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9 장
유대인들이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모이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여리고로 가니라. 예수님께서 삭개오와 함께 식사하시니라. 주님께서 10명의 신하의 재능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시니라.
때는 유대인들의 유월절 축제였습니다. 화사한 봄의 축제는 전국의 모든 독실한 유대인들을 예루살렘으로 불러들이고 있었습니다.
2. 아름다운 봄의 축제가 벌어지기 10일 전, 주님과 열두 제자들은 에브라임 언덕을 떠나 요단 강변을 더듬어서 여리고로 내려갔습니다.
3. 일행이 여리고로 들어가니 돈 많은 세무원이 주님을 보기 위해 나왔습니다. 그러나 군중들이 워낙 많은데다가 체구가 작아서 그는 주님을 볼 수 없었습니다.
4. 길가에 한 그루의 무화과나무가 서 있었으므로, 나무 위로 올라가 가지 사이에 앉을 자리를 찾아냈습니다.
5. 예수님께서 그 곳에 오셔서, 그를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오, 삭개오여, 서둘러 내려오너라. 내 오늘은 그대의 집에 머무르리라.’
6. 삭개오는 내려와서 즐거이 주님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완고한 종파의 많은 사람들은 소리쳐 말했습니다.
7. ‘부끄러운 줄을 알라! 그는 죄인이며 세무원인 삭개오의 집으로 머무르러 간다.’
8.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말한 것에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는 신앙심이 돈독한 삭개오와 함께 갔습니다. 그들이 함께 걸어가는 동안 삭개오가 말했습니다.
9. ‘주님, 저는 항상 옳은 일을 하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저는 재산의 반을 빈민들에게 베풀어줍니다. 그리고 만일 제가 잘못해서 돈을 거두어 들일 경우가 생기면 그것을 바로잡아 4배로 하여 갚아 줍니다.’
10.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그대의 생활과 신앙은 하나님에게 알려져 있느니라. 또한 보라! 만군의 주 여호아의 축복이 그대와 그대의 집 전체에 깃들리라.’
11. 그리고는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비유를 드셨습니다. ‘어떤 황제의 제후가 왕이 되어, 자신의 통치권을 주장하고 영토를 인수했느니라.
12. 그는 부임하러 가기 전에 10명의 신임하는 신하들을 불러 놓고 각자에게 1파운드씩을 주며 말했느니라.
13. ‘가서 기회가 생기면 이 돈을 유용하여 나를 위해 재산을 더 많이 늘리기 바라노라’ 그리하여 그들은 각자의 길을 떠났느니라.
14. 며칠이 지나자, 그는 다시 와서 보고를 받았느니라.
15. 첫번째 사람이 와서 말했느니라. ‘각하, 저는 당신을 위해 9파운드를 벌었습니다. 제게 1파운드를 주셨으니 여기 도합 10파운드가 있습니다.’
16. 왕이 대답하기를 ‘잘 했도다, 충실한 자여. 그대는 작은 일에도 충실하므로 큰 일에도 충실하리라고 생각한다.
17. 보라! 나는 그대로 하여금 내 영지 가운데 9개의 중요한 고을을 통치하게끔 하겠노라.’
18. 두 번째 사람이 와서 말했느니라. ‘각하, 저는 당신을 위해서 4파운드를 벌었습니다. 제게 1파운드를 주셨으니 여기 도합 5파운드가 있습니다.’
19. 왕이 대답하기를 ‘그대는 충실함을 증명했도다. 보라! 나는 내 영지 가운데 중요한 고을 4개를 통치하게끔 해 주겠노라.’
20. 다른 사람이 와서 말했느니라. ‘각하, 저는 당신이 주신 돈으로 1파운드를 벌었습니다. 당신이 제게 1파운드를 주셨으므로 여기 도합 2파운드가 있습니다.
21. 왕이 말하기를 ’그대는 그대의 충실함을 중명했도다. 나는 내 영지 가운데 중요한 고을 1개를 통치하게끔 하겠노라.‘
22. 다른 사람이 와서 말했습니다. ’각하, 여기 당신이 주신 돈이 있습니다. 당신은 엄격하신 분으로 변변치 않게 번 돈을 자주 걷으려고 하시므로 몹시 두려워하던 바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당신이 주신 돈을 은밀한 곳에 깊숙이 숨겨 두었었습니다. 이제 그 돈이 여기에 있습니다.’
23. 왕은 소리쳐 말하기를 ‘그대 게으른 자여, 그대는 내가 바라던 것이 각자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리라.
24. 만일 그대가 소심한 겁쟁이여서 시장에 가서 판단대로 장사를 할 수가 없었다면, 어찌하여 이익이 붙도록 투자하여 이자와 함께 내 원금을 받도록 하지 않았는가?’
25. 이윽고 그는 그의 재산을 관리하는 신하들에게 돌아다보며 말했습니다. ‘이 1파운드를 뺏어서 근면하게 일하여 9파운드를 번 자에게 주도록 하여라.’
26. 그러므로 내가 이르노니 보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잘 유용하는 사람은 누구나 충분히 보상을 받을 것이며 자신의 재능을 땅에 숨기고 있는 자는 그가 가지고 있는 것도 몰수당하리라.‘
제 150 장
예수님께서 장님인 바르티마를 고치시니라. 열두 제자들과 함께 베다니로 가시니라. 군중들이 그를 맞이 하기 위해 몰려오고 또한 나사로와 말하려고 하니라.
그리스도인들이 베다니로 향해 길을 출발하여 여리고에 이르자 길가에 앉아 있는 장님 거지인 바르티마를 보았습니다.
2. 거지는 군중들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지금 들리는 소리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3. 사람들이 그에게 나사렛 예수가 지나가는 소리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4. 그러자, 그 사나이는 외쳤습니다. ’다윗의 자손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여, 길을 멈추십시오! 이 장님 바르티마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5. 사람들은 그에게 말했습니다. ‘조용히 하라. 진정하라.’
6. 그러나 장님 바르티마는 또다시 외쳤습니다. ‘그대 다윗의 자손이시여, 들어 주소서. 장님 바르티마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7. 그러자 예수님께서 걸음을 멈추시고 그를 데려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8. 사람들은 장님을 주님께 데려왔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데려오는 동안 그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기뻐해라, 바르티마여, 주님께서 그대를 부르시고 계시다.’
9. 그러자 그는 저고리를 벗어 던지고 예수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는 길가로 달렸습니다.
10. 예수님께서 물으셨습니다. ‘바르티마여, 내게서 무엇을 바라는가?’
11. 장님은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제 눈을 볼 수 있도록 뜨게 하여 주소서.’
12.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바르티마여, 눈을 뜨고 바라보라. 그대의 광명을 받으라. 그대의 믿음이 그대를 온전케 했느니라.’
13. 그리하여 갑자기 그는 광명을 얻게 되었으며 온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14. 또한 그 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도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15. 이윽고 예수님과 열두 제자들은 베다니로 갔습니다. 그날은 축제가 벌어지기 엿새 전이었습니다.
16.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베다니에 계시다는 말을 듣고 여러 곳에서 와서 그를 보고 그의 말을 들으려고 하였습니다.
17. 또한 사람들은 주님이 죽음에서 살린 나사로와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습니다.
18. 한편, 예루살렘에서는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이 온정신을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벼르고 있었습니다. ‘이 예수는 축제에 참석할 것이 분명해. 이번에야말로 꼭 잡고야 말겠다.’
19. 그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명하여 주의를 집중하여 주를 잡는데 협조하라고 했습니다.
제 151 장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가르치시니라. 예루살렘으로 당당히 입성하시니라. 군중들은 어린아이들과 함께 찬가를 부르며 ‘왕에게 호산나!’라고 말하니라. 그리스도인들이 베다니로 돌아오니라.
예수님께서 베다니에 오신 것은 유대인의 나산(Nasann)월의 여덟 번째 날인 안식일 전날이었습니다.
2. 안식일에 예수님께서는 회당으로 가셔서 가르치셨습니다.
3. 일 주일의 첫날, 일요일 아침, 주님께서 열두 제자들을 불러 말씀하셨습니다.
4. ‘오늘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가니 두려워하지 말지어다. 나의 때는 아직 오지 않았느니라.
5. 그런데 그대들 중의 두 사람은 벳바게(Bethphage) 마을로 가도록 하라. 그리하면 나무에 매어 놓은 당나귀를 발견할 것이니라. 또한 근처에 노닐고 있는 새끼 나귀를 보게 될 것이니라.
6. 나귀를 풀어 내게로 데려오너라. 만일 누가 어찌하여 나귀를 데려가느냐고 묻거든 주님의 심부름이라고 대답할지니라. 그리하면 주인도 따라나설 것이니라.’
7.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명하신 대로 벳바게로 가보니 열려진 문 근처에서 당나귀와 그 새끼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당나귀 고삐를 풀려고 하자, 주인이 말했습니다. ‘왜 당나귀를 데려가려 하시오?’
8. 제자들은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이것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주인은 좋다고 허락했습니다.
9. 이윽고 제자들은 나귀를 데려와서 그 등 위에 자기들의 웃저고리를 걸쳤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 위에 올라앉아 예루살렘으로 향하셨습니다.
10. 군중들은 길가로 쏟아져 나왔으며 제자들은 주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말했습니다.
11. ‘하나님의 이름으로 오신 왕에게 축복 있으라! 모든 영광이 하나님께 있으며 지상에는 평화, 사람들에게는 선의가 있으라!’
12. 많은 사람들이 길 한복판에 그들의 옷을 융단 깔듯이 깔아 주었으며 어떤 사람들은 나뭇가지를 꺾어 길 한복판에 던졌습니다.
13. 또한 많은 어린아이들이 향긋한 꽃으로 만든 화환을 가지고 와서 주님께 바치고 길에 뿌리며 말했습니다. ‘왕 만세! 만수무강하시길!
14. 다윗의 옥좌가 다시 서도다. 만군의 주에게 호산나!’
15. 군중들 사이에는 바리새인들이 있어서, 예수님께서 그 앞을 지나갈 때 말했습니다. ‘이 소란스러운 군중들을 꾸짖으시오. 길거리에서 이처럼 떠드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16. 주님께서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그대들에게 이르노니, 사람들이여, 만일 이들이 조용히 하면 돌들이 소리쳐 외치리라.’
17. 그러자, 그들은 서로 모여서 의논하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협박도 소용이 없소. 보시오, 모든 군중들이 그를 따르고 있소.’
18.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까이 가자, 걸음을 멈추시고 눈물을 흘리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이여, 예루살렘이여, 유대인들의 신성한 도시여! 주 하나님의 영광이 그대의 것이었으나 그대는 주 하나님을 버렸도다.
19. 그대의 눈은 감겨져 왕을 볼 수가 없도다. 천지의 주 하나님의 왕국이 왔으나 그대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노라.
20. 보라, 군대가 멀리에서 와서 그대의 주위에 진지를 구축하고 그대를 에워싸 사방에서 포위하리라.
21. 그대를 땅위에 쓰러뜨리고 그대와 자식들을 거리에서 죽이리라.
22. 또한 적은 그대들의 성전과 궁전 그리고 벽에 붙은 돌이란 돌을 모조리 없애 버리리라. 이는 그대가 오늘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베푸심을 일축했기 때문이니라.’
23. 예수님과 군중들이 예루살렘에 당도하니 흥분의 열기는 점점 더해 사람들은 그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습니다.
24. 군중들이 대답했습니다. ‘이분은 왕입니다. 예언자이시며 하나님을 모시는 제사장이며 갈릴리 출신의 사람입니다.’
25.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지체하지 않으시고 곧장 성전 문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거기에는 왕을 보려고 몰려든 군중들로 인해서 비집고 들어갈 틈도 없었습니다.
26. 병자, 앉은뱅이, 절름발이, 장님들이 그 곳에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걸음을 멈추시고 그들 위에 손을 얹고 성스러운 말씀을 하시어 그들을 고치셨습니다.
27. 성전과 성전의 뜰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어린이로 가득하였습니다. 그들은 ‘왕에게 호산나! 다윗의 아들은 왕이다! 왕을 찬양하라!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말했습니다.
28. 바리새인들은 어린아이들이 노래하는 소리를 듣고 노기가 등등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말하였습니다. ‘그대는 어린아이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있습니까?’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듣고 있노라. 하지만 그대들은 다음과 같은 우리의 시인들이 한 말을 읽어 보지 않았는가?
30. 그대는 젖먹이와 어린아이의 입으로부터 찬미를 다하게 하시도다.’
31. 저녁이 되자 주님과 열두 제자들은 또다시 베다니로 돌아갔습니다.
제 152 장
예수님께서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꾸짖으시니라. 성전에서 상인들을 몰아내시니라. 사람들을 가르치시니라. 베다니로 돌아오니라.
다음 날 월요일, 주님께서 열두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2. 그들이 길을 걸어가노라니까 잎만 무성하게 달린 채 열매는 하나도 없는 무화과나무가 시야에 나타났습니다.
3. 예수님께서 나무를 향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대 땅위의 쓸모 없는 방해물이여, 그대 무화과나무는 보기에는 아름다우나 기만적이로다.
4. 그대는 열매를 풍성히 맺어야 할 나무가 땅과 공기에서 얻어야 할 양분을 빼앗고 있도다.
5. 흙으로 돌아가서 다른 나무가 먹을 양분이 되거라.’
6. 예수님께서 나무에게 그와 같이 말씀하시고 떠났습니다.
7. 이윽고 그가 성전에 도착하니, 보시오, 성전 내부에는 비둘기, 동물, 그 밖의 물건들을 팔고 있는 잡상인들로 가득하여 성전은 마치 시장 바닥과 같았습니다.
8. 예수님께서 이 광경을 보시고 분개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 이스라엘 사람들이여, 부끄러운 줄을 알라! 이 성전은 기도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만들어졌으나 지금은 도적들의 소굴이다. 이 도둑놈들의 물건을 성전으로부터 가져가라.
9. 상인들은 단지 웃으면서 말할 뿐이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장사는 관리인들이 뒤에서 후견하여 옹호해 주고 있소. 우리는 떠나지 않을 것이오.’
10. 그러자, 예수님께서 전에 한 번 했던 대로 줄로 회초리를 만들어 상인들 사이로 들어가서 그들이 가진 돈을 모두 바닥에다 버렸습니다.
11. 비둘기 상자를 던지고, 울고 있는 새끼 양을 잡아 맨 줄을 끊어서 놓아 주었습니다.
12. 그리고 나서 그는 그 곳에서 상인들을 몰아내고 깨끗한 새 빗자루로 바닥을 청소했습니다.
13.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몹시 노했으나 군중들이 그를 옹호하고 있었으므로 주님을 건드리거나 꾸짖지도 못하고 다만 두려워할 뿐이었습니다.
14. 또한 예수님께서는 온종일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많은 병자들을 고치셨습니다.
15. 저녁 무렵이 되자 예수님께서 또다시 베다니로 돌아갔습니다.
제 153 장
그리스도인들이 예루살렘으로 가니라. 시든 무화과나무를 주시하여 보니라. 그 상징적인 의미.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침을 베푸시니라. 제사장들에게 질책을 당하시니라. 부잣집 잔치의 비유.
화요일날 아침 일찍이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가셨습니다.
2. 가는 도중에 열두 제자들은 주님께서 전날에 말씀하신 바 있는 무화과나무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보시오, 잎들은 모두 말라서 마치 불로 태운 것 같았습니다.
3. 그러자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주님, 나무를 좀 보십시오. 그 잎사귀가 모두 말라서 마치 나무가 죽은 것 같습니다.’
4.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열매를 맺지 못하는 자도 그와 같이 되리라. 하나님께서 처결하시기 위해 그들을 불러내어 그것에 숨결을 불어넣으면, 보라! 공허한 빈말 뿐인 그 잎이 시들어 썩어 버리리라.
5. 하나님께서는 열매가 없는 생명의 나무로 땅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그들을 모두 뽑아서 내던지시리라.
6. 한편, 그대들은 하나님의 권능을 증명할 수 있도다. 하나님을 믿고 산에게 물러가라고 명하면 산은 그대들 발밑에서 무너져 사라지리라.
7. 그리고 그대들이 바람이나 성난 파도에게 이야기하면 그들도 이를 듣고 그대들이 명한 바에 순종하리라.
8. 하나님께서는 신앙의 기도를 들어 주시며 그대들이 믿고 간구하면 모두 이루어 주시리라.
9. 그릇되게 간구해서는 안 되느니라. 하나님께서는 다른 사람의 피를 손에 묻힌 채 와서 간구하는 사람의 기도는 그 누구라도 들어주시지 않으리라.
10. 시기하는 마음을 품고 동료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아무리 하나님께 기도를 하더라도 하나님은 들어주시지 않으리라.’
11.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남들에게 하려는 것 이상의 것을 하실 수는 없느니라.‘
12. 예수님께서는 다시금 성전 마당으로 들어갔습니다.
13. 제사장들과 율법 학자들은 가야바와 그 밖의 유지들이 모인 회의에서 매우 대담해져서 예수님께 와서 말했습니다.
14. ‘누가 당신에게 그러한 놀라운 일을 할 수 있는 권능을 주었소? 당신은 어제 어찌하여 상인들을 성전에서 내쫒았소?’
1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만일 그대들이 내가 묻는 말에 대답한다면, 내가 그대들의 질문에 대하리라. 선구자 요한은 하나님의 사람인가 혹은 선동적인 사람인가?’
16. 율법 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은 그에게 대답하기를 꺼려하여 자기들끼리 의논하여 말했습니다.
17. ‘만일 우리가 요한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라고 말한다면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다.
18. 요한은 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증거 했는데도 어찌하여 당신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는가?
19. 만일 우리가 요한은 대담하고 선동적인 사람이라고 말한다면 군중들은 몹시 노할 것이다. 왜냐하면 군중들은 그를 살아 있는 하나님의 예언자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20. 그리하여 그들은 예수님께 ‘모르겠소. 우리는 말할 수가 없소.’라고 대답했습니다.
21.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일 그대들이 나에게 대답해 주지 않는다면 누가 나에게 하나님의 성전에서 도적의 무리들을 몰아낼 권능을 주셨는지 말하지 않겠노라.’
22.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하루는 잔치를 베풀어 그 고장의 모든 갑부와 명사들을 초청했느니라.
23. 하지만 그들이 와서 보니, 연회장으로 들어가는 문이 몹시 낮아, 머리를 숙이고 무릎을 꿇지 않고는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느니라.
24. 이들이 머리를 숙이고 무릎을 꿇기가 싫었으므로, 돌아가 버려서 연회에 참석하지 않았느니라.
25. 그리하여 그 사람은 심부름꾼을 보내어 일반 백성과 신분이 낮은 사람들을 초대하여 그들과 함께 자리를 하기로 하였느니라.
26. 이들이 기꺼이 와서 머리를 숙여 무릎을 꿇고 연회석으로 들어와 자리는 가득 찼고, 모두들 즐거워하며 기쁨을 나누었느니라.’
27. 그리고 나서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보라, 당신들 제사장, 율법 학자, 바리새인들이여! 천지의 주께서 호화스런 잔치를 마련하여 먼저 당신들을 초대했느니라.
28. 하지만 그대들은 연회 석상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낮아, 머리를 숙여 절을 하고 무릎을 굽혀 몸을 낮추어야만 하는 것을 알고는 그대들을 잔치에 초대한 왕을 경멸하고, 머리를 숙여 무릎을 굽혀 몸을 낮추기를 거절하여 떠나 버리고 말았느니라.
29. 그러나 이제,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다시금 초대하셨도다. 일반 백성들과 신분이 낮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와서 잔치 석상에 참가하여 모두들 즐거워하였노라.
30. 내가 그대들에게 말하노니 사람들이여, 세무원과 창녀는 문을 지나서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왕국으로 들어갔으나 그대들은 문 밖에 남아 있노라.
31. 요한이 정의로써 그대들에게 와서 진리를 가지고 와서 그대들은 그를 믿지 않았노라.
32. 하지만 세무원과 창녀는 이를 믿고 세례를 받았으며 지금은 잔치에 참석했도다.
33. 내가 전에도 자주 말한 바와 같이 거듭해서 말하노라. 초대받은 자는 많으나 선택함을 받은 자는 매우 적으리라.’
제 154 장
예수님께서 성전의 뜰에서 가르치시니라. 집 주인과 악한 농부의 비유. 혼인 잔치와 예복을 입지 않은 손님의 비유.
군중들은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기 위해 성전 뜰에 강단을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 곳에 서서 가르치셨습니다. 그는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2. ‘어떤 사람이 넓은 소유지를 가지고 있어서, 포도밭을 따로 만들고 울타리를 두르고 망루를 세우고 술을 빚는 제조기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3. 그는 농부들에게 포도밭을 맡기고 먼 여행길을 떠났습니다.
4. 이윽고 수확의 계절이 되자. 주인은 하인을 보내어 포도 수확량의 할당량을 받아 오게 하였습니다.
5. 농부들은 나와서 그 하인을 매질하고 등에 40대의 채찍질을 하하여 포도밭 밖으로 내쫓았습니다.
6. 주인은 다시 다른 사람을 보내어 자기의 몫을 받으려 하였습니다. 농부들은 그를 잡아다가 심하게 상처를 입히고 포도밭으로부터 그를 내동댕이쳐서 길가에 반죽음 한 채로 버려 두었습니다.
7. 주인은 또다시 다른 사람을 보내어 자기의 몫을 받으려 하였습니다. 농부들은 그를 잡아다가 창으로 심장을 찔러 죽여 울타리 너머에 그를 묻어 버렸습니다.
8. 주인은 몹시 슬퍼했습니다. 그는 어떻게 해야 될지 혼자서 곰곰이 생각하고는 말했습니다. ’나의 외아들이 여기에 있으니 그를 농부들에게 보내리라.
9. 그들은 틀림없이 내 아들을 공경하고 내 몫을 보내 주리라.
10. 그는 자기의 아들을 보냈습니다. 농부들은 서로 의견을 나누어 말했습니다. ‘이는 이 재산 전부를 물려받을 유일한 상속자이다. 만일 우리가 그의 생명을 빼앗는다면 막대한 재산이 우리의 것이 되리라.’
11. 그들은 그의 생명을 빼앗고 포도밭 울타리 너머로 시체를 버렸습니다.
12. 이윽고 때가 와서, 주인이 되돌아와 농부들과 계산하게 되면 주인은 그들 모두를 잡아다가 활활 타오르는 불 속에 집어 던져 그들이 진 빚을 갚을 때까지 그대로 놓아둘 것입니다.
13. 그런 뒤에 그는 포도밭을 정직한 사람에게 돌보도록 맡길 것입니다.
14.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제사장과 율법 학자들을 향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대들의 예언자가 다음과 같이 말하지 않았던가?’
15. ‘집 짓다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도다.’
16. 그대들, 농부로서 하나님의 사람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이여, 보라! 그대들은 하나님의 사자인, 선지자를 돌로 쳐 죽이고 이제는 그의 아들을 죽이려 하고 있도다.
17. 내가 그대들에게 말하노니 사람들이여, 하나님의 왕국은 그대들에게서 멀어져서 지금은 민족이라고 일컬을 수 없는 민족에게, 지금은 국민이라고 일컬을 수 없는 그러한 국민에게 넘겨 주리라.
18. 또한 그대들이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쓰는 사람들이 산 자와 죽은 자들 사이에 서서 생명으로 이르는 길로 인도하리라.’
19.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이 말을 듣고 몹시 노여워하여 주님을 잡아서 해를 가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군중들을 의식하여 몹시 두려워하였습니다.
20.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다른 비유를 들어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왕국은 자기 아들의 결혼을 축복하기 위해 잔치를 베푼 왕과 같습니다.
21. 그는 그 잔치에 초대된 사람들을 부르기 위해 그의 하인들을 보냈습니다.
22. 하인들이 가서 그들을 불렀으나 그들은 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23. 그리고 나서 왕은 다른 심부름꾼을 보내어 말하게 했습니다. ‘보시오! 잔칫상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소와 살진 가축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24. 정성껏 마련한 요리와 질 좋은 포도주가 식탁에 마련되었으니 와서 마음껏 결혼 잔치를 즐기도록 하시오.’
25. 사람들은 이를 비웃고 그의 부름을 경멸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 중 일부는 농장으로 가는 사람도 있었으며 또 다른 일부는 장사하러 시장으로 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26. 또 다른 사람은 왕의 하인을 잡아서 창피를 주고 그들 중의 몇몇을 잡아 죽였습니다.
27. 그리하여 왕은 그의 군대를 보내어 살해자를 죽이고 그들의 마음을 불질렀습니다.
28. 그리고 나서 왕은 다른 사신들을 보내며 말했습니다. ‘길모퉁이나 갈림길 그리고 시장 바닥에 가서 말해라.
29. ‘누구나 혼인 잔치에 오고 싶은 사람은 오라고.’
30. 사신들은 명한 대로 나가서 말을 전했습니다. 그랬더니 보시오! 연회석은 손님으로 가득 찼습니다.
31. 하지만 왕이 손님을 보러 나와서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그를 불러서 말했습니다.
32. ‘친구여, 그대는 어찌하여 혼인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에 있는가? 그대는 그와 같은 복장으로 내 아들을 불명예스럽게 할 셈인가?’
33. 그 사람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34. 왕은 그의 근위병들에게 명하기를 ‘이 자의 손발을 묶어 밤의 어두움 속에 던져라.
35. 부름을 받은 이는 많으나 혼인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손님으로 선택되지 않는다.’
제 155 장
예수님께서 속세의 납세 제도가 정당함을 인정하시니라. 내세에 있어서의 가족 관계에 대한 가르침을 베푸시니라. 계율 가운데 으뜸 되는 계명은 사랑에 포함 되니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율법 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의 위선에 대하여 경고 하니라.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계신 동안에 바리새인들이 와서 질문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트집 잡아 정죄하려고 생각했습니다.
2. 한 엄격한 헤롯 당원이 입을 열어 말했습니다. ‘나의 주님이시여, 당신은 진실한 사람입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길을 보여 주시며 사람의 인격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3.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에게 대답해 주십시오. 아브라함의 자손인 우리가 시저에게 세금을 바쳐도 좋습니까? 아니면 좋지 않습니까?
4. 예수님께서는 묻는 사람의 사악한 마음을 아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그대는 와서 그와 같이 나를 시험하려 드는가? 그대가 말한 그 세금 바칠 돈을 내게 보여라.’
5. 그 사람은 초상이 그려져 있는 주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6.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주화에는 누구의 그림과 이름이 적혀 있는가?’
7. 그 사람은 대답하였습니다. ‘시저의 초상과 이름입니다.’
8.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시저의 것은 시저에게 줘라. 그러나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로 돌려라.’
9.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그의 대답이 옳다고 말했습니다.
10. 그러자 이번에는 죽은 사람은 부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한 사두개인이 와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모세는, 만일 결혼한 사람이 죽고 자손이 없으면, 처는 그 사람 동생의 아내가 되어야 한다고 기록했습니다.
11. 한편, 여기에 일곱 형제가 있어서 맏형이 아내를 얻고 죽었는데 자식이 없었습니다. 동생이 그 과부를 아내로 맞았으나 역시 죽었습니다.
12. 또한 동생들도 모두 이 여인을 아내로 맞이했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이 여인도 죽었습니다.
13. 그런데 부활의 날에는 누가 이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겠습니까?’
14.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현생에서는 단지 이기적인 자아나 영구적인 종족 번식의 이유에서 사람들은 결혼을 하지만 내세 또는 부활의 날에는, 사람들은 혼인 계약을 하지 않는다.
15. 하지만, 천사들과 하나님의 다른 자손들처럼, 그들은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나 자손을 얻기 위해 결혼을 하지는 않는다.
16. 죽음은 생명의 끝을 뜻하지 않는다. 흙이 씨앗의 무덤이 아닌 것과 같이 무덤은 인간의 종말이 아니다.
17. 생명은 죽음의 결과이다. 씨앗은 죽은 것같이 보이지만, 그 무덤에서 나무가 자라서 생명이 된다.
19. 만일 그대들이 모세가 불타도 없어지지 않는 나뭇가지에 대하여 말한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 죽음이 결코 생명을 망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으리라.
20. 또한 모세는 하나님은 아브라함, 이삭,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라고 말했도다.
21. 하나님은 죽은 사람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사람의 하나님이다.
22. 내가 그대들에게 말하노니 사람들이여, 사람은 죽어서 무덤 속으로 들어가지만 다시 일어나 생명을 나타내리라.
23. 이는 온갖 생명이 하나님 속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드리워지고 또한 사람은 하나님께서 살아 계신 동안 살 것이기 때문이니라.’
24. 바리새인들과 율법 학자들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그가 말하는 것은 진리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사두개인을 공박한 것을 즐거워했습니다.
25. 그러자, 한 정직한 율법 학자가 와서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주님, 당신은 마치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처럼 말합니다. 그래서 제가 물어 보겠습니다.
26. 율법 가운데 어느 계명이 가장 소중합니까?’
27.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시기를 ‘오, 이스라엘 사람들이여, 들으시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주 하나님은 유일하시며 그대들은 성, 경, 신을 다하고 그대들의 온 힘을 다하여 주 하나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오.
28. 또한 그대가 그대 자신을 사랑하듯이 그대 이웃을 사랑하시오.
29. 이것이 십계명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율법과 예언자와 시편이 여기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30. 율법 학자들이 대답했습니다. ‘나의 영혼은 당신이 진리의 말씀을 하시는 것을 증명합니다. 사람은 율법을 완성시키고 번제와 희생 제물보다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오.’
31.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그대는 불가사의한 비밀을 해결했도다. 그대는 하나님의 왕국 안에 있으며 하나님의 왕국은 그대 안에 있느니라.’
32.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으며 또한 사람들은 그 말을 들었습니다. 주께서 말씀하시기를 ‘율법 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을 조심하라. 그들은 길게 늘어뜨려 호화롭게 장식한 옷을 입는 것을 뽐내고,
33. 시장 바닥에서 절 받기를 즐겨 하고, 잔치 석상에선 윗자리를 요구하며, 사욕을 채우기 위해 가난한 사람들이 고생하여 번 돈을 착취하고, 공공 석상에서 오랫동안 큰 소리로 기도하기를 좋아하니라.
34. 이들은 양의 탈을 쓴 이리이니라.’
35.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은 모세의 율법이 지정한 자리에 앉아 그 율법에 의하여 율법을 해석할 수 있을 것이오.
36. 그러므로 그들이 명하는 일에는 복종하는 것이 좋으리라. 그러나 그들이 하는 행위를 흉내낼 필요는 없습니다.
37. 그들은 모세가 가르친 것들을 말하지만, 악마가 하는 것처럼 행합니다.
38. 그들은 자비에 대하여 말하지만 사람의 어깨 위에 차마 지울 수 없는 무거운 짐을 지게 합니다.
39. 그들은 도움에 대하여 말하지만 형제들에 대하여 털끝만치도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40. 그들은 일하는 체하지만 실제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며 단지 번지르르한 옷이나 커다란 성경함(聖經函)을 뽐내 보이며 사람들이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인사를 하면 빙긋이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41. 그들은 거드름을 피우며 걸어다니고 사람들이 그들을 아버지 또는 그와 유사한 경칭으로 부를라치면 잘난 체하여 뽐냅니다.
42. 그대들 사람들이여, 지금 나의 말을 들으시오. 여기에서 사람들을 하나님이라고 부르지 마시오. 오로지 천지의 하나님, 오직 그분만이 인류의 아버지이십니다.
43. 그리스도는 높으신 대제사장이시며 인자들이 우러러 받드는 주님이십니다.
44. 만일 그대들이 높이 찬양 받기를 원한다면 주님의 발밑에 앉아서 봉사해야 합니다. 그는 가장 크게 봉사해야 할 위대한 사람입니다.
제 156 장
율법 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이 화를 내니라. 예수님께서 그들의 위선에 대하여 질책하시니라.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대하여 탄식하시니라. 과부의 적은 헌금. 예수님께서 성전에 있는 사람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고하시니라.
율법 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2. ‘그대들 위선자인 율법 학자와 바리새인들에게 화 있을진저! 그대들은 길 가운데 버티고 서서 문을 닫고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려고 하지도 않고 안으로 들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순수한 사람들을 못 들어가도록 밀어젖히도다.
3. 그대들 위선자인 율법 학자들과 바리새인들에게 화 있을진저! 그대들은 한 명의 개종자를 만들기 위하여 천지를 흽쓸고 다니는도다. 그리하여 개종이 되면 마치 자신들과 같이 지옥의 아들로 만드는도다.
4. 사람들의 안내자라고 자칭하는 그대들에게 화 있을진저! 그대들 안내인은 눈먼 안내인이로다.
5. 왜냐하면 그대들은 수확한 농작물의 십분의 일을 바치지만 율법 중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인 공정, 정의, 신앙을 빠뜨리고 있기 때문이로다.
6. 그대들은 마시기 전에는 미세한 좀벌레도 걸러 내지만 낙타와 같이 큰 것은 그대로 삼키는도다.
7. 그대들 위선자인 율법 학자들과 바리새인들, 그대들에게 화 있을진저! 술잔은 더럽혀지고 탐욕과 무질서로 가득 찼으나, 겉부분만 번드르하게 닦아 놓았다.
8. 우선 가서 잔의 안쪽을 깨끗이 하라. 그리하면 독기 서린 악취가 잔 밖으로 더렵혀지지 않으리라.
9. 그대들 위선자인 율법 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이여, 그대들에게 화 있을진저! 그대들은 회칠한 무덤같도다. 그대들이 걸치고 있는 옷은 아름답지만 그대들은 죽은 자의 뼈로 가득하도다.
10. 그대들은 사람들에게 신성하게 보이는 듯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정욕과 위선과 사악한 부정을 품고 있도다.
11. 그대들 위선자인 율법 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이여, 그대들에게 화 있을진저! 그대들은 옛 성인들의 무덤을 세우고 이를 장식하고는 다음과 같이 말하도다.
12. ‘만일 우리가 그들과 같은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우리는 그들을 보호했을 것이며, 우리 선조들처럼 그들을 학대하고 검으로 다스리는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이오.’
13. 그러나 그대들은 성인들을 살해한 자들의 자손들이며 그대들은 그들보다 조금도 낫다고 할 수가 없도다.
14. 가서 죄악에 빠져 있었던 그대들의 조상들의 수효를 채워 주는 것이 좋으리라.
15. 그대들은 독사의 자손들이다. 어찌 그대들이 속세의 뱀 이외의 것이 될 수 있으랴.
16. 이제 하나님께서 또다시 그대들에게 그의 예언자, 선지자, 현인, 성자들을 보내셨으나, 그대들은 회당에서 그들을 매질하고, 거리에서 돌을 던져, 십자가에 못박으리라.
17. 그대들에게 화 있을진저! 그대들 머리 위에 의인 아벨로부터 주 하나님의 제단 앞 성전에서 살해된 바라기아의 아들 사가랴에 이르기까지
18. 지상에서 살해된 모든 성인들의 피가 더해지리라.
19. `보라. 내가 이르노니 이러한 모든 일들이 이 나라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일어나리로다.’
20. 이윽고 예수님께서는 주위를 둘러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이여, 예루살렘이여, 그대 잔인한 도시 예루살렘이여, 그대는 거리에서 예언자를 죽이고, 하나님께서 그대에게 보내신 성인들을 죽이는구나.
21. 보라! 나는 몇 번인가 마치 어린아이처럼 하나님의 교회 안에 그대들을 모으려 하곤 하였으나 그대들은 들으려 하지 않았도다.
22. 그대들은 하나님을 거부했도다. 그리하여 이제 그대들의 집은 황폐하여 그대들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다시는 나를 보지 못하리라.
23. “하나님의 아들로서 오신 사람의 아들에게 축복 있으라.”
24.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헌금 상자 옆으로 가서 앉아서 사람들이 십일조를 내는 것을 지켜보셨습니다.
25. 부자가 와서 많은 헌금을 바쳤으나, 다음에는 가난하지만 충순한 과부가 와서 헌금함에 한 푼의 동전을 넣는 것을 보았습니다.
26.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주위에 서 있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이 가난한 과부가 헌금함에 넣은 동전 한 닢은 다른 사람들이 바친 거액의 돈보다도 훨씬 가치가 있느니라.
27. 왜냐하면 그녀는 그녀가 가진 모든 돈을 집어넣었으나, 부자는 단지 그들이 가진 돈 중의 일부를 헌납했기 때문이니라.’
28. 한 떼의 희랍인, 유대인들이 축제에 참석하여 자기들과 대화할 수 있는 빌립을 만나서 말했습니다. ‘빌립 경, 우리는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이 예수라는 주님을 만나 보고 싶습니다.’
29. 그리하여 빌립은 그들을 인도하여 그리스도에게 데리고 갔습니다.
30.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때가 임박하였노라. 인자는 영광을 받을 각오가 되어 있노라.
31.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서 죽지 않으면 그것은 단지 한 알의 밀알에 불과하지만, 그것이 만일 죽으면 다시 살아나서, 그 무덤으로부터 풍성한 백 알의 밀알이 열매 맺느니라.
32. 지금 나의 영혼은 착잡하도다. 내가 무슨 말을 하리오.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시선을 하늘에다 돌리고 말씀하셨습니다.
33. ‘저의 아버지 하나님이시여, 저는 제가 져야만 될 온갖 무거운 짐을 덜어 주십사 하고 간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떤 무거운 짐이라도 능히 질 수 있는 은혜와 힘을 주시기 원하옵니다.
34. 제가 지상으로 왔으매 이 때를 당하였나이다. 오, 아버지시여! 당신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소서!’
35. 그러자, 그 곳은 대낮의 태양보다도 훨씬 더 밝게 휘황찬란한 빛으로 빛났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뒤로 물러서서 두려워하였습니다.
37. ‘나는 나의 이름과 너의 이름을 모두 영광되게 하도다. 또한 나는 거듭 우리의 이름을 영광되게 하리로다.’
38. 사람들은 모두 그 소리를 들었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멀리서 들려 오는 천둥소리를 들으라!’고 외쳤으며 또 다른 사람들은 ‘주 하나님의 천사가 그에게 말하는 소리다!’라고 말했습니다.
39.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 소리는 나를 위함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에게서 왔음을 그대들이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소리였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40. ‘이제 세상은 결실기로 임박했느니라. 어둠을 지배하는 왕자가 나타나서 길을 밝혀 가야 할 길로 인도하리라.
41. 이제 인자는 땅으로부터 들려 올라가리라. 그리하여 그는 모든 사람들을 자기에게 끌어들이리라.’
42.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율법에는 그리스도가 언제나 곁에 계신다고 했는데, 어찌하여 당신은 인자가 땅으로부터 들려 올라가리라고 말합니까? 인자는 누구입니까?’
4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지금 밝은 빛이 빛나고 있도다. 그대들은 아직 빛이 비추고 있는 동안은 빛 속을 거닐 것이니라.
44. 어둠이 다가온다. 어둠 속을 거니는 자는 자기가 가야 할 길을 찾지 못하니라.
45. 내가 또다시 말하거니와 아직 빛이 있는 동안에 빛 속을 거닐지니라. 그럼으로써 사람들은 그대들이 빛의 아들임을 알 수 있으리라.’
46. 이윽고 예수님께서는 성전의 현관에 서서 군중들에게 마지막 호소를 하며 말했습니다.
47. 나를 믿는 자는 그의 거룩한 뜻을 이루기 위해 나를 보내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또한 지금 나를 보는 자는 나의 아버지 하나님을 봅니다.
48. 보시오! 나는 빛으로서 세상에 왔습니다. 나를 믿는 사람은 생명의 빛 속을 거닐 것입니다.
49. 지금 내 말을 듣고 있는 사람들이여, 만일 그대들이 나를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는 그대들을 심판하지 않으리라.
50. 나는 세상을 심판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 단지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51. 하나님께서는 세상 사람들을 심판하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하지만 내가 하는 말은 하나님이 세상을 심판하시는 날에 그대들의 입장에 상반될 것입니다.
52. 이는 내가 나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말씀을 전하는 까닭입니다.’
53.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이여, 그대의 온갖 영광과 범죄와 함께 작별하노라. 안녕히...’
제 157 장
그리스도인들이 올리브 산에 오르니라.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의 파괴와 시대의 종말을 나타낼 끔찍한 재앙을 예언하시니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돈독한 신앙을 권유하시니라.
그 때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와 함께 바로 성문 너머에 있는 올리브 산에 오르시어 자리를 잡고 앉으셨습니다.
2. 제자들이 말하기를 ‘저 장엄한 예루살렘의 도시를 보십시오! 그 안에 널려 있는 집들이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이 아름답군요! 그 안에 있는 성전과 신전은 그러한 장엄함을 소중히 간직하고 서 있습니다.’
3.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 도시는 나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로다. 그러나 보라! 모든 돌들이 무너져 내려 지상의 모든 국가로부터 모욕을 받고 조소의 대상이 될 때가 오리라.’
4. 그러자, 제자들이 물었습니다. ‘언제 그러한 재난이 오겠습니까?’
5.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세상의 주기는 정복자의 군대가 나타나 성문에다 천둥과 같은 소리를 울리게 하고 도시 안으로 침입해 와서, 피가 거리마다 물처럼 흐를 때까지 끝나지 않으리라.
6. 또한 온갖 소중하게 가꾸어진 성전, 정원, 관저 등은 파괴될 것이며 또는 왕의 궁전과 정원을 장식하기 위해 운반되리라.
7. 보라, 그러한 재난의 날은 아직 가깝지 않노라. 그러한 재난이 오기 전에, 보라, 그대들은 율법 학자나 바리새인들 그리고 고급 제사장이나 율법 박사들에게 학대 받으리라.
8. 이유도 없이 그대들은 법정으로 끌려 가서, 돌팔매질을 당하고, 회당에서 매맞고, 이 세상의 지배자들 앞에서 수모를 당하고, 통치자나 왕들은 그대들에게 사형을 선고하리라.
9. 하지만 그대들은 머뭇거리지 않고 진리와 정의를 증거하리라.
10. 그 때에 무엇을 말해야 할지에 대하여 걱정하지 말지니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할 필요가 없느니라.
11. 보라! 이는 성령이 그대에게 임하여 그대들이 해야 할 말을 가르쳐 줄 것이기 때문이니라.
12. 그러나 그 때 대학살이 벌어지고, 사람들은 그대들을 죽이는 것을 하나님의 거룩한 뜻으로 여기며, 멀리에 가까이에 있는 여러 민족들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대들을 미워하리라.
13. 또한 사람들은 그대들의 친족들 가운데 악한 생각을 불러일으켜 그들은 그대들을 미워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리라.
14. 형제가 형제를 속이고, 아버지는 일어서서 아들을 고소하고, 아들은 장례 지낼 장작더미로 어버이를 몰아넣으리라.
15. 그대들은, 로마의 독수리가 하늘에서 날카롭게 소리치고, 그들 독수리 부대가 광야 너머로 몰려와서 울어대는 것을 듣게 되면 예루살렘의 멸망이 다가왔음을 알지니라.
16. 그 때 현명한 자들은 주저하지 말고 도망쳐라. 옥상 위에 있는 자는 재산을 건지러 집으로 들어가지 말고 도망갈지니라.
17. 들에서 일하고 있는 자는 집으로 되돌아가서는 안 되느니라. 오히려 자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릴지니라.
18. 그 날, 아기 가진 여인에게 화 있을진저, 아무도 그 날의 검은 피하지 못하리라.
19. 그 날의 재앙을 말로써 이루 형용할 수 없도다. 이러한 재앙은 하나님께서 세상에 인간을 창조하신 이래로 처음이기 때문이니라.
20. 정복자는 많은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포로로 하여 외국으로 잡아갈 것이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은 반유대인의 시대가 다할 때까지 예루살렘의 대로변을 활보하리라.
21. 그러나 사람들이 자신들의 지은 죄에 대한 보상을 치르게 되면, 재앙의 날은 끝나리라. 하지만 보라! 단지 피흘리는 것을 보기 위하여 싸우는 검투장의 검투사처럼 세상 사람들이 일어나는 때가 오리라.
22. 또한 사람들은 이유를 따지려 하지 않을 것이며, 보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며, 학살, 황폐, 도적질의 원인에 대하여 관심 있게 귀를 기울이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니라. 이는 사람들이 아군과 적군도 가리지 않고 싸울 것이기 때문이니라.
23. 대기는 죽음의 공해로 가득할 것이며, 괴이한 악질 유행병이 그러한 심판의 검 뒤에 바로 따르리라.
24. 또한 지금까지 사람들이 결코 본 일이 없는 조짐들이 천지에 있는 하늘, 달, 성좌 등에 나타나리라.
25. 바다는 노도와 같이 요동치고 하늘로부터 소리가 들려 와도 사람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으리라. 또한 이들 이변들은 여러 민족의 고통스러운 상태를 더욱 혼란하게 하리라.
26. 아무리 강한 심장을 가진 사람도 앞으로 더욱 끔찍하게 놀랄 만한 일들이 지상에서 벌어지는 것을 생각하여 두려워 몸서리를 치리라.
27. 하지만 투쟁이 육지와 바다에서 날뛰고 있는 동안에 평화의 님은 하늘의 구름 위에 나타나서 말하리라.
28. ‘평화, 땅위에 평화! 사람들에게는 선의!’ 모든 사람들은 그의 칼을 버리고, 여러 나라들은 이제 더 이상 전쟁을 배우지 않으리라.
29. 그 때 물병을 든 사람이 하늘 모퉁이를 지나서 거닐고, 인자의 표시와 도장(印)이 동쪽 하늘에 나타나리라.
30. 그 때 현명한 사람은 머리를 들어 세상의 구원이 임박해 왔음을 알리라.
31. 이러한 날들이 오기 전에는 보라! 거짓 그리스도와 불쌍한 사기꾼 예언자들이 도처에서 일어나리라.
32. 그리하여 그들은 증거할 수 있는 표시를 제시하고, 많은 권능 있는 일들을 행하여 많은 어리석은 중생들을 현혹시켜 현명한 사람들도 현혹되는 수가 많으리라.
33. 또한 내가 지금 다시 한 번 말하노니, 그 때 사람들이 그리스도가 광야에 있다고 말한다 하더라고 나가면 안 되니라.
34. 또한 만일 사람들이 그리스도께서 은밀한 곳에 숨어 계신다고 말하여도 그것을 믿지 말지니라. 이는 그가 올 때에 세상 사람들이 그가 온 것을 알 것이기 때문이니라.
35. 또한 마치 아침 햇살이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듯이, 새로운 시대와 인자가 올 것이기 때문이니라.
36. 지상에 있는 사악한 사람들은 인자가 구름 위에 나타나서 권능을 가지고 내려오는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리라.
37. 그대들이여, 조심하라! 오, 각별히 조심할지니라. 이는 그대들이 언제, 어느 때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어제 어느 때 인자가 올지 모르기 때문이니라.
38. 감각적인 것들이나 생활적인 잡일로 마음을 가득 채워서 그 날이 올 때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되느니라.
39. 일 년 중 어느 철이건 늘 깨어 있으라. 그리고 아무런 근심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주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하라.
40. 이러한 결실의 날이 오기 전에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구석까지 그의 사자를 보내여 다음과 같이 말하게 하리라.
41. ‘그대들이여, 준비하라. 오, 그대들이여, 준비할지니라. 평화의 님은 오시도다. 이제 하늘의 구름 위에서 지상으로 임하고 계시도다.’
42. 예수님께서는 그와 같이 말씀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베다니로 돌아가셨습니다.
제 158 장
예수님과 열두 제자가 올리브 산에서 기도하시니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밀의적인 교의의 깊은 의미를 밝혀 주시니라. 사람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에 대하여 말씀하시니라. 많은 비유. 일동 베다니로 돌아오니라.
수요일 아침이 되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기도하기 위해 올리브 산으로 오르셨습니다. 그 곳에서 그들은 7시간 동안 기도에 몰두했습니다.
2.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을 곁에 불러 말했습니다. ‘오늘 막이 열렸노라. 우리는 장막 저 건너로 가서 하나님의 은밀한 정원으로 가도록 하자.’
3. 이어서 예수님께서는 숨겨진 길, 성령, 지워질 수 없는 빛 등의 의미를 그들에게 밝히셨습니다.
4. 예수님께서는 생명의 책, 하나님의 말씀이 담긴 두루마리, 하나님의 기억 문서 등을 모두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거기에는 사람들의 온갖 사상과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5. 그는 그들에게 큰 소리로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낮은 음성으로 교사들의 비밀을 들려 주셨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씀하실 때에 하늘의 법정에는 30분 동안 침묵이 흘렀습니다. 주의 천사들이 숨을 죽이고 말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6.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러한 것들을 소리 높여 이야기해서는 안 되느니라. 그것들을 결코 기록해서도 안 되느니라. 그것들은 명상의 나라에서 주는 복음들이니라. 그것들은 하나님의 내부의 마음의 숨결이니라.’
7.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에게 다른 사람들을 가르쳐야 할 교훈들을 지도하셨는데 예수님께서는 종종 비유로써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8. ‘인자가 오리라고 내가 어제 한 말을 깊이 명심할지니라. 이제 그대들은 내가 지금까지 한 말과 말하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 줘야 하느니라.
9. 기도를 하여 용기를 잃지 말 것을 사람들에게 가르칠지니라. 또한 주 하나님께서 언제 오실지 알지 못하므로 항상 깨어 있도록 준비하라.
10. 어떤 사람이 먼 나라로 갔는데, 집과 그의 모든 재산을 하인에게 맡겼느니라. 하인 가운데 5명에게는 집을, 다른 5사람에게는 곳간과 가축을 맡겼느니라.
11. 하인들은 주인이 돌아오기를 오랫동안 손꼽아 기다렸으나 그가 돌아오지 않았으므로 그들은 점점 해이해져서 어떤 사람들은 주연을 베풀어 만취하여 세월을 보냈으며, 몇몇 사람은 자기의 맡은 장소에서 늘어지게 잠을 자고 있었노라.
12. 또한 밤마다 강도가 들어와서 집과 곳간으로부터 재산을 가져갔으며, 가장 좋은 가축을 몰고 갔느니라.
13. 그들은 감시하라고 맡겨진 많은 재산이 도둑 맞은 것을 알자 입을 모아 말했느니라.
14. 우리가 비난 받을 까닭이 없다. 만일 우리가 주인이 돌아올 날과 시간을 알고 있었다면, 그의 재산을 충실히 지켰을 것이며 도둑을 맞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언제 오리라고 말해 주지 않은 것이 잘못이다.’
15. 하지만 며칠 뒤에 주인은 돌아왔노라. 그러나 주인은 도적이 들어 그의 재산을 훔쳐 간 것을 알자, 그의 하인들을 소환하여 말하기를
16. ‘그대들은 그대들에게 맡겨진 일에 태만하여 술자리를 베풀어 시간을 허송하고 잠으로 세월을 보냈으므로 보라, 그대들 모두는 나에 대한 채무자이다.
17. 너희들이 태만하여 잃어버린 나의 재산은 너희가 나에게 지고 있는 채무이다.’그리고 나서 그는 그들에게 주노동을 떠맡기고, 그들의 태만으로 인하여 잃어버린 재산을 노동으로 갚을 때까지, 쇠사슬로 채워서 일터에 남겨 두었노라.
18. 또 다른 사람은 주인의 재산에 자물쇠를 채우고 잠들어 있었노라. 한밤중에 도둑이 들어와서 자물쇠를 비틀어 열고 아무도 지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자, 안으로 들어가서, 재산을 실어 갔노라.
19. 이윽고 그 사람이 잠에서 깨어나 눈을 떠 보니 문이 열려서 보물이 몽땅 없어진 것을 알고 말하기를 ‘만일 내가 도둑이 들어 올 때를 알았더라면 잘 지켰을 텐데.’
20. 조심하라. 나의 친구들이여, 조심하라. 그리하여 항상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을지니라. 설령 그대의 주 하나님이 한밤중이나, 새벽녘에 올지라도 그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도다. 왜냐하면 주 하나님께서는 그대들이 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나를 볼 것이기 때문이니라.
21. 또한, 보라! 혼인 잔치가 베풀어지고 10명의 처녀들이 신랑이 도착하는 것을 맞이하기 위해 따로 선정되었느니라.
22. 처녀들은 예복으로 단정히 갈아입고, 등불을 든 채 문지기가 신랑이 도착했다는 소리를 할 때까지 조용히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느니라.
23. 그런데 다섯 명의 처녀는 현명하여 등잔에 기름을 가득히 채웠으나 다른 다섯 명의 처녀는 소홀히 하여 기름을 넣지 않은 채 왔었느니라.
24. 신랑은 예정 시간에 오지 않았으므로 처녀들은 지키다 지쳐 잠이 들었느니라.
25. 한밤중이 되자, ‘보라! 신랑이 왔다.!’하고 외치는 소리가 났느니라.
26. 처녀들은 일어났으며, 현명한 처녀들은 재빨리 등불을 밝히고 신랑을 맞으러 나갔노라.
27. 그러나 어리석은 처녀들은 기름이 없어서 불이 켜지지 않는다고 말했느니라.
28. 그들은 현명한 처녀들에게 기름을 빌려 달라고 했으나 그들은 ‘우리에게는 남은 기름이 없으니 상인에게 가서 기름을 사 넣고 신랑을 맞으라.’고 대답했느니라.
29. 하지만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도착하여 등불이 준비된 처녀들은 그와 함께 혼인 잔치에 참석했느니라.
30. 또한 어리석은 처녀들이 돌아왔을 때에는, 문이 굳게 닫혀 있어 문을 두드리고, 크게 소리쳐 보았으나 문은 열리지 않았노라.
31. 혼인 잔치의 주인은 소리쳐 말했느니라. ‘나는 너희들을 알지 못한다.’ 그리하여 처녀들은 창피만 당하고 떠나갔노라.
32. 또다시 그대들에게 말하노니, 그대들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말할지니라.
33. 주 하나님께서 언제 오실지 모르므로 밤낮없이 정신을 차려 준비하도록 할지니라.
34. 보라! 그가 빛의 모든 사자들과 함께 올 때, 생명의 책과 사상과 언어와 모든 행동이 적혀 있는 기록서가 펼쳐질 것이니라.
35. 그리하여 누구나 자신이 기록한 기록책을 볼 수 있을 것이니라. 또한 그는 재판관이 말하기 전에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될 것이며, 그 때가 바로 채로 걸러 내어 심판할 시기이리라.
36. 그들 기록에 따라서 사람들은 자신의 것을 알게 되리라.
37. 재판관은 모든 땅위의 왕으로 정의이며, 양치는 목자가 양과 염소를 나누듯이 군중들이 선별하여 나누리라.
38. 양들은 오른쪽으로 그들의 올바른 길을 찾을 것이며, 염소들은 왼쪽으로 갈라서게 되리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서야 할 장소를 알게 되리라
39. 이윽고 재판관은 오른쪽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리라. ‘그대들,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축복 받은 자들이여, 오랜 옛날부터 그대들을 위하여 준비된 유산들을 물려받을 지어다.
40. 너희들은 세상 사람들의 종들이었노라. 그리하여 굶주린 나에게 빵을 주었으며, 목마른 나에게 마실 것을 주었고, 헐벗은 나에게 입을 것을 주었도다.
41. 병든 나에게 병간호를 해 주었으며, 옥에 갇혀 있을 때 너희가 와서 격려의 말을 해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로서 여행길에 올랐을 때 그대들의 집에서 편히 쉬었노라.’
42. 그 때, 정의로운 사람이 말하리라. ‘저희들이 언제 당신이 굶주려 목마르고, 병들고, 옥에 갇히어 있는 것을 보았으며, 저희들의 문전에서 나그네가 되어 왔을 때 잘 대접했습니까?’
43. 그러면 재판관이 말하리라. ‘너희들은 인자들에게 봉사했도다. 그대들이 이들을 위해서 한 일이 되느니라.’
44. 재판관은 왼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리라.‘ 내게서 떠나가라. 너희들은 인자들에게 봉사하지 않았도다.
45. 내가 굶주릴 적에 너희들은 아무것도 먹을 것을 주지 않았으며, 목이 마를 적에 아무것도 마실 것을 주지 않았도다. 내가 나그네였을 적에 너희들은 나를 문 밖으로 쫓아냈으며, 내가 옥중에서 병들어 있을 적에 너희들은 나를 돌봐 주지 않았도다.’
46. 그러면 그들은 이렇게 대답하리라. ‘저희들이 언제 그처럼 소홀히 대접했습니까? 언제 당신이 굶주려, 목마르고, 나그네였으며 옥중에서 병이 들었을 때 당신을 섬기지 않았습니까?’
47. 이에 대하여 재판관은 이렇게 대답하리라. ‘그대들의 생활은 자아로 가득 찼으며, 자신만을 생각하고 동료들에게 봉사하지 않았도다. 또한 이들 중의 한 사람을 경시하는 것은 나를 업신여겨 게을리 하는 것이니라.’
48. 그 때 정의로운 자는 하나님의 나라와 권능을 가질 것이며, 정의롭지 못한 자는 가서 자신들의 빚을 갚고 다른 사람들이 그들의 손에 의하여 괴로움을 당했듯이 고통을 당해야 하리라.
49. 알아들을 수 있는 귀를 가진 자와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을 소유한 자는 이러한 비유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
50. 예수님께서는 이상과 같은 비유를 마치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틀 후에 성대한 유월절 축제가 다가올 것을 너희들은 알리라. 보라! 인자가 배신을 당하여 사악한 자들의 손에 넘겨지리라.
51. 또한 그는 십자가 위에 그의 생명을 버릴 것이며 사람들은 그가 사람의 아들이며, 하나님의 아들임을 알게 되리라.‘
52. 이윽고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들과 함께 베다니로 돌아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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