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병궁의 성약

[스크랩] 제 6부 인도에서의 예수의 생활과 행적 2

염결 2014. 9. 13. 19:18

 

제 28 장

우도라카가 예수님을 위하여 잔치를 베푸니라. 하나님의 유일성과 동포애를 말씀하시니라. 승려제도를 비판하시고 농부의 손님이 되시니라.

 

베나레스는 브라만교의 성지입니다. 예수님은 베나레스에서 가르치셨으며 우도라카는 그의 주인이었습니다.

2. 우도라카는 그의 손님들을 위하여 잔치를 열었으며 많은 상류계급의 힌두교 승려와 율법 학자들이 모였습니다.

3.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저는 오늘 인생에 있어 생명의 동포주의에 대하여 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4. 우주신은 한 분이시지만 한 분 이상이어서 모든 것은 신이며 모든 것은 하나입니다.

5. 하나님의 향기로운 숨결에 의하여 모든 생명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일 그대가 살아 있는 생명체의 한 줄기 섬유를 건드린다면 생명의 중심에서 외부의 한계까지 진동합니다.

6. 그러므로 하잘것 없는 미천한 버러지를 밟아도 하나님의 옥좌는 떨리고 정의의 칼은 칼집 속에서 웁니다.

7. 새는 사람을 위하여 노래하고 사람은 그 노래에 맞추어 몸을 흔듭니다.

8. 개미는 집을 지으며 꿀벌은 숨을 집을 만들고, 거미는 거미줄을 치며 꽃들은 향기로운 냄새를 피워 영을 마시게 하여 그들에게 일할 힘을 줍니다.

9. 인간과 새 그리고 짐승과 버러지 등은 육화한 하나님의 신성입니다. 그런데 어찌 감히 인간이 죽일 수 있겠습니까?

10. 세상을 이그러뜨리는 것은 잔인한 행위입니다. 생물을 해치는 것이 자신들을 해치는 것임을 깨닫는다면 죽이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을 괴롭히지 않을 것입니다.’

11. 한 율법 학자가 말했습니다. ‘그대가 말하고 있는 신은 누구이며 승려는 어디에 있으며 그의 사원과 성전은 어디에 있습니까?’

12.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내가 말하고 있는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셔서 역사하십니다. 그분은 벽으로 한계 지을 수도 없는 분이시며 어떤 종류의 장애물로도 가두어 둘 수 없는 분입니다.

13. 모든 사람들은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을 섬기고 있지만 아무도 하나님의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14. 이 우주신은 지혜, 의지, 사랑입니다.

15. 모든 사람들은 성 삼위 일체신을 보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그분을 힘의 신으로 보거나 사상의 신, 아니면 사랑의 신으로 볼 뿐입니다.

16. 한 개인의 이상은 그 사람이 섬기는 신이므로 사람이 발전함에 따라서 신도 발전합니다. 오늘의 신은 내일의 신이 아닙니다.

17. 지상의 모든 민족들은 각자 다른 견지에서 신을 보기 때문에 신은 모든 인간에게 똑같은 형태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18. 사람들은 그들이 보는 신의 일부에 이름을 붙여 받들고 이것은 신의 전부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민족은 신의 한 부분만을 보고 있을 따름이며 신에 대한 독자적인 이름을 갖는 것입니다.

19. 그대 브라만들은 그분을 파라브라마(초절대자)라 부르고 있으며 이집트에서는 도오스(Thoth)라고 합니다. 희랍에서는 제우스라 하며, 여호아는 히브리 사람들이 일컫는 말입니다. 그러나, 어디에서나 그분은 원인 없는 대원인이며 만물이 발생한 근원 없는 근원입니다.

20. 사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적대시하게 되면,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 환상적인 묘한 옷을 입히고 이를 승려(사제)라고 부릅니다.

21. 그리고 기도에 의하여 신의 분노를 억제하도록 책임을 맡깁니다. 그리고 그들이 기도에 의하여 신의 호의를 사는 데 실패하면 동물이나 새의 재물로써 신을 매수합니다.

22. 만일 사람이 신을 아버지 하나님으로서 자기 자신과 맺어진 한 분으로 본다면, 중계인이 필요 없으며 중간에 수고하는 승려도 필요 없는 것입니다.

23. 그가 직접 그분께 나아가 ‘나의 아버지 하나님이시여!’라고 말하고 그분의 손위에 자신의 손을 얹으면 그것으로 만사는 해결입니다.

24. 이것이 바로 하나님입니다. 그대 당신들이 바로 각자의 승려이며 하나님께서는 희생의 제물을 원치 않으십니다.

25. 단지 온갖 생명체에게 자신의 생명을 걸고 희생적인 봉사를 하면, 하나님께서는 즐거워하십니다.’

26. 이와 같이 말씀을 마치시고 예수님께서 옆으로 물러나자 사람들이 깜짝 놀라 서로 말다툼을 했습니다.

27. 어떤 사람은 그가 성스런 브라마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하는가 하면 다른 사람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하였으며 악령이 들려서 악마가 말하듯이 이야기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28.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곳에 오래 지체하지 않으셨습니다. 손님들 중에는 농부가 한 사람 있었습니다. 그는 마음이 관대한 사람으로서, 진리를 구하여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흠모하고 있었으므로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그의 집으로 가서 머무르셨습니다.

 

 

제 29 장

라호르에서 온 승려 아자이닌이 예수님을 보기 위해 베나레스로 와서 사원에 머무르니라. 예수님께서 사원으로 방문해 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시니라. 아자이닌이 밤에 농부의 집을 방문하여 예수님을 만나 그의 철학을 받아들이니라.

 

베나레스의 사원에 있는 객승들 가운데는 라호르에서 온 아자이닌이라는 승려가 있었습니다.

2. 아자이닌은 상인들로부터 그 유대 소년과 그의 지혜에 대한 말을 전해 듣고, 그 소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려고 스스로 채비를 하여 라호르에서 왔습니다.

3. 브라마 승려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진리를 인정치 않고, 우도라카의 연회석상에서 말한 것에 몹시 분개하고 있었습니다.

4. 그러나 그들은 그 소년을 본 일이 없었으므로 그가 말하는 것을 몹시 듣고 싶어하여 사원의 손님으로 초대하였습니다.

5.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진리의 빛은 지극히 풍부하여 모두에게 비춰 주고 있습니다. 만약에 그대들이 빛을 보고 싶다면 빛이 있는 곳으로 오시오.

6. 만일 그대들이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기 위하여 나에게 주신 복음을 듣고자 한다면 나에게 직접 오시오.’

7. 승려들은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듣고 몹시 화를 내었습니다.

8. 그러나 아자이닌은 그들처럼 화를 내지 않고 그 농부의 집으로 값비싼 선물을 지닌 사절을 보냈는데 그 선물에는 다음과 같은 서신이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9. ‘선생님께 간곡히 부탁하오니 제 말씀을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브라만 율법에서는 어떠한 승려를 막론하고 신분 계급이 낮은 사람의 집에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올 수는 있습니다.

10. 그리고 저는 이들 승려들이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즐거이 들으리라 확신합니다. 부디 오늘 오셔서 우리와 함께 식사를 하십시다.’

11.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신성하신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한결같이 보십니다. 지금 내가 거하고 있는 곳은 사람의 아들이 가질 수 없는 어떠한 모임도 가능한 곳입니다.

12. 만일 그대들이 계급제도에 대하여 자존심을 버리지 않는다면, 그대들은 밝은 빛을 볼 자격이 없습니다. 나의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율법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으십니다.

13. 보내 주신 선물은 돌려보냅니다. 황금이나 귀중품으로 하나님의 지식을 살 수는 없습니다.’

14.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은 승려들의 화를 더욱더 부채질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어떻게 해서든 그 지방에서 그를 몰아내기 위하여 계략을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15. 아자이닌은 그러한 계획을 모사하는 데 참여하지 않고 야음을 틈타 사원을 빠져나와 예수님께서 거하는 집을 찾았습니다.

16.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해가 비치고 있는 곳에 밤은 없습니다. 나에게는 사람들에게 전해 줄 비밀스러운 복음은 없습니다. 빛이 비치면 모든 비밀은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17. 아자이닌이 말하기를 ‘저는 예전부터 내려오는 고대의 지혜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신성한 하나님의 왕국에 대하여 배우고자 멀리 라호르에서 왔습니다.

18. 왕국은 어디에 있으며 왕은 어디에 계십니까? 신하는 누구입니까? 그 율법은 어떤 것입니까?’

19.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 하나님의 왕국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지만 육안으로는 볼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마음속에 있는 것입니다.

20. 당신은 땅이나 바다나 하늘에서 그 왕을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분은 그 곳에 계시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분은 모든 곳에 존재하셔서 역사하십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그리스도이신 넓고 넓은 우주의 사랑이십니다.

21. 이 왕국으로 들어가는 문은 높지 않습니다. 그 곳에 들어가려는 사람은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문은 폭이 넓지 않으므로 아무도 이 세상의 물건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22. 저급의 자아는 영적인 자아로 변형시켜야 하며 육신은 깨끗하게 흐르는 시냇물에 씻어서 정화시켜야 합니다.’

23. 아자이닌이 물었습니다. ‘제가 이 왕의 신하가 될 수 있습니까?’

24.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당신 자신이 바로 왕입니다. 당신은 그 문으로 들어가서 왕 중에서도 대왕의 신하가 될 수 있습니다.

25. 그러나 당신은 먼저 승복을 벗어던지고 황금을 위해 하나님께 봉사하는 작태를 그만두어야만 합니다. 자신의 생명과 지니고 있는 일체의 소유물을 버리고 기꺼이 사람들에게 봉사해야만 합니다.’

26. 예수님께서는 더 이상 말씀하지 않으셨으며, 아자이닌은 돌아갔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진리를 이해할 수는 없었으나 여태껏 본 적이 없는 것을 보았습니다.

27. 그는 신앙의 영역을 탐험해 보지 못했지만 마음속에는 신앙과 세계동포주의의 씨앗을 뿌릴 좋은 땅을 찾아냈습니다.

28. 그리고 그가 그의 집으로 가는 도중은 졸면서 어두운 밤을 지나가는 느낌이었지만, 그가 깼을 때 정의의 태양이 떠올랐으며 그는 왕을 찾았습니다.

29. 이로부터 예수님께서는 많은 날을 베나레스에서 체류하면서 가르치셨습니다.

 

제 30 장

예수님께서 부친 요셉이 서거하신 소식을 전해 받으시니라. 모친 마리아에게 위로의 편지를 쓰시고 고향으로 가는 상인 편에 보내시니라.

 

 

어느 날 예수님께서 그의 바쁜 일로 갠지스 강가에 서 있노라니까, 서방 세계에서 돌아온 한 떼의 대상들이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2. 한 사람이 가까이 와서 말했습니다. ‘우리는 바로 당신의 고향에서 왔으며 별로 반갑지 않은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3. 춘부장께서 운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비탄에 잠겨 계시며 그분을 위로해 드릴 분이 아무도 없습니다. 또한 어머니께서는 당신이 살아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 무척 궁금해하십니다. 그녀는 당신을 다시 한 번 보게 되기를 간절히 원하고 계십니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머리를 숙여 깊은 명상에 잠긴 끝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편지를 썼습니다.

5. ‘가장 고결하신 여성인 나의 어머니, 방금 고향으로부터 온 사람에게서 아버님이 타계하셨으며 어머니께서 몹시 슬퍼하시어 수심에 잠겨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6. 어머니, 만사는 잘 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훌륭하셨으며 어머니께서도 훌륭하십니다.

7. 지상에서 아버님의 과업은 완성되었습니다. 아주 고결하게 완성되었습니다.

8. 삶의 모든 여정 속에서 아버님이 사람을 속였다거나 정직하지 못했다거나 나쁜 일을 꾀했다고 비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9. 여기 지상에서 살아 계신 동안 아버님께서는 많은 과중한 업무를 끝내셨습니다. 그리고 이 곳으로부터 떠나시어 영혼의 여로 문제를 해결하시기 위해 준비하고 계십니다.

10.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땅위에서 그와 함께 하셨던 것처럼 그 곳에서도 함께 하시며 아버님이 길을 잃고 헤매지 않도록 천사들이 지켜 주십니다.

11. 왜 울고만 계십니까? 눈물은 슬픔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슬픔에는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힘이 없습니다.

12. 단지 슬픔에만 잠겨 있는 것은 태만한 것과 같습니다. 바쁜 영혼은 결코 슬퍼만 할 수 없습니다. 슬퍼할 겨를이 없기 때문입니다.

13. 애잔한 마음에 슬픔이 노도와 같이 밀려올 때는 스스로 자신에 대한 애착을 가슴 깊이 묻어 버리고 사랑의 업무에 깊이 몰두해 보세요. 그러면 슬픔은 사라지고 맙니다.

14. 어머니께서 하셔야 할 성업은 사랑의 봉사입니다. 그리고 온 세상 모두가 사랑을 갈구하고 있습니다.

15. 흘러간 과거는 과거로 덮어 두시고, 세속적인 관심에서 눈뜨고 일어나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헌신하십시오.

16. 그리고 만일 어머니께서 생명을 다 바쳐서 사람들을 위하여 봉사한다면 떠오르는 아침 해와 저녁 이슬과 새의 노랫소리와 피어나는 꽃 속에서 그리고 밤하늘의 빛나는 별 속에서도 그 생명을 확실히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17. 머지않아 이 세상에 있어서 어머니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그리고 총결산이 이루어지면, 보다 큰 영혼의 문제를 풀기 위하여 좀더 넓고 유익한 생명의 들판으로 들어가는 것이 어머니에게는 순수한 행복이 될 것입니다.

18. 그러면 애써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십시오. 머지않아 저는 황금이나 보석보다 더 훌륭한 선물을 가지고 돌아가겠습니다.

19. 요한이 어머니를 잘 보살피고 어머니께서 필요로 하는 것을 잘 챙겨 드리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어머니와 함께 있습니다. 어머니에게 주 하나님의 은총이 깃들기를 기원하며....소자, 예수’

20.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 편지를 예루살렘으로 가는 한 상인 편에 보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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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1 장

브라만 승려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화를 내어 인도에서 추방할 결심을 하니라. 라마아스가 그를 위해 탄원하니라. 승려들이 예수님을 시해할 자객을 고용하니라. 라마아스가 경고를 하여 네팔로 피신하시니라.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은 인도 전역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2. 일반 대중들이 그의 친구가 되어 그를 믿었으며 무리를 지어 그를 따랐습니다.

3. 승려들과 통치자들은 그를 두려워하여 그의 이름만 들어도 몸을 떨었습니다.

4. 그는 인류의 동포애와 만인평등의 정당성에 대하여 설파하셨습니다. 그리고 승려의 무용성과 신전에 제물을 바치는 규범의 무용성에 대하여도 말씀하셨습니다.

5. 그는 사상누각인 브라만교의 제도를 뿌리부터 흔들어 놓았습니다. 그는 브라만의 우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신전에 바치는 제물에는 죄가 가득 차 있다고 하여 성전과 승려제도는 모두 잊혀지게 되었습니다.

6. 그리하여 승려들은 이 히브리 소년이 더 이상 이 곳에 머물러 있으면 혁명이 일어나서 일반 민중이 들고 일어나 승려들을 죽이고 사원들을 때려 부수게 되리라고 선언했습니다.

7. 그래서 그들은 널리 소집장을 보내어 각 지방에 있는 승려들을 오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베나레스는 브라만교의 열풍으로 불타올랐습니다.

8. 쟈간나스 사원에서 온 라마아스는 일찍부터 예수님의 내적인 인품을 잘 알고 있었으며, 그들 사이에 끼어 승려들의 폭언들을 들었습니다.

9. 그러자 그가 앞에 나서서 말했습니다. ‘나의 형제 승려 여러분, 조심하시오. 당신들이 하는 일을 주의하시오. 오늘은 아주 중요한 기록적인 날입니다.

10. 세상이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브라만교 사상의 생명 자체가 지금 시험대 위에 올랐습니다.

11. 만일 우리가 이성을 잃어서 편견이 오늘을 지배한다면, 만일 우리가 야수적인 힘에 의존하여 브라마가 볼 때 순진하고 순수한 사람의 피로 우리의 손을 물들인다면,

12. 브라마의 보복이 우리에게 가해져서 지금 우리들이 서 있는 바위 자체가 우리의 발 밑으로 무너져 내려 사랑하는 우리 승려단과 율법 그리고 사원들이 모두 붕괴 될 것입니다.’

13. 그러나 그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격노한 승려들은 그에게 몰려가서 손찌검을 했으며 침을 뱉고 변절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리하여 피투성이가 된 라마아스를 거리에다 내동댕이쳤습니다.

14. 그러자 큰 혼란이 야기되어 승려들이 폭도로 변하여 사람의 피를 보고 악귀같은 짓을 하는 등 전혀 손을 쓸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15. 통치자들은 전쟁을 두려워하여 예수님을 찾으니 그는 시장 한 바닥에서 조용히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16. 그들은 그에게 떠날 것을 종용하여 목숨을 건지라고 권했으나 그는 떠날 것을 거부했습니다.

17. 그러자 승려들은 그를 잡아들일 이유를 찾기 시작했으나 그는 죄가 없었습니다.

18. 그래서 시비를 걸어 고소하여 병사들이 그를 법정으로 데리고 가려 했지만 민중들이 그를 호위하고 있어서 두려워하여 손을 대지 못했습니다.

19. 승려들은 난처해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몰래 죽이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20. 그들은 살인 청부업자를 찾아내어 그들이 미워하고 있는 주님을 살해하도록 밤에 내보냈습니다.

21. 라마아스는 그들이 계획한 음모를 알고 예수님께 경고하는 밀사를 보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서둘러 그 고장을 떠나셨습니다.

22. 예수님은 야음을 틈타 베나레스를 떠나서 북쪽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가는 도중 어느 곳에서나 농부, 상인, 수드라 등이 편의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23. 그 뒤 며칠이 지나고 나서 그는 히말라야 산의 큰 봉우리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가빠비추라는 도시에서 머무르셨습니다.

24. 불교도들이 그들의 사원의 문을 활짝 열고 그를 반겨 맞이했습니다.

 

제 32 장

예수님과 바라타. 함께 성서를 읽으시니라. 예수님께서 불교의 진화설을 받아들이지 않으시고 인간의 참된 기원에 대하여 말씀하시니라. 비자빠찌(Vidyapati)와 만나 동지가 되시니라.

 

불교도 중에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높고 오묘한 지혜를 인정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바라타 아라보였습니다.

2. 예수님과 바라타는 함께 유대 시편과 예언서를 읽고, 베다 경전과 아베스타 경전 그리고 고오타마 싯다르타의 지혜를 읽었습니다.

3. 그들은 인간의 가능성에 대하여 읽고 이야기했습니다. 바라타가 말했습니다.

4. ‘인간은 우주의 경이로움입니다. 인간은 그가 모든 생명의 단계를 지나온 생명체이므로 모든 것의 일부입니다.

5. 인간이 존재하지 않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때 인간은 시간의 주형 속에 있는 한 조각 형체없는 실체였습니다. 그것이 원생체(原生體)가 되었습니다.

6. 자연의 율법에 따라 만물이 완전한 상태로 진화해 나갔습니다. 그리하여 원생체가 진화하여 벌레(충류)가 되고, 파충류가 되고, 새와 짐승이 되고 마침내 사람의 형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7. 그런데 인간 자신은 마음의 의지이며 그것은 경험에 의하여 완전한 영역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의 의지는 때로는 육의 형태로 나타나 발전 진화하는 데 가장 적합한 형태가 됩니다. 그래서 심의(心意)는 충류, 새, 짐승, 혹은 인간으로 화현하게 됩니다.

8. 모든 생명체가 완전한 사람의 단계로 진화할 때가 올 것입니다.

9. 그리고 인간이 완전한 인간이 된 다음, 보다 높은 형태의 생명의 단계로 진화해야 할 것입니다.’

10.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바라타 아라보여, 누가 그대에게 인간 마음의 의지가 조수, 충류의 육체로 나타난다고 가르쳤습니까?’

11. 바라타가 말하기를, ‘인간이 기억할 수 없는 오래 전부터 우리들의 승려들이 그렇게 말해주었으므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12. 그러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현명한 아라보여, 그대는 남을 지도하는 스승이면서, 남에게 들은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아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13.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믿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만으로는 결코 안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만일 인간이 알고자 원한다면 자기 자신이 직접 아는 것이 아니면 안됩니다.

14. 아라보여, 그대는 원숭이나 새 또는 버러지였던 일을 기억하십니까?

15. 그런데 만일 그대가 승려들이 그렇게 말한 것 이외에 보다 훌륭한 증명할 만한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대는 아는 것이 아니라 단지 추측하는 것 뿐입니다.

16. 그러므로 누가 말한 것에 대하여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함께 육을 잊어버리고 육이 없는 영혼의 나라로 가십시다. 마음의 영혼은 결코 잊는 법이 없습니다.

17. 그러면 몇 시대인가를 거슬러 올라가서 자신들이 걸어온 길을 더듬을 수가 있으며 그와 같이 하여 알게 되는 것입니다.

18. 인간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는 결코 없었습니다.

19. 시작하는 것에는 끝이 있는 법입니다. 만일 인간이 없는 시대가 있었다면,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가 오겠지요.

20. 하나님 자신의 기록에는 이렇게 씌어 있습니다. ‘성 삼위 일체의 하나님이 생명의 숨결을 불어 대니 일곱 영이 하나님 앞에 나타났습니다.’(히브리인들은 이 일곱 영들을 엘로힘이라 부릅니다.)

21. 그리고 이들이 그들의 무한한 권능으로 현존하며 과거에 존재했던 모든 만물을 창조했습니다.

22. 성 삼위 일체 하나님의 7영이 무한한 공간의 영역으로 움직여서 7개의 보편 원질(에테르)이 생겨났으며 각 보편 원질은 그 자체의 생명의 형태를 취했습니다.

23. 이러한 생명의 형태는 단지 그들 보편 원질 수준의 실체에 옷을 입힌 하나님의 사상(思想)에 불과합니다.

24. (사람들은 이들 보편 원질의 단계를 원생체(原生體), 땅, 식물, 짐승, 사람, 천사와 제2계급의 지혜 천사의 단계라 부릅니다.)

25. 이들 단계는 모두 하나님의 충만한 사상(思想)으로 가득 차서 인간의 육안으로는 결코 볼 수가 없습니다.

그들은 인간의 육안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미세한 실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개체의 영혼을 구성합니다.

26. 그러므로 온갖 창조물은 영혼의 눈을 통하여 이러한 보편 원질의 단계와 생명의 모든 형태를 보는 것입니다.

27. 모든 단계에 있는 생명의 온갖 형태는 하나님의 사상이므로 온갖 창조물은 생각하고,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개체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선택할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28. 본래의 단계에 있어서 온갖 창조물은 그 단계의 보편 원질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습니다.

29. 그것은 의지가 완만해질 때까지의 온갖 생물의 상태이며 그런 뒤에 원생체, 토지, 식물, 짐승, 사람의 보편 원질이 서서히 진동하기 시작했습니다.

30. 우주 보편 원질은 그 밀도가 더욱더 높아져서 이러한 단계의 모든 생명체들은 인간이 볼 수 있는 조잡한 모습이 확실히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31. 이것이 바로 인간의 타락이라고 일컬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타락한 것은 인간뿐이 아니라 원생체, 땅, 식물과 동물 등 모든 것이 타락한 것입니다.

32. 천사들과 천인들은 타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의지는 일찍이 강했기 때문에 그들 단계의 보편 원질을 하나님과 함께 조화하여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33. 그런데 보편 원질이 대기의 정도에 따르자, 이들 단계에 있는 모든 창조물들은 대기로부터 음식물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자 투쟁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유한성의 인간이 적자생존이라 하는 것으로 하나의 법칙으로 되었습니다.

34. 강한 자는 약한 자를 분명히 잡아먹었으며 여기에서 진화의 법칙이 비롯되었습니다.

35. 이렇듯 바야흐로 인간은 아주 철저한 철면피가 되어 짐승을 잡아먹고, 짐승은 식물을 먹어치우고, 식물은 땅에서 영양을 취하고, 토지는 원생물을 빨아들입니다.

36. 저 곳 영혼의 왕국에서는 이러한 육의 진화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거룩하신 분의 대사업은 인간의 유산을 회복하는 것이며, 잃어버린 신분으로 되돌아가게 하여 다시금 본래의 단계인 보편 원질(무극 생명) 속에서 생활하게 하는 일입니다.

37. 하나님의 사상은 변하지 않습니다. 모든 단계에 있어서의 생명의 현상은 그 종류에 따라 나름대로 전개되고 완성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상은 결코 소멸되는 것이 아니므로, 성 삼위 일체 하나님의 7영, 일곱의 보편 원질의 존재 어느 것에도 죽음이란 없습니다.

38. 그러므로 땅은 결코 식물이 아니며, 짐승이나 새, 또는 충류들은 결코 인간이 아니며 또한 인간은 짐승이나 새, 충류가 될 수 없습니다.

39. 이러한 일곱 가지 표현이 모조리 동화되고, 인간, 동물, 식물, 땅 및 원생물이 속죄 받을 때가 올 것입니다.

40. 바라타는 깜짝 놀랐습니다. 유대 성자의 지혜는 그에게 의외의 사실이었습니다.

41. 그런데 인도의 가장 지혜로운 성자, 가빠비추 사원의 원장 비댜빠찌는 바라타가 예수님께 인간의 기원에 대하여 한 말과 그 유대 선지자가 대답한 말을 듣고 말했습니다.

42. ‘가빠비추의 승려 여러분, 내 말을 들으시오. 오늘 우리는 시대의 정점에 서 있습니다. 6세대 전에 한 위대한 스승이 태어나서 인간에게 진리의 빛을 던져 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가빠비추 사원에 위대한 성자가 와 계십니다.

43. 이 히브리 예언자는 떠오르는 지혜의 샛별로 신성한 분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신비로운 것에 대한 지혜를 우리에게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온 세계가 그의 말을 들을 것이며, 주의를 기울일 것이며, 그의 이름을 영광되게 할 것입니다.

44. 가빠비추의 승려 여러분, 그가 말하는 것을 조용히 귀 기울여 들으시오. 그는 살아 있는 하나님의 신탁입니다.’

45. 그리하여 모든 승려들은 감사하며 그 광명의 부처를 찬양하였습니다.

 

 

제 33 장

예수님께서 샘터에서 사람들을 가르치시니라. 그들에게 행복으로 이르는 방법을 말씀하시고 돌밭과 숨겨진 보물에 대한 비유를 들어 설명하시니라.

 

조용한 명상에 잠겨 예수님께서 흐르는 샘터에 앉아 계셨습니다. 축제일이었으므로 많은 하인 계급의 사람들이 인근에 모여 있었습니다.

2. 예수님께서 그 사람들을 보니 이마에도 손에도 고된 노역의 흔적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누구의 얼굴에도 즐거운 빛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어느 누구도 힘든 고역 외에는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3. 그래서 예수님께서 한 사람에게 말을 건네 물었습니다. ‘그대들은 어찌 그렇게 모두가 슬픈 표정들인가? 산다는 것이 행복하지 않은가?’

4. 그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행복이란 말의 의미를 모릅니다. 우리는 살기 위해 힘들게 일하고 있습니다. 일하는 것을 제외하면 어떠한 희망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일하는 것이 끝나고 부처님이 계신 영원한 안식의 세계로 가서 쉴 수 있기를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5.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이들 불쌍한 일꾼들에 대하여 동정심과 사랑으로 마음이 산란해져서 말했습니다.

6. ‘일이란 사람을 슬프게 하지 않습니다. 인간에게는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희망과 사랑이 고된 노역의 뒤에서 웃음 짓고 있을 때 생활은 모두 기쁨과 평화로 가득 차게 되고 이것이 바로 천국입니다. 그러한 천국이 당신에게 있다는 것을 모릅니까?’

7. 그 사람은 대답했습니다. ‘천국에 대하여 우리는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곳은 너무나 멀고 먼 나라이기 때문에 그 곳까지 가려면 몇 번이고 거듭 태어나야만 합니다.’

8. 그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형제여 당신의 생각은 잘못되었습니다. 당신의 하늘나라는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곳은 한정되어 경계지어 있는 곳도 아니며 앞으로 가야 할 나라도 아닙니다. 그 곳은 인간의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존재하는 곳입니다.

9.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위하여 결코 하늘나라와 지옥을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모두가 우리 마음이 만들어 낸 것으로 자기들 마음대로 만드는 것입니다.

10. 이제 하늘에서 천국을 찾는 일을 중지하시오. 바로 그대의 마음의 창을 활짝 여시오. 그러면 빛이 환하게 비쳐들 듯 천국이 다가와서 한량없는 기쁨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일하는 것이 힘든 고역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11. 사람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 신기한 젊은 선생이 하는 말을 듣기 위해 가까이 다가와서,

12. 아버지 하나님과 인간이 지상에 만들 수 있는 천국과 한량없는 기쁨에 대하여 더 말해 달라고 졸랐습니다.

13.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그가 말씀하시기를 "어떤 사람이 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땅은 굳고 메말랐습니다.

14. 끊임없이 일하여 그 농부는 근근이 가족의 생계를 이어 갈 수 있었습니다.

15. 어느 날 땅 속을 꿰뚫어 보는 한 광부가 지나가다 가난뱅이 농부와 그의 불모지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16. 그는 지친 농부를 불러 말했습니다. ‘형제여, 그대는 이 메마른 땅 속에 금은 보화가 묻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까?

17. 그대는 경작하고 씨 뿌리고 조금만 추수하고 있을 뿐 매일매일 황금과 보석의 광산을 짓밟고 있습니다.

18. 이 보물은 땅 위에는 없지만 만일 그대가 자갈밭을 파헤쳐서 땅속 깊이 파 들어가면 그대는 더 이상 쓸데없이 흙을 파지 않아도 됩니다.’

19. 그 농부는 믿었습니다. ‘그 광부가 말한 것이 확실해. 어디, 내가 한번 밭 밑에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아보지’하고 그는 말했습니다.

20. 그가 자갈밭을 파헤쳐 땅속 깊이 파 들어가자 금광이 발견되었습니다.’

21. 그리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자식들은 힘들여서 황무지나 타오르는 모래밭과 자갈밭을 파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들의 조상들이 한 일일뿐 그들이 해야할 일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2. 보시오, 성자가 다가와서 숨겨진 보물에 대하여 말해 줍니다. 세속적인 자갈밭 밑에 누구라도 셀 수 없는 보물이 있다고 말합니다.

23. 그는 마음 속에 매우 귀한 보석이 충만하며 원하는 사람은 문을 활짝 열고 그들 모두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24. 그러자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마음속에 놓여 있는 보물을 찾을 수 있는지 가르쳐 달라고 말했습니다.

25.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고된 사역자들은 인생의 또 다른 면을 보고 일하는 것이 즐겁게 되었습니다.

 

제 34 장

가삐바추에서의 축제. 예수님께서 광장에서 가르치시니 사람들이 놀라니라. 돌보지 않은 포도밭과 포도주 담그는 사람을 비유하여 말씀하시니라. 승려들이 그의 말씀에 화를 내니라.

 

포도나무

 

때는 성스러운 가삐바추의 축제일이었습니다. 한 떼의 불교도들이 축제를 축하하기 위하여 모였습니다.

2. 인도 각 지방에서 온 승려들과 스승들이 그 곳에 와서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야기하는 진리의 대부분은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아름다운 말로써 윤색한 것이었습니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고대의 광장에 나가셔서 설교하셨습니다. 그는 부모신에 대하여 말씀하셨으며 인류의 동포애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4. 승려들과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놀라서 말했습니다. ‘부처님이 다시 인간으로 오신 것이 아닐까? 그 어느 누구도 그와 같이 간단 명료하면서도 박력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리라’고 말했습니다.

5. 이어서 예수님께서 한 가지 비유를 들어서 말씀하셨습니다. ‘전혀 돌보지 않은 포도밭이 있었습니다. 포도나무 넝쿨은 높이 자라나서 잎사귀와 가지가 무성하게 자라났습니다.

6. 그 잎사귀들은 너무나 무성해서 포도나무 넝쿨로부터 햇빛을 차단했습니다. 그리하여 그 열매는 시고 조금 열었으며 알도 잘았습니다.

7. 가지 치는 일꾼이 와서 그의 날카로운 칼로 모든 가지를 잘라 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의 잎사귀도 남지 않았습니다. 겨우 남은 것은 뿌리와 줄기 뿐이었습니다.

8. 바쁘게 일하던 이웃이 한꺼번에 와서 보고 놀라 가지 치는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이 똘똘치 못한 사람아, 포도밭이 이젠 영 못쓰게 되었구려.

9. 이 황폐해진 꼴이 뭡니까? 아름다운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군요. 수확기가 오면 주인의 손에 들어올 것이 아무것도 없겠군요’

10. 그러자 가지 치는 사람이 말했습니다. ‘좋으실 대로 생각하시고 수확 때나 다시 한 번 와서 보십시오.’

11. 그리하여 수확 철이 왔을 때, 일손이 바쁜 이웃들이 다시 한 번 와서 보고 놀랐습니다.

12. 잎이 없었던 줄기가 가지를 쭉 뻗고 잎을 달았으며 땅 위로 나온 가지마다 탐스러운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13. 포도밭 주인은 매일매일 기뻐하면서 주조장에다 풍부한 포도를 운반했습니다.

14. 보시오, 주 하나님의 포도밭을! 지상에는 인간의 포도 넝쿨이 널려 있습니다.

15. 사람들의 화려한 형식과 의식은 가지이며 말은 잎사귀일 뿐입니다. 이러한 것이 너무 무성하게 되면 햇빛은 더 이상 사람의 마음으로 도달할 수 없습니다. 과실은 전혀 없습니다.

16. 보시오, 가지치는 이가 와서 양쪽에 날이 선 칼로 가지와 말의 잎사귀를 잘라 냅니다.

17. 그리하여 남는 것은 단지 인간 생활의 적나라한 줄기 뿐입니다.

18. 승려들과 겉치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지 치는 사람을 꾸짖어서 그가 일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19. 그들은 인간 생활의 가지에서 참된 아름다움을 보지 않으며 과실의 약속을 보지 않습니다.

20. 수확의 때가 와서 가지 치는 사람을 비웃던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와서 보고 놀랍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전혀 생기 없던 인간의 줄기가 귀중한 열매를 맺어 낮게 드리운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1. 그리고 그들은 수확이 너무나 잘 되어서 수확자가 기뻐하는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22. 승려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불만이 대단했으나 그를 둘러싼 민중들을 두려워하여 예수님께 행패를 부리지 못했습니다.

 

제 35 장

예수님과 비댜빠찌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대하여 생각하시니라.

 

인도의 성자와 예수님께서는 때때로 만나서 많은 나라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며, 다가올 시대에 가장 알맞는 신성한 교의와 형식과 의식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2. 어느 날 그들이 산길에 앉아 있을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는 분명히 승려나 사원이나 산 제물이 필요가 없게 될 것입니다.

3. 짐승이나 새 등의 제물에는 사람을 신성한 생활로 이끌어 주는 힘이 없습니다.’

4. 그러자 비댜빠찌가 말했습니다. ‘모든 형식과 의식은 인간이 영혼의 성전 안에서 행해야만 할 것들의 상징입니다.

5. 거룩한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사람을 위하여 기꺼이 희생하는 것을 바라십니다. 그리고 태초 이래로 제단이나 신전 위에 바치는 소위 제물이라 하는 것은 그의 형제 동포들을 구하기 위하여 그 자신의 몸을 버리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하여 비롯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서 자신의 몸을 내던지지 않고는 결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6. 다가오는 완전한 시대에는 형식이나 의식 또는 산 제물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곧 닥칠 시대는 완전한 시대는 아닙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실물 교육과 상징적인 의식을 필요로 하게 될 것입니다.

7. 당신이 전하시려는 위대한 종교에서는 약간의 간단한 세례 의식이라든가 기념 의식이 요구되겠지만 동물이나 새 등의 잔인한 희생 제물은 하나님께서 요구하시지 않겠지요.’

8.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의 하나님은 승려의 화려한 모습이나 승려들이 사용하는 온갖 사치품을 싫어하십니다.

9. 그들이 하나님의 봉사자임을 나타내기 위해 그들 자신의 옷을 아름답게 꾸며 입는다거나, 신앙심이나 무슨 다른 일로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기 위하여 공작새 같이 거드름을 피우며 걷는다면, 하나님께서는 틀림없이 이를 혐오하시어 외면하실 것입니다.

10. 모든 사람은 우리 하나님 아버지의 봉사자와 같으며, 왕이며 승려들입니다.

11.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는 사람들 사이에 있는 일체의 계급 제도와 불평등은 물론하고 승려 제도의 전폐까지도 요구하게 되지 않을까요?’

12. 그러자 비댜빠찌가 말했습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는 영의 시대가 아닙니다. 사람들은 승복을 입고 으스댈 것이며, 그 자신을 성도로 나타내기 위하여 경건한 성가들을 영송할 것입니다.

13. 그대가 소개하려고 하는 간단한 의식들은 그 시대의 신성한 의식이 브라마 시대의 승려 의식보다 그 찬란함에 있어서 훨씬 능가할 때까지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에 의해서 칭찬을 받게 될 것입니다.

14. 이것은 사람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15. 완전한 시대에는 모든 사람들이 승려이므로 그들의 경건한 신앙심을 자랑하기 위해서 특정한 옷을 입지 않는 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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