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병궁의 성약

[스크랩] 제 18부 배신과 예수의 구금

염결 2014. 9. 13. 19:27

제 18 부

배신과 예수의 구금

 

제 159 장

그리스도인들이 시몬의 집에서 열리고 있는 연회에 참석하니라. 마리아가 주님께 값비싼 향유를 발라 드리자 유다와 다른 비난자들이 그녀의 낭비를 비난 하니라. 예수님께서 그녀의 입장을 변호하여 주니라. 유대의 지배자들이 예수님을 구금하기 위해서 아나니아를 고용 하니라. 아나니아가 유다를 매수하여 그를 돕도록 하니라.

 

한때 나병환자였다가 예수님의 거룩한 말씀에 의하여 치유된 바시몬(Bar-Simon)은 베다니에 살고 있었습니다.

2. 그는 그리스도인의 주님을 기리기 위해 연회를 베풀었고 나사로도 그 손님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룻과 마르타가 시중을 들었습니다.

3. 손님들이 탁자 주위에 둘러앉았을 때 마리아가 값비싼 향유 단지를 들고 와 예수님의 머리와 다리에 부었습니다.

4. 그리고 나서 그녀는 무릎을 꿇고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그 발을 닦았습니다. 값비싼 향유의 은은한 향기는 온 방에 가득하였습니다.

5. 한편, 늘 이기적으로 삶을 바라보는 유다가 소리쳐 외쳤습니다.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어찌하여 그대는 그렇듯 값비싼 향유를 낭비하는 것이오?

6. 우리는 그것을 30펜스에 팔 수도 있고 그 돈으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사서 가난한 사람들을 먹일 수도 있을 것이오.’

7. (그 때 유다는 그리스도인들의 모든 돈을 관리하는 일을 보고 있었습니다.)

8.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말하기를 ‘마리아여, 어찌하여 그대는 그렇게 낭비벽이 심하오. 그대는 그렇게 값비싼 것을 마구 써서는 안 되오.’

9.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여, 조용히 하라. 그녀를 탓하지 말도록 할지니라. 그대들은 모르고 있도다.

10. 가난한 자들은 언제고 그대들과 함께 있을 것이니라. 그대들은 언제고 그들을 도울 수 있지만 나는 그대들과 항삼 함께 하지 못하리라.

11. 마리아는 다가올 날의 슬픔을 알고서 미리 내 장례를 준비하는 것이니라.’

12.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 세상이 전파되리니 그리스도에 대한 일대기를 말하는 자는 또한 오늘의 일에 대하여 이야기할 것이며 오늘 마리아에 의하여 행해진 일은 영원히 그녀에 대한 달콤한 추억이 되리라.’

13. 연회가 끝나자 예수님께서는 나사로와 함께 그의 집으로 가셨습니다.

14. 한편, 예루살렘에서는 사제들과 바리새인들이 주님을 잡아들여 죽일 모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15. 대 제사장이 모든 현명한 사람들을 불러들여 자문을 구하며 말하기를 ‘이번 거사는 극비리에 치러져야 합니다.

16. 군중들이 그의 곁에 없을 때 그를 잡아들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큰 혼란이 야기될지도 모릅니다. 군중들은 그의 편에서 맞설 것이고 이 성전을 피로 더럽히게 될는지도 모릅니다.

17. 또한 우리는 이 일을 축제일 이전에 해 치워야 합니다.’

18. 그러자 아나니아가 말했습니다. ‘제게 좋은 묘책이 있습니다. 예수님와 열두 제자들은 매일 그들끼리 기도를 드리러 갑니다.

19. 우리가 그들이 만나는 밀회 장소를 알아낸다면 군중들이 모르게 그를 잡아 이곳에 데려올 수 있습니다.

20. 나는 열두 제자들 중에서 재물을 좋아하는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약간의 사례만 한다면 그에게서 충분히 그 장소를 알아내리라고 생각합니다.

21. 그러자 가야바(Caiaphas)가 말했습니다. ‘만일 그대가 계획대로 그 자를 매수해서 비밀리에 예수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그대에 대한 사례로 은 100냥을 주겠소.’

22. 그러자 아나니아가 좋다고 응낙했습니다.

23. 그리고 나서 그는 베다니로 가서 시몬의 집에 머무르고 있는 열두 제자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유다를 구석으로 불러서 말했습니다.

24. ‘그대가 만일 그대 자신을 위하여 돈을 벌고 싶다면 내 말을 들으시오.

25. 예루살렘의 대 제사장과 다른 지배자들이 예수 혼자만을 만나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오. 그들은 그의 주장을 알고 싶은 것이오.

26. 그리고 만일 그가 그리스도임을 증명한다면 그들은 그를 지지하여 도와줄 것이오.

27. 이제 만일 그대가 내일 밤 그들이 보낸 사제를 당신의 주가 있는 곳으로 인도하여 그와 이야기하도록 하기만 하면 그들이 은 30냥을 사례로 줄 것이오’

28. 그러자 유다가 혼자서 곰곰이 생각해 보고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혼자 계실 때 주님이 주장하시는 바를 사제들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다.

29. 그리고 만일 사제들이 주님에게 해를 끼치려 한다 하더라도 주님에게는 예전과 같이 사라져서 자신의 일을 행할 수 있는 권능이 있다. 30냥의 돈은 상당히 많은 사례이다.’

30. 그리하여 유다는 아나니아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친히 길을 안내해 드리리다. 그리하여 내가 입을 맞추는 사람이 바로 주님이시오.’

 

제 160 장

예수님께서 그의 열두 제자만을 데리고 니고데모의 집에서 유월절 향연을 지내시니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니라. 유다가 식탁을 떠나 주님을 배신하러 가니라. 예수님께서 11명의 제자들을 가르치시니라. 그는 주의 만찬을 제정 하니라.

 

목요일 아침이 되자. 예수님께서 12제자들을 불러서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하나님을 기리는 명절이니 유월절 만찬을 우리끼리 갖도록 하자.’

2. 그리고 나서 베드로, 야고보, 요한에게 말씀하시기를 ‘지금 예루살렘으로 가서 유월절 만찬을 준비하도록 하라.’

3. 그러자 제자들이 말했습니다. ‘우리가 만찬을 준비할 만한 장소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습니까?’

4.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샘터 가까이에 있는 문으로 가면 그대들은 손에 물항아리를 들고 있는 사람을 볼 수 있을 것이니라. 가서 그에게 오늘이 무교절의 첫날이라고 말하라.

5. 주님께서 당신의 연회장 한쪽을 빌어 그의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그의 열두 제자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전하도록 하라.

6. 두려워하지 말고 말하라. 그대들이 보게 될 사람은 유대인의 지배자인 니고데모인데 아직은 하나님의 사람이니라.’

7. 그리하여 제자들은 가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니고데모를 만났습니다. 니고데모는 서둘러 자기 집으로 가서 연회장의 이층 방을 따로 마련하여 만찬 준비를 했습니다.

8. 오후가 되어 주님과 제자들이 예루살렘으로 들어오니 만찬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9. 만찬의 시간이 다가오자 제자들은 각기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10.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랑하는 나의 형제들이여! 그대들은 마치 오늘 밤의 음울한 그림자가 다가오듯이 자신을 위하여 싸우려 하는가?

11. 하늘나라의 연회에는 겸손하게 낮은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 이외에는 영광된 자리가 없느니라.’

12.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일어나시어 물이 가득 담긴 대야와 수건을 들고 모든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수건으로 닦아 주셨습니다.

13. 그는 그들에게 성령의 숨을 불어넣고는 ‘이 다리들로 하여금 영원히 정의의 길을 걷도록 하여 주소서’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4.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가서 그의 발을 막 씻으려 하였습니다.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기를 ‘주님, 정녕 제 발을 씻으려 하시나이까?’

15.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내가 행하는 일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느니라. 그러나 장차 이해하게 되리라.’

16. 그러자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주님, 안 됩니다. 제 발을 씻기 위해서 허리를 굽혀서는 안 됩니다.

17.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형제여, 내가 만일 그대의 발을 씻지 않는다면 그대는 나와 아무런 관계가 없느니라.’

18. 베드로가 다시 말했습니다. ‘오, 주님, 그렇다면 제 발과 손 그리고 머리 모두를 씻어 주십시오.

19.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먼저 목욕을 해서 몸이 깨끗한 사람은 발을 제외하고는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20. 발은 진실로 인간의 분별력의 상징이므로 삶의 흐름 속에서 마땅히 깨끗해지고 싶은 사람은 매일매일 그의 분별력을 잘 씻어 내야 하느니라.’

21. 그리고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만찬 석상에 앉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이 시간의 교훈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라.

22. 그대들은 나를 스승이라 부르며 나 또한 그러한 사람이니라. 그러면 만일 그대들의 주님이자 스승이 그대들의 발을 씻어 준다면 그대들도 또한 남의 발을 씻어 주어 그들에게 기꺼이 봉사할 수 있는 의지를 보여 줄 수 있지 않겠는가?

23. 그대들은 이러한 것들을 알고 있도다. 그리고 만일 그대들이 남에게 그렇게 한다면 커다란 축복이 그대들에게 임하리라.’

24. 그리고 나서 말씀하시기를 ‘지금이야말로 진실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할 수 있는 시간이니라. 그것은 내가 장막을 통과하기 전에 그대들과 함께 오늘의 연회를 같이할 수 있도록 몹시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니라.

25. 그 이유는 내가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왕국에서 그대들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될 때까지는 다시는 식사를 못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니라.’

26. 그리고 나서 그들은 유대인들이 연회가 시작하기 전에 부르는 히브리의 찬양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27. 그들은 만찬을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식사를 하는 도중에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보라, 그대들 중의 하나가 오늘 밤에 나를 배반하여 사악한 자의 손에 나를 넘기리라.’

28. 제자들은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들은 놀라서 서로 상대방의 얼굴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들 모두는 외쳤습니다. ‘주님, 그가 저입니까?’

29. 그러자, 베드로가 주님 곁에 앉아 있는 요한에게 말했습니다. ‘누구를 두고 하신 말씀일까?’

30. 요한은 손을 뻗어 주님의 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우리 중의 누가 자기의 주님을 배반할 만큼 타락했습니까?’

31. 그러자 유다가 말하기를 ‘주님, 저입니까?’

32.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는 지금 그의 손을 내 손과 함께 접시 위에 둔 자이니라.’ 그들이 바라보니 유다의 손이 예수님의 손과 함께 접시 위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33.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예언자는 틀리지 않노라.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배신을 당하느니라. 그러나 그의 주를 배반하는 자에게 화 있으리라.

34. 유다가 갑자기 탁자에서 일어났습니다. 약속 시간이 임박한 것이었습니다.

3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행하고자 하는 일을 신속히 하도록 하여라.‘ 그러자 유다는 볼일을 보러 나갔습니다.

36. 유월절 만찬이 끝났을 때 주님과 열한 제자들은 잠시 동안 묵묵히 명상에 잠겼습니다.

37. 그러자 예수님께서 자르지 않은 빵 한 덩어리를 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덩어리는 내 육신의 상징이니라. 그러므로 이 빵은 생명의 빵의 상징이니라.

38. 그리고 내가 이 빵을 자르듯이 나의 육체는 사람의 아들에 대한 모범이 되어 잘라지리라. 왜냐하면 사람은 마땅히 다른 사람을 위하여 희생하겠다는 의지 속에 자신의 몸을 자유로이 포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니라.

39. 그리고 그대들이 이 빵을 먹듯이 그대들은 생명의 빵을 먹고 죽지 않으리라.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각자에게 빵조각을 주어 먹도록 했습니다.

40.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한 컵의 포도주를 들어 보이며 말씀하셨습니다. ‘피는 생명이니라. 이것은 포도의 생명의 피이니라. 이는 타인을 위해 생명을 바친 사람에 대한 생명의 상징이니라.

41. 그리고 그대들이 이 포도주를 마시는 동안 경건한 믿음 속에서 마신다면 그대들은 곧 그리스도의 생명을 마시는 것이 되니라.’

42.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한 모금을 마시고 컵을 돌리셨습니다. 그리하여 사도들은 포도주를 마셨으며 예수님께서 또다시 말씀하시기를 ‘이것은 생명의 연회이며 사람의 아들의 훌륭한 유월절이며 주의 만찬이니라. 그대들은 종종 빵을 먹고 이 포도주를 마시게 되리라.

43. 지금부터 이 빵은 기억의 빵이라고 불리울 것이며 이 포도주는 기념의 포도주로 불리워지리라. 그대들이 이 빵을 먹고 이 포도주를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게 되리라.’

 

제 161 장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들을 가르치니라. 그들 모두 그와의 사이가 멀어질 것과 베드로가 날이 밝을 때까지 자신을 3번 부인할 것을 밝히시니라. 예수님께서 용기를 북돋는 마지막 말씀을 하시고 성령을 약속하시니라.

 

한편 유다가 주님을 팔아 넘기기 위해 사제들의 밀사를 만나러 간 뒤에

2.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때가 임박하였노라. 사람의 아들은 영광을 받으리로다.

3. 나의 어린 자녀들이여, 나는 그대들과 잠시 동안 더 함께 할 것이니라. 머지않아 그대들이 나를 찾게 될 것이나 그대들은 나를 찾아내지 못할 것이니라. 이는 내가 가는 곳으로 그대들이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니라.

4. 내가 그대들에게 새로이 명하노니 내가 그대들을 사랑하고 그대들에게 나의 생명을 바쳤듯이 그대들도 세상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하여 생명을 바칠지니라.

5. 그대 자신을 사랑하듯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 그리하면 그대들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온 세상이 알게 되리라. 또한 그대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입은, 사람의 아들의 사도임을 알게 되리라.’

6.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기를 ‘주님, 제가 주님께 저의 생명을 바쳤사오니 주님이 가시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따라가겠나이다.’

7.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형제여, 용기를 자만해서는 안 되니라. 그대는 오늘 밤 나를 따라올 만큼 믿음이 강하지 않노라.

8. 자, 베드로여, 들으라! 그대는 내일 아침 닭이 울기 전까지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

9. 그 후 열한 제자를 굽어보며 말씀하시기를 ‘그대들 모두는 오늘 밤 나로부터 멀어지리라.

10. 예언자가 예언하기를 ‘보라, 그가 양치는 목자를 죽이리니 양 떼는 달아나 숨으리라.’

11. 그러나 내가 죽음으로부터 일어난 뒤, 보라! 그대들은 또다시 올 것이며 나는 그대들보다 앞서 갈릴리로 가리라.’

12. 그러자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주님, 모든 사람들이 주님을 저버린다 하더라도 저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13.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오, 시몬 베드로여, 보라! 그대의 열성은 불굴의 용기 이상으로 위대하도다. 보라, 사탄이 그대에게 엄습하여 밀을 넣은 냄비처럼 흔들어 놓을지라도 믿음으로써 그대가 굴하지 않고 시련이 지난 후 더욱 굳건한 힘의 탑을 세울 수 있도록 내가 기도하리라.’

14. 그러자, 모든 제자들이 외쳤습니다. ‘이 세상의 어떠한 힘도 우리 사이를 멀어지게 하고 우리의 주님을 부인하게 할 수 없습니다.’

15.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슬퍼하지 말도록 하라. 그대들 모두는 하나님을 믿으며 또한 나를 믿고 있지 않느냐.

16. 보라, 나의 아버지의 나라에는 많은 대 저택이 있느니라. 만일 없다면 미리 그렇게 말했으리라.

17. 나는 내 아버지의 나라로 가리니 이는 내가 있는 곳에 그대들도 있을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기 위함이라. 그러나 그대들은 아직 아버지의 나라로 들어가는 길을 알지 못하느니라.’

18. 그러자, 도마가 말했습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려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우리가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으오리까?’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 나는 하나님의 그리스도를 나타냄이니 나와 함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의 나라에 갈 수가 없느니라.

20. 그대들이 만일 나를 알고 이해했다면, 곧 나의 아버지 하나님을 앎이라.’

21. 그러자, 빌립이 말하기를 ‘저희들에게 아버지를 보여 주소서. 그러면 저희들이 만족하리이다.’

22.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오랫동안 너희들과 같이 있었거늘 아직도 나를 알지 못하느냐?

23. 아들을 본 자는 아버지를 본 자와 같으니 이는 아버지가 그 아들 속에서 자신을 나타냄이라.

24. 보라,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인간의 그것이 아님을 누누이 말하지 않았더냐.

25.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며 그가 내 안에 거하고 내가 그 안에 거하는 까닭이라.

26. 그대들 믿음이 충실한 형제들이여, 나의 말을 들으라! 나와 나의 아버지 하나님을 믿는 자는 내가 말하고 행한 바를 따라 할 것이니라.

27. 아니, 그는 일찍이 내가 이룬 업적보다 더 큰 일을 할 것이니 이는 내가 그에게로 가 도움을 주어 우리가 함께 그 일을 이루는 까닭이니라.

28. 그리고 나의 이름 속에서 그대들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청원할 수 있고 하나님께서도 또한 그대들의 요구를 기꺼이 들어 주리라.

29. 그대들은 나의 말을 믿는가? 그렇다. 그대들은 나의 말을 믿는다. 또한 그대들이 그리스도를 사랑하고 나를 따른다면 나의 말을 지키도록 할지니라.

30. 나는 포도나무이고 그대들은 그 가지이며 나의 아버지는 농부니라.

31. 단지 잎사귀뿐이고 열매를 맺지 않는 나뭇가지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이므로 농부는 그 가지를 잘라 내어 불 속에 던져 태워 버리니라.

32. 또한 농부는 가지치기를 하여 풍성한 열매가 맺도록 하여 주니라.

33. 가지가 포도나무와 떨어져서는 열매를 맺지 못하듯이 그대들도 나와 떨어져서는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34. 내 안에 거하라. 하나님이 나를 통하여 가르치신 대로 행하라. 그러면 그대들은 풍성한 열매를 맺으리라. 하나님이 나에게 영광을 내렸듯이 그대들에게도 영광을 내리리라.

35. 보라, 하나님의 조력사 즉, 성령은 하나님과 함께 하니라. 그러나 세상은 성령을 받아들이지 못하리니 이는 그들이 성령을 볼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는 까닭이니라.

37. 그러나 그대들은 성령을 알고 또한 알게 되리니 이는 성령이 그대들의 영혼 속에 깃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니라.

38. 나는 그대들을 외롭게 놓아 두지 않으려니와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의 표시인 그리스도 안에서 항상 그대들과 함께 하리라.’

 

제 162 장

예수님께서 성령의 사명을 보다 충실하게 밝혀 주시니라. 제자들에게 그가 곧 죽을 것임을 알리자 모두들 슬퍼하니라.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세상의 모든 신도들을 위하여 기도하시니라. 일동 모두 연회장을 떠나니라.

 

한편 요한은 주님께서 그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곳으로 가신다는 말씀을 듣고 몹시 슬퍼하였습니다.

2. 그는 진주알같은 눈물을 반짝이며 말했습니다. ‘주님, 저는 모든 시련을 뚫고 죽는 순간까지 따라가겠나이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는 모든 시련을 뚫고 죽음도 불사하며 나를 따라오리라. 그러나 내가 가는 곳만은 그대도 오지 못하리라. 그러나 그대도 곧 오게 되리라.’

4. 예수님께서는 또다시 열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떠나감을 슬퍼하지 말지니라. 내가 떠나는 것이 오히려 좋은 일이니 만일 내가 떠나지 않으면 그대들에게 성령(The Comforter)이 임하지 못하느니라.

5.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 그대들과 더불어 설파한 고귀한 생명의 말씀은 성령이 권능을 얻게 될 때에 보라, 성령이 그대들을 더욱더 가르쳐 내가 그대들에게 해 준 모든 말들을 기억나게 하리라.

6. 아직도 이야기할 것이 너무나 많이 남아 있으나 지금 이 시대는 그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리니 이는 사람들이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음이라.

7. 그러나 내가 말하노니 보라! 주의 거룩한 날이 오기 전에 성령은 다음과 같은 모든 비밀을 밝혀 주리라.

8. 영혼에 대한 신비며 삶과 죽음 그리고 장생술에 대한 비밀 그리고 사람은 다른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하나님과 함께 하나라는 사실.

9. 그리고 나면 온 세상은 진리로 인도되고 사람들은 진리 그 자체가 되리라.

10. 그리고 구세주가 올 때, 그는 세상의 죄악과 내가 이야기한 진실과 정의의 심판이 정당함을 확신시켜 주리라 그러면 그대들의 육체의 생명은 버려지게 되리라.

11. 또한 성령(심판주)께서 오실 때에는 내가 그대들을 위하여 중재할 필요가 없으리니 이는 그대들이 하나님께 인정 받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아시듯이 그대들을 아시게 되리라.

12. 내가 떠나감으로 인하여 그대들이 슬퍼하고 사악한 자들이 기뻐할 시간이 임박했노라. 그러나 나는 다시 올 것이니 그 때 그대들의 모든 슬픔은 기쁨으로 바뀌리라.

13. 참으로 그대들은 형제가 죽음으로부터 살아 돌아온 것을 환영하는 사람처럼 기쁨을 느끼리라.’

14. 그러자 제자들이 말했습니다. ‘주님, 더 이상 비유로 말씀하지 마시고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해 주소서. 저희들은 주님께서 전지영각(全知靈覺)하시어 만사에 달통 하셨음을 알고 있나이다.

15. 주님께서 ‘나는 가려니와 나는 다시 오리라’는 말씀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16.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 모두 흩어지고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게 될 시간이 임박하고 있도다.

17. 사람들은 살기 위해 나를 홀로 남겨 두고 도망칠 것이나 나는 홀로 되지 아니하리니 이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늘 나와 함께 있음이라.

18. 사악한 자들은 나를 그들의 법정에 데려가리라. 그리고 수많은 군중들 앞에서 나는 인자(人子)의 모범이 되어 스스로 목숨을 포기하리라.

19. 그러나 나는 다시 일어나 그대들 앞에 나타나리라.

20.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이야기는 그 순간이 닥쳐올 때 그대들로 하여금 믿음 위에 굳건히 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니라.

21. 그리고 그대들은 사람들의 멸시를 견디어 내며 내가 걸었던 형극의 길을 걸어가게 되리라.

22. 실망하지 말고 용기를 가질지니라. 보라, 내가 세상을 이겨냈듯이 그대들도 세상을 이겨내야 하느니라.’

23.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우러러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이시여, 때가 임박했나이다.

24. 사람의 아들은 이제 땅으로부터 들려져야만 하옵니다. 그러니 온 세상이 희생의 힘을 알게 되도록 그를 흔들리지 않게 하여 주소서.

25. 그것은 제가 다른 사람을 위하여 생명을 바치듯이 사람들도 다른 사람을 위하여 생명을 바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26. 오, 하나님, 저는 당신의 뜻을 행하기 위하여 왔나이다. 그리고 당신의 성스러운 이름 안에서 그리스도는 영광을 받았습니다.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생명과 빛과 사랑과 진리로서 바라볼 것입니다.

27. 또한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들 자신이 생명과 빛과 사랑과 진리가 될 것입니다.

28. 저에게 보내 주신 이들 사람들에 대하여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나이다. 이는 그들이 당신을 찬양해 왔으며 앞으로도 찬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9. 육체의 생명에 눈멀어 자기의 주를 팔아 넘기기 위해 나간 자를 제외하고는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잃지 않고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30. 오, 하나님, 그를 용서하소서. 그는 자신이 행할 바를 모르고 있나이다.

31. 오, 하나님, 제가 이제 당신에게로 가오니 이제 저는 더 이상 인간의 수명을 누리지 못하나이다. 제가 당신의 지혜와 당신의 사랑을 가르친 이들 사람들을 돌보아 주소서.

32. 그들이 나를 믿고 내가 해준 말을 믿듯이 온 세상이 그들을 믿고 그들이 한 말을 믿도록 하여 주소서.

33. 당신이 저를 이 세상에 내보냈듯이 저는 그들을 내보냈나이다. 당신이 저에게 영광을 주었듯이 그들에게 영광을 주시기를 기원하나이다.

34. 당신이 그들을 이 세상에서 데려가도록 함이 아니라 그들을 세상의 악으로부터 지켜 주시어 견디기 어려운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함을 기원하나이다.

35. 한때 그들은 세속적인 생의 번뇌에 젖어 있었으나 마치 제가 더 이상 세속적인 번뇌에 속해 있지 않은 것처럼 그들도 더 이상 세속적 번뇌에 속해 있지 않사옵니다.

36. 오, 하나님, 당신의 말은 진리입니다. 당신의 말로써 그들의 죄를 씻어 주십시오.

37. 오, 하나님, 저는 이들만을 위해 기도하지 않습니다. 저는 또한 그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저를 믿고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모든 자를 위해 기도 드립니다. 그리하여 그들 모두가 하나가 되도록 하여 주소서.

38. 그리하여 내가 당신과 하나이고 당신이 나와 하나인 것처럼 그들이 우리와 하나가 되도록 하여 주소서.

39. 온 세상으로 하여금 당신이 뜻을 행하고 일찍이 저를 사랑하셨듯이 그들을 사랑함을 알게 해 주소서.’

40.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자 그들 모두는 유대의 찬양의 노래를 부르고는 일어나 떠나갔습니다.

 

제 163 장

예수님께서 빌라도를 방문하시니라. 빌라도는 예수님께 목숨을 건지기 위해 다른 나라로 피신할 것을 종용 하니라. 예수님께서 거절하시니라. 예수님께서 마살리안의 과수원에서 제자들과 만나시니라. 겟세마네의 전경. 유대의 폭도들이 유다에 의해 인도되니라.

 

예수님과 열한 제자들이 밖으로 나오자 한 로마의 위병이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모두 안녕하십니까? 당신들 중에 갈릴리에서 온 사람이 있습니까?’

2. 그러자 베드로가 말하기를 ‘우리는 모두 갈릴리 출신이오. 누구를 찾고 있습니까?’

3. 위병이 대답하기를 ‘나는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라는 사람을 찾습니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예수요.’

5. 위병이 소리 질러 말했습니다. ‘나는 공적인 임무를 띠고 온 것이 아니오. 나는 총독의 전갈을 가지고 왔습니다.

6. 예루살렘에는 앙심을 품어 당신을 죽이려는 유대인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빌라도 총독께서는 당신과 의논하고 싶어하오. 그는 당신을 즉시 데려오라고 하였습니다.’

7.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나머지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골짜기로 가라. 키드론(Kidron) 시냇가에서 나를 기다리라. 나는 홀로 가서 총독을 만나 보리라.

8.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위병과 함께 궁전으로 향하셨습니다. 그가 궁전에 도착하니 빌라도는 그를 문 앞에서 맞으며 말했습니다.

9. ‘젊은이여, 나는 그대에게 도움이 될 만한 말을 해 주려 하오. 나는 3년 이상이나 그대의 말과 행동을 지켜 보았소.

10. 또한 나는 그대의 동포들이 그대가 죄인이므로 돌로 쳐죽이자고 할 때마다 그대의 편을 들어 주었소.

11. 그러나 이제는 사제들이나 율법 학자, 바리새인들이 군중들을 흥분시켜 방자하고 잔인한 상태에까지 선동하였소. 그리하여 그들은 당신의 목숨을 빼앗으려 하고 있소.

12. 왜냐하면, 그들의 말에 의하면 당신이 그들의 사원을 없애고 모세의 율법을 고치며 바리새인들과 사제들을 내쫓고 스스로 왕위에 오르려고 마음 먹고 있기 때문이라 하오.

13. 또한 그들은 당신이 로마와 굳게 결탁하고 있다고 단언하고 있소.

14. 지금 예루살렘의 모든 거리는 당신의 피를 흘리게 하려는 미친 군중들로 가득 차 있소.

15. 도망가는 것 말고는 그대에게 안전한 길이 없소. 내일 아침 해가 뜰 때까지 지체하지 마시오. 당신은 이 저주받은 위지(危地)를 벗어나는 길을 알고 있을 것이오.

16. 내게 잘 훈련된 무장 기병들이 있으니 그들이 위지를 벗어날 때까지 그대를 잘 호위해 줄 것이오.

17. 젊은이여, 이 곳에서 지체해서는 안 되오. 지금 당장 일어나서 떠나야만 하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로마 황제 시저는 빌라도 폰티우스라는 훌륭한 대신을 가지고 있구려. 보통 인간의 입장에서 볼 때 당신의 말은 현명한 사람의 그것이오. 그러나 그리스도의 입장에서 볼 때 그대의 말은 어리석은 것이오.

19. 겁쟁이는 위험이 닥치면 도망을 가오. 그러나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 구하려는 사람을 위하여 그의 목숨을 희생해야만 하는 것이오.’

20. 유월절이 끝나기 전에 보시오. 이 나라는 죄없는 사람이 흘린 피로 인하여 저주받을 것이오. 지금까지도 살인자들은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소.’

21. 그러자 빌라도가 말했습니다. ‘그럴 수 없습니다. 로마의 검이 당신의 목숨을 지켜 줄 것이오.’

22.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니오. 빌라도, 아니오. 이 세상에 나의 목숨을 구해 줄 만한 대군은 없습니다.’

23.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총독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그를 노리는 자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이중으로 편성된 위병을 딸려 보냈습니다.

24. 그러나 잠시 후에 예수님께서는 사라지셨습니다. 위병들은 그를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으며 잠시 후에 예수님께서는 열한 제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키드론 시냇가에 도착했습니다.

25. 한편 시내 바로 건너편에는 과수원과 집 한 채가 있었습니다. 그 곳은 마살리안이라는 사람이 사는 곳으로 예수님께서도 종종 찾아오셨던 곳이었습니다.

26. 마살리안은 예수님의 친구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예수가 유대의 예언자들이 오래 전부터 오리라고 예언했던 그리스도임을 믿었습니다.

27. 한편 과수원 안에는 신성한 동산이 있어서 마살리안은 그 곳을 겟세마네라고 불렀습니다.

28. 밤은 어두웠으나 과수원 안은 더욱더 그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덟 제자들을 시냇가에 남아 있게 하였습니다.

29. 그들이 시냇가에 남아 있는 동안 예수님께서는 베드로, 야고보, 요한과 함께 겟세마네 동산에 기도하려 올라갔습니다.

30. 그들은 올리브나무 밑에 앉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 야고보, 요한에게 생명에 대한 신비를 밝혀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31. ‘영원한 영(우주의 순수 객관 정신. 율려 정신(律呂精神)으로 태극체로 존재하기 전의 무극(無極).)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느니라. 이것은 성부, 성모, 성자가 하나가 된 것이니라.

32. 1위(一位)가 현실화 할 때에는 3위(三位)로 변하니라. 성부는 전능의 신이며 성모는 전지의 신 그리고 성자는 사랑이니라.

33. 또한 성부 하나님은 하늘과 땅의 권능이며 성모 하나님은 성령으로서 천지의 정신이며 성자 하나님은 독생자로서 그리스도이니라. 그리고 그리스도는 사랑이니라.

34. 나는 이러한 사랑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고 확인시켜 주기 위해서 인간으로 왔노라.

35. 인간으로서 나는 인류의 모든 시련과 유혹을 겪어 왔노라. 그러나 나는 모든 고난과 욕망을 떨쳐 버리고 육체를 극복하였노라.

36. 내가 이룬 업적은 모든 사람들도 행할 수 있노라.

37. 이제 나는 인간의 능력으로 죽음을 정복할 수 있음을 증명하려 하노라. 왜냐하면 모든 인간이 육화한 신이기 때문이니라.

38. 내가 내 목숨을 버리고 다시 취할 것이니 그럼으로써 그대들은 삶과 죽음 그리고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리라.

39. 나는 육체로서 죽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나 자신을 보일 수 있는 권능을 가지고 영체로서 일어나리니 육안으로도 나를 볼 수 있으리라.

40. 그리하여 나는 삼위 일체의 축제일에 삶의 모든 것과 죽음의 모든 것 그리고 죽은 자의 부활의 의미를 보여 주리라.

41. 그리고 내가 행하는 일은 모든 사람도 할 수 있노라.

42. 그리고 그대들 세 사람은 그리스도 교회의 내적인 구성원을 이루어 사람들에게 모든 신의 속성을 보여주어야 하리라.

43. 그리하여 베드로는 신의 권능을 알려 주고, 야고보는 신의 정신을 보여 주고 요한은 신의 속성을 증명하여 주도록 하라.

44.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지니라. 그것은 그대들이 성 삼위신의 전능한 일을 하기 위해 보내진 까닭이니라.

45. 그리하여 그대들이 일을 이룰 때까지 육적인 생명의 모든 권력은 그대들의 생명을 해하지 못하리라.

46. 이제 나는 그대들을 떠나 홀로 어두운 적막 속에서 하나님과 이야기하리라.

47. 나는 슬픔으로 인하여 목이 메이노라. 내가 이곳에서 그대들을 떠나가노니 그대들은 여기에 남아 나를 지켜봐 다오.

48.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동쪽으로 300큐우빗(약 150m) 걸어가 고개를 땅에 숙이고 기도하였습니다. 그가 말씀하시기를

49.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제가 다가올 순간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길이 없겠나이까? 저의 육신은 두려워하고 있나이다. 그러나 저의 영혼은 흔들리지 않사오니 제 뜻대로 이루어지도록 하옵소서.

50. 고통과 몸부림 속에서 그는 기도하였습니다. 그의 육체에 가해지는 고통은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그의 핏줄은 산산이 터져서 이마는 피로 흥건하였습니다.

51.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 3명의 제자들에게 돌아와 보니 그들 모두가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52. ‘오, 시몬, 시몬 그대는 잠자고 있는가? 잠시만이라도 나를 지켜볼 수가 없었는가? 방심하지 말고 지켜보라. 그리하여 그대들의 유혹이 참기 어려울 정도로 강해지지 않도록 기도하라.

53. 나는 정신을 언제나 주의하고 각오가 되어 깨어 있으나 육체가 약함을 알고 있노라.’

54. 그리고 나서 주님께서는 또다시 가서 기도했습니다. ‘오, 아버지 하나님, 제가 이 쓴 잔을 마셔야만 한다면 저에게 영혼의 힘을 주셨듯이 육체의 힘을 주옵소서. 그러나 제 뜻대로는 마옵시고 당신의 뜻대로 하옵소서.’

55. 그리고 나서 또다시 제자들에게로 돌아오신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아직도 잠들어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그들을 깨우고 야고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56. ‘그대는 그대의 주가 인간의 최대의 적과 겨루고 있는 순간에도 잠자고 있었는가? 잠시라도 나를 지켜보아 줄 수 없었는가?’

57.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또다시 가서 기도하셨습니다. ‘오, 하나님, 당신의 뜻에 따르겠나이다. 당신의 뜻대로 이루어지도록 하소서.’

58. 그리고 나서 제자들에게로 또다시 돌아와 보니 아직도 그들은 자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59. ‘나를 향한 그대의 모든 사랑으로써 잠시라도 나를 지켜보아 줄 수가 없었는가?’

60. 그리고 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모든 일이 충분히 이루어졌도다. 때가 임박했으며 배신자가 가까이 다가왔노라. 일어나서 함께 가자꾸나.’

61. 그리하여 그들이 또다시 키드론에 도착했을 때 여덟 제자들도 모두 자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여, 깨어나도록 하라. 인자(人子)의 배신자가 오고 있도다.’

 

제 164 장

유다가 그의 주님께 입맞춤을 신호로 배신하니라. 예수님께서 폭도들에게 붙잡히시고 제자들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도망하니라.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끌려 가시고 베드로와 요한이 폭도들을 따라가니라.

 

주님께서는 열한 제자들과 함께 마살리안의 과수원에 있었습니다. 그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있을 때, 그들은 한 떼의 폭도들이 횃불과 칼, 몽둥이를 들고 그들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악한 자들의 밀사들을 보라! 유다가 그들을 인도하고 있도다.’

3. 제자들이 말했습니다. ‘주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는 도망쳐야만 합니다.’

4. 그러나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것으로 예언자와 선각자의 예언을 성취하는 것이 되는데 어찌하여 우리가 도망가 목숨을 구해야 하겠느냐?’

5. 그리고는 예수님께서 홀로 그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그들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여, 어찌하여 여기에 있는가? 그대들은 누구를 찾고 있는가?’

6. 그러자 그들이 대답하기를 ‘우리는 갈릴리에서 온 사람을 찾고 있소. 우리는 자신을 그리스도라고 칭하는 예수라는 사람을 찾고 있소.’

7.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시기를 ‘내가 바로 그요.’

8.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두 손을 들어 전능한 정신력으로 에테르를 빛의 단계로 이르게 하였습니다. 그러자 온 과수원이 빛으로 밝게 빛났습니다.

9. 흥분한 군중들이 뒤로 밀리어 많은 사람들이 도망쳐서 예루살렘까지 쉬지 않고 뛰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고개를 땅으로 숙였습니다.

10. 가장 용감하고 담이 큰 자들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윽고 빛이 엷어지자 주님께서 또다시 물었습니다. ‘그대들은 누구를 찾고 있는가?’

11. 그러자 아나니아가 말했습니다. ‘우리는 갈릴리에서 온 사람을 찾고 있소. 우리는 자신을 그리스도라고 칭하는 예수라는 사람을 찾고 있소.’

12.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내가 바로 그요.’

13. 유다가 아나니아의 곁에 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에 그는 주님의 뒤로 걸어 올라가 그 뒤에 서서 말했습니다. ‘우리 주님이시여!’ 그리고 나서 그는 그들이 찾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라는 표시로서 예수님께 입을 맞추었습니다.

14.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 가롯 유다여, 그대는 입맞춤으로써 그대의 주를 배반하려 하는가?

15. 이 일은 이루어져야만 하나 그의 주를 배신하는 자에게 재앙이 있을 것이니라.

16. 그대의 육욕이 양심을 마비시켜서 그대는 자신이 하는 짓을 모르고 있도다. 그러나 머지 않아 그대의 양심이 눈을 뜨게 되어 후회하게 되리라. 보라, 그대는 자신의 목숨을 단축시켜 목숨을 끊으리라.’

17. 그러자 열한 제자들이 다가와서 유다를 붙잡고 해를 가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18. ‘이 자를 해쳐서는 안 되니라. 그대들은 이 자를 심판할 권리가 없느니라. 그의 양심이 그의 재판관이니, 그를 선고하여 스스로 처형하리라.’

19. 그 때, 폭도들이 가야바의 하인인 말쿠스(Malchus)에게 인도되어 예수님을 잡아서 쇠사슬로 결박하려고 하였습니다.

20.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은 어찌하여 한밤중에 이러한 신성한 장소에서 칼과 곤봉으로써 나를 체포하는가?

21. 내가 예루살렘의 공공 장소에서 말하지 않았던가. 내가 일찍이 그대들의 병자를 고쳐 주고, 눈먼 자를 뜨게 하고, 귀머거리를 듣게 해 주지 않았던가? 그대들은 언제든지 나를 찾을 수가 있었노라.

22. 그런데도 그대들은 지금 나를 쇠사슬로 결박하려고 하고 있도다. 이러한 쇠사슬은 단지 갈대로 엮은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그가 양손을 들어 올리자 쇠사슬은 끊어져 땅에 떨어졌습니다.

23. 그러자 말쿠스는 주님께서 목숨을 구하기 위해 도망하려는 줄 알고 몽둥이로 그의 얼굴을 내리치려고 하였습니다.

24. 그러나 칼을 지니고 있던 베드로가 그에게 달려들어 쳐서 상처를 입혔습니다.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멈추어라, 베드로여. 멈추도록 하라. 칼을 거두어라. 그대는 칼과 몽둥이를 가지고 부름을 받은 것이 아니니라. 누구든지 칼을 휘두르는 자는 칼로 망하리라.

26. 나는 사람의 자녀에 의하여 보호 받을 필요는 없느니라. 이는 내가 지금이라도 한 군대 아니, 하나님의 사자의 열두 군대라도 불러서 나를 보호할 수가 있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그것은 좋은 일이 아니니라.’

27.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서는 말쿠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그대에게 상처를 입히고 싶지는 않았노라.’ 그리고 나서 주님께서 손을 들어 베드로가 입힌 상처 부위에 대자 곧 아물어 버렸습니다.

28. 그리고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박을 풀고 도주할까 걱정할 필요는 없느니라. 나는 생명을 구하고자 하는 생각이 없으니 그대들 뜻대로 행할지니라.’

29. 그러자 폭도들이 달려들어 재판정에서 예수의 유죄에 대한 증인으로 내세우기 위해 열한 제자들을 공모자로서 붙잡으려 하였습니다.

30. 그러자 제자들 모두는 저마다 살기 위해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31. 한편, 마지막으로 도망친 것이 요한이었으므로 폭도들은 그를 잡아 옷을 발기발기 찢어서 그는 벌거벗은 채 도망쳤습니다.

32. 마살리안이 그를 보고 집으로 데려가 다른 옷으로 입혔습니다. 그리고 나서 요한은 주님을 끌고 간 사람들의 뒤를 쫓았습니다.

33. 그리고 베드로는 자기가 겁을 집어먹은 사실을 부끄럽게 여기고 다시 제정신이 들자 요한과 함께 합세하여 폭도들의 뒤를 바짝 따라 예루살렘에 다다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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