 것이니라.
4. 보라, 나는 우선 유대인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열두 명을 택했는 바, 그들은 유대인이노라.
5. 열둘은 유대인의 수, 일곱은 모든 사람을 포함하는 만인의 수이니라.
6. 하나님은 10이시며, 거룩한 Jod(히브리어로 10)이시다.
7. 하나님과 사람의 수를 곱하면 70으로 인간 동포의 수가 되니라.
8. 이제 나는 그대들을 두 사람씩 보낸다. 유대인에게만이 아니라 천하의 온갖 민족, 곧 희랍인과 아시리아인, 사마리아인, 해외의 여러 민족, 온갖 사람들에게 보내노라.
9. 그대들은 멀리 갈 필요가 없느니, 이는 각국의 사람들이 이곳에도 사마리아에도 있기 때문이니라.
10. 자, 출발하라. 단지 신앙만을 가지고 가도록 할지니라. 지갑 속에 금은을 넣지 말고 여벌의 겉옷과 신도 준비하지 말지니라.
11. 성스러운 이름으로 갈지니, 하나님을 의지하면 결코 부족한 일은 없으리라.
12. 어디에서나 인사말은 이렇게 하도록 할지니라. ‘모든 이에게 평화, 모든 이에게 선의!’
13. 만일 평화로운 사람이 그 집에 있다면 문은 열리고 그대들을 맞아 들일 것이니라. 그러면 거룩한 평화가 그 집에 깃들게 되리라.‘
14. 칠십 명은 두 사람씩 떠났습니다. 그들은 사마리아로 가서 말했습니다. ‘모든 이에게 평화, 모든 이에게 선의!
15. 회개하고 죄에서 벗어나시오. 그리고 집을 정히 하시오. 그리스도의 모습을 지닌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며, 그대들은 그의 얼굴을 보게 될 것입니다.’
16. 그들은 사마리아의 각 마을로 갔습니다. 바닷가의 티레와 시돈에서 설교를 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크레타로, 다른 이들은 희랍으로, 또 다른 이들은 기레아데로 가서 가르쳤습니다.
17. 예수님께서 홀로 사마리아를 지나 축제에 가셨습니다. 도중에 시카를 지날 때 열 명의 문둥병자들이 예수님을 보고 말했습니다.
18. ‘주 예수님이시여, 머무르시어 성스런 말씀으로 우리를 깨끗이 되게 하여 주소서.’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가서 사제들에게 그대들의 몸을 보여 주도록 하라.’
20. 그들은 가는 도중에 문둥병이 나았습니다. 열 사람 가운데 한 사마리아 사람이 돌아와서 주님께 감사를 드리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2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열 사람이 깨끗해졌노라. 아홉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일어나 갈 길로 가라. 그대의 믿음이 그대를 온전하게 했도다.
22. 그대는 진심을 보여 주고 하나님의 은혜(힘)를 받기에 충분한 것을 나타냈도다. 보라, 아홉 사람은 또다시 문둥병을 앓는 손발이 되리라.’
23.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길을 떠나셨으며 축제가 행해지고 있는 동안에 예루살렘으로 오시어 성전으로 들어가셨습니다.
24. 예수님께서 율법 학자와 바리새인과 제사장과 박사들의 위선과 이기주의에 대해 꾸짖으셨습니다.
25. 사람들은 놀라서 말했습니다. ‘어디에서 이 사람의 지혜가 온 것일까? 그는 마치 성자인 듯이 말을 하는구나’
26.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인간의 학교에서 성스러운 분의 지혜를 배운 것이 아닙니다. 내 가르침은 나의 것이 아닙니다. 나는 성스러운 뜻을 이루도록 보내신 그분의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27. 누구든지 내가 말하는 바를 알고 싶거든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행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누구든지 생명으로 들어가서 성스러운 뜻을 행하기까지는 그것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28. 모세는 율법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당신들 가운데 아무도 이것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어찌 당신들이 사람의 가치를 심판할 수 있겠습니까?
29. 언젠가, 이 성전의 뜰에서 나는 안식일에 한 사람의 병자를 고쳤습니다. 그러자 당신들은 노하여 나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지금은 내가 진리를 말하고 있으므로 다시 내 생명을 빼앗으려 하고 있습니다.’
30. 한 율법 학자가 말했습니다.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무엇에 홀려 있다. 누가 그대의 생명 따위를 빼앗으려 한단 말인가?’
31.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오랜 동안 제사장들이 죽이려고 찾고 있던 예수가 아닌가? 그가 지금 성전 마당에 와서 가르치고 있다.
32. 만일 그가 그런 무서운 죄를 범하고 있다면, 어찌하여 그들은 쇠사슬에 묶어서 데려가지 않는 것인가?’
33.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당신들 모두는 나를 알고 있으며 어디에서 온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를 이곳에 보내신 하나님을 알지는 못합니다. 나는 그분의 거룩하신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34. 군중들은 나서서 또다시 그를 변호하여 말했습니다. ‘만약 이 사람이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보여 주려고 약속하신 그리스도가 아니라면 그 누가 와서 이 사람보다 큰 일을 할 것인가?’
35. 바리새인들과 주요한 제사장들은 노하여 그가 떠나기 전에 체포하려고 관리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관리들은 두려움에 가득 차 그를 체포하지 못했습니다.
36.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보시오, 나는 잠시 여기 있지만, 이윽고 그의 거룩한 뜻을 펴도록 이 곳에 보내신 분께로 갑니다.
37. 그대들은 지금 나를 원하고 곧 나를 찾아낼 수 있지만 언젠가는 나를 찾아도 찾을 수 없을 때가 옵니다. 이는 내가 가는 곳에 당신들이 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38.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사람들이 찾을 수 없는 곳에 가다니 어디로 가는 것일까? 희랍에 가서 희랍인을 가르치겠다는 것인가. 혹은 애굽이나 아시리아에 가서 가르치겠다는 것인가?’
39.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대답하지 않으시고 사람들이 주의하여 보지 않는 사이에 성전에서 떠나고 말았습니다.
제 134 장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침을 베푸시니라. 그의 말씀이 관리들을 노하게 하니라.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변호하니라. 예수님께서 올리브 산에서 기도하시며 밤을 보내시니라. 다음 날 또다시 성전에서 가르치시니라. 한 매춘부가 재판을 받기 위하여 예수님 앞에 끌려 오니라.
추수 감사절의 마지막 날에 군중들이 성전의 길목에 모여 있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2. ‘누구든지 목마른 자는 내게로 와서 마시시오.
3. 나를 믿고 하나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생명의 잔을 마시도록 하시오. 그러면 그의 몸 속에서 생명의 물이 흘러내리리라.
4. 성령이 그의 온몸을 드리워 그는 성령의 숨을 쉬고, 그 생명의 말씀을 하고, 살아 있는 생명의 삶을 누릴 것입니다.’
5. 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한 의견이 나뉘어져서,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살아 있는 하나님의 예언자라고 말했습니다.
6. 그리고 어떤 이들은 선지자들이 앞으로 오리라고 예언했던 메시아라고 말했습니다.
7. 그리고 또 다른 이들은 그가 갈릴리에서 왔으므로 그리스도일 리가 없으며 그리스도는 다윗이 살았던 베들레헴에서 오셔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8. 또다시 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생활에 대한 대답을 듣기 위하여 그를 법정으로 데려 오도록 관리들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관리들은 그를 데리고 오지 못했습니다.
9. 제사장들은 노하여 말했습니다. ‘왜 이 사나이를 잡아서 법정으로 끌어 오지 못했는가?’
10. 관리들이 대답하기를 ‘우리들은 결코 이 사람이 말한 것처럼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11. 화가 난 바리새인들은 앞에 나서서 말했습니다. ‘너희들은 미쳤느냐? 매혹 당했느냐? 아니면 이 자의 제자가 되었느냐?
12. 관리들과 바리새인 가운데서 어느 누가 그를 믿었던 것이냐? 사람들은 그를 믿을 수도 있다. 그들은 저주를 받은 것이다. 그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13. 그러나 니고데모는 관리들 앞에 나와 말했습니다. ‘유대의 재판관은 변론을 듣기도 전에 재판을 하고 선고할 수 있는 것입니까? 예수를 이 법정에 세우고 변론을 들어봅시다.’
14. 관리들은 말했습니다. ‘이 예수는 간계한 사람이다. 만일 말을 시키면 대놓고 우리를 비난할 것이다. 그러면 군중들은 웃고 그를 옹호하는 편에 서게 되리라.
15. 또한,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대들도 알다시피 예언자는 갈릴리에서 나오지 않는다.’
16. 관리들은 예수를 데리러 갔다가 그냥 온 자들과 니고데모가 한 말에 위력을 느끼어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17. 사람들은 각기 집으로 돌아갔고 예수님은 올리브 산에 올라 기도하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18. 그러나 아침 해가 뜨자마자 예수님께서 또다시 왔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보러 성전 마당으로 왔으며 예수님은 앉아서 그들을 가르쳤습니다.
19. 바리새인들과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이 하는 말에서 그를 정죄(定罪)할 구실을 찾으려고 애썼습니다.
20. 관리들은 매춘 행위를 하고 있는 한 창녀를 현행범으로 잡았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치고 있을 때, 그들은 이 여자를 데리고 가서 한가운데 놓고 말했습니다.
21. ‘선생이여, 이 사악한 여인은 간음하던 중에 잡혔습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르면 이런 경우에 그녀를 돌로 쳐 죽이라고 되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그녀를 벌하라고 말하겠습니까?’
22. 예수님께서 몸을 굽혀 땅에 무엇인가 쓰시고 그 안에 영혼의 숫자를 써 놓고 명상에 잠겨 앉아 계셨습니다.
23. 그리고 제자들이 대답을 강요하자 말씀하셨습니다.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지시오.’
24. 그리고는 예수님은 눈을 감고 한 마디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여인이 홀로 서 있는 것을 보고 말씀하셨습니다.
25. ‘당신을 이곳에 데려와서 벌하려 하던 사람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26. 그녀가 말하기를 ‘그들은 모두 가 버렸습니다. 아무도 저를 책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2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도 당신을 책하지 않습니다. 안심하고 돌아가시오. 그리고 더 이상 죄를 범하지 마시오.’
제 135 장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니라. 그리스도인의 성스러운 임무에 대한 보다 깊은 뜻을 가르치시니라. 관리들은 크게 격분하고 돌을 던지려 하나 예수님께서 사라지시니라.
축제가 끝나고 예수님과 베드로, 야고보와 요한은 성전의 헌금 상자 옆에 앉아 있었습니다.
2. 아홉 제자들은 이미 가버나움에 돌아가 있었습니다.
3. 사람들이 성전 뜰에 모여들었으므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4. ‘나는 등불이요, 그리스도는 생명의 기름이요, 성령은 불입니다. 그 빛을 보시오.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 속을 거닐지 않습니다. 그는 생명의 빛을 지닐 것입니다.’
5. 한 율법 학자가 말했습니다. ‘당신은 자신을 증명하므로 당신의 증명은 사실이 아닙니다.’
6.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나 스스로를 밝히더라도 이는 진실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7. 또한 육의 인간은 아무도 나를 심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8. 나의 행동들은 내가 진리를 말하고 있음을 증명합니다. 나의 말들은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말들입니다. 이는 성령의 말들이며, 또한 나의 아버지께서 나를 위해 증명하십니다.’
9. 율법 학자는 말했습니다. ‘당신의 아버지는 어디에 살고 있습니까?’
10.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당신들은 나를 모릅니다. 나를 안다면 내 아버지를 알 것입니다. 또한 당신들이 나의 아버지를 안다면 그 아들을 알 것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11. 나는 나의 길을 가려니와 당신들은 나를 찾지 못할 것입니다. 내가 가는 곳에 당신들은 올 수 없습니다. 당신들은 길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12. 당신들은 그 길을 찾아낼 수 없습니다. 당신들의 마음은 천박하고 귀는 어둡고 눈은 감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13. 생명의 빛은 당신들의 마음 둘레에 드리워진 음침한 장막을 통해 비칠 수 없습니다.
14. 당신들은 그리스도를 알지 못합니다. 만일 그리스도가 마음속에 없다면 빛은 없습니다.
15. 나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보여 주기 위해 왔지만 당신들은 나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또한 당신들은 나의 말을 믿을 때까지 어둠 속에서 살고 무덤의 그림자 속에서 살 것입니다.
16. 당신들은 사람의 아들을 모욕하고 이를 높이 매달아 죽이는 것을 보고 웃을 것입니다.
17. 하지만 그 때 희미한 빛이 나타나서 당신들은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18. 사람들은 그가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19. 예수님께서 자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만일 당신들이 그리스도 안에 거하고 그리스도가 당신들의 안에 거한다면, 또한 마음속으로 나의 말을 지킨다면
20. 당신들은 길이며, 당신들은 길을 인도하는 사도이며, 또한 진리가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진리는 당신들을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21.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여 말했습니다. ‘우리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이미 자유롭습니다. 우리는 결코 그 누구의 노예도 아닙니다. 왜 우리가 자유롭게 되리라고 말하는 것입니까?’
22.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죄를 범한 자는 모두 죄의 노예이며 또한 죄의 굴레 속에 갇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23. 만일 당신들이 죄를 범하지 않는다면 당신들은 자유롭습니다. 그러나 당신들이 사상이나 언어 혹은 행위로 죄를 범한다면 당신들은 노예입니다. 진리 이외에는 당신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만일 당신들이 그리스도를 통해 자유롭게 된다면 진실로 당신들은 자유로운 것입니다.
24. 당신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입니다. 그러나 내가 아브라함에 대한 진리를 말하기 때문에 당신들은 나를 죽이려고 합니다.
25. 당신들은 아브라함의 육의 자손이지만, 보시오. 나는 말합니다. 당신들이 알지 못하는 영의 아브라함이 있습니다.
26. 영에 있어서는 당신들은 아버지의 아들이고, 당신들의 아버지는 악마입니다. 그의 말에 매달리고 그의 뜻을 행하고 있습니다.
27. 그는 처음부터 살인자였으므로 그는 진리를 말할 수 없습니다. 그는 거짓말을 하지만 그것이 그의 진심이므로 그 자신은 거짓입니다. 또한 거짓은 자기의 아버지입니다.
28. 만일 당신들이 내 아버지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을 말합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그것을 들을 수 없습니다.’
29. 한 바리새인이 일어나서 말했습니다. ‘이 사나이는 우리들의 친구가 아닙니다. 저주받은 사마리아인이며 귀신이 들려 있습니다.’
30.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이나 율법 학자들이 비난하는 소리에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들이 예수 자신이 유대인임을 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31.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누구든지 내 말을 지키는 사람은 결코 죽지 않을 것입니다.’
32. 한 율법 학자가 말했습니다. ‘이제 보니 그가 신들려 있음을 알겠습니다. 우리의 아버지 아브라함은 죽었습니다. 예언자는 모두 죽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나이는 자기의 말을 지키는 자는 결코 죽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33. 이 사나이가 우리의 아버지 아브라함보다도 더 위대합니까? 예언자들보다 더 뛰어나단 말입니까? 그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34.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당신들의 아버지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기를 즐겨 했습니다. 그는 그것을 보고 기뻐했습니다.’
35. 율법 학자는 말했습니다. ‘당신은 바보입니다. 당신은 아직 50살도 되지 않았는데 아브라함을 보았습니까?’
36.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의 시대 이전에 나는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37. 또다시 율법 학자와 바리새인은 격분했습니다. 그들은 돌을 주워 예수님께 던지려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마치 한밤의 허깨비처럼 모습을 감추었고 사람들은 아무도 예수님이 어디로 갔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제 136 장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니라.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설하시니라. 베다니로 가서 나사로의 집에서 가르치시니라. 마르타가 이 세상의 일에 대해 근심하는 것을 꾸짖으시니라.
예수님께서 또다시 성전의 뜰에서 가르치셨습니다.
2. 한 율법 교사가 예수님의 죄를 책하여 고소할 만한 구실을 찾아내도록 질문을 하기 위하여 왔습니다.
3. 그는 말했습니다. ‘주여,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4.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당신은 율법을 알고 있습니다. 율법에는 무어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5. 율법 학자는 말했습니다. ‘그대의 온 마음과 영혼과 힘을 다하여 주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대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
6.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좋습니다. 당신은 잘 대답했습니다. 이대로 행한다면 당신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7. 율법 학자가 말하기를 ‘내 이웃이란 누구를 말하는 것입니까?’
8. 예수님께서 대답하시기를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가는 도중에 도적을 만나 매맞고 소지품을 빼앗기고 피투성이가 되어 길가에 버림을 받았습니다.
9. 한 바리새인이 그 길을 걷다가 부상당한 그 사람을 보았지만 시간이 아까워 건너쪽으로 지나갔습니다.
10. 한 레비인(Levite)이 와서 그 사람을 보았지만 자신의 제사장 예복을 더럽히고 싶지 않아서 그대로 지나쳤습니다.
11. 여리고로 가던 한 율법가가 죽어 가고 있는 이 사람을 잘 살펴보고 말했습니다. ’만일 1세겔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이 사람을 도와 줄 수 있다. 그러나 이 자는 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 나는 동정을 베풀 시간이 없다.‘ 그리고 지나쳤습니다.
12. 이윽고 한 낯선 사마리아인이 지나가다가 이 부상자를 보고 불쌍히 여겨 말에서 내려,
13. 그를 소생시키고 말에 태워 여관으로 데려가 그 곳 주인에게 간호를 하여 기운을 차릴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당부하면서
14. 자신이 갖고 있던 돈을 모두 주인에게 주면서 말했습니다. ‘이것으로는 비용이 모라자므로 돌아와서 나머지를 모두 지불하겠으니 이 불쌍한 사람을 간호해 주십시오.’
15. 자, 율법 선생이시여, 이들 가운데 누가 도적을 맞은 이의 이웃입니까?‘
16. 율법 학자가 말하기를, ‘불쌍히 여겨 도와준 사람입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가서 당신도 그렇게 하십시오.’
18. 예수님과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나사로가 살고 있는 베다니로 갔습니다.
19. 마르타가 예수님을 대접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동안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서 생명의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20. 마르타가 불러도 마리아는 예수님의 옆에 붙어서 도와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21. 드디어 마르타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마리아가 종일 내게 대접하는 힘든 일을 맡기고 있는데 왜 충고하시지 않으십니까? 도와 주라고 말해 주세요.’
22.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마르타여, 그대는 손님에게 너무 신경을 쓰는구려. 세상의 잡일에 그렇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23. 그대는 작은 일에 너무 신경을 써서 가장 큰 일을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오.
24. 동생은 좋은 쪽을 택했소. 이것을 빼앗아서는 안 되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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