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조안(Zoan)에서의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교육(敎育)
제7장
아켈라우스가 즉위하니라.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아이들과 함께 조안에서 엘리후와 살로메로부터 교육을 받으니라. 엘리후의 예비 교육. 해석자에 대하여 말하니라.
헤롯의 아들 아켈라우스가 왕위에 즉위했습니다. 그는 이기적이고 잔인한 성품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는 자기를 옹립하지 않은 사람들을 모조리 죽였습니다.
2. 그는 가장 현명한 신하들을 모두 의회에 소집하여 왕위를 노리는 어린 아기에 대하여 물었습니다.
3. 신하들은 요한과 예수가 다 죽었노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안심했습니다.
4. 한편, 요셉과 마리아와 그들의 아들 예수는 애굽에 있는 조안에 있었으며, 요한은 그의 어머니 엘리사벳과 함께 유대의 숲 속에 숨어 있었습니다.
5. 엘리후와 살로메는 서둘러 엘리사벳과 요한을 찾기 위해 사자를 보냈습니다. 사자들은 그들 모자를 찾아서 조안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6.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그들이 살아남게 된 것을 경이롭게 생각했습니다.
7. 엘리후가 말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 없습니다. 우연히 일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하늘의 율법이 일체의 사건을 지배합니다.
8. 오랜 옛날부터 그대들은 우리와 함께하여 이 신성한 학교에서 교육을 받도록 미리 정해져 있었습니다.
9. 엘리후와 살로메는 마리아와 엘리사벳을 그들이 항상 교육하는 장소로 쓰고 있는 근처의 성스러운 숲 속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10. 엘리후는 마리아와 엘리사벳에게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오래 전부터 언약된 아기들을 낳게 된 선택된 어머니들이므로 몇 갑절 큰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11. 이 아기들은 완전한 인간의 성전을 세우는 튼튼한 주춧돌이 되는 굳은 돌을 놓도록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 성전은 결코 부수어지는 일이 없는 궁입니다.
12. 우리는 돌아오는 시대의 순환 주기에 의하여 시간을 측정합니다. 그리고 각 시대를 여는 문이 인류가 걸어가는 여로에 있어서의 이정표라고 생각합니다.
13. 한 시대가 지나갔습니다. 다음 시대로 통하는 문이 활짝 열리어 시간의 도수(度數)가 돌아 닿는 대로(at a touch of time) 새로운 기틀이 열립니다. 이는 영혼의 준비 시대이며 화육(化肉)한 신(神)인 임마누엘 왕국의 시대입니다.
14. 그리고 이들, 당신들의 아들들은 이 소식을 전하고, 사람들에게 선의(善意)와 지상에 평화의 복음을 설파하는 최초의 사람이 될 것입니다.
15. 그들이 이룩해야 할 과업은 위대한 것입니다. 육(肉)의 인간은 빛을 구하지 않고 어둠을 사랑하여 빛이 어둠을 비추어도 그들은 이를 깨닫지 못합니다.
16. 우리는 이들 아들들을 빛의 계시자(啓示者)라고 부릅니다. 그들이 빛을 내어 비출 수 있는 계시자가 되기 전에 우선 자기 스스로가 빛을 가져야만 합니다.
17. 그러므로 그대들은 당신의 아들들을 가르쳐서 사랑과 신성한 열정으로 그들의 영혼을 불태워, 그들로 하여금 사람들에 대한 사명을 자각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18. 하나님과 인간은 본시 하나였으나 세속적인 사상과 말과 행동으로 인하여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나가 천박한 존재로 전락했음을 그들에게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19. 성령이 조화와 평화를 회복하여 또다시 하나로 된다는 것을 가르치고,
20. 사랑 이외에는 그 어느 것도 신인합발을 이룰 수 없다는 것과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사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의 아들로 하여금 수육(受肉: incarnation)하게 하여 이 세상에 오게 했음을 가르치시오.
21. 세상의 유일한 구주는 사랑이며 마리아의 아들 예수는 사람들에게 그 사랑을 명확히 증거하기 위해서 온 것입니다.
22. 한편 사랑은 그 길이 준비될 때까지는 표현될 수 없습니다. 바위를 부수고 높은 언덕을 낮게 하여 골짜기를 메꾸어서 길을 준비하는 것은 단지 순결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23. 그러나 사람들은 순결한 삶이 무엇인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 또한 현실의 육적인 인과관계 속에 나타나야만 합니다.
24. 그리고 그대, 엘리사벳은 그대의 아들이 순결로써 수육(受肉)되었으므로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사랑을 위하여 길을 예비할 것입니다.
25. 이 시대는 아직 순결과 사랑의 과업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성취해야할 말씀은 한 마디도 땅에 떨어지는 일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명부책에는 모든 사상과 말과 행동이 적혀 있기 때문입니다.
26. 그리하여 세상이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보시오. 하나님께서는 사자를 보내어 그 책을 펼치어 온갖 사랑과 순결의 소식을 그 신성한 책에서 옮겨 적게 할 것입니다.
27. 그러면 지상의 모든 사람들은 그들의 모국어로 생명의 말씀을 읽을 것이며 빛을 보고 빛 속으로 걸어가 빛이 될 것입니다.
28. 그리하여 인간은 또다시 하나님과 일체가 되는 것입니다.
제8장
엘리후의 교훈. 생명의 통일성. 두 개의 자아. 악마. 사랑은 사람들의 구주. 빛의 다윗. 어둠의 골리앗
또다시 엘리후는 그의 제자들과 만나 성림(聖林)속에서 말했습니다.
2. 아무도 혼자서는 살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생명체는 또 다른 생명체들과 끈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3. 마음이 순수한 사람들은 축복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들은 사랑을 베풀지만 사랑에 대한 보상을 바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4. 그들은 남들로부터 부당하게 대우받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행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5. 자아에는 두 가지, 높은 자아와 낮은 자아가 있습니다.
6. 높은 자아는 인간의 영혼이 넋(魄)의 옷을 걸치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각주: 인간에게는 혼(魂, 정신, +)과 넋(魄, 육체, -)이 있어 사람이 죽으면 혼은 하나님의 성령인 천기(天氣)소생이므로 하늘로 올라가 신(神)이 되어 제사를 받다가 4대가 지나면 영(靈)도 되고 선(仙)도 되며, 넋(魄, 육체, -)은 지기(地氣) 소생이므로 죽으면 땅 속에 들어가 4대가 지난 후 귀(鬼)가 됨. 혼, 백은 생명의 양면성으로 이는 혼을 위로하는 진혼곡은 있어도 넋(백)을 위로하는 진백곡은 없는 소이(所以)임.
7. 낮은 자아란 육의 자아인 욕심의 몸으로 높은 자아의 반영이며 육신의 어두운 에테르에 의해 왜곡된 것입니다.
8. 낮은 자아는 헛된 환영이므로 곧 사라져 없어질 것입니다. 높은 자아는 인간 속에 깃든 하나님(神)이어서 쉬이 사라져 없어지지 않습니다.
9. 높은 자아는 진리가 구체화된 것입니다. 낮은 자아는 진리가 반대로 역전된 것이며 허위로 표시된 것입니다.
10. 높은 자아는 공정, 자비, 사랑, 정의이며 낮은 자아는 높은 자아가 아닌 것입니다.
11. 낮은 자아는 증오, 중상, 음탕, 살인, 절도 등을 일으키며 온갖 손해를 끼치는 모든 것입니다. 높은 자아는 미덕의 어머니이며 생명의 조화입니다.
12. 낮은 자아는 약속은 푸짐하게 하지만 축복과 평화가 부족합니다. 그것은 쾌락과 환희와 만족을 가져다주지만 불안과 비참과 죽음을 동반합니다.
13. 그것은 사람들에게 겉보기에는 탐스럽고 아름다운 향기를 풍기고 있지만 속은 벌레 먹어 흠집 투성이이며 쓰디쓴 사과를 줄 뿐입니다.
14. 만일 그대가 무엇을 배워야 하느냐고 나에게 묻는다면 나는 당신 자신에 대해 먼저 배우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그대들이 스스로에 대하여 잘 배운 뒤에 다음에는 무엇을 공부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또다시 그대 자신에 대해서 배우라고 말할 것입니다.
15. 자신의 낮은 자아를 잘 아는 사람은 세상의 허무한 환영을 알 수 있으며, 쉬이 사라져 없어질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높은 자아를 아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며, 능히 사라져 없어지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16. 순결과 사랑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사람은 매우 축복 받은 사람입니다. 그는 낮은 자아의 위험으로부터 해방되어 그 자신이 스스로 높은 자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17. 사람들은 하계(下界)의 살아 있는 괴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악으로부터 구함을 찾습니다. 그리하여 악마가 변장한 데 지나지 않는 신들에게 의지하고 매달립니다. 이들 악마가 위장한 신들은 힘이 아주 세고 더욱이 질투, 증오, 정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18. 그들의 호의를 사기 위해서는 과실, 조류, 짐승, 인간 등의 값비싼 희생을 치러야만 합니다.
19. 그런데 이들 위장한 가짜 신들은 들을 귀가 없으며, 보는 눈이 없고, 동정할 심장이 없으며, 구할 힘이 없습니다.
20. 이들 악은 꾸며낸 가공의 것입니다. 이들 위장된 신들은 공기로 만들어졌으며 사상의 그림자를 입었습니다.
21. 인간이 구함을 받아야만 하는 유일한 악마는 자아, 낮은 자아입니다. 만일 인간이 자기 속에 깃들인 악마를 찾고자 한다면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보아야만 합니다. 그의 이름은 자아입니다.
22. 만일 사람이 자기의 구주를 찾아내고자 한다면 자신의 내부를 보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리하여 이 악마의 낮은 자아가 왕좌에서 물러나면, 구주인 사랑이 힘의 권좌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23. 빛의 다윗은 순결이어서 어둠의 강한 골리앗을 쳐부수고 구주인 사랑을 왕좌에 앉힙니다.
제9장
살로메의 교훈. 남성과 여성. 인간의 분위기의 철학. 성 삼위 일체(聖三位一體)의 신. 7위(位). 하나님의 섭리(道).
살로메가 그 날의 교훈을 가르쳤습니다. 그녀는 말했습니다. ‘모든 시대가 같은 것은 아닙니다.
* 오늘날은 남성의 말이 최대의 위력을 가질 수 있지만 내일의 시대는 여성이 최고의 가르침을 줄 수가 있는 것입니다.
2. 인생의 모든 길을 걸어가는 데 있어 남성과 여성은 손에 손을 맞잡고 걸어가야만 합니다. 상대가 없는 한 쪽은 단지 반쪽에 불과합니다. 남녀 각자는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3. 그러나 만물은 가르침을 줍니다. 어떠한 일에도 각자 그 자신의 시간과 계절이 있는 법입니다. 태양과 달은 사람들에 대하여 그들 자신의 교훈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 각자는 일정한 정해진 시기에 가르침을 줍니다.
4. 태양의 교훈이 만일 달의 계절 안에 주어진다면 그것은 마치 한 줄기 바람에 말라 떨어지는 시든 나뭇잎처럼 인간의 가슴 위에 떨어질 것입니다. 달과 모든 별들이 주는 교훈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5. 오늘 어떤 사람은 낙담하여 마음이 위축되어 우수에 잠기는가 하면, 다음날 그 사람은 기쁨에 충만하여 즐거워합니다.
6. 오늘은 하늘이 축복과 행복을 주는가 하면, 내일이 되면 희망은 사라지고 모든 계획과 목적은 물거품이 됩니다.
7. 오늘은 그가 밟고 있는 땅을 저주하고 싶지만 내일은 사랑과 축복으로 가득하게 됩니다.
8. 오늘은 그가 사랑하는 자식을 미워하여 꾸짖고 시샘하여 부러워하기도 하는가 하면, 내일이 되면 그는 육의 자아를 초월하여 기쁨과 선의의 맛을 보게 됩니다.
9. 사람들은 어찌하여 이와 같이 수없이 변화무상하고 희노애락이 번갈아서 모든 사람의 마음에 일어나는지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10. 그러나 사람들은 어느 곳에서나 가르침을 주는 선생이 있어서 그들 각자는 하나님께서 지정해 주신 일을 열심히 하여 진리를 인간의 마음속에 심어 주려고 하는 것을 모릅니다.
11. 그러나 이것은 사실이며 모든 사람은 그가 필요한 교훈을 받습니다.
12. 그러자 마리아가 말했습니다. 나는 오늘 무척 기운이 넘쳐흐릅니다. 사상과 생명 전체가 발랄하여 허공에 붕 떠 있는 기분입니다. 어찌하여 내가 이렇게 영감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일까요?
13. 살로메가 대답했습니다. ‘오늘은 마음이 고양되는 날,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날, 다소라도 우리가 우리의 아버지 하느님을 이해하는 날입니다.
14. 그러면, 우리 다 같이 1위(位), 3위, 7위의 하나님에 대한 공부를 합시다.
15. 온 세상이 창조되어 형태가 이루어지기 전에 모든 만물은 1위(位)의 공정한 영(靈), 우주 보편의 성기(聖氣)였습니다.
16. 그리고 성령이 숨을 쉬자, 형태 없던 것이 하늘의 불과 사상, 부신(父神, 陽)과 모신(母神, 陰)이 되었습니다.
17. 그리고 하늘의 불과 사상이 함께 숨을 쉬자, 그들의 아들 독생자가 태어났습니다. 이 아들이 바로 사람들이 그리스도라고 부르는 사랑입니다.
18. 사람들은 하늘의 사상을 성기(聖氣)라고 부릅니다.
19. 그리고 성 삼위 일체의 하나님이 숨을 내쉬자 보시오! 7성령이 하나님의 옥좌 앞에 서니 이들은 엘로힘, 곧 우주 창조의 성령들입니다.
20. 그리고 이들 7성령이 말했습니다. ‘우리의 형상대로 인간을 만들도록 하자.’ 그리하여 그들의 형상대로 인간은 만들어졌습니다.
21. 선천 개벽 이후 까마득한 옛날, 저 멀리 동방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일컫기를 도(道)라는 것은 우주 보편 성기(聖氣)의 이름이라고 했고 고서(古書)에서는,
22. ‘대도(大道)란 아무런 증명할 형태도 없으면서도 천지를 만들어 지킨다.
23. 우리의 대도에는 아무런 정감도 없건만, 일월성신의 출몰에 영향을 끼친다.
24. 대도에는 아무런 이름이 없건만 만물을 생육(生育)시키고 씨뿌리고 수확할 계절을 있게 한다.
25. 대도는 일위였으나 일위가 이위로 되고 이위가 삼위로 되고 삼위는 7위로 전개되어 온 우주에 가득히 충만하여 만물을 표현한다.
26. 그리고 대도는 만물에게 선악, 비, 이슬, 햇빛, 꽃 등을 주어 그의 풍부한 창고로부터 이들 온갖 것을 기른다.’
27. 그리고 같은 고서에서 사람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대도와 연결된 영이 있어서 대도의 입곱 성령 속에 사는 영혼이 있으며, 육신의 토양으로부터 생겨나는 욕망의 몸이 있다.”
28. 한편, 성령은 순결한 것, 선한 것, 참된 것을 사랑하며 욕망에 사로잡힌 몸은 이기적인 자아를 칭찬합니다. 영혼은 양자 사이의 싸움터가 됩니다.
29. 자신의 영혼이 승리를 거두어 낮은 자아가 순수해진 사람, 자신의 영혼을 깨끗이 청소하여 대도를 나타내는 회의실이 되기에 적당한 사람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30. 이와 같이 하여 살로메의 교훈은 끝났습니다.
<참고>
우주 생명은 양기운(火, 동하는 기운)이 주도하는 선천 봄, 여름의 분열 발전의 단계와 음기운(水, 정하는 기운)이 주도하는 후천 가을, 겨울의 통합 결실의 단계가 있다. 지금까지의 역사의 노정은 갈등과 대립을 통하여 역사 정신을 키워 나가는 선천 양의 시대이므로 양기운을 많이 받은 남성이 선천적으로 여성보다 신체적으로도 크며 우주 생명의 원리를 깨닫고 인류를 계도하기 위해 가르침을 베푼 성인도 남성일 수밖에 없었다. 또한 근자에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하나님 어머니로 절대자의 성별을 대등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절대자의 성에 대한 개념이 지금까지의 선천 양시대에서 후천 음의 역사 시대로 돌입하는 과도기에서 나타나는 아주 자연스러운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 우주 원리적으로 볼 때 선천은 3양 2음 운동을 하므로 양기운이 남아 돌아 만물이 발아하여 꽃을 활짝 피운다. 그러므로 현실적인 역사 정신은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하여 치열한 대립과 경쟁을 통한 투쟁으로 이루어진다. 이것이 바로 선천의 역사가 겪어야만 하는 가슴앓이다. 그리하여 인류를 계도하는 모든 종교 정신은 최후의 일순까지 찢기고 찢겨 통일의 완성이 이루어지는 역사의 열매를 확인해야 상극의 정신을 종지부 찍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신의 속성을 가진 인간은 영원한 생명으로부터 멀어져 본래의 자아를 잃고 방황하다가 인간이 보다 높은 차원의 생명을 받아들여 생명의 목적인 완성에 도달하게 된다. 후천이라는 새하늘 새땅의 생명의 장이 펼쳐지면 정음정양 운동을 하므로 현실적인 역사 정신은 남녀평등이 구현되며 남자가 여자의 말을 듣지 않고는 남자의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살로메가 가르친 말도 이러한 우주 원리에 근거를 둔 것이다.
제 10 장
엘리후의 교훈. 브라마교. 아브라함의 생애. 유대의 성서. 페르시아의 종교.
엘리후는 가르쳤습니다. ‘옛날에 동방에 살고 있는 한 민족이 하나님을 경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유일의 하나님을 브라마(Brahm)라 불렀습니다.
2. 그들의 율법은 공정하여 사람들은 평화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3. 그러나 육적인 욕망을 즐기는 승려들이 있었으므로 그들은 그들의 생리에 맞게 율법을 고쳐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고 정의의 율법을 경멸하였으므로 브라만교는 부패했습니다.
4. 그러나 이러한 암흑 시대에도 소수의 훌륭한 선생이 이에 동요되지 않고 브라마의 이름을 사랑하여 그들은 세상에 훌륭한 위대한 봉화의 등불이 되었습니다.
5. 그리하여 그들은 신성한 브라마의 지혜를 신성 불가침의 것으로 보존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의 성전을 읽으면 이 지혜를 알 수 있습니다.
6. 그리고 칼데아에서는 브라만(Brahm)교가 알려졌었습니다. 데라(Terah)라는 경건한 브라만 신자가 12환국(桓國)중의 우르(Ur)국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아들은 브라만 신앙에 깊이 귀의하여 아브라함(ABrahm)이라고 불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나중에 따로 독립하여 히브리 민족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각주: 당시 12환국은 비리국(卑離國), 양운국(養雲國), 구막한국(寇莫汗國), 구다천국(勾茶川國). 일군국(一軍國), 우르국(虞婁國), 객현한국(客賢汗國), 구모액국(勾牟額國), 매국여국(買勾餘國), 사납아국(斯納阿國), 선비국(鮮비國), 수밀리국(須密爾國)이며 12환국 중에서도 슈메르국(수밀리국)과 우르(Ur, 虞婁)국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국(슈멜)에서 세계 최초의 문명족으로 알려져 있는 나라 이름이다. 12환국 시대에는 7세 환인(桓仁 또는 檀仁)이 주재하여 다스렸는데 제1세 환인:안파견(安巴堅, 인류의 정신적인 아버지라는 뜻이며 베링 해협을 건너간 아파치족이 여기에서 유래한다. 한민족은 이들의 주체 민족으로 7세 환국 시대(3301년)가 지난 뒤에 18세 환웅의 배달국 시대를 맞이하고(1565년간) 18세 거불단 환웅천황이 웅씨 왕녀와 결혼하여 낳은 초대 단군 성조를 비롯하여 47세 고열가 단군까지 2096년의 치세 기간이 있다), 제2세 환인:혁서(赫胥), 제3세 환인:고시리(古是利), 제4세 환인:주우양(朱于襄), 제5세 환인:석제임(釋提任), 제6세 환인:구을리(邱乙利), 제7세 환인:지위리(智爲利) 등이 ‘桓檀古記’에 자세히 나와 있음을 참고로 밝혀 둔다.
7. 한편 데라(Terah)는 그의 아내와 자식들과 양 떼와 우마들을 거느리고 서방의 하란으로 옮겨서 살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8. 그 곳에서 아브라함은 그의 친족들과 함께 양 떼와 우마를 거느리고 더욱 서쪽을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
9. 그리하여 그는 가나안의 땅에 있는 모레(Morah)의 상수리나무 앞에 도착하여 천막을 치고 살았습니다.
10. 기근이 전국을 휩쓸었으므로 아브라함은 그의 친족들과 양 떼들과 우마들을 데리고 애굽으로 왔습니다. 그리하여 이 곳 조안(Zoan)의 기름진 평야에 천막을 치고 살았습니다.
11. 그리하여 사람들은 지금도 아브라함이 살았던 평야의 저쪽을 찾을 수 있습니다.
12. 그대는 어찌하여 아브라함이 왔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것은 이 곳이 처음 시작하는 개척의 요람지(地)이기 때문입니다. 온갖 밀의적(密意的)인 것들은 애굽 땅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사(Master)들이 이 곳으로 찾아오는 것입니다.
13. 조안에서 아브라함은 천문학을 가르쳤으며 그 곳의 성전에서는 성현의 지혜를 배웠습니다.
14. 그리하여 배워야 할 것을 모두 배운 뒤에, 그의 친족들과 더불어 양 떼들과 우마들을 거느리고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와 마므레(Mamre)의 평야에 천막을 치고 그의 만년을 보냈습니다.
15. 그리고 그의 일생과 그의 자손,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기록은 유대의 성전에 훌륭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16. 페르시아에서도 브라마는 널리 알려져 있어 깊은 신앙의 대상으로 경외시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유일의 하나님, 온갖 존재하는 만물의 원인 없는 대원인이라고 보고, 저 멀리 동방 사람들에게 도(道)가 그러하듯이 그들도 신성시하였습니다.
17. 사람들은 평화스럽게 살았으며 공정으로 사회 전체를 지배했습니다.
18. 그러나, 다른 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페르시아에서도 승려들이 자아와 자아의 욕망에 물든 나머지, 영적인 힘과 사랑과 지혜를 짓밟았습니다.
19. 종교는 갈수록 부패하여 날짐승, 들짐승, 파충류 같은 것이 신으로서 따로이 숭배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20. 시대가 지나자, 조로아스터(Zarathustra)라고 하는 높은 영이 수육(受肉)하여 인간으로 태어났습니다.
21. 그는 고귀하고도 뛰어난 대령(大靈)을 보았으며 온갖 인간이 설정한 신들의 약점을 꿰뚫어 보았습니다.
22. 그가 입을 열어 말을 하면 페르시아의 모든 국민이 이에 귀를 기울였고, 그가 하나의 신, 하나의 민족, 하나의 신전을 부르짖을 때면 우상의 제단은 쓰러지고 페르시아는 속죄를 받았습니다.
23. 그러나 사람들은 그들의 신을 눈으로 확인해야만 믿으려 하였으므로 조로아스터는 말했습니다.
24. 왕좌 근처에 서 있는 가장 위대한 대령(大靈)은 아후라 마즈다이다. 이분은 태양의 빛 속에 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25. 그리하여 모든 사람들은 태양 속에서 아후라 마즈다를 보고 태양의 신전 앞에 엎드려 이를 경배했습니다.
26. 그리고 페르시아는 마기 교도들이 사는 나라로서, 그들 승려들은 마리아의 아들이 태어난 곳을 표시하는 별이 나타난 것을 보고 평화의 왕으로서 그를 경배한 최초의 사람들이었습니다.
27. 조로아스터의 가르침과 율법은 아베스타 경전 안에 수록되어 있으므로 그대들이 읽을 수 있고 터득할 수도 있습니다.
28. 그러나 그대들은 말씀이 생생히 살아서 생명이 되어 그 말씀이 내포하고 있는 교훈이 그대들의 머리와 심장으로 되기까지에는 말씀 자체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알지 않으면 안됩니다.
29. 진리는 하나입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이 진리 자체가 되기까지는 아무도 진리를 알 수 없습니다. 고서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30. ‘진리는 하나님의 발효력(醱酵力)이니라. 그것은 온갖 생명을 진리 자체로 변화시킬 수 있으며 온갖 생명이 진리가 될 때, 사람은 진리가 되느니라.’
제11장
엘리후의 교훈. 불교와 부처의 교훈. 애굽의 신비
또다시 엘리후의 가르침이 계속되었습니다. 엘리후가 말하기를, ‘인도의 승려들은 부패했으며 브라마는 거리거리에서 잊혀졌습니다. 또한 사람들의 권리는 먼지 속에 짓밟혔습니다.
2. 그 때, 견성오도(見性悟道)한 위대한 스승 부처가 나타났습니다. 세존께서는 일체의 부귀와 명예를 멀리하여 적막한 숲 속과 동굴 속에서 명상을 하여 공(空)자리를 뚫어 밝혀 축복을 받으셨습니다.
3. 그는 보다 높은 생활의 복음을 설파하고 어떻게 인간을 명예롭게 하는지에 대해 가르쳤습니다.
4. 그는 전해야 할 신에 대한 교리를 따로이 두지 않았고, 단지 인간을 알았으므로, 그의 교의는 공정, 사랑, 정의뿐이었습니다.
5. 석가 세존께서 설파하신 많은 유익한 말씀 중에서 여기 몇 가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6. ‘미움은 잔인한 말이니라. 만일 남이 그대를 미워한다 해도 개의치 말지어다. 또한 그대는 사람들의 미워하는 마음을 변하게 하여 사랑, 자비, 선의(善意)가 되게 할 수 있느니라. 그리고 자비는 무릇 온갖 천체와 같이 무변 광대하니라.
7. 선은 만사에 대하여 가득 차니라. 선으로 악을 물리치라. 관용으로 탐심을 수치스럽게 여기도록 하라. 진리로 잘못 그어진 왜곡된 선을 바르게 하라. 잘못이란 단지 진실이 왜곡되어 길을 벗어난 데 지나지 않느니라.
8. 또한 고통은 사악한 생각을 품고 행하는 사람에게 마치 마차를 끄는 사람의 뒤에 바퀴가 따르듯이 쫓아 다니니라.
9. 자아를 극복한 사람은 전쟁에서 천 명의 군사를 물리친 것보다 나으니라.
10. 다른 사람이 마땅히 그러해야 하리라고 믿고 있던 바를 스스로 처신하는 사람은 귀하니라.
11. 그대에게 그릇되게 행하는 사람에게는 순수한 사랑으로 보답하라. 그리하면 그는 악을 행하는 것을 그만두게 되리라. 그것은 사랑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순수히 하듯이 사랑받는 사람의 마음을 순수히 하기 때문이니라.’
12. 부처님의 말씀은 인도의 성전(聖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 가르침은 성령의 가르침의 일부이므로 주목하도록 하시오.
13. 애굽은 신비함이 깃든 나라입니다.
14. 모든 시대의 신비가 우리의 성전과 신전에 간직되어 있습니다.
15. 동서고금의 학자들이 이 나라로 배우러 옵니다. 그리고 그대들의 아들들이 성인으로 자라나면 애굽의 학교에서 그들의 모든 공부를 끝낼 것입니다.
16. 내가 한 말은 이것으로 충분합니다. 내일 해가 뜰 때 우리 다시 모입시다.’
제12장
살로메의 교훈. 기도. 엘리후의 마지막 수업. 3년간의 연구 과정을 결산하니라. 제자들이 그들의 고향으로 되돌아가니라.
아침 해가 떠오르자 스승과 제자들은 모두 신성한 숲 속의 학교로 다시 모였습니다.
2. 살로메가 먼저 입을 열어 말했습니다. 그녀가 말하기를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세요. 그것은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은 일월 성신과
3. 산, 언덕, 계곡, 꽃 그리고 식물과 나무를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4. 하나님께서는 새와 현악기, 인간의 목소리를 빌어서 우리에게 노래하십니다. 그리고 바람과 비와 천둥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하나님 발 밑에 엎드려 경배하지 않는 것입니까?
5.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의 마음마다 개별적으로 말씀해 주시며 그러한 모든 마음은 또한 각자 개별적으로 하나님께 말씀을 드려야만 합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6. 하나님을 향해서 소리치고, 일어서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또는 무릎을 끓고 엎드리기도 하여 사람들의 죄에 대하여 모두 고해하는 것은 기도가 아닙니다.
7. 그분이 얼마나 위대하고, 선하며, 강하고 동정심이 있는가를 신성하신 하나님께 고해하는 것이 기도가 아닙니다.
8. 하나님은 사람의 칭찬에 의하여 매수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9. 참다운 기도란 모든 삶의 방식이 빛이며 모든 행동이 선에 의해 장식되고 온갖 생물이 우리의 헌신적인 봉사에 의하여 번영되라고 열렬히 기원하는 것입니다.
10. 고귀한 행위, 유익한 말이 곧 열렬하고도 효과 있는 기도입니다.
11. 기도의 원천은 마음에 있습니다. 말이 아니라 사상(思想)에 의하여 마음은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 그 곳에서 축복을 받습니다. 그러면 우리 다 같이 기도합시다.’
12. 그들은 모두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말로는 한마디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신성한 침묵의 열렬한 기도 속에서 모든 마음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13. 그리고 나서 엘리후가 입을 열어 마리아와 엘리사벳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들이 해야 할 말은 이것으로 끝났습니다. 그대들은 이제 더 이상 이곳에서 머무를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아무 이상이 없을 것입니다. 고향으로 돌아가도 좋습니다.
14. 그대들에게는 이제부터 해야 할 큰 사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을 지도할 사람의 마음을 지도하는 일입니다.
15. 그대의 아들들은 세상 사람들을 올바른 사상과 말과 행동으로 인도하도록 선택되었습니다.
16. 사람들로 하여금 죄의 참뜻을 알게 하고 낮은 자아나 헛된 것에 의지하지 않도록 인도하여 하나님 속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자아를 깨닫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17. 이와 같은 그들의 과업을 준비하기 위하여 그대의 아들들은 많은 형극의 가시밭길을 걸어야만 합니다.
18.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어려운 시험과 유혹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의 짐은 가볍지가 않을 것이며 기진하여 지쳐 쓰러질 것입니다.
19. 그리고 그들은 굶주림과 목마름의 고통을 맛보게 될 것이며 이유 없이 멸시를 받고 감옥에 투옥되어 매질도 당하게 될 것입니다.
20. 그들은 앞으로 많은 나라를 찾아가서 많은 스승들의 무릎 밑에서 앉아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들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배우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21. 이것으로써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충분히 했습니다. 하나님의 옥좌 앞에 서 계시는 3위와 7위의 성령들의 축복이 영원히 그대들에게 임하실 것입니다.’
22. 이와 같이 하여 엘리후와 살로메의 가르침은 끝났습니다. 3년 동안 그들은 그들의 제자들을 성림(聖林)속에서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만일 그들의 가르침이 모두 한 권의 책으로 쓰여졌더라면, 그것은 아주 훌륭한 책이 되었을 것입니다. 여기에 기록한 것은 그 중의 대략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23. 한편, 마리아와 요셉과 엘리사벳은 예수와 그의 선구자 요한을 데리고 그들의 고향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켈라우스가 지배하고 있는 예루살렘으로 가지 않았습니다.
24. 그들은 사해(死海)를 따라 여행을 하여 엔게디(Engedi) 언덕에 도착하여 가까운 친족인 요수아(Joshua)의 집에서 쉬었습니다. 그리고 엘리사벳과 요한은 이 곳에서 머물렀습니다.
25. 그러나 요셉과 마리아와 그의 아들은 요단강을 따라 며칠 동안 여행한 뒤 나사렛에 있는 그들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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