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병궁의 성약

[스크랩] 제 10부 희랍에서 예수님의 생애와 업적

염결 2014. 9. 13. 19:21

제 10 부

희랍에서 예수님의 생애와 업적

 

 

제 44 장

예수님께서 희랍을 방문하여 아테네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으시니라. 아폴로를 만나시니라. 원형 극장에서 희랍의 선생들에게 말씀하시니라.

 

희랍의 철학은 신랄한 진리로 가득 차 있었으므로 예수님께서는 희랍의 선생들과 함께 배우기를 열망하였습니다.

2. 그래서 그는 나사렛에 있는 그의 집을 떠나서 갈멜 산을 넘어 항구에서 배를 타고 곧장 희랍의 수도에 도착하였습니다.

3. 아테네의 사람들은 전부터 그가 선생이며 철학자임을 전해 들어 알고 있었으므로, 그를 만나게 된 것을 기뻐하여 그로부터 진리의 말씀을 들으려 하였습니다.

4. 희랍의 많은 선생들 가운데서 신탁의 옹호자로 불리는 아폴로라는 사람은 희랍의 성자로서 많은 나라에 알려져 있었습니다.

5. 아폴로는 예수님을 위하여 널리 희랍 학문의 문호를 개방했습니다. 그리고 아레오파구스에서 그는 가장 지혜로운 선생들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6.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지혜보다 훨씬 뛰어난 것을 가지고 와서 그들을 가르쳤습니다.

7. 한번은 원형 극장에 서 있는데, 아폴로가 말할 기회를 주어서 입을 열고 말했습니다.

8.‘아테네의 학자 여러분, 내 말을 들으시오. 오랜 옛날, 자연의 법칙에 조예가 깊은 사람들이 지금 당신들의 수도가 서 있는 곳을 찾아냈습니다.

9.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듯이, 지구의 어느 부분에는 그의 약동하는 심장이 하늘을 향하여 에테르의 파동을 던지면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에테르와 만나는 곳이 있습니다.

10. 그 장소에서는 밤하늘의 별과 같이 영혼의 빛과 오성(悟性)이 반짝입니다.

11. 땅위에 있는 모든 곳 중에서도 아테네와 같이 감수성이 있고 진실로 보다 많은 영적인 축복이 있는 곳은 없습니다.

12. 그 뿐 아니라 희랍 전체가 축복을 받았습니다. 당신들의 명성 있는 방명록을 장식하는 이토록 위대한 사상가를 낳은 곳은 어느 나라에도 없습니다.

13. 철학, 시, 과학, 예술의 방면에서 위대한 거장들이 희랍에서 태어났으며 맑고 순수한 사상의 요람을 흔들어서 건장한 어른으로 키웠습니다.

14. 내가 이 곳에 온 것은 과학이나 철학 또는 예술에 대하여 말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이들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세상에서 제일 가는 권위자들입니다.

15. 그러나 당신들이 성취한 모든 고상한 학문들은 단지 감각의 영역을 뛰어넘은 세계로 나가는 디딤돌에 불과합니다. 그것은 단지 시간의 벽을 날아 스쳐 지나가는 허무한 환상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16. 하지만 나는 그 너머에 있으며 안에 있는 생명에 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이 생명은 그냥 스쳐 지나가지 않는 참된 생명입니다.

17. 과학과 철학에는 영혼이 자각하고, 하나님과 교통하는 강한 힘이 없습니다.

18. 나는 당신들의 왕성한 사상의 흐름을 막으려는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영혼의 통로로 그 방향을 바꾸어 흐르게 하려는 것입니다.

19. 성령의 숨결에 의하지 않고는, 지적 작용의 큰 활동은, 우리 눈에 보이는 사물의 문제를 풀 수는 있지만 그 이상은 할 수 없습니다.

20. 오감(五感)은 단지 스쳐 지나가는 사물의 단순한 그림의 모습을 마음에 실어 가도록 명했을 뿐 그들은 사물의 실체를 다루지 않습니다. 그들은 영원한 법칙을 이해하지 않습니다.

21. 그러나 인간의 영혼에는 사물의 실체를 보기 위해 신비의 베일을 찢어 내려 하는 그 어떠한 것이 있습니다.

22. 우리는 이것을 영각(靈覺)이라 부릅니다. 그것은 모든 영혼 안에 잠자고 있어서 성령의 숨결이 손님으로 임하기까지는 깨어나지 않습니다.

23. 이러한 성령의 숨결은 모든 영혼의 문을 두드리지만, 인간의 의지가 문을 활짝 열 때까지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24. 지성에는 그 열쇠를 돌릴 힘이 없습니다. 철학과 과학은 신비의 베일 안을 힐끗힐끗 들여다보았으나 헛수고에 불과했습니다.

25. 영혼의 문을 열어 둔 채로 두는 비밀의 장치는 순결한 생활, 기도, 거룩한 상념 이외에는 없습니다.

26. 돌아오라, 희랍 사상의 신비한 흐름이여! 그대의 맑고 깨끗한 물을 영적인 생활로 충만한 흐름에 섞으시오. 그러면 영각은 더 이상 잠자지 않을 것이며 인간은 깨닫게 되어 신이 축복하실 것입니다.’

27.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고 옆으로 물러났습니다. 그 희랍 선생들은 그의 말씀의 지혜에 놀라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제 45 장

예수님께서 희랍의 교사들을 가르치시니라. 아폴로와 함께 델피 신전에 가셔서 신탁의 말씀을 들으시니라. 신탁의 말씀이 예수님을 증언하니라. 아폴로와 함께 머무르면서 하나님의 산 신탁의 예언자임을 인정 받으시니라. 아폴로에게 신탁의 신비한 현상을 설명하시니라.

 

며칠 동안 희랍의 교사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명쾌하고 신랄한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비록 그들이 그가 말씀하신 바를 충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기꺼이 그의 철학을 받아들였습니다.

2. 어느 날 예수님과 아폴로가 해변을 거닐고 있는데 델피 신전의 사자가 급히 와서 말했습니다. ‘아폴로 선생님, 신탁이 당신에게 할 말이 있으시답니다.’

3. 아폴로는 예수님께 말했습니다. ‘선생님, 만일 당신이 델피 신전을 보고 싶어하시고 그것이 말하는 것을 듣고 싶어하신다면 저와 함께 가셔도 좋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동행했습니다.

4. 그들이 서둘러 델피 신전에 가 보니 모든 사람들이 몹시 흥분해 있었습니다.

5. 아폴로가 신탁 앞에 서자, 그것이 입을 열어 말했습니다.

6.‘희랍의 성자, 아폴로여! 종이 열두 시를 치는 시대의 한밤중이 도래했노라.

7. 대자연의 자궁 속에서 시대가 잉태 되니라. 그들 시대는 떠오르는 아침 해와 함께 찬란하게 태어나며 늙은 태양이 지면 시대는 붕괴하고 죽어 소멸되느니라.

8. 델피의 시대는 영광과 명예의 시대였노라. 수목, 황금, 보석의 신탁을 통하여 사람의 아들에게 말했었노라.

9. 그러나 이제 델피의 태양은 져 버렸노라. 신탁은 빛을 잃었으며, 이제 사람들이 더 이상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때가 임박하였노라.

10. 신들은 인간을 통하여 인간에게 말할 것이니라. 살아 있는 신탁이 지금 이 성스러운 숲 속에 있느니라. 높은 곳으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이 왔노라.

11. 지금부터 나의 지혜, 나의 권능은 그 힘을 잃으리라. 앞으로는 그 임마누엘(구세주를 말함)의 슬기와 권능이 더욱 강해지리라.

12. 모든 스승들은 머무르라. 모든 생명체들은 그 임마누엘의 말을 듣고 그를 잘 받들라.’

13. 그러자 그 신탁은 40일 동안이나 다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사제들과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멀리서 또는 가까운 곳에서 와서 살아 있는 신탁이 신들의 지혜를 말하는 것을 들으려 하였습니다.

14. 그리고 나서 예수님과 그 희랍의 성자는 그 곳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아폴로의 집에서 그 살아 있는 신탁은 40일 동안 말하였습니다.

15. 어느 날 그들이 단둘이 남아 있게 되었을 때, 아폴로가 말했습니다.‘이 신성한 델피의 신탁은 그 동안 희랍을 위하여 많은 유익한 말을 해 주었습니다.

16. 부디 말하는 것의 정체 좀 가르쳐 주십시오. 도대체 그것이 천사입니까? 아니면 살아 있는 신입니까?’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말하는 것은 천사도 인간도 신도 아닙니다. 그것은 희랍의 많은 지도자들의 모든 지혜를 합하여 하나의 큰 정신이 된 비할 바 없는 슬기입니다.

18. 이 거대한 정신은 영혼의 실체를 그 자신에게 받아들여서 생각하고, 듣고, 말하고 합니다.

19. 이것은 지도적 스승들이 사상, 지혜, 신앙, 희망으로 그의 정신을 키우는 동안까지 살아 있는 혼으로 남을 것입니다.

20. 그러나 희랍 정신의 지도자들이 이 땅에서 사라지게 되면 이 큰 정신도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면 델피의 신탁도 더 이상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 46 장

바다에 폭풍이 일어나니라. 예수님께서 물에 빠진 많은 사람들을 구조하시니라. 아테네 사람들이 우상에게 기도하니라. 예수님께서 우상 숭배를 책망하시고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방법을 말씀하시니라. 희랍인과의 마지막 모임을 갖고 화성호를 타고 출항하시니라.

 

때는 성일(聖日)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해변을 거닐고 계셨습니다.

2. 폭풍우가 일어나 선박은 바다 한복판에서 장난감처럼 요동을 쳤습니다.

3. 선원과 어부들이 모두 물 속으로 장사지내져서, 해변가에는 익사자의 시체들이 널려 있었습니다.

4.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쉴 새 없이 전력을 다하여 빠져 죽어 가고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고 몇 번이고 다 죽어 가고 있는 사람들을 소생시켰습니다.

5. 한편, 이 곳 바닷가에는 바다를 지배한다고 생각되는 신들을 모셔 놓은 제단이 있었습니다.

6. 물에 빠진 사람들의 비명 소리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사람들은 제단 앞에 몰려와 바다의 신들에게 구원을 요청하고 있었습니다.

7. 마침내 폭풍은 걷히고 바다는 잠잠해졌습니다. 사람들은 겨우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으므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8. ‘그대, 나무조각으로 만든 신을 섬기고 있는 사람들이여, 그대들의 열띤 기도로 이 광포한 폭풍이 조금이라도 가라앉았습니까?

9. 그림으로 그린 칼과 관으로 장식한, 이 초라하고 비바람에 시달린 신상(神像)의 어느 곳에 힘이 있습니까?

10. 그러한 작은 집에 깃든 신은 공중을 나는 파리 한 마리도 거의 잡지 못할 텐데, 어떻게 그가 폭풍의 신을 제압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십니까?

11.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의 커다란 권능은 인간이 그들의 최선을 다할 때까지는 구조의 손을 내밀지 않습니다. 그들은 인간이 그들의 모든 힘을 쏟았을 때만 비로소 도움을 줍니다.

12. 그대들은 이 신전 주위에서 몸부림을 치며 기도했습니다. 그래서 그대들이 구조의 손길만 뻗쳤더라면 살릴 수 있었던 사람들을 빠져 죽게 만들었습니다.

13. 구조하는 하나님은 당신들의 영혼 속에 거하셔서 당신들의 발과 팔과 손을 사용하여 나타내십니다.

14. 힘은 결코 게으름으로부터 나오지 않습니다. 또는 누군가 와서 자기의 짐을 짊어지기를 바라거나 그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다른 사람이 대신 해주기를 바라고 있어서는 힘은 나오지 않습니다.

15. 그러나 최선의 힘을 다해서 자신의 짐을 짊어지고 일을 하면 그대들은 하나님 앞에 그 기뻐하시는 희생 제물을 바친 것이 됩니다.

16. 그리고 나서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불타는 희생 제물에 깊은 숨결을 불어넣어 불길을 높이 올바르게 잡으시고 당신의 영혼에 빛과 힘과 봉사의 힘을 채워 주십니다.

17. 인간이 신 앞에 바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기도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도와 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대들이 다른 사람을 위해 일을 하면 하나님께서도 그만큼 그대들을 위해 축복의 손길을 뻗치기 때문입니다.

18. 이와 같이 하여 하나님은 도와 주시는 것입니다.’

19. 희랍에서 그의 일은 끝났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남쪽에 있는 애굽으로 그의 발길을 옮겨야만 했습니다. 아폴로는 희랍 최고의 현학자들과 여러 계층에 종사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부둣가에 나와 그 히브리 성자가 떠나는 것을 전송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20.‘나는 지금까지 많은 나라를 방문해 보았으며 수많은 여러 외국의 신을 모신 신전에도 서 보았습니다. 그리고 언어가 다른 수많은 종족의 사람들에게 선의와 지상 평화의 복음을 설파했습니다.

21. 그리고 많은 개인 가정에서 환대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 모두 중에서도 희랍은 최고의 주인이었습니다.

22. 희랍 사상의 폭과 희랍 철학의 깊이 그리고 사심 없는 지적 열망의 높이는 훌륭한 것이어서 인간의 자유와 정의의 챔피언이 되기에 적합합니다.

23. 불행한 전쟁의 운명이 희랍을 정복시켰습니다. 이것은 살과 뼈와 지력을 과신하고, 국가와 국민의 힘의 근원을 묶어 주는 영적인 생명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24. 그러나 희랍은 언제까지나 영원히 외국 임금의 속국으로서 어두운 그림자의 세계 속에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25. 희랍 사람들이여, 머리를 드시오. 희랍이 성스러운 숨결의 에테르를 들이마시어, 지상 위의 영적인 힘의 근원이 될 날이 다가올 것입니다.

26. 그러나 하나님이 그대의 보호자가 되어야만 할 것이며, 그대의 방패와 그대의 힘의 탑이 되어야만 합니다.’

27. 그리고 나서 예수님께는‘안녕’하고 말했습니다. 아폴로는 손을 들어 조용히 축복을 하였으며, 사람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습니다.

28. 크레타섬 소속의 배, 화성호를 타고 이 히브리 성자는 그 동안의 모든 사연을 지중해의 맑은 파도에 싣고 희랍의 항구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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