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병궁의 성약

[스크랩] 제 16부 예수님의 그리스도 사명의 2년째 활동 3

염결 2014. 9. 13. 19:25

제 110 장

미리암이 승리의 노래를 부르니라. 그 노래. 예수님께서 그 노래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애굽에서 가나안으로의 여행을 상징한 노래임을 밝혀 주시니라.

 

미리암은 노도와 같이 밀려드는 군중들 앞에 서서 하늘을 우러러 응시하며 새로운 승리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2. ‘하아프, 표단금(瓢簞琴), 칠현금(七絃琴)을 가져 오라. 높은 소리 울리는 심벌즈를 가져 오라. 하늘의 모든 합창대, 새롭고 새로운 노래를 다 함께 합창하리.

3. 만군의 주 여호아 몸을 굽히사, 사람들의 외침을 들어주시니 보라, 대 악마의 요새는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잎 같도다.

4. 유대 용사의 긴 칼이 다시금 칼집에서 뽑아지도다.

5. 여호아께서 친히 밤의 장막을 거두어 치우시니 진리의 태양은 천지에 가득 차도다.

6. 어둠과 무지, 죽음의 악마는 비호같이 내쳐 도망하여 떠오르는 아침 햇살에 이슬과 같이 속절없이 사라지도다.

7. 하나님은 우리의 힘, 우리의 노래, 우리의 구주, 우리의 소망이시니 우리 함께 마땅히 그를 위하여 새로운 성전을 지으리.

8. 마음을 깨끗이 하고 그들의 모든 방을 정결히 하리. 우리는 성령이 거하는 성전이도다.

9. 우리는 광야의 장막이 더 이상 필요 없도다. 손으로 지은 성전도 더 이상 필요없도다.

10. 우리들은 성지, 예루살렘을 구하지 아니하노라.

11. 우리가 하나님의 장막이며 날카로운 연장 소리 하나 없이 세워진 하나님의 성전이노라.

12. 우리가 성지이며 우리가 새로운 예루살렘이노라. 할렐루야, 주 하나님을 찬송하라.’

13. 승리의 노래가 끝나자, 군중들은 모두 감격하여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14.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길을 보시오!

15. 사람의 아들들은 애굽의 밤의 어둠 속에서 오랫동안 헤매었습니다.

16. 감각의 파라오(애굽의 왕)들은 쇠사슬로 자신들을 묶었습니다.

17.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면면한 시간의 흐름을 통하여 언약하셨습니다.

18.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길을 밝혀 주시기 위하여 그의 로고스를 보내 주셨습니다.

19. 홍해가 언약의 땅과 애굽과 모래 사막 사이에 파도칩니다.

20. 홍해는 육의 마음입니다.

21. 보시오, 그 로고스가 그의 손을 뻗치니 바다가 갈라지고 육적인 마음이 두 동강이 나서 없어져 사람들은 발을 적시지 않고 건너갑니다.

22. 관능에 사로잡힌 파라오가 도망치는 자들을 잡으려 하였으나 바닷물이 다시 밀어닥쳐 파라오는 사라졌으며 사람들은 모두 자유의 몸이 되었습니다.

23. 비록 한순간이라도 사람들이 죄의 광야를 걸어가는 동안에도 그 로고스는 길을 인도해 줍니다.

24. 이윽고 사람들이 요단 강 기슭에 섰을 때, 바닷물이 움직이지 않고 모두 거닐어 사람들은 자신의 고향으로 향하였습니다.

 

제 111 장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니라. 한 사람이 형으로부터 정당한 대우를 받게 해 달라고 간청하니 예수님께서 법의 신성함, 진리의 힘, 소유물의 보편성을 설명하시니라. 부자와 그의 풍부한 수확의 비유를 드시니라.

 

예수님께서 군중들을 가르치고 있노라니까 한 사람이 일어나서 말했습니다.

2. ‘선생님, 저의 간청을 들어 주십시오. 저의 아버님께서는 많은 유산을 남기고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저의 형님이 그것을 모두 독차지하여 제 몫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3. 제가 선생님께 간구하오니 형님이 옳게 처신하도록 하시어 제 몫을 분배하게 하여 주옵소서.’

4.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그러한 문제들을 판정하기 위하여 온 것이 아닙니다. 나는 법정의 관리가 아닙니다.

5. 하나님께서 나를 보내신 것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일을 강요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6. 모든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정의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돌보지 않고 있습니다.

7. 이기주의가 내뿜는 연기는 그 정의감의 주위에 엷은 막을 둘러서 그들의 내적인 빛을 가리므로 타인의 권리를 이해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게 됩니다.

8. 당신들은 이 베일을 강제적인 힘으로 찢을 수가 없습니다. 이 엷은 베일을 녹일 수 있는 것은 지식과 하나님의 사랑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9. 사람들이 진흙 구덩이 속에 있는 동안은 하늘은 아득하게 멀리 보입니다. 또한 사람들이 산꼭대기에 있을 때에는 하늘은 가까와서 별도 거의 손으로 만질 수 있을 정도입니다.’

10.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되돌아서 12사도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육적인 생활의 구덩이 속에서 허덕이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라!

11. 진리의 빵의 효소는 진흙을 굳은 바위로 변하게 만들어 사람들로 하여금 그 위로 걷게 하여 산꼭대기에 오르도록 인도하느니라.

12. 그대들은 서두를 필요가 없느니라. 그러나 넉넉하게 이 효소들을 뿌릴 수 있을 것입니다.

13. 사람들이 정의의 규범을 분명히 알려주는 진리를 깨우치게 되면 그들은 당연히 주어야 할 것을 모든 사람에게 서둘러 넘겨 주리라.’

14. 그러자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조심하시오. 그리고 탐내지 마시오. 사람의 재산은 땅이나 금은의 소유물하고는 다릅니다.

15. 이것들은 단지 빌린 재산에 불과합니다. 아무도 하나님의 선물을 독점할 수는 없습니다.

16. 자연계의 것은 하나님의 것이며 만인 고루에게 속하는 것입니다.

17. 영혼의 재산은 순결한 삶을 영위하는 데 있으며 하늘로부터 부여 받은 지혜에 있습니다.

18. 보시오, 어떤 부자가 자기 땅에서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습니다. 그의 곡식 창고가 너무나 좁아서 그는 중얼거렸습니다.

19. ‘어떻게 할까? 곡식들을 버릴 수도 없고 낭비할 수도 없으니.’ 그러자, 그는 말했습니다.

20. ‘이렇게 한번 해보자. 지금의 작은 창고를 헐어 버리고 더 큰 창고를 지어서 곡식을 저장하고 나는 말하리라.

21. 나의 영혼이여, 이제 안심하라. 여러 해 먹을 양식은 충분히 비축해 있도다. 안심하고 먹고 마시고 만족하도록 하라.’

22.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을 내려다보셨습니다. 그의 이기적인 마음을 보고 말씀하시기를,

23. ‘그대, 어리석은 사람이여! 오늘 밤, 너의 영혼은 육체의 집을 떠날 것이니라. 그렇게 되면 누가 그대의 비축된 재산을 차지할 것인가?’

24. 그대들, 갈릴리 사람들이여! 세상의 금고 속에 보물을 저축하지 마시오. 축적한 재산은 그대의 영혼을 메마르게 할 것입니다.

25.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재산을 주시는 것은 비밀의 금고 속에 저축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단지 하나님의 재산의 관리인에 불과하며 공동 선을 위하여 그것을 써야만 합니다.

26. 자신에 대하여, 다른 사람들에 대하여, 충실한 모든 관리인에게 주 하나님께서는 잘했노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제 112 장

막달라 마리아의 집에 있는 그리스도인들. 예수님께서 그의 제자들을 ‘작은 무리’라고 부르시고 하나님의 일에 애정을 가지라고 명령하시니라. 그들에게 내적인 생명에 대하여 가르치니라.

 

예수님께서 군중들과 헤어져 제자들과 함께 마리아의 집에 가셔서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2. ‘나의 작은 무리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그대들이 영혼의 왕국을 다스리는 것은 그대들 아버지의 거룩하신 뜻입니다.

3. 하나님의 성전의 주인은 만군의 주 여호아의 종입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봉사하지 않고서는 하나님께 봉사할 수 없습니다.

4. 하나님의 종이 재산가의 종이 될 리가 없습니다. 또한 물질적 회당의 종이 될 리도 없습니다.

5. 만일 그대들이 토지, 주권(株券), 또는 세상의 일에 연결되어 있다면 그대의 마음도 지상의 것들에 매여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대들의 보물이 있는 곳에 그대들의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6. 그대들의 모든 재산을 처분하도록 하시오. 그것을 가난한 이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고 하나님께 믿음을 드린다면, 그대들도 가족들도 궁핍하게 되지 않으리다.

7. 이것은 신앙의 시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신앙심이 없는 사람의 헌납은 받지 않으십니다.

8. 때는 무르익었습니다. 그대들의 주는 구름을 타고 오실 것입니다. 지금 동쪽 하늘은 그의 존재의 면모로 빛나고 있습니다.

9. 예복을 입고 허리띠를 두르고 등잔에 기름을 충분히 채우고 그대들의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하시오. 준비가 되면 그는 오시리라.

10. 자기들의 주를 맞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 종들은 한량없이 축복되도다.

11. 보시오! 그분은 몸치장을 하시고 만인을 위하여 호화스러운 향연을 준비하시고 자신이 스스로 봉사하리라.

12. 그분이 언제 오시느냐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한밤 두시일지 세시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축복 받은 사람들입니다.

13. 그대들은 문을 열어 놓은 채 잠들어 버려서 시간이 흘러가는 것도 모르고 희희낙락하여 한가하게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14. 그렇게 하면 필경 도적이 들어와서 당신의 재물을 훔쳐 갈 것이고 당신들을 결박하여 그들의 소굴로 끌고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15. 설사 그대들이 끌려가지 않는다 할지라도 주인이 와서 잠들어 있는 파수꾼을 보고 친구로 여기지 않고 적으로 여길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16.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깨어서 그의 자리를 지킬 때입니다. 이는 아무도 언제 어느 시간에 그분이 오실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17. 그러자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주여, 이는 저희들에 대한 비유입니까? 아니면 민중들에 대한 비유입니까?’

18.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어찌하여 그리 묻는 것이오?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을 돌보고 다른 사람은 돌보지 않는 그러한 분이 아니시오.

19. 누가 오시든지 몸단장을 하고 등잔을 채우고 감시할 수 있는 생명의 탑을 찾아내어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하시오.

20. 그러나 그대들은 빛의 자녀들로 와서 성전의 말을 알고 있으므로 앞장 서서 길을 인도할 수 있을 것이니라.

21. 그러나 그대들은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주를 맞을 준비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분은 아직 오지 않으실 테니까.

22. 그리하여 그대들은 참을성 없이 다시금 육적인 생활을 그리워하기 시작하여 예전의 습관으로 다시 돌아갈지도 모릅니다.

23. 집의 하인들을 매질하여 학대하고 술과 고기로 당신들의 배를 채울 것입니다,

24. 그러면 당신들은 주께서 오셨을 때 무엇이라고 말하겠습니까?

25. 보시오! 그분께서는 신앙이 없는 종을 그의 집에서 쫓아낼 것입니다. 그리고 그가 주를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깨끗이 정화 되고 그의 사고가 충실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 것입니다.

26. 빛의 세계로 들어와 주의 뜻을 알고도 이를 행하지 않는 종, 또는 생명의 탑 안에서 잠들어 버린 무책임한 파수꾼 따위는,

27. 여러 차례 정의의 회초리를 맞게 될 것입니다. 반면에 주의 뜻을 몰라서 이를 행하지 못하는 자는 그 이상의 무거운 벌을 받지는 않을 것입니다.

28. 기회의 문이 열리기 전에 와서 서 있으면서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떠나는 자는,

29. 또다시 온다 하여도 문은 굳게 잠겨 있고 외쳐 불러 보아도 문은 열리지 않을 것입니다.

30. 그 때, 문 지키는 사람이 말하리라. ‘당신은 옛날에 들어올 수 있는 암호를 알고 있었으나 그것을 버렸으므로 지금 주님께서는 당신을 모른다 하오. 자, 이제 떠나도록 하시오.’

31. 진실로 내가 그대들에게 이르노니 많이 주어진 자는 많이 내어 놓아야 하며 적게 주어진 자는 적은 양 밖에 요구 당하지 않으리라.’

 

제 113 장

예수님께서 라마아스의 질문에 대하여 평화의 통치와, 반항을 통하여 이에 달하는 길에 대해 교훈을 설하시니라. 시간의 상징. 성기(聖氣)의 지도. 그리스도인들 벳새다로 가니라.

 

식사가 끝나자, 예수님과 손님들 일동은 마리아의 집에 있는 큰 홀로 모였습니다.

2. 그 때 라마아스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부디 대답해 주십시오. 지금은 평화의 새벽입니까?

3. 우리들은 더 이상 전쟁이 없는 시대에 온 것입니까?

4. 선생님께서 정말로 지금까지 거룩한 분이 나타나리라고 말해진 평화의 님입니까?’

5.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지금은 평화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지만 그것은 죽음의 평화입니다.

6. 오염된 웅덩이에 평화가 깃들어 있습니다. 물의 흐름이 움직이지 않게 되면 그들은 머지않아 죽음의 종자를 안게 되어 물 전체가 썩게 됩니다.

7. 흐르는 물은 마치 봄철의 양과 같이 항상 뛰어놀기 마련입니다.

8. 국민은 부패했으며 죽음의 팔에 안겨 잠자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너무 늦기 전에 그들을 잠에서 깨어나게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9. 세상에는 우리 일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 곳에 보내신 것은 생명의 바닷물을 밑바닥까지 휘젓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10. 진정한 평화는 투쟁 뒤에 옵니다. 나는 이 죽음의 평화를 부수기 위하여 왔습니다. 평화의 님은 우선 투쟁의 님이어야 합니다.

11. 내가 사람들에게 가져온 진리의 빵의 효소는 악마의 마음을 소란하게 휘저어 민족, 도시, 가족 안에서 싸움을 일으킬 것입니다.

12. 지금까지 평화스러운 가정에 살던 5명의 가족은 지금은 갈리어 2대 3으로 싸우게 될 것입니다.

13. 아들은 아버지를 배반할 것이며 어머니와 딸이 다툴 것이며 모든 가정은 싸움터로 변할 것입니다.

14. 자아와 탐욕과 의혹이 열광적으로 날뛰어 그 때는 나로 인하여 세상은 인간의 피의 세례를 받게 될 것입니다.

15. 그러나 정의는 왕이므로 연기가 개면 민족은 더 이상 전쟁을 원하지 않게 되고 평화의 님이 와서 세상을 지배할 것입니다.

16. 보시오! 내가 이르는 말의 징조는 하늘에 나타나 있으나 사람들은 이를 볼 수 없습니다.

17. 서쪽 하늘에 구름이 나타나면 사람들은 소나기가 온다고 하여 실제로 그렇게 됩니다. 남풍이 불면 사람들은 날씨가 더워진다고 말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됩니다.

18. 보시오! 사람들은 땅과 하늘의 징조(象)로써 상통천문(上通天文)하고 하찰지리(下察地理)는 할 수 있으나 성령의 기운이 나타나는 것은 모릅니다. 그러나 그대들은 알아야 합니다.

19. 진노의 폭풍이 몰려와서 육의 인간들이 그대들을 억지로 법정으로 끌고 갈 구실을 찾을 것이며 그대들을 감옥 속으로 던질 것입니다.

20. 이러한 시대가 오면 지혜의 지도를 받아야 하며 분개해서는 안 됩니다. 분개하면 오히려 악인의 노여움을 더할 뿐입니다.

21. 세상의 극악 무도한 사람들에게도 약간의 공정과 자비심은 있게 마련입니다.

22. 그대들이 자신의 언행에 주의하여 성령의 지도를 믿고 있으면, 이와 같은 사상을 움돋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3. 그대들은 그렇게 하여 사람들의 분노를 변하게 하여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24. 그리스도인들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벳세다에 가서 가르쳤습니다.

 

제 114 장

바다 위의 대 폭풍우가 다수의 인명을 희생시키니라.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구원을 호소하니라. 그러자, 사람들이 아낌없는 구원의 손길을 뻗치니라. 한 율법 학자의 질문에 대답하여 재난의 철리(哲理)에 대하여 말씀하시니라.

 

예수님께서 가르침을 베풀고 계실 때 한 사람이 나서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말씀 좀 드려도 좋겠습니까?’

2.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해도 좋다고 하시므로 그 사람은 입을 열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3. ‘어젯밤 바다에서 큰 폭풍이 일어나 많은 어선이 좌초되어 많은 익사자가 속출하여 그 처자들이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4. 그들의 이러한 비참한 재앙을 어떻게 구하여 주면 되겠습니까?’

5.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주 가치 있는 호소입니다. 그대들 갈릴리 사람들이여, 주의하시오. 그들 죽은 사람들을 다시 살려낼 수는 없지만 매일의 빵을 구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는 있습니다.

6. 그대들 하나님 재산의 관리인들이여,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창고를 열어서 비축해 놓은 황금을 꺼내어 아낌없이 나누어 주도록 하시오.

7. 이 재산은 이와 같은 경우를 위하여 저축해 놓은 것입니다. 소용이 없을 때는 보시오! 그것은 그대들의 것으로서 저축해 두었습니다.

8. 그러나, 지금은 그대들의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곤궁한 사람들의 것입니다. 만일 그대들이 이를 베풀지 않는다면 반드시 하나님의 노여움이 그대들의 머리 위에 내릴 것입니다.

9. 궁핍한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은 자선이 아니라 정직이라는 것으로서 사람들의 소유물을 돌려줄 뿐인 것입니다.’

10.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돈을 맡고 있는 12사도의 한 사람인 유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11. ‘우리의 돈 상자를 가지고 나오라. 그것은 이제 우리의 돈이 아니니라. 곤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한푼도 남기지 말고 나누어 주도록 하라.’

12. 한편 유다는 궁핍한 사람들에게 돈을 모두 주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하여, 베드로, 야고보, 요한과 함께 의논했습니다.

13. 유다가 말했습니다. ‘보시오, 나는 약간 남겨 두고 나머지를 주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으로 우리가 하는 일은 충분합니다. 그들과 우리는 아무런 관계없는 낯선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14. 그러나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유다여, 자네는 어찌하여 정의의 힘을 감히 희롱하여 사소하게 생각하고 있는가?

15.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옳다. 이 재산은 특히 이러한 재난 앞에서는 우리의 것이 아니네. 그리고 우리가 만일 이 돈을 주는 것을 거절한다면 이 돈을 훔치는 것과 마찬가지일세.

16. 근심할 필요는 없네, 우리가 곤란을 받게 되지는 않을 테니까.’

17. 그리하여 유다는 돈궤를 열어 모든 돈을 주었습니다.

18. 금과 은, 음식과 옷 등이 유족들의 요구에 풍족하였습니다.

19. 한 율법 학자가 말했습니다. ‘선생님, 만일 하나님께서 이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지배하신다면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폭풍우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며 또한 이 사람들을 죽이지 않았을 것이 아닙니까?

20.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심한 재앙을 준 것은 그들의 죄에 대한 벌입니까?

21. 그리고 지금도 우리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한 떼의 열성적인 갈릴리의 유대 사람들이 예루살렘에서 잔치를 베풀고 있을 때 로마의 율법을 어겼다는, 단지 상상에 지나지 않는 범죄로 인해서

22. 본디오 빌라도에 의하여, 그것도 하필이면 다름 아닌 성전의 뜰에서 살해되어 그 피가 그들의 혈제(血祭)가 되었는데,

23. 이는 그들이 남달리 특유하고 악독했기에 이러한 살육을 일으킨 것일까요?

24. 그리고 또한 생각나는 것은, 한때 예루살렘을 지키는 영광을 지니고 있던 실로암이라는 탑이 보기에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땅위에 무너져 내려 1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5. 이 사람들이 악랄한 죄인이어서 그 죄의 벌로써 살해를 당한 것인가요?’

26.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단지 인생의 짧은 단면만을 보고 사물을 심판할 수 없습니다.

27. 사람들이 반드시 인정해야만 할 법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결과는 원인에 달려 있다는 사실입니다.

28. 사람들은 잠깐 동안 하늘에 떠도는 먼지와 같이 사라져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29. 그들은 하나님을 닮은 자기를 진보시키기 위하여 몇 번이고 땅위와 하늘 사이를 왕복하는 영원 불멸한 모든 생명의 일부인 것입니다.

30. 어떤 원인은 하나의 짧은 생명의 한 부분이며 결과는 또 다음 생명으로 나올 때까지는 모를 수도 있습니다.

31. 그대들에게 일어나는 결과의 원인은 나의 일생에서 찾아볼 수 없을 것이며 나에게 일어나는 결과의 원인도 그대들의 일생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32. 내가 씨를 뿌리지 아니하면 거둘 수가 없으며 내가 뿌린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거두어야만 합니다.

33. 뛰어난 사람은 온갖 영원의 법칙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34. 모든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하는 일을 재판관이나 사무 집행자가 대신 그들에게 집행하기 마련입니다.

35. 사람들 사이에는 이 법칙의 집행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36. 우리들은 약자가 강자라고 불리는 자들에게 멸시를 당하고 짓밟히고 살해당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37. 목석(木石)같은 두뇌를 가진 사람들이 국가의 수뇌부에 앉아 있고,

38. 또한 제왕이나 재판관이 되고 상원의원이나 사제가 되고, 반면에 비범하고 커다란 능력을 지닌 사람들은 길거리의 청소부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39. 겨우 약간의 상식이 있을 뿐 아무런 기지도 없는 부인이 짙은 화장을 하고 빛나는 여왕의 옷을 몸에 걸치고

40. 약간의 아름다움을 가졌다고 해서 꼭두각시 왕의 시중을 들고 있는 여인들이 있는 반면에, 하나님의 딸들이 그들의 노예가 되거나 또는 들판에서 노동자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41. 공정한 감정이 소리 높여 외칩니다. 이것은 권리가 전도(顚倒)된 희극이라고.

42. 그러므로 이 세상의 한 면밖에 보지 못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은 계시지 않다느니 하나님이 계실지라도 그는 폭군이므로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말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습니다.

43. 만일 그대들이 인생을 올바르게 판단하고자 한다면 시간의 정점에 올라 과거 오랜 세월에 걸쳐서 행해진 인간의 사상과 행동을 보아야만 합니다.

44. 왜냐하면 사람이란 흙으로 빚어져서 또다시 흙으로 사라지는 그러한 창조물이 아님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45. 사람이란 영원한 전체의 일부입니다. 사람이 없던 시대는 없었으며 또 앞으로 사람이 없는 시대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46. 이제 우리가 살펴보면 현재 노예인 사람들은 전에는 폭군이었고 현재 폭군인 사람들은 예전에 노예였습니다.

47. 현재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들은 과거에 높이 앉아서 그들 손에 의하여 괴로움을 당하는 타인을 보고 악마의 빛으로 외쳤습니다.

48. 그리고 병든 자, 절름발이, 장님 등은 과거에 완전한 생활의 율법을 어겼으므로, 또한 하나님의 모든 율법이 모조리 성취되어야만 합니다.

49. 사람은 이 세상에서 행한 잘못에 의당히 돌아올 벌을 면할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행동, 언어, 사상에는 모든 응보의 한계가 있어서

50. 원인이며, 그 자체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만일 악한 일을 행했다면 이를 범한 사람은 이를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51. 그리하여 악한 일이 모두 회개 되어 바로잡히면 사람은 일어서서 하나님과 일체가 될 것입니다.’

 

제 115 장

예수님께서 바닷가에서 가르치니라. 씨뿌리는 비유. 비유로 가르치는 까닭. 씨뿌리는 자의 비유에 대하여 설명하시니라. 밀과 피의 비유.

 

예수님께서 바닷가에 서서 가르치셨습니다. 군중들이 그에게 노도와 같이 밀려왔으므로 그는 근처에 있는 배에 올라 바닷가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말씀하셨습니다.

2. ‘보시오, 씨뿌리는 자가 씨를 뿌리려고 밭으로 나갔습니다.

3. 그는 아낌없이 마구 씨를 뿌렸으므로 사람이 닦아 놓은 딱딱한 길 위에도 뿌려졌습니다.

4. 그러자 곧 다른 사람들의 발 밑에 밟히기도 하고 새들이 내려와서 씨들을 모두 쪼아먹었습니다.

5. 어떤 종자는 흙이 적은 돌땅에 떨어져 자라서 곧 잎사귀가 나와 볼품이 좋게 되었습니다.

6. 그러나 흙이 깊지 않아서 양분을 취하지 못하여 한낮의 더위에 타서 곧 말라죽고 말았습니다.

7. 어떤 종자는 가시덤불이 무성한 곳에 떨어져 키워 줄 흙이 없어 곧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8. 그러나 다른 종자는 비옥하고 부드러운 땅위에 떨어져 빠르게 자라나서 수확할 때가 되니 어느 것은 백 배, 어느 것은 60배, 어느 것은 30배가 되었습니다.

9. 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사람은 듣고 현명한 마음을 지닌 사람은 깨닫도록 하시오.’

10. 제자들은 배를 타고 예수님 근처에 있었는데 도마가 물었습니다. ‘어찌하여 비유로 말씀하십니까?’

11.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 이야기는 다른 모든 교사들의 말처럼 이중의 뜻이 있습니다.

12. 영혼의 말을 아는 그대들에게는 내 말의 뜻이 깊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13. 내가 말하는 다른 뜻은 민중이 모두 알아듣기에, 그 말은 그들의 양식이 되며 그 내적인 사상이 그대들의 양식입니다.

14. 모든 사람들은 기꺼이 손을 내밀어 자기가 받아들일 수 있는 양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15.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씀하셨습니다. ‘이 비유의 뜻을 듣도록 하시오.

16. 사람들은 내 말을 듣고도 그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육의 자아가 종자를 훔쳐서 영의 생명의 표시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17. 이것은 사람들이 밟아서 굳어진 땅에 떨어진 종자입니다.

18. 또 다른 사람은 생명의 말씀을 듣고 불이 타는 듯한 열성으로 모두 이를 받아들여서 진리와 약속이 잘 이해한 것같이 생각됩니다.

19. 그러나 곤란이 옵니다. 그렇게 되면 실망하게 됩니다. 사상에 깊이가 없기 때문에 모처럼의 선의도 말라서 없어지게 됩니다.

20. 이것은 돌땅에 떨어진 종자입니다.

21.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진리의 말씀을 듣고 그 가치를 알 것같은 느낌이 들지만 쾌락, 명예, 재산, 평판 등을 사랑하여 토지를 완전히 막아 버리기 때문에 종자는 자라지 못하고 사라져 버립니다.

22. 이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진 종자입니다.

23. 그러나 또한 다른 사람들은 진리의 참 말씀을 듣고 그들을 잘 이해합니다. 이로 말미암아 그들은 깨끗한 생활을 하여 전세계가 축복을 받습니다.

24. 이것은 기름진 땅 위에 떨어진 종자이며 틀림없이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25. 그대들 갈릴리 사람들이여, 내 말을 잘 듣도록 하시오. 어떻게 밭을 일굴 것인가 주의하도록 하시오. 만일 오늘 듣는 것을 소홀히 한다면 종자를 뿌리는 자는 이번에도 또한 다음에도 오지 않을는지 모릅니다.’

26.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또 다른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27. 천국이란 마치 농부가 귀한 씨를 뿌린 밭과 같습니다.

28. 그러나 잠자고 있는 동안에 악인이 와서 피의 종자를 많이 뿌리고 갔습니다.

29. 땅이 좋기 때문에 밀도 피도 함께 자랐습니다. 그리하여 머슴들이 보니까 밀 속에 피가 섞여 있으므로 밭 주인을 찾아가서 말했습니다.

30. ‘주인이 분명히 좋은 종자를 뿌렸는데 어떻게 하여 피가 자라났을까요?’

31. 주인이 말하기를 ‘누구인가 나쁜 사람들이 피의 씨를 뿌린 것일 게다.’

32. 머슴들이 말했습니다. ‘그러면 가서 피를 뿌리째 뽑아서 불에 태울까요?’

33. 주인이 말하기를 ‘아니, 그건 좋지가 않다. 밀과 피는 밭에서 같이 자라고 있으니까 피를 뽑으려다 밀을 건드리게 될지도 모른다.

34. 그러니까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도록 하라. 그 때가 내가 추수하는 이에게 이르겠다.

35. “자아, 가서 피를 모아 다발을 만들어 태우고 밀은 전부 추수해서 내 곡식 창고 속에 넣도록 하라.” ’

36. 예수님께서 이같이 말씀을 마치신 후에 배를 떠나서 집으로 향하셨으며 제자들도 함께 따랐습니다.

 

제 116 장

빌립의 집에서의 그리스도인들. 예수님께서 밀과 피의 비유를 설명하시니라. 비유로 천국의 비밀을 이야기하니라. 좋은 종자. 나무의 성장. 효모. 숨겨진 보물. 예수님께서 산에 가서 기도하시니라.

 

그리스도인들이 빌립의 집에 있을 때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주님, 오늘 말씀하신 비유의 뜻을 저희들에게 설명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특히 밀과 피의 비유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나님의 나라는 이중성(二重性) 이어서 외부와 내부의 모습이 있느니라.

3. 인간에 의해 보이는 하나님의 나라는 그리스도의 이름을 고백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느니라.

4. 여러 가지 이유로 여러 사람들이 이 외부의 하나님의 나라로 모여드니라.

5. 내적인 하나님의 왕국은 영혼의 왕국이며 마음이 순결한 사람들의 왕국이니라.

6. 외부의 하나님의 왕국은 비유로 설명할 수가 있노라. 보라! 나는 그대들이 바다에 큰 그물을 던져 넣는 것을 보았느니라.

7. 그리하여 이를 끌어올려 보니 각양 각색의 물고기가 가득하여 어떤 것은 크고 어떤 것은 작고, 어떤 것은 나쁘고 하여 좋은 것은 골라 모으고 나쁜 것은 집어던지는 것을 보았느니라.

8. 이 외부의 나라는 그물이며 여러 사람들이 붙잡히나 고르는 날이 임박하면 나쁜 자는 버려지고 좋은 자는 주워 모아지느니라.

9. 밀과 피의 비유에 대한 의미를 새겨듣도록 하라.

10. 씨뿌리는 자는 인간의 자식들, 밭은 이 세상, 좋은 종자는 빛의 자식, 피는 어둠의 자식, 적이란 육의 자아, 수확의 날은 시대의 끝, 추수하는 자는 하나님의 사자(使者)들이니라.

11. 심판의 날은 모든 사람들에게 오니라. 그 때 피는 한데 모아져서 불 속에 던져져 태워지느니라.

12. 그리하여 선한 자는 영혼의 왕국에서 태양과 같이 빛날 것이니라.’

13. 그러자 빌립이 말했습니다. ‘남자고 여자고 간에 생명의 길을 찾지 못하면 불길 속에서 고통을 받아야만 합니까?’

14.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불은 정화를 시켜 주는 일을 하느니라. 화학자가 온갖 종류의 금속을 포함하고 있는 광석을 불 속에 넣으면

15. 가치 없는 금속은 타 없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황금은 한 알맹이도 없어지지 않느니라.

16. 그 누구도 태워 없앨 수 없는 황금을 갖지 않은 사람은 없느니라.

17. 영혼의 내적인 왕국에 대하여는 비유로써 설명을 할 수 있느니라.

18. 사람의 아들은 나가서 진리의 종자를 뿌리노라. 하나님께서는 흙에 물을 주시며 종자는 생명을 나타내어 자라나니라. 처음에는 잎, 다음에는 줄기, 그리고 이삭, 그리고 나서 이삭에 밀알이 풍성하게 열리게 되느니라.

19. 추수할 때가 오게 되면, 보라! 일꾼들은 익은 다발들을 주의 곡식 창고로 나르느니라.

20. 또한 이 영혼의 나라는 사람이 비옥한 땅에 심은 작은 종자와 같은 것이니라.

21. (이천 알의 종자라도 불과 1세겔의 무게도 되지 않으리라.)

22. 이 작은 종자는 자라기 시작하여 흙을 뚫고 나오느니라. 자라서 몇 년이 되면 큰 나무가 되어 새들은 그 울창한 잎 그늘 밑에서 쉬고 또한 사람들은 그 그늘의 휴식처에서 햇빛이나 바람을 피하느니라.

23. 또한 진리, 곧 영혼의 나라는 빵 반죽에 넣는 누룩(효모)과 같아서 여자가 이를 밀가루에 조금만 넣어 두어도 머지않아 전체가 부풀어오르게 되느니라.

24. 또한 영혼의 나라는 사람이 찾아내어 밭에다 감추어 놓은 보배와 같은 것이니라. 그는 곧 가서 자기의 소유물을 전부 팔아서 그 밭을 사니라.’

25. 이같이 말씀하신 뒤에 예수님께서는 혼자서 기도하기 위해 근처 산 속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제 117 장

왕의 향연이 마케루스에서 벌어지니라. 선구자 요한이 목이 잘리니라. 그 시체가 헤브론에 장사 지내지니라. 그리스도인들 밤중에 바다를 건너니라. 예수님께서 성난 파도를 잠잠하게 하시니라.

 

왕의 향연이 사해(死海)의 동쪽에 있는 마케루스의 성채에서 왕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행해졌습니다.

2. 영주인 헤롯과 아내인 헤로디아는 살로메와 함께 그 곳에 참석했으며 궁전의 모든 남녀가 그곳에 참석했습니다.

3. 향연이 끝나 갈 무렵에 보시오, 모든 손님들과 신하들이 취해 버렸습니다. 그들은 마치 어린애들이 뛰어 노는 것처럼 춤추고 뛰놀았습니다.

4. 헬로디아의 딸인 살로메가 왕 앞에서 춤을 추었습니다. 춤을 추는 그녀의 아름다운 자태와 우아한 모습은 술에 취해 반쯤 정신이 나간 어리석은 헤롯을 황홀하게 했습니다.

5. 그는 그녀를 가까이 불러서 말했습니다. ‘살로메, 너는 나의 마음을 황홀하게 하여 주었구나. 가지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엇이건 말해 보렴. 그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주겠노라.’

6. 그 처녀는 어린애처럼 기쁨에 들떠서 어머니에게 지배자가 한 말을 전해 주었습니다.

7. 그녀의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돌아가서 선구자 요한의 목을 달라고 말하렴.’

8. 처녀는 달려가 어머니가 말한 대로 지배자에게 일렀습니다.

9. 그러자, 헤롯은 그의 심복을 불러서 말했습니다. ‘요한을 가둔 탑으로 가서 나의 권력으로 네가 요한이라는 죄수를 사형 집행하기 위해서 왔노라고 문지기에게 말하라.’

10. 그 사나이는 시킨 대로 잠시 후에 요한의 목을 쟁반 위에 올려서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리하여 헤롯은 그것을 손님들 앞에서 살로메에게 주었습니다.

11. 그 처녀는 멀찌감치 떨어져 서서 피비린내 나는 선물을 보자 자기의 천진난만한 요구가 이러한 끔직스러운 것으로 변해 버린 것에 분노하여 그것을 만지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12. 그녀의 어머니는 죄에 죄를 거듭하여 마음이 완전히 돌과 같이 굳어 있었으므로 와서 손님들 앞에서 목을 높이 들어 말했습니다.

13. ‘이것이 바로 지배자가 하는 일을 감히 조소 비난하는 자의 운명입니다.

14. 그 자리에 모인 술꾼들은 악마와 같은 웃음을 터뜨리면서 그 끔직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15. 목은 탑으로 되돌려져서 시신은 요한의 친구였던 성도(聖徒)들에게 인도되었습니다. 그들은 그것을 관에 넣어서 가지고 갔습니다.

16. 그들은 요한이 처음으로 전도를 한 장소인 나루터를 지나 요단 강으로 짊어지고 갔습니다.

17. 그리하여 유대 언덕의 고갯길을 지나 관을 운반했습니다.

18. 그들은 헤브론 근처에 있는 성지(聖地)에 도착했습니다. 그 곳은 선구자 요한의 부모님이 안치되어 있는 묘역이었습니다.

19. 그리하여 그들은 그 곳에 묻고 나서 그 곳을 떠났습니다.

20. 한편, 요한이 죽었다는 소식이 갈릴리에 전해지자 사람들은 모여서 사자(使者)의 추도곡을 불렀습니다.

21. 예수님과 외국의 교사 그리고 12사도들은 배를 타고 갈릴리의 바다를 건넜습니다.

22. 요한의 절친한 친구인 한 율법 학자가 바닷가에 서 있다가 예수님께 말을 걸었습니다. ‘선생님, 당신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게 해 주십시오.’

23.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악한 무리들로부터 안전한 곳을 찾고 있지만 나와 함께 있으면 당신의 생명이 위험합니다.

24. 왜냐하면 악한 무리들이 요한의 생명을 앗은 것처럼 나의 생명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25. 세상의 여우는 안전하게 숨을 곳을 가지고 있으며 새들은 숨겨진 바위틈 속에서 안전한 둥지를 틀지만 나에게는 편안하게 머리 하나 누일 곳이 없습니다’

26. 그러자 한 사도가 말했습니다. ‘주여, 돌아가신 아버지를 장사 지낼 수 있도록 잠시 이곳에 머무르는 것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27.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죽은 자가 죽은 자를 돌볼 수 있느니라. 살아 있는 사람은 살아 있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으니 나를 따라오라.’

28. 저녁 때가 되었습니다. 세 척의 배가 바다 위에 떠 있는데 예수님께서는 맨 앞에 있는 배에서 쉬시다가 잠이 드셨습니다.

29. 폭풍우가 밀려왔습니다. 배가 바다 위에서 마치 장난감처럼 흔들렸습니다.

30. 파도가 갑판을 덮었습니다. 건강한 수부(水夫)들도 모두 익사할까봐 두려워하였습니다.

31. 도마가 주께서 잠들어 버린 것을 발견하고 소리쳐 부르니 예수님께서 깨어나셨습니다.

32. 그러자, 도마가 말했습니다.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는 것을 보십시오. 주께서는 우리가 어찌되어도 상관이 없으신가요? 배가 지금 가라앉고 있습니다.’

33.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일어서서 손을 들어서 사람이 사람에게 말하듯이 바람과 파도의 영에게 말씀하셨습니다.

34. 그러자 보시오! 바람은 멎고 떨면서 그의 발에 입을 맞추었습니다. 바다는 잠잠해졌습니다.

35.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들 신앙을 지닌 사람들이여! 그대들은 말을 할 수 있으며, 바람과 파도가 말을 듣고 쫓으리라.’

36. 그러자 제자들은 모두 놀라서 말했습니다. ‘바람과 파도까지 그 목소리에 순종하는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

 

제 118 장

가다라에 있는 그리스도인들. 예수님께서 일련의 수많은 부정한 영들을 한 사람에게서 쫒아내니라. 그러한 부정한 영들은 사악한 동물 속으로 들어갔으며 동물들은 곧 바닷속으로 뛰어들어가서 익사하니라. 사람들이 두려워하여 예수님께 해안을 떠나 달라고 부탁하니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돌아오니라.

 

아침이 되자 그리스도인들은 게라세인 지방에 상륙했습니다.

2. 그들은 그 페라칸인의 수도인 가다라(Gadara)에 가서 며칠 동안 체류하면서 가르쳤습니다.

3. 한편 전설에 의하면 가다라는 죽은 사람에게 신성한 곳이어서 근처의 언덕 전체가 성지로서 알려져 있었습니다.

4. 근처의 모든 곳이 매장지였고 구릉들은 무덤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갈릴리의 많은 사자(死者)들이 이곳에 묻혀 있었습니다.

5. 한편, 최근에 죽어서 아직 보다 높은 단계에 오르지 못한 영혼은 무덤 근처에 남아서 생전에 영혼의 집이었던 육신이 묻힌 무덤 근처에서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6. 그와 같은 망령들은 때때로 살아 있는 사람에게 깃들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람들을 괴롭힙니다.

7. 그리하여 가다라 전역에는 악령 붙은 사람들이 많았으나 이를 구원할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8. 주께서 외국의 교사들과 제자들에게 악령을 쫓아내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 이들 숨겨진 악령을 찾아서 묘지 속으로 들어가셨습니다.

9. 그리하여 그들이 묘지 입구에 있는 문에 다다르자 악령에 들린 사람과 만났습니다. 수많은 부정한 영이 이 사나이에 붙어서 그는 아주 힘이 강했습니다.

10. 그는 그렇게도 강한 사슬도 끊고 달아나곤 하였으므로 아무도 그를 붙잡아 맬 수 없었습니다.

11. 한편, 부정한 영들은 빛 속에서 살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어둠 속에서 소란을 피울 따름입니다.

12. 생명의 빛을 지니고 계신 예수님께서 오시자 악령 전체가 술렁거렸습니다.

13. 그 사람에게 붙어 있는 수많은 잡령 중의 두목이 외쳤습니다. ‘그대, 예수여! 그대, 임마누엘이여! 제발 우리를 심연 속에 가두지 말아 주십시오. 우리의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지 말아 주십시오.’

14.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했습니다. ‘너희들의 수효와 너희들이 이름을 말해 보아라.’

15. 그러자 악령이 대답했습니다. ‘우리들의 이름은 레기온(악령 집단), 수효는 짐승들의 수효와 같습니다.’

16. 그러자 예수님께서 온 산까지도 흔들어 놓을 것같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나오너라, 더 이상 이 사람에게 붙어 있지 말라’고 외치셨습니다.

17. 한편 모든 산과 들에는 이곳에서 먹을 것을 취하고 있는 더러운 동물들로 가득하여, 그 지방 사람들에게 전염병을 퍼뜨리고 있었습니다.

18. 악령들은 갈 곳 없이 쫓아내지 말기를 애원하였으므로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19. ‘나가서 더러운 짐승들에게 붙어 있거라.’

20. 그래서 그들과 무덤의 모든 악령들은 질병을 일으키는 더러운 짐승들에게 붙었습니다.

21. 그러자 동물들은 분노로 몸을 떨면서 바다로 뛰어들어가 모두 빠져 죽었습니다.

22. 이로써 이 고장 전체가 전염병으로부터 해방되었으며 더러운 영들은 다시는 나타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23.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권능의 일을 보았을 때 깜짝 놀라서 말했습니다.

24. ‘만약 그가 온 나라의 전염병을 없앨 수 있고 부정한 영들을 내쫓을 수 있고 부정한 영들을 내쫓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뜻대로 우리 나라를 황폐하게 할 수 있는 뛰어난 권능 가진 사람이다.’

25.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그 곳에 머물지 않고 떠나 주기를 간청했습니다.

26.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그곳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교사들과 12사도들과 함께 배를 타고 떠나셨습니다.

27. 부정한 영들로부터 구해진 사나이가 바닷가에 서서 ‘주님, 저도 함께 가게 해 주십시오.’ 라고 애원했습니다.

28.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것은 좋지 않노라. 그대의 고향으로 돌아가서 사람들에게 하나님과 함께라면 어떠한 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시오.’

29. 그리하여 그 사람은 데카폴리스 전체에 가서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30. 그리스도인들은 배를 타고 또다시 바다를 건너서 가버나움으로 돌아왔습니다.

 

제 119 장

가버나움 사람들이 예수님을 환영 하니라. 마태가 잔치를 베푸니라. 바리새인들이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시는 예수님을 비난하니라. 예수님께서 자신은 죄인을 구하기 위하여 보내진 사람이라고 밝히시니라. 단식과 선악의 철학에 대하여 교훈을 주시니라.

 

예수님께서 집으로 돌아오셨다는 소식이 온 마을에 전해지자, 사람들은 그를 환영하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2. 한편, 열두 제자 중의 한 명이며 가버나움에 집을 두고 있는 재산가 마태는 호화스러운 잔치를 베풀어 예수님과 외국의 교사들, 12사도, 그 밖에 여러 가지 다른 사상을 지닌 사람들을 초대하였습니다.

3. 그 때 예수님께서 세리들과 평판이 좋지 않은 여러 사람들과 자리를 같이하여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본 바리새인들이 말했습니다.

4. ‘부끄러운 줄을 알라!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공언하고 있는 이 사람이 세리, 창녀, 보통 속인들과 어울리고 있다. 부끄러운 줄을 알라!’

5. 예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꿰뚫어 보시고 말씀하시기를 ‘건전한 사람들은 고쳐질 필요가 없느니라. 깨끗한 자들은 더 이상 구원될 필요가 없노라.

6. 건전한 자들은 완전하노라. 깨끗한 자들은 구원되어 있노라.

7. 정의를 사랑하고 올바른 것을 행하는 자는 회개할 필요가 없느니라. 나는 그들을 위하여 온 것이 아니라 죄인들을 위하여 왔노라.’

8. 요한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그의 많은 사도들이 죽은 이를 애도하기 위한 표시를 달고 있었습니다.

9. 그들이 단식을 하면서 마음속으로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을 본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와서 말했습니다.

10. ‘어찌하여 요한의 사도들은 단식을 하고 있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단식을 하지 않습니까?’

11.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보라, 그대들 율법 선생들이여! 그대들은 이것을 알아야만 하고 이 사람들에게 알려 주어야 하오.

12. 단식에서 얻어지는 대가가 무엇이오?’ 바리새인들은 벙어리처럼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13.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인간의 기운은 그들이 먹고 마시는 것에 의존하니라.

14. 인간의 기운이 약해질 때 영적 생명이 강해지는가? 굶주림이 성인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가?

15. 대식가는 하나님의 눈으로 보면 죄인이노라. 또한 하나님 자신이 마련해 주신 힘의 수단을 가볍게 생각하여 인생의 무거운 짐을 감당하지 못하는 자는 성도(聖徒)가 아니니라.

16. 보라, 요한은 죽었다. 그의 헌신적인 사도들은 슬픔 속에서 단식하고 있는 것이다.

17. 요한에 대한 그들의 사랑이 죽은 자에 대한 존경을 표하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죽은 자에 대한 경솔한 대접을 죄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배워 왔기 때문이니라.

18. 죽은 자를 푸대접하는 것은 죄이므로 그들이 단식하는 것은 옳은 일이니라.

19. 자신들의 양심의 소리에 충실하지 않는 자들은, 마음이 상처를 입게 되어 생활사(生活事)에 적응하지 못하므로 죄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20. 양심이란 교육 될 수 없는 것이다. 한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다른 사람이 양심으로서 할 수도 있는 것이다.

21. 내가 행하면 죄가 되는 일이 당신이 행하면 죄가 되지 않는 수도 있다. 당신들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죄의 기준은 달라진다.

22. 선(善)에 대한 불변의 법칙은 없다. 선과 악 모두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니라.

23. 어떤 사람은 단식을 하여 그의 깊은 진심이 축복을 받기도 하고

24. 어떤 사람은 단식을 해도 남에게 강요 당한 행위여서 진심이 아니기 때문에 저주를 받게 되는 것이노라.

25. 모든 형태의 사람들에게 맞는 침대를 만들 수는 없는 것이다. 만일 그대가 그대 자신에게 맞는 침대를 만들었다면 그것이 선이오.

26. 그러하거늘 어째서 나를 따르는 나의 제자들이 단식을 하거나 그들의 기운을 해치는 일을 해야 하겠는가? 그들은 사람들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힘이 필요하오.

27. 하나님께서 그대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하실 때가 오면, 헤롯이 요한에게 행한 것과 같은 일을 나에게 행하게 될 것이오.

28. 그리고 그와 같은 슬픈 때가 오면 사람들은 엄숙한 마음이 되어서 단식하게 될 것이오.

29. 귀 있는 사람들은 들을 것이며 마음이 있는 자는 이해할 것이오.’

 

제 120 장

니고데모가 잔치에 참석하니라. 그는 예수님께 그리스도인의 종교가 유대인의 예배를 변형시켜 좀더 성공적으로 소개될 수 없는가를 여쭈니라. 예수님께서 이를 부정하시고 이유를 설명하시니라. 예수님께서 뇌출혈의 여인을 치료하시니라. 야이로의 딸을 치료하시니라. 예수님께서 사람들이 경배하자 사라지시니라.

 

한편 언제인가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와서 인생 문제에 대해서 물은 적이 있는 니고데모도 손님들 중의 한 사람으로 참석해 있었습니다.

2. 그가 일어나서 말하기를 ‘선생님, 유대 법률과 유대의 생활 습관이 일치하지 않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3. 성직은 개혁되어야만 합니다. 지배자는 좀더 자비롭고 친절해야만 하며 법률가들은 좀더 공정해야만 합니다. 일반 시민들에게 그렇게 무거운 짐을 부과해서는 안 됩니다.

4. 그러나 이만한 개혁을 이루고, 유대 사람의 예배를 파괴하지 않을 수는 없을까요?

5. 선생님의 위업을 바리새인들과 율법 학자들의 일과 조화시킬 수는 없을까요? 성직은 선생님의 신성한 철학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6.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새 술은 헌 포대에 담을 수 없습니다. 술은 발효하여 팽창하므로 보시오. 낡은 포대는 그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여 터져 버릴 것입니다. 그러면 술은 모두 낭비될 것입니다.

7. 낡은 옷을 새로운 천 조각으로 기울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낡아서 약해질 대로 약해진 천에 맞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찢어진 자리가 더 커집니다.

8. 오래된 술은 낡은 가죽 포대로 보존할 수 있지만 새 술은 새 포대를 요구합니다.

9. 내가 가지고 온 이 영혼의 진리는 지금 세대에게는 새로운 것입니다. 만일 이것을 유대의 낡은 포대에 넣으면 술은 모두 새어 버리게 됩니다.

10. 그것은 팽창해야만 합니다. 낡은 가죽 포대는 견디지를 못하여 찢어져 버리고 말 것입니다.

11. 그리스도의 왕국을 보시오. 그것은 하나님 자신과 같이 옛날부터 오랫동안 있어 왔지만 아직도 아침 해와 같이 신선한 것이오. 그것은 단지 하나님의 진리만을 포함할 수 있는 것입니다.’

12. 예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고 계실 때, 야이로라는 이름을 가진 유대 공회당의 지배자가 와서 예수님의 발밑에 머리를 조아리고 말했습니다.

13. ‘선생님, 제발 저의 기도를 들어 주십시오. 어린애가 심하게 앓고 있습니다. 딸애가 죽을까봐 걱정이 됩니다. 그러나 저는 당신께서 오셔서 거룩한 말씀만 해 주신다면 그 아이가 살아날 것이라 믿습니다.’

14. (그녀는 외동딸로서 단지 12살의 어린애에 불과했습니다.)

15.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으시고 그 사람을 따라 함께 가셨으며 또한 많은 사람들도 함께 따라갔습니다.

16. 그러자 도중에, 오랫동안 하혈을 하고 있어서 지금까지 여기저기에서 의사들의 시험 재료로 이용되어 구제 불능이라고 판단 내려진 한 여인이 침대에서 일어나 예수님께서 지나가는 길로 뛰어 나왔습니다.

17. 그녀가 혼자서 중얼거리기를 ‘저분의 성의(聖衣)에 닿기만 하여도 나의 병은 깨끗이 나을 텐데’

18. 그녀가 예수님의 옷깃을 스쳤을 때, 고통은 즉시 멈추고 그녀는 깨끗이 나았습니다.

19.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의 치료 능력이 새어 나간 것을 느끼시고 군중들에게 말했습니다.

20. ‘나의 옷을 만진 사람이 누구입니까?’

21. 그러자 베드로가 대답하기를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군중들이 밀려와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의 옷에 닿았을지도 모릅니다.’

2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독실한 신앙을 지닌 한 사람이 치료하려는 간절한 염원 속에서 나의 옷을 만졌습니다. 그러므로 나에게서 치유 능력이 새어 나가 버렸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3. 그 여인이 자신이 행한 일이 드러남을 알자, 와서 예수님의 발 밑에 엎드려 모두에게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24.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당신의 신앙이 당신을 온전하게 만들었습니다. 가서 평화롭게 사시오.’

25. 한편, 그가 말하고 있는 동안에 야이로의 집에서 한 여인이 와서 말했습니다. ‘야이로 주인님, 주께서 오시도록 폐를 끼칠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의 따님은 이미 죽었습니다.’

26.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독실한 야이로여, 이러한 시련의 시간에도 당신의 신앙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27. 그 하인이 무어라고 말했습니까? 아이가 죽었습니까? 보시오, 죽음이 무엇인가를

28. 죽음이란 육신의 집에서 영혼이 떠남을 말하는 것입니다.

29. 인간은 영혼과 영혼이 안주하는 집의 주인입니다. 사람이 의심과 두려움으로부터 일어나면 보시오, 그는 빈집을 깨끗이 하고 또다시 안주처를 찾을 것입니다.’

30. 그러자 예수님께서 베드로, 야곱, 요한, 야이로와 어머니를 데리고 죽은 아이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31. 다른 사람들은 들어오지 못하게 출입구가 닫혀 있었으므로 예수님께서 영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거룩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죽은 아이의 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32. ‘탈리타 큐미, 아이여, 일어나거라.’ 그러자 그 어린아이의 영혼이 돌아와서 일어나 먹을 것을 달라고 했습니다.

33. 그러자 도시의 모든 시민들이 깜짝 놀라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마치 하나님처럼 찬미했습니다.

34.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밤의 유령과 같이 자취를 감추고 길을 떠나셨습니다.

 

제 121 장

나사렛에서의 그리스도인들. 미리암이 그리스도인의 찬가를 노래 하니라.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가르치시니라. 예수님께서 귀신들린 벙어리를 고치시니라. 사람들이 그를 믿지 않으니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대 악마의 하수인이라고 부르니라. 그리스도인들이 가나로 가니라.

 

나사렛의 경축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커다란 행사를 경축하기 위해서 마음을 다해 모여들었습니다.

2. 한편, 예수님과 외국인 교사들과 12사도 그리고 어머니인 마리아와 미리암도 그 곳에 있었습니다.

3. 사람들이 마을의 커다란 홀에 모이자 우아한 미리암은 일어나서 찬미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4. 모여든 군중들 사이에는 노래하는 이가 누구인지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으나 그녀는 즉석에서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5. 며칠 동안 그녀는 그 곳에서 이스라엘의 노래를 부르고 그 곳을 떠났습니다.

6. 안식일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는 회당에 가셔서 시편을 펼쳐서 읽으셨습니다.

7. ‘교만한 자를 따르지 않고 거짓된 자를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께 의지하는 자는 축복 받을지어다.

8. 오, 나의 주 하나님이시여, 당신께서 우리를 위하여 하신 역사는 너무나 놀랍고 우리를 위하시는 생각은 한량없으사 저희들은 그들 모두를 헤아릴 수 없나이다.

9. 당신께서는 희생과 피의 제물을 원하지 않으시며 번제(燔祭)와 죄제(罪祭)를 원치 않으시나이다.

10. 또한 보십시오. 또한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왔습니다. 오, 하나님이시여, 당신의 율법은 제 가슴속에 있나이다.

11. 저는 몰려드는 군중들에게 정의와 평화의 말씀을 전했으며, 저는 저의 하나님의 의도를 충분히 표명해 주었습니다.

12. 저는 당신의 의로움을 가슴속에 숨기고 있지 않았으며, 당신의 진실과 자비로우심을 고하였나이다.

13. 저는 당신의 자애로우심과 진실하심을 사람들에게 숨기지 않고 그것을 군중들에게 설파하였나이다.

14. 오, 주 하나님이시여, 제가 당신을 찬미할 수 있도록 저의 입술을 넓혀 주시옵소서. 저는 피의 희생과 죄의 번제를 불사르지 않았으며

15. 제가 당신에게 바치고자 하는 희생 제물은 순결한 생명, 회개하는 마음, 신앙과 사랑에 충만한 영혼이로소이다. 또한 당신께서는 이들을 기꺼이 받으시리이다.’

16. 예수님께서 여기까지 읽으셨을 때 책 관리자에게 책을 넘겨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17. ‘땅 끝까지 하나님의 복음이 이르렀느니라.

18. 우리 백성들은 희생의 의식을 찬미하고 자비, 정의, 인간의 권리를 소홀히 했습니다.

19. 그대들 바리새인들이여, 그대들 성직자들이여, 그대들 율법 학자들이여, 그대들의 하나님께서는 피에 염증을 내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대들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고 있지 않습니다. 그대들은 타오르는 희생 제물 앞에 서 있지만 그러한 행동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20. 율법의 증언에 마음을 쏟으시오. 회개하여 하나님께 향하시오. 그리하면 그대들은 살 수 있으리라.

21. 그대들의 제단을 다시는 순결한 자들을 태우는 연기로 저주받게 해서는 안 됩니다.

22. 하나님께 희생 제물로써 탁 털어 놓고 회개하는 마음을 바치시오.

23. 그대들이 동포들에게 지워 준 무거운 짐들을 덜어 주도록 하시오.

24. 또한 만일 그대들이 말을 듣지 않고 악한 생활 방식으로부터 돌아서지 않는다면, 보시오! 하나님께서는 그 나라를 저주로써 멸망시킬 것입니다.’

25.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곁에 서 계시니 모든 사람들이 놀라서 말했습니다.

26. ‘대체 이 사람은 어디에서 이같은 지식과 힘을 얻었을까? 이와 같은 모든 지혜들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27. 그는 마미온 거리에서 살고 있는 마리아의 아들이 아닌가?

28. 그의 형제들은 우리들이 존경하는 사람들 중에 속해 있다. 유다, 야고보, 시몬이 아닌가? 그리고 그의 자매들은 여기에 우리와 같이 있지 않는가?’

29. 그러나 그들 모두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앙심을 품고 있었습니다.

30.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예언자는 고향에서 명성을 얻지 못하노라. 그리고 그의 친척들 사이에서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노라. 그의 적은 그의 집안에 있노라.’

31.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나사렛에서 많은 권능의 역사(役事)를 행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그를 신봉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사렛에서 오래 지체하지 않으셨습니다.

32.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 곳을 떠나려 하실 때 두 명의 눈먼 남자들이 그를 따라와 애원하였습니다. ‘그대 다윗의 자손이여, 들어 주소서! 주여, 자비를 베푸사 우리들이 볼 수 있도록 우리의 눈을 뜨게 하여 주소서.’

33.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은 내가 그대들의 눈을 떠 보게 할 수 있다고 믿는가?’

34. 그들이 대답하기를 ‘주여, 그렇습니다. 만일 당신께서 거룩한 말씀만 해 주신다면 저희들은 볼 수 있다고 믿습니다.’

35.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눈을 만지며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의 믿음대로 되리라.’

36. 그러자 그들은 축복을 받아 눈을 뜨고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37.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무에게도 이 사실을 이야기하지 마시오.’

38. 그러나 그들은 방방곡곡 온 동네에 이 사실을 알리고 다녔습니다.

39. 예수님께서 길을 가고 있노라니까 마귀 들린 벙어리가 인도 되어 왔습니다.

40. 예수님께서 거룩한 말씀을 하시자 부정한 영은 그 사람에게서 쫓겨나 그 사람의 혀가 풀리어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41. 사람들은 놀라서 말했습니다. ‘이것은 일찍 우리가 결코 보지 못했던 굉장한 일이다.’

42. 바리새인들도 역시 매우 놀라서 소리 질러 말했습니다.

43. ‘그대들 이스라엘 사람들이여, 주의하시오. 이 예수는 대 악마의 하수인이요. 그는 사탄의 이름으로 병자를 고치고 악령을 쫓아내는 것이오.’

44.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대답하지 않으시고 길을 떠나셨습니다.

45. 예수님께서는 외국 교사들과 12사도와 함께 일찍이 물로 술을 만든 적이 있는 마을로 가서 며칠 동안 머무르셨습니다.

 

 

 

 

제 122 장

그리스도인들 기도로써 7일간을 보내니라. 예수님께서 12사도들에게 명하사 가버나움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사도로서 봉사하도록 내보내시니라.

 

그리스도인들이 7일 동안 묵상 속에서 기도한 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을 옆에 부르시어 말씀하시기를

2. ‘보라, 군중들은 도처에서 우리들 주위로 몰려들고 있다. 사람들은 어쩔 줄 모르고 고삐 풀린 양처럼 여기저기 방황하고 있다.

3. 그들은 목자의 보호가 필요하다. 그들은 올바른 길로 인도해 줄 사랑의 손길을 원하고 있다.

4. 낟알은 익어서 수확은 많지만 거두어들일 사람이 너무 적도다.

5. 때가 무르익었으니 그대들은 각기 갈릴리의 모든 지방과 마을들을 돌아다니며 가르치고 병을 고쳐 주어야만 하겠소.’

6.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면서 성령을 받으라고 말했습니다.

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각기 거룩한 힘의 말씀을 주시고서 말씀하시기를 ‘이 전능하신 거룩한 말씀에 의하여 그대들은 악령을 쫓아내고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죽은 자들에게 생명을 다시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니라.

8. 또한 아시리아 사람들이나 희랍 사람들이 있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된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오로지 흩어진 민족 속에 있는 그대들의 동포들을 찾아가도록 하라.

9. 그리고 가거든 그리스도의 왕국이 다가왔다고 선언하라.

10. 그대들은 충분히 받았으니 마음껏 주도록 해야 하느니라.

11. 그러나 그대들은 단지 신앙만을 가지고 갈 것이오, 달리 의지할 것을 준비할 필요는 없느니라.

12. 그대들이 지니고 있는 모든 금은 등은 모두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라. 두 벌의 저고리도 여분의 신발도 지니지 말고 단지 그대의 지팡이만 지니고 가도록 하라.

13. 그대들은 하나님의 일꾼이므로 그분께서는 결코 궁핍하게 하시지 않을 것이니라.

14. 그대가 어디를 갈지라도 신앙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 그 곳을 떠나기까지 함께 있도록 하라.

15. 그대들은 내 대신 가서 행하고, 그대들을 맞아 환영하는 자는 나를 받아들여 환영하는 것이 되노라.

16. 또한 그대들의 면전에서 문을 닫아 거부하는 자는 나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자들이니라.

17. 설사 친절하게 마을에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결코 악의를 가져서는 안 되니라. 반항해서는 안 되니라.

18. 어떤 종류의 악의라도 그대들을 해치기 마련이고 그대들의 힘을 분산시켜 버리기 마련이니라.

19. 그대들이 호의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길을 떠나도록 하라. 그것은 빛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20. 보라, 마치 나는 늑대 우리 속에 양을 보내듯이 그대들을 보내노라. 그러므로 그대들은 뱀처럼 현명하고 비둘기처럼 온순해야만 하느니라.

21. 그대들은 매사에 언덕(言德)을 잘 갖도록 하라. 그것은 바리새인들과 율법 학자들이 그대들의 말 속에서 구금할 꼬투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니라.

22. 그리하여 재판관은 당신이 어떤 종류의 죄든지 유죄인 것을 선언하고 매질하여 투옥할 것을 판결하리라.

24. 그러나 재판관 앞에 나가서도 두려워하지 말라. 어떻게 행동하고 무엇을 말해야 되는지 두려워하지 말라.

25. 성령이 그러한 시간에 그대를 인도하여 그대들이 말해야 할 것을 가르쳐 주리라.

26. 분명히 이러한 사실을 믿으라. 말하는 것은 그대가 아니라 성령이 말을 전해 주고 입술을 움직여 주는 것이니라.

27. 그대들이 전하는 복음은 평화를 주지 않고 오히려 민중을 소란하게 만들어 분노하게 하리라.

28. 세속적인 육의 인간은 진리를 미워하여 추수기가 오기 전에 온힘을 다하여 가녀린 작물을 짓밟으려 하는 것이니라.

29. 그리하여 지금까지 평화가 침체되어 주눅이 든 가정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니라.

30. 그리고 형제를 죽음의 손에 넘기고, 아버지는 자식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찬성하여 그의 아들을 처형하고, 자식은 법정에서 아버지를 거짓 증언하고, 어미의 죽음을 기쁘게 관망하게 되리라.

31. 사람들은 단지 그대들이 그리스도를 말하는 것만으로도 그대들을 미워하게 되리라.

32. 이와 같이 앞으로 올 분노의 날에도 충실한 사람은 크게 축복되도다

33. 자, 이제 가도록 하라. 그대가 어떤 곳에서 박해를 받거든 또 다른 곳을 찾아가도록 하라.

34. 그리고 만일 그대들이 힘에 겨운 큰 적을 만날 때는 보라, 사람의 아들이 그대의 문 앞에 서서 이야기하고 하늘의 만군이 그대의 편에 서서 방어해 줄 것이니라.

35. 그러나 이 세상의 생명을 너무 아깝게 생각하여 집착해서는 안 되니라.

36. 언젠가 사람들이 나의 목숨을 빼앗아 갈 때가 오리라. 그대들은 이를 피하려고 하지 말지어다. 그것은 그들이 그대들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죽이려 하기 때문이니라.

37. 사람들이 나를 대 악마라고 부르고 그대들을 악마의 새끼라고 부르리라.

38. 사람들이 말하고 행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도록 하라. 그들은 영혼을 관장할 권능을 가지고 있지 않느니라. 그들에게는 단지 육신만을 해치고 파괴할 뿐 그 이상은 아무것도 없느니라.

39. 그들은 영혼의 문제를 손에 쥐고, 영혼을 파괴할 수 있는 하나님을 모르니라.

40. 그리스도는 오늘의 왕이니라. 그러므로 사람들은 그의 권능을 인정해야만 하니라.

41.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사랑이신 그리스도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영적인 각성의 상을 받을 수 없느니라.

42. 또한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 이상으로 그들의 부모나 자식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결코 그리스도의 이름을 지닐 수가 없느니라.

43.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보다 자신의 목숨을 더욱 아끼는 사람은 하나님을 만족시켜 드릴 수가 없느니라.

44. 생명에 집착하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며 그리스도에게 목숨을 바치는 사람은 생명을 얻을 것이니라.’

45.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열두 제자들을 두 명씩 짝지어 보내시고 가버나움에서 또다시 만날 것을 명하셨습니다.

46. 그리하여 그들은 갈릴리의 모든 마을을 지나며 가르치고 성령과 권능으로써 병자들을 고쳤습니다.

 

제 123 장

예수님께서 교사들에게 최후의 임무를 주시어 그들을 사도로서 세상에 내보내시니라. 예수님께서 홀로 티레(Tyre)에 가셔서 라켈(Rachel)의 집에 머무르시니라. 잡귀 들린 어린아이를 고치시니라. 시돈에 가신 다음 레바논 산에 가시니라. 헬몬 산, 캐사리아 빌립보, 데카폴리스, 가다라를 방문하신 뒤 가버나움으로 돌아오시니라. 열두 제자들을 만나 그들의 업적을 들으시니라.

 

예수님께서 잠시 기도를 하신 뒤에 외국의 교사들을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2. ‘보시오, 나는 열두 제자들을 이스라엘 각지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세계에 보내질 것입니다.

3. 우리들의 하나님은 한 분이시며 영이시며 진리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그분에게는 다같이 소중합니다.

4. 그분은 인도에 사는 모든 어린이의 하나님이시며 그리고 멀리 동부 지방의 페르시아, 북부 지방의 그리스와 로마, 서쪽의 애굽 그리고 남부 지방과 바다 건너의 강대국들, 바다 가운데 사는 모든 이들의 하나님이십니다,

5. 만일 하나님께서 한 사람에게 생명의 빵을 주시어 생명의 의식으로 진화시켜 주고, 생명의 빵을 받을 수 있는 모든 다른 사람들에게 주시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불공평하시어 하늘의 옥좌가 흔들릴 것입니다.

6.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대들을 세상의 일곱 방향으로부터 부르시어 당신들의 영혼 속에 지혜와 힘의 숨결을 불어넣어 주시고 지금 당신들을 생명의 빛을 지닌 소유자로서 인류의 사도로 보내시는 것입니다.

7. 자, 이제 떠나도록 하시오. 가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시오.’

8.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성령을 불어넣으시며 말씀하시기를 ‘성령을 받으시오.’ 이어서 각자에게 권능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9. 그리하여 그들은 각기 자기의 길을 떠남으로써 모든 나라가 축복을 받았습니다.

10.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홀로 갈릴리의 언덕을 넘어 며칠 후에 티레의 해안가에 도착하셔서 라켈의 집에 머무르셨습니다.

11. 그는 가르치러 온 것이 아니었으므로 사람들에게 자신이 온 것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12. 그러나 라켈이 이를 알렸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주를 보려고 몰려들었습니다.

13. 페니키아 출신의 한 희랍 여인이 왔습니다. 왜냐하면 그녀의 딸이 잡귀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녀가 말하기를

14. ‘오, 주님이시여, 저의 가정에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저의 딸이 악령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저는 당신께서 거룩한 말씀만 해 주신다면 그 아이가 완쾌될 것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다윗의 아들이시여, 저의 간청을 들어 주소서,’

15. 그러자 라켈이 말했습니다. ‘선량한 부인이시여, 주를 괴롭히지 마시오. 그분은 병을 고치기 위해 티레에 온 것이 아니오. 그분은 바닷가에서 하나님과 대화하기 위해서 온 것이오.’

16.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보시오, 나는 희랍 사람들에게 온 것도 아니고 사이로페니키아 사람들에게 온 것도 아닙니다. 나는 단지 나의 백성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온 것입니다.’

17. 그러자 그 여인은 예수님의 발밑에 엎드려서 말했습니다. ‘주 예수님이시여, 저의 아이를 구원해 주시기를 바라옵나이다.’

18.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부인께서는 어린애의 빵을 개에게 주지 않는다는 흔한 속담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19. 그러자 그 여인이 말했습니다. ‘예, 주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는 주인의 마루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를 주워 먹을 수는 있습니다.’

20.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러한 신앙심을 유대인에게서도 일찍이 본 적이 없노라. 그녀는 하녀도 개도 아니노라.’

21. 그리고 나서 주님께서 그녀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의 믿음으로 될 것이오.’

22. 그녀가 길을 떠나 그녀의 딸에게로 왔을 때 아이는 완쾌되어 있었습니다.

23.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티레에서 며칠 동안을 머무시고 길을 떠나 바닷가 시돈에서 잠시 머무르셨습니다.

24. 예수님께서는 여행을 계속하시어, 레바논 언덕과 골짜기, 숲 속을 거니시며 명상에 잠기셨습니다.

25. 지상에서의 예수님의 사명은 빠르게 끝나 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힘을 갈구해 왔으며 그가 갈구해 온 것을 획득해 왔습니다.

26. 헤르몬 산은 높이 솟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히브리 노래로 유명한 그 산 곁에서 무릎을 꿇어 보고 싶었습니다.

27. 그리고 그가 헤르몬 산의 준엄한 봉우리 위에 섰을 때, 그의 눈을 들어 하나님과 대화를 했습니다.

28. 오래 전의 선각자들이 모습을 나타내었고, 그들과 함께 오랫동안 그리스도의 왕국에 대하여 이야기했습니다.

29. 지금까지 행해진 놀라운 역사(役事)와 장차 올 십자가의 승리에 대한 것과 죽음을 극복하는 승리에 대해 이야기하셨습니다.

30. 예수님께서는 또다시 여행을 계속하시어 캐사리아 빌립보에 가셔서 수잔나의 집에 며칠 동안 머무르셨습니다.

31.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그리스도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하여 데카폴리스의 온 마을을 순회하시며, 십자가 수난의 날에 대비하여 그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시켜 주셨습니다.

32. 그리고 나서 카다라(Cadara)에 갔을 때, 많은 친구들이 그 곳에 있어서 그를 환영해 주었습니다.

33. 그 곳에는 헤롯 안티파스 가(家)의 집사인 쿠자스(Chuzas)가 있었으므로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장엄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가버나움에 도착하셨습니다.

34.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고향으로 돌아오신 것을 알자 환영하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35. 잠시 후에 12사도들이 와서 갈릴리에서 경험한 여행담을 예수님께 들려 드렸습니다.

36. 그들은 신성한 권능의 말씀으로서 그들이 행한 많은 훌륭한 일들을 이야기했으며 예수님께서는 훌륭하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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